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th CASS (2)

사랑은 쓰다. 특히...

나같은 짝사랑은...동성을 사랑하는것은...

톡 쏘는 카스처럼...




2)
\"어디가?\"

...남이사 어딜가든...
\"졸려서...\"
나는 책상의자에서 무겁게 일어난다.
눈을 비비적거리며 일어서는 내모습...
제길... 안봐도 뻔히 초췌하다.

사실은 졸린게 아니었다.
나는 그 애 생각에 잠겨 엎드려있을 뿐이었다.
도저히 그 애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왜 ...왜 하루종일 날 괴롭히는건지...

뒤에서 내 짝이 쫓아온다.
\"나두 같이가. 나두 화장실!\"
        ...발랄하기는...
난 그래도 발랄한 녀석들이 제일 부럽더라.
나는 또 한번 싱긋이 웃는다.

화장실.
거울을 본다.
아무리 봐도 남자같군...쓉...
안경을 벗으니 더 남자같다...
물방울이 똑똑 떨어지는 눈썹과 코와 턱...

별로 맘에 드는 얼굴은 못되는것 같다.
차라리 남자였다면...잘생겼다는 소리라도 들었을텐데..

괜시리 쓸데없는 생각을 했다 싶어서
손바닥에 물을 가득 담아 또 내 얼굴에 붓는다.

물의 차가운 감촉...
그 상큼함마저도 우울하게 느껴지고,
아무리 얼굴에 물을 퍼붓는들
그 아이의 얼굴이 쉽사리 사라질것 같지는 않다.

아... 우울해

\"야, 근데 너...\"
내 짝이 나왔다. 참 일 빨리도 마치고 나오네...

\"너 서경이랑 사귄다는 거 사실이야?\"

...에헥...;;
\"서경이?\"

\"...아니... 뭐, 그런 소문이 있어서.\"

괜찮다. 그런소문쯤...
나 지금 고등학교 올라와서
13명째 소문 난거다...
만약 그런 소문이 다 사실이라면 난 완전 바람둥이.

그렇지만 그 소문들 죄다 뻥이다.

처음에는 화도 많이 내고 그랬지만...
이제 그런 소문쯤 웃어 넘기는 여유마저 갖게 되었다.
어찌 생각하면 나란 인간 불쌍하다.
\"그래 임마, 사귄다 ...\"
그러고선 웃어주면 그 다음으로,
근거없는 소문들 사라질때까지 기다리면 되는거다.

나는 서경이한테 미안한 마음도 들고,
무려 4년 친구인데... 그런소문이 돌다니...
싶은 마음도 잠시.

난 봐서는 안될 애를 거기서 보고 말았다.

그 아이...

그 아이가 화장실 문 앞에 서있었다.
우와...이건 진짜 오해로군...
(...내 얼굴 또 빨개졌다...이런...)
.....
.....

풋. 오해랄것도 없잖아.
어차피 나 혼자 좋아하는 건데...
그아이는 내가 누구랑 소문이 어떻게 나건...
상관도 안할테지.

\"안녕.\"

또 안녕-
그냥 감정없는 인사--안녕.

\"안녕-.\"

그런 생각하는 나도 성의없이 인사하기는 마찬가지다.
...

보면 볼때마다 느끼는 건데
다나한테 진짜 말해야겠다...는 생각이
자꾸 든다.

사랑한다고.
아니, 사랑해도 되냐고...

말해야겠다...

==프리타임==========================================================
우헷...또 쓰네..
근데 쓸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이 소설...따분한감이 없지 않죠?
하...어쩐다...(대책 없는 소설이다)
아 그리구,
1편에서, \"내 이야기\"라고 했다고 해서... 그런 뜻이 아니구요,
그냥 내 말투가 툭툭 튀어나온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뭐, 짝사랑같은거 해본적은 없구요^^
그럼 즐독하시구여 또 쓸게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