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야오이소설]리오전설...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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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무엇에 쓰는 물건이예요?"



리오가 신기한 듯 빨간색 약병을 들어보며 주인에게 물었다.



"예예 리오님 이건 불의 약병입니다. 불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점원은 까마득히 높은 리오앞에서 상체를 연신 구부리며 하나하나 설명했다.



"그렇군요. 꽤 재밌네요 그럼 혹시 이 파란색은 물의 약병인가요?"

"그렇죠 역시 총명하십니다."

"그럼 이 노란색 약병은요?"

"그건 빛의 약병입니다. 빛으로 적을 공격하거나 혼란 시킬 수 있습니다."

"그럼 이 금색은?"

"그건 치료의 약병입니다. 작은 상처는 말끔히 치료할 수 있습니다."

"와 대단하네요 멋져요 그럼 이 하얀색과 은색은요?"

"예 하얀색은 연기의 약병이고요 은색은 바람의 약병입니다."

"와! 꽤 대단한 약병들이네요. 이거 모두 주세요 한병씩 모아 두게요"

"여부가 있겠습니까? 선물로 드리겠습니다."

"정말요 감사합니다."



천진난만하게 웃는 리오를 바라보며 마이어는 미소를 지었다. 그런 마이어의 행동을 아는 지 모르는 지 리오는 계속 신기한 눈으로 이것 저것을 물어보았다. 그럴때마다 주인은 식은땀을 흘리며 열심히 설명해 주었다.



"저기 주인장 마나를 증폭시키는 좋은 물건 있습니까?"



잠시 리오와 주인의 행동을 지켜보던 마이어가 주인에게 본격적인 물품을 이야기했다. 그러자 주인은 잠시만 기다리라고 하고는 가게 안으로 들어가 반지 하나를 가져다 주었다.



"이번에 폰다에서 멋진 마나 증폭 반지를 구해왔습니다. 꽤 멋진 반지고 휴대하기도 편하죠"



주인은 마이어앞에 손을 내밀어 아름다운 푸른색 사파이어가 박힌 반지를 보여주었다. 꽤나 고급스러우면서 아름다운 반지였다.



"꽤 멋있군요 얼마정도 합니까?"

"조금 비싼편이죠 300골드요"

"예?"



마이어는 입을 다물지 못했다. 300골드라면 평민이 반년은 아무 걱정없이 살 수 있는 가격이었다. 그리고 지금 마이어가 쓸 수 있는 액수는 고작 50골드 터무니 없는 가격이었다.



"너무 비싸군요. 다른 건 없나요? 30골드 내외의..."



주인은 싱긋 웃으면서 가게 안에 다시 들어가 은색반지 하나를 들고 나왔다.



"이건 폰다에서 예전에 만들다 생산이 중단된 반지입니다. 20골드죠. 성능이 그다지 좋진 않지만 부담없는 가격에 조금이나마 마나를 증폭시킬 수 있는 경제적인 반지죠."



마이어는 은으로 만들어진 반지를 손에 껴보고는 이리저리 성능을 시험해 보았다.

헬마 최고의 마법도장에서 어깨너머로 마나측정법을 배운 마이어는 마나를 측정할 수 있었으므로 약간 실망한 눈치 였지만 그대로 어쩔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이걸로 하죠"

"아뇨 주인아저씨 아까 그걸로 주세요 돈은 제가 낼께요"



은반지를 사려는 마이어의 결정에 찬물을 끼얹으며(?) 리오가 황급히 말했다.



"야! 이게 얼마나 비싼데 이걸 살려고 해?"

"걱정마 그정도 돈은 있어"



싱긋 웃어보이는 리오가 마이어에게 말했다. 하지만 마이어는 리오의 도움을 받고 싶지 않았다.



"아냐 난 이걸로 됐어. 신경써줘서 고마워"

"됐긴... 니 표정에 안됐어라고 씌어 있어. 내일 떠나는데 내가 해 줄 수 있는 일이 이것밖에 없다는 게 아쉬울 뿐이야. 부탁이야 이걸로 사"



흠...

마이어는 잠시 생각하고는 말없이 리오를 꽉 껴안았다.



"그럼 이걸로 사시는 겁니까?"



멀쑥해진 주인이 꼭 붙어있는 리오와 마이어에게 말했다.



검은 커텐 때문에 대낮인데도 온통 칠흙같은 어둠을 간직한 방. 촛불하나만이 방안을 비추고 있는 매우 음산한 방이다. 그곳에 한 사나이가 책상에 앉아 무언가 열심히 쓰고 있었다.그리곤 갑자기 입을 열었다.



"일은 잘 마쳤겠지?"



아까 테므를 공포에 도가니에 쳐 넣었던 여인이 땅에 한쪽 무릎을 꿇은 채 있었다. 여인은 검은색 망토를 걸치고 검은색 여행복을 입고 있었고 사나이를 향해 정중히 인사를 올린 후 대답했다.



"예 미드 그레고리 백작님."

"잘했다."

"한가지 의문이 있습니다. 왜 그런 하찮은 일을 저에게 주셨는지 제 부하를 시켜도 잘 처리했을 텐데..."

"그게 불만인가?"

"아닙니다. 당치도 않게 불만이라뇨? 단지 의문이 생겨서입니다. 어디 안전이라고 제가 감히..."

"그래? 그럼 의문을 풀어주지. 테므 로망스는 네 말대로 하찮은 인물이다. 하지만 테므의 경호원은 무려 20명.

그 중 경호대장 딤은 상당히 껄끄러운 상대지. 만약 네 부하인 가스나 로잔, 라인을 시켰다면 일이 커졌을 것이다. 어줍잖은 실력으로 테므의 경호원을 상대했다가 테므의 화를 자초하게 되고 그러면 딤이 죽자고 네 부하들을 찾아내어 죽였을 것이다. 딤은 상당히 충성심이 강하고 로망스 가문에 은혜를 입은 놈이라서 그럴 가능성이 매우 높지. 그래서 널 보냈다.

아마 너무 놀란 테므는 딤에게 말도 못꺼낸 체 사라져 줄테니깐. 경호원 셋을 단 일격에 죽이는 자와 다신 대면하고 싶지 않는게 소심한 자들의 심리지 후후"

"아! 그렇군요. 제가 백작님의 깊은 헤아림을 읽지 못한 죄 사죄드립니다."

"괜찮다. 딤에 대해 모르는 너를 탓할 수 없지 물러가라"

"엡. 저 백작님 그 전에 한가지 더 의문이..."

"뭐지?"

"딤이란 자와 저 둘 중에 누가 더 강하다고 보십니까?"

"하하하 물어 볼 것도 없다. 나중에 딤을 만나면 도망이나 잘 가거라"

"아 그렇군요. 명심하겠습니다. 그럼 쉬십시오 전 이만"



여인이 물러나자 미드 백작은 씁쓸한 웃음을 지으며 중얼거렸다.



'딤 크로나. 그대는 테므와 같은 쓰레기의 경호원에 머무를 인물이 아니오. 하지만 로망스 일가에 몸 담고 있는 한 이 미드 그레고리의 적이오. 내 그대를 편안하게 잠재워 주겠소. 아까운 인재지만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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