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기,사랑 혹은 사랑이라 불리우는 것들에 대하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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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저녁 그에게서 전화가 왔다. 나도 그를 잊었고, 그도 나를 잊었나 보다. 우리는 서로의 목

소리를 알아듣지 못한다. 일분, 혹은 이분쯤의 시간이 지나며 잊혀진 그의 목소리가 되새김질

된다.

그는 나를 마틴이라 부르고, 나는 그를 죤이라 부른다. 마틴과 죤의 이야기다.



드라마틱하지 않아? 죤이 말했다. 뭐가? 나의 대답에 죤이 갑자기 우울해져서 등을 돌려 버렸

다. 그리고 넌 날 사랑하지 않아.라고 말했다.

몸을 일으켰다. 한동안 죤은 아무말도 하지 않고 우울해 할 것이 뻔했다. 알몸으로 일어나서 커

피를 끓였다. 냉장고를 뒤져 봤지만 딸기는 보이지 않았다. 천천히 옷을 입었다. 아/주/천/천/

히 옷을 입고 신발을 신을 동안에도 죤은 나를 돌아보ㅈ 않았다. 난 고개를 털면서 밖으로 나왔

다. 제법 쌀쌀했다. 아주 오랜만에 내린 폭설. 한 백 년만인가? 지나친 비약. 그 쯤은 안될것 같

다. 죤은 지금쯤 침대에서 일어나 발을 구를 것이 뻔했다. 나는 조금 심술맞은 기분이 되었고

일부러 천천히 걸었다. 너는 조금더 혼나야해.라고 중얼거리는 동안 이미 가계앞에 도착했다.

딸기 얼마죠? 주인 아저씨는 꽤 심술맞아 보였다. 나만큼이나, 게으른 동작으로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는 가격을 말하는 대신에 딸기를 봉투에 담았다. 이천오백원. 나또한 아주 천천히 돈을

꺼내어 계산을 했다. 그리고 역시 아주 천/천/히 집으로 돌아왔다. 문을 열었다. 순간 검은물체

가 얼굴 앞으로 날아왔다. 반사적으로 고개를 돌렸다. 쨍!소리가 울리며 컵이 깨졌다. 넌 날 사

랑하지 않아!라고 죤이 소리를 지르며 또다시 컵을 던졌다. 세상이 정지되었다. 죤을 쳐다보았

다. 죤의 표정은 온통 슬픔이었다. 죤이 나에게 던진 아주 커다란 '크라운베이커리'컵이 나를 향

해 날아오다 정지되었다. 크리스마스이브에 죤이 케잌을 사며 얻은 것이라고 아끼던 것이었다.

비탄에 빠진 죤의 얼굴과 죤의 컵. 그것들이 정지되었다. 그것을 바라보며 나는 배꼽아래께서

무언가 아주 뜨거운것이 울컥 치미는 것을 느꼈다. 그것은 살인의 충동이었고, 슬픔의 정화였

다. 죤. 너를 사랑해. 나 또한 슬퍼졌다. 정지된 세상이 다시 움직였다. 죤의 컵은 정확히 나의

이마에 부딪혔다. 통증이 느껴질 사이도 없이, 뜨거운 것이 이마에서 코를 타고 입술로 떨어져

내렸다. 비릿한 냄새가 났다. 달착지근하면서, 짭짤한, 그러면서 톡쏘는 슬픔이 느껴지는 피가

혀끝에 닿았다. 죤의 안색이 창백해졌다. 너 때문에.너무도 많은 피를 흘려서.어쩌면 나는 오

늘 죽어버릴지도 모르겠군. 농담이었지만, 죤의 안색은 더욱 창백해졌다. 부들부들 떠는 몸이

멀리서도 보였다. 안쓰러워졌다. 왜 안피했어?라고 죤은 물기섞인 목소리로 물었다. 어차피 맞

을때까지 던졌을테니까.


언제나 느꼈다. 죤의 몸은 너무나 아름답다. 목을 타고 어깨를 넘어 엉덩이와 종아리를 잇는 죤

의 선은 언제나 나를 흥분시켰다. 그 선 하나 하나에 입맞춤을 하였다. 혀끝이 엉덩이 사이의

깊은곳에 닿았을때 죤은 깊은 숨을 내쉬며 몸을 떨었다. 애잔한 떨림이 나를 폭발시켰다. 불쑥

고개를 쳐든 잔인성으로 인하여 아마도 나의 눈빛은 변하였으리라. 버둥거리는 죤의 다리를 힘

껏 잡았다. 그리고는 계곡을 벌렸다. 엉덩이가 갈라지며, 작은늪이 나타났다. 그 늪을 향해 고개

를 파묻었다. 혀끝에 힘을 주었다. 죤의 몸이 경련을 일으켰지만, 나의 혀는 더욱 난폭해졌다.

혀끝이 조금씩 늪속으로 들어갔다. 늪의 맛을 오랫동안 즐긴후 고개를 들었다. 입이 맛본 그 늪

을 맛보고 싶다고 나의 페니스가 거세게 고개를 쳐들었다. 몸을 일으켰다. 죤의 고개를 쳐들고

입을 벌리게 했다. 허리를 움직이며 죤의 입속을 유린했다. 숨이 막혀 컥컥대는 죤의 모습이 더

욱 날 흥분시켰다. 있는 힘껏 엉덩이를 앞으로 밀었다. 귀두에 닿는 죤의 목구멍이 느껴졌다. 충

분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허리를 뒤로 빼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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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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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아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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