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맑은 날..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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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RRRRR
"여보세요."
"냐..나 현정...머하냐??"
"음..그냥..놀쥐.머..왜??"
"주말에 반창회 있는 거 알쥐??나와라.."
"미안해..나 그날 바쁜데...미국 사는 이모 마중나가야 돼..공항에.."
흠..최재원 거짓말도 잘하는 군...
"그래???할 수 없지뭐...담에 보자..그럼..."

재훈이와 약속한 토요일...
팔딱팔딱 뛰는 녀석을 데리고 어두운 영화관에 있으려니..
녀석이 아무리 내 팔을 잡고 팔짱을 끼어도...별달리 사람들의 눈을 의식하지 않아 좋았다.
앞으로 계속 이용해야지..^^

"영화 재미있었지??"
"먼 내용인지도 모르고 봤잖아..니가 자꾸 괴롭혀서..^0^"

그때..
RRRRRRR
"여보세요."
"야..여기가 공항이야?"
"헉...현정아..어댜??"
"뒤돌아 봐.."
식은 땀이 줄줄 흐르면서 뒤돌아 본 곳에는 동창 아이들과 현정이가 노려보고 있었다.
앞에 가던 재훈이는 이런 사태도 모르고는
내 팔을 잡아 끌고 있었다.
"안가고 뭐해......악~"

나에게 꽂히던 현정의 싸늘한 시선이 재훈에게도 꽂히고 있었다.
"야..김재훈..오늘 집에 내려간다고 하지 않았어? 여기가 너희 집이야?"

현정은 눈물을 가득 고인채 우리를 밀치고 밖으로 뛰쳐나갔다.
"현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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