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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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아이를 만난건 이맘때...........
봄이 시작하려고 하는 때였다
아무도 없는 강의실에 혼자 앉아 있던 아이.....
창밖으로 시선을 고정한 채로 미동도 하지 않고 밖만을 응시하던 아이
그 아이가 내 마음에 자리잡기 시작한 것은 그때부터 인가 보다
나보다 한학번 빠른 아이였고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나이는 나와 같았다
첫수업.........
군대에 갔다와서 처음으로 앉아보는 강의실이 낯설기보다는 편안했다
........
수업이 끝나고 동기도 없는 강의실을 나가려고 하는데
언제부터 선출되어 있었던 것인지 모르는 과대가 잠시만 앉아 주길 바란다고 말하고 있었다
"오후에 개강모임이 있습니다. 바쁘시더라도 모두 참석해 주실길 바라며
자세한 내용의 과사앞의 대자보에 있습니다........감사합니다....."
어색한 웃음을 지으면서 나가는 모습......
아까 그 아이도 있다
과대와 친구인가보다
특별히 할 일이 없던 나는 도서관으로 몸을 옮겼다
이것저것 잡지를 가슴에 가득담아 열람에 열중했다
................
약속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잠시 스쳐지나가는 갈등..........갈까?.........말까?
그냥 혼자 영화나..........
...........
이렇게 십여분을 망설이던 나는
어느새 약속장소에 나와 있었다
..........조금 늦은 시간이었다
벌써 어느 정도 이야기가 오고 가고 있었다는 듯........
나의 등장은 시선을 모으기에 충분했다
"어! 한명 더 왔네"
"그런데 너 몇학번이냐? 군대는 갔다온거야?"
아까 앞에서 말하던 과대의 말에 난 아무 말도 할수 없었다
그냥 웃었을 뿐...........^^
동안이라는 얼굴이 이럴때는 별로 좋지 않구나 생각하고 있는데
자리를 만들어주는 곳이 그 아이의 옆이었다
술을 잘 하지 않았던 나는 이야기를 하면서
말하기보다는 듣는 편에 가깝게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아직 낯설다는 느낌
고질병이겠지만 난 낯선 사람들과 잘 이야기를 하지 못한다
어느 정도 술이 돌았을까
많이 늦은 듯한 자기 소개라 오고 가기 시작했다
학번은...........나이는..............군대는..........
이런 식으로 말이 오고 갔고
다들 나보다 한 학번 위이거나 아래였다
나의 소개에 조금 의아해하는 얼굴들을 하면서
웃는 모습이 나의 긴장을 풀어주었다
시간이 흘러 집에 갈시간이 되었구
난 버스를 타기 위해 서둘러 인사를 하고 발걸음을 옮겼다
그런데 뒤에서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유진아.....너 집이 어느 방향이냐? 같은 방향이면 같이 가자!"
과대였던 승현이 형이었다
"서울대방향인데요 25번 버스타려구요........"
"그래.....그러면 잘가라...."
"네..."
말과 동시에 다시 가던 발걸음을 옮겼다
가방에서 이어폰을 꺼내려고 잠시 멈추었고
이어폰을 하고서 음악이 흘러나오는데 누군가의 손이 나의 어깨에 걸쳐졌다
귀에서 나오는 음악은 머라이어 캐리의 'my all'이었다
그 아이였다
"유진아라고 했던가....갈거면 같이 가자...
지하철 타도 괜찮지.... 그러면 같이 가자... "
"........."
"싫으면 괜찮구......"
"아니에요 같이 가죠........저도 심심한 참이었는데......."
용기라기보다는 아까 술자리에서의 분위기의 연장이었다
싸늘한 봄바람이 기분을 더욱 좋게 해 주었다
난 집에 가면서 연신 웃기만 했지만
그 자리가 편안했고
한 사람이 서서히 나의 마음에 자리 잡고 있는 순간이었다.
봄이 시작하려고 하는 때였다
아무도 없는 강의실에 혼자 앉아 있던 아이.....
창밖으로 시선을 고정한 채로 미동도 하지 않고 밖만을 응시하던 아이
그 아이가 내 마음에 자리잡기 시작한 것은 그때부터 인가 보다
나보다 한학번 빠른 아이였고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나이는 나와 같았다
첫수업.........
군대에 갔다와서 처음으로 앉아보는 강의실이 낯설기보다는 편안했다
........
수업이 끝나고 동기도 없는 강의실을 나가려고 하는데
언제부터 선출되어 있었던 것인지 모르는 과대가 잠시만 앉아 주길 바란다고 말하고 있었다
"오후에 개강모임이 있습니다. 바쁘시더라도 모두 참석해 주실길 바라며
자세한 내용의 과사앞의 대자보에 있습니다........감사합니다....."
어색한 웃음을 지으면서 나가는 모습......
아까 그 아이도 있다
과대와 친구인가보다
특별히 할 일이 없던 나는 도서관으로 몸을 옮겼다
이것저것 잡지를 가슴에 가득담아 열람에 열중했다
................
약속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잠시 스쳐지나가는 갈등..........갈까?.........말까?
그냥 혼자 영화나..........
...........
이렇게 십여분을 망설이던 나는
어느새 약속장소에 나와 있었다
..........조금 늦은 시간이었다
벌써 어느 정도 이야기가 오고 가고 있었다는 듯........
나의 등장은 시선을 모으기에 충분했다
"어! 한명 더 왔네"
"그런데 너 몇학번이냐? 군대는 갔다온거야?"
아까 앞에서 말하던 과대의 말에 난 아무 말도 할수 없었다
그냥 웃었을 뿐...........^^
동안이라는 얼굴이 이럴때는 별로 좋지 않구나 생각하고 있는데
자리를 만들어주는 곳이 그 아이의 옆이었다
술을 잘 하지 않았던 나는 이야기를 하면서
말하기보다는 듣는 편에 가깝게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아직 낯설다는 느낌
고질병이겠지만 난 낯선 사람들과 잘 이야기를 하지 못한다
어느 정도 술이 돌았을까
많이 늦은 듯한 자기 소개라 오고 가기 시작했다
학번은...........나이는..............군대는..........
이런 식으로 말이 오고 갔고
다들 나보다 한 학번 위이거나 아래였다
나의 소개에 조금 의아해하는 얼굴들을 하면서
웃는 모습이 나의 긴장을 풀어주었다
시간이 흘러 집에 갈시간이 되었구
난 버스를 타기 위해 서둘러 인사를 하고 발걸음을 옮겼다
그런데 뒤에서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유진아.....너 집이 어느 방향이냐? 같은 방향이면 같이 가자!"
과대였던 승현이 형이었다
"서울대방향인데요 25번 버스타려구요........"
"그래.....그러면 잘가라...."
"네..."
말과 동시에 다시 가던 발걸음을 옮겼다
가방에서 이어폰을 꺼내려고 잠시 멈추었고
이어폰을 하고서 음악이 흘러나오는데 누군가의 손이 나의 어깨에 걸쳐졌다
귀에서 나오는 음악은 머라이어 캐리의 'my all'이었다
그 아이였다
"유진아라고 했던가....갈거면 같이 가자...
지하철 타도 괜찮지.... 그러면 같이 가자... "
"........."
"싫으면 괜찮구......"
"아니에요 같이 가죠........저도 심심한 참이었는데......."
용기라기보다는 아까 술자리에서의 분위기의 연장이었다
싸늘한 봄바람이 기분을 더욱 좋게 해 주었다
난 집에 가면서 연신 웃기만 했지만
그 자리가 편안했고
한 사람이 서서히 나의 마음에 자리 잡고 있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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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이 서서히 나의 마음에 자리 잡고 있는 순간이었다\" 글 넘 잘쓰네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