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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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Y는 A양의 행동이 많이 부담스러웠다....

답멜이란게 애정이 담긴 것이라야 열심히 보내게 되지만,
그런 만족감을 못느낀 Y는 급기야 다시 H에게 멜을 보내기 시작했다.....

"사나이는 한 입 갖고 두말 하는 거 아니라고 욕해도 난 말할 자격 없는 놈이에요.......
하지만 너무 답답해서 견딜수가 없었습니다......님이 최소한, 제 멜을 읽어주시긴
하기때문에 제가 또 멜을 보냅니다...........(중략)"

이렇게 A양의 Y에게 보내는 멜과 Y의 H에게 보내는 멜은 응답이 없는채로
쌓여만 갔다......물론 Y는 A에게 컴을 잘 못한다는 핑계로
답멜 안보내는 것을 둘러대곤 했고.....

그러던 어느날.....

A양이 전화하기를.....

"자기야, 우리 사촌동생이 말이지, 자기 동아리에서 일일 호프를 한다 그러거든?
우리 내일 거기나 갈까?"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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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는 어느날, 이제까지 매일 꼬박꼬박 쌓여오던 Y의 편지가 없는 것을 보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럼 그렇지.....결국은 무응답으로 일관하니까 나가떨어졌구만.......)

그러나 H의 맘 한구석엔 여전히 미안함이 남아있었다.....

하루.....이틀......1주......2주.......한달......두달이 지나면서

H는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그의 맘속에는 오랫동안 자기 삶에 아무런 것도 아니었고 오히려 짐이라고 여겼던
Y의 메일에 대한 기대가 어느새 자리잡고 있었던 것이다....

(멜 정도면 계속 읽어줄수는 있었을텐데.......)

그래서, Y가 다시 멜을 보내기 시작했을때,
H는 우습게도 알수 없는 흥분으로 가득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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