돌아볼 수 없었던 그의 눈물 자욱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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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올랐을까
하얀 눈으로 덮인 위에서 내려다보는 시내 모습은 적막해 보였다.
공중전화박스가 보였다.
그 옆에 벤치 하나가 보이자 나는 얼른 달려가 앉아 숨을 내쉬었다.
민:힘든가보구나 괜히 올라오자 그랬나보네
훈:몰라 형 미워 헥헥 자기 혼자 운동해서 폐활량 좋다구 자랑이나 하구 잘났어 정말
나의 투정에 그는 박장대소를 하면서 내 옆에 앉았다.
아무도 없는 곳이였다.
잠시 적막함이 흘렀다.
그가 내 손을 다시 잡았다.
민;훈아 손이 차갑다
훈:몰라 요즘 이상하게 손발이 차가워 원래 안그런데
민:형 코트에 손넣자 형이 손난로 해줄께
난 그의 코트 속에 그의 손을 잡고 넣었다.
민:훈아
훈;왜 형
민:넌 니가 이반인 거 후회하지 않니
갑작스런 그의 질문에 나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그를 쳐다보았다
조금 전에 환하던 미소는 온데간데 없고 나를 바라보는 무표정의 얼굴은 나를 긴장시켰다.
훈:형 난 그래 내가 이렇게 살아온 과정에 대해서 조금의 후회는 있을지 몰라도 크게 후회 안해
그의 질문이 조금은 서운했다.
민:그렇구나 나는 내가 말했듯이 이제 정상적인 남자의 길로 돌아와서 신앙에 몰두하면서
나중에 기회가 되면 이반들을 위한 회유를 하고 싶다
훈;회유라니..뭘 어떻게 돌릴 건데
나는 갑자기 격앙된 톤을 띠고 그에게 질문을 내던졌다.
정상적인 남자로의 길이라는 말에도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차가운 밤바람이 그와 나의 갑자기 어색해진 사이에서 맴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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