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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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이것저것 챙기러 간다는 아이는 오후가 되어서 나타났다
택시를 타고 책과 그 밖의 것을 챙겨서 온것이다
"야 올때 전화라도 하지 그랬냐?"
"챙겨올것이 많은 것도 아닌데 괜찮다."
그 아이의 말대로 그렇게 많은 것이 아니었지만 약간의 서운함이 나를 지나갔다
"그래도............."
하나하나 챙겨온것을 정리하면서
난 일기장이나 메모장같은 것은 없을까하는 생각을 했다
사진이 들어있는 그 무엇은 없을까?
그런 생각으로 정리하기보다는 어지럽힌다는 말이 맞을 듯한 행동을 하고 있었다
"야.......너 지금 뭐하는 거야?
"어...........?
어색한 웃음 지었다
"시원한거 갔다줄까?"
"뭐있어? 내가 나가서 사올까?"
"그전에 옷이나 갈아입어라.덥지도 않냐?
"그럼 그럴까? 내가 원래는 입고 있는 .........헤헤헤"
"입고 있는 ..........그게 뭐야?.........혹시"
"뭐야?.........으흐흐흐 .........푸하하하하"
나도 덩달아 웃었다
"그런데 하던 일 하구서."
정리하는덴 그렇게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간단하게 마실것을 사다가 한잔씩 마시구서 그 아이는 샤워를 하러 들어갔다
물소리가 시원스럽게 들린다
흥얼거리는 노래소리를 보면 샤워하는 시간을 즐기고 있다
잠시 딴생각을 해보았다
그렇지만 그것도 잠시다
그 다음 행동은...........
나도 모르게 샤워실 문을 열었다
"수건 안에 있어?"
"어!.............어디에 있는데?"
"안에 수납장에........없는지 있는지 확실히 몰라서.........."
"잠시만.............어 있다..........딱 한장 남았는데..........."
"응"
난 약간 상기되어있는 듯 했다
잠시 지나간 그 아이의 몸.............그리고.............
'내가 왜 그랬을까?
나 바보인가?
이러면 안된는데......'
난 내자신을 책망했다
조금 있으면 아르바이트 갈 시간이다
"빨리 씻구 나와라.....나두 샤워하고 아르바이트 갈거거든"
"알았어 지금 막 다 했다"
그 아이는 대강 몸을 수건으로 닦으면서 나왔다
작은 것 한장을 몸에 걸치고 있었다
말 그대로 손바닥만한 팬티 한장
난 나도 모르게 웃었다. 물론 소리 없는 웃음이었다
난 서둘러 샤워를 했다
아직도 남아있는 샤워실 안의 그 아이의 향기..........
그것이 날 웃게 만들었다
잔잔하게 남아서 계속 날 웃게 만들었다
아르바이트가는 발걸음도 한없이 가볍게 만들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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