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 대.....(5)

-5-
그는 다시 어두운 얼굴로 검은 뉴 그랜저에 몸을 실었다.
새벽 1시..평소보다는 이른 시간에 그가 방문을 열고 들어온다.
...절룩거리면서..
반사적으로 몸을 일으키고 불을 켰다.
"어?? 안잤어?"
"너...얼굴이 왜 이래?"
"어..턱.?? 다쳤어...넘어졌어..나 원래 잘 넘어지잖아.."
그의 턱이 찢어져 있었다.
"피나잖아..이거 꿰매야 할 것 같은데.."

절룩..절룩...
"다리는 왜 그래??"
"넘어지면서..다리도 다쳤어.."
.......
" 진짜 넘어진거야?"
".........그...그럼..."

평소와는 달리 그의 행동은 불안정 해 보였다.
목소리에는 약간의 흥분끼가 남아있었고...
입술이 터져 붉은 피가 엉겨붙어 있었다.
뺨은 벌겋게 부풀어 있었다.
"그자식이 때렸어? 이..시발..."
"참아...참아...날 봐서 참아..."
"이거 못놔..죽여버릴거야.. 짖이겨 버릴거야. 이거 못놔??"
"무서워...무서워...무서워...무서워..."
그가 와락 안겨왔다.
"나....이젠...못 버텨,....
나 그만 두고 싶어...
그래서..오늘은...반항했다...그래서 ....
후후...그래서 맞았다...후후..잘했지?"

그를 안은 팔에 힘이 들어갔다.
절대 놓치지 말아야지..
절대 혼자두지 말아야지...

------------------------------다음 날 신문기사----------
어제 새벽 인기남성 듀오 **의 ***군이 발을 씻다가 화장실에서 넘어져
턱이 찢어지고 다리를 삐끗하는 부상을 당했다.

------------------------대부분의 광대들은 비슷한 경험을 가지고 있을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