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비부 그녀석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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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세요?\"
질보다는 양으로 저녁을 때운 뒤 포만감을 삭이고 있을 때,
아까 그녀인 듯한 목소리가 밖에서 들렸다.
\"예?\"
내가 대답을 하며 고개를 내밀었다.
\"아깐 고마왔어요!
그래서 이것 좀 가지고 왔어요!\"
그녀는 맥주 캔 네개를 들고 있었다.
\"아! 안그러셔도 되는데...\"
나는 그녀가 내미는 캔을 받아들었다.
그런데 그녀는 맥주를 건네 주고서도 돌아설 생각을 하지 않았다.
\"저기요!\"
\"예?\"
\"두분이서 오신것 같은데...
괜찮으시다면.. 저희랑 같이 놀래요?
우리도 둘이거든요!\"
나는 녀석을 돌아보았다.
녀석은 별 관심이 없는 듯 시큰둥한 표정으로
텐트 천장만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미안하지만,
지금은 피곤하기도하고 해서 그냥 쉬고 싶거든요!\"
\"아, 그래요?\"
그녀는 아쉬운 듯한 표정을 지으며 돌아섰다.
\"아까 그 여자들이랑 같이 못놀아서 아쉽냐?
그녀가 돌아간지도 한참이나 지났을 때 녀석이 물었다.
\"아쉽다면! 니가 보상이라도 해 줄래?\"
\"보상?\"
녀석의 얼굴이 가까와지는가 싶더니,
'쪽'
소리가 나도록 뽀뽀를 했다.
뺨도 아니고, 이마도 아닌,
내 입술에......
\"야~!
아직 여자도 건드리지 못한 내 입술을.....
너~!
책임져!!\"
\"책임?\"
쪽... 쪽...
\"됐냐?\"
\"너........!!\"
\"야,야! 걱정하지마!
넌, 앞으로 이 형님이 책임진다.
맹세코......!!!\"
황당해하는 내 표정을 보고서
녀석은 씩 웃으며 말했다.
\"준석아!\"
\"왜?\"
\"너, 니 별명이 뭔지 아냐?\"
텐트 안에 나란히 누워 녀석에게 물었다.
\"알지!\"
\"왜 그런 별명이 붙었냐?\"
\"내가 그런 기질이 좀 있지!\"
\"무슨 기질?\"
\"알고 싶냐?\"
녀석은 말을 마치자마자 내 위로 올라탔다.
그리고는 내 양쪽 어깨를 두 손으로 꽉 잡더니
하체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우아 - !
야! 무거워! 안내려와?\"
녀석의 하체와 아랫배, 가슴이 내 몸을 부딪히며 오르내리고,
녀석의 물건이 내 물건에 부벼졌다.
\"야! 더워!
그만해!\"
나는 녀석을 밀어내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이제 알겠냐?\"
녀석은 씩 웃더니만 다시 자리에 누웠다.
\"짜식! 하는걸로 봐서는 이거 상습범아냐?
납치범에, 추행범에... 너 솔직히 말해!
한 두 번이 아니지?\"
나는 누워있는 녀석을 내려다보며 물었다.
\"납치한거? 아니면 추행한거?\"
\"둘다!\"
\"글쎄...!
납치한 건 니가 처음이고,
다른 건... 셀 수도 없을걸...!!\"
\"너~!
이 형님의 넓은 아량으로
너의 모든 과거를 다 용서해준다!\"
\"흑,흑 (ㅠ ㅠ)!
눈물날 정도로 고맙다. 짜식!\"
녀석은 그러면서 내 허벅지를 '철썩'소리가 나도록 쳤다.
\"알았으면 됐다.
자자 !!\"
그날 밤.
녀석은 내게 팔베개를 해 준답시고
한여름밤의 그 더위에도 불구하고
내 등 뒤에서 팔을 내 허리에 두르고는
나를 안은 채
그렇게 잠이 들었다.
내 눈에서는
알 수 없는 눈물 한 방울이
팔베개를 한 녀석의
팔뚝 위로
떨어졌다.
더워서,
내 등에 꼭 붙어서 잠을 자던
그녀석때문에 더 더워서,
흘러내린 땀이 눈에 들어가서
매워서 흘러내린건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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