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씨는 유쾌하기도 하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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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깨어나보니 오후 3시였다
집사람의 전화가 울릴때쯤 잠을 깼다
"자기, 지금 나 출발해....짐이 많아서 그러는데 자기 열차도착할때쯤 역으로 나와줘요."
"응, 그럴께"
과음한 탓인지 얼굴이 많이 부어있었다
샤워을 마치고 대충 점심을 먹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아내가 해놓은 찌게와 밥을 먹어야 하는데
속이 쓰려서 계속 생수만 들이키고 있었다
오랫동안 자취생활에 익숙해도 결혼한 후에는 밥 차리는 것도 싫다 더군다나 혼자 먹는 밥은 더욱더
소파에 앉아서 티브이를 보고 있을 즈음 전화벨이 울린다
"여보세요....."
"......"
"여보세요?"
"응 자네,,,,,형이야."
"네 ....과장님."
"형이래두"
"네.....지금 댁이세요?"
"응 "
"속은 괜챦으시고요?"
"음 견딜만해.....자넨 잘들어갔고?"
"그럼요."
"응....난 어제 자네와 헤어지고 바로 집으로 향했어."
"네?...유태랑 지내지 않으셨어요?"
"응...외박은 안되지"
"네 그러셨군요"
어색한 목소리를 감추느라 혼자 머리끝이 다 서는 기분이였다.
"자네 지금 뭐하나?"
"저요? 응 그냥 낮잠이나 잘려고 해요."
"자네 집이 잠실이랬지?"
"네...."
"그럼 내가 지금 잠실로 출발할테니 자네 좀 만나세."
"네?.........네 그러죠 과장님."
"형이라고 불러 제발."
"........네 ,,,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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