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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쩐지 싸구려 딸기로 만든 쨈 단지에 쳐 박고 있는 것 같다.
분한 기분에 그렇게 생각하면서 센은 어둠 속에서 계속 허리를 움직이고 있다.
안은 헐렁헐렁하고 조임이라곤 없다. 이 녀석, 도대체 몇 놈에게나 대줬던 걸까..
상대는 엎드려서 엉덩이를 흔들고 있다. 센의 501 단추를 풀어 팬티 옆으로 끄집어 낸 물건을 실컷 빨더니 지금은 암캐처럼 헐떡이고 있다.
이따금 수풀 저 편에서 어둠을 찢는 자동차 소음이 들려 온다.
바람도 없는데 어린 잎들이 요란하다. 이미 나무나 풀은 그들의 모습을 가릴 정도로 자라있다.
모두 잠들어 버린 주택가 변두리의 신록이 우거진 공원.
미적지근한 밤 기운에 이끌린 센은, 아지랑이 속을 자전거로 달려 오늘 밤도 여기에 오고 말았다.
그리고 수은등 아래 언제나 의 그 자리에 앉는 순간, 지금 헐떡이고 있는 이 남자가 무릎을 꿇어 온 것이다.
남자는 센의 잘 단련된 22살의 육체와 밤눈으로 보기에도 산뜻한 짧은 머리를 발견하자마자 맹렬하게 달라붙어 왔다.
식은 죽 먹기라고 생각했다.
이전에는 그저 평범한 말라깽이였지만, 지난 해 말쯤 몹시 좋아했던 형한테 채인 후 - 그 녀석은 친절하기는 했지만 실속은 없는 놀기 좋아하는 사람으로 그야말로 흔한 사랑이었다. - 오기가 나서 체육관에도 다니고, 머리도 자르고, 여기에 드나들기 시작했던 것이다.
애초에는 '그 녀석에게 앙갚음 해 주겠어!' 라는 생각만 차 있었는데 그런 건 처음 몇 번뿐이었다.
남자에게 채였기 때문에 온다라는 따위 지금에 와서는 우습기도 하고 핑계도 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로 그렇다. 나는 그저 하고 싶어서 오는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느슨한 구멍에 피스톤 운동을 반복하면서 그는 문득 생각했다.
실은 이런 곳 이제 넌덜머리가 나지 않는가.
그런 의문을 뿌리치려는 듯 그는 더욱 더 격렬하게 해댔다.
정신을 차려 보니 주위에는 어둠 속에서 솟아나듯이 구경꾼들이 모여 있었다.
얼마 안 있어 그 녀석들의 손이 덩굴처럼 뻗어오고, 그 중에서 가장 몸집이 큰 남자가 센의 항문을 만지작거리더니 인사도 없이 손가락을 쑤셔 넣었다.
하고 싶은 대로 하게 내버려 두었더니 단숨에 물건을 밀고 들어왔다.
끊어지는 듯한 통증에 그는 신음소리를 냈다.
벌써 앞에 있던 녀석은 허둥지둥 바지를 입고, 몇 개가 되는 지도 모를 손들이 센 한 사람에게 집중되어 있었다.
뒤를 범한 몸집 큰 사내가 그대로 센을 굴려 위로 향하게 하자 다른 패거리들이 서로 앞 다투어 덮쳐 들었다.
밤이슬에 젖은 잡초 위에서 한껏 발기된 물건은 밟히고 목구멍도 어거지로 채워져 있다.
그 큰 사내는 센의 양다리를 가볍게 들어 올려 마음대로 넣다 뺏다 한다.
그때마다 장이 튀어 나올 것 같아 센은 몸을 뒤로 젖혔다.
피도 나는 것 같다.
이미 자신은 아까의 상대보다 훨씬 엉망진창이다.
갑자기 센은 생각해냈다.
그러고 보니 날 버린 형은 크리스마스 이브 밤에 내가 사 가지고 간 알이 굵은 딸기를 일부러 숟가락으로 으깨 먹었었지.
남자들의 체액과, 숨이 막힐 것 같은 신록과, 한껏 땀을 머금은 암흑 속에서 여러 사람에게 유린당하면서 그는 쨈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온 몸을 밟아 부수고, 내장은 휘저어 질퍽질퍽 해졌으면 좋겠다고.

그리고 누군가가 전부 핥아 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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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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