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비부 그녀석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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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오늘 아우를 위해서 '특별요리'를 해준다.\"
창 밖이 어두워지고 한참이 지났을 때.
TV를 보다가 저녁을 먹어야겠다며
녀석이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말했다.
\"특별요리? 뭐할건데?\"
녀석을 따라 일어나며 내가 물었다.
\"아우는 여기 얌전히 앉아서 TV나 보고 있으렴!
내가 아우를 위해서 모든걸 준비해 줄테니까!\"
녀석은 마치 어린애에게 하듯 말하며
내 어깨를 눌러 다시 소파에 앉혔다.
\"야! 상당히 기대되는데!\"
\"쪼금만 기다려라, 아우야!\"
이윽고 부엌에서는 그릇들이 부딪히는 소리가 들려왔다.
\"야! 멀었냐? 다 부수는건 아니지?\"
\"다 되가!\"
칼질하는 소리까지 요란하게 들리더니
잠시 후. 녀석이 나를 불렀다.
\"뭐가 그렇게 요란하냐?\"
\"기대하시라~.얍!\"
녀석은 큼직한 냄비를 식탁위에 올려놓더니 뚜껑을 열었다.
\"에게...!! 겨우 라면?
라면이 무슨 특별요리냐?\"
\"겨우 라면이라니?
이래뵈도 햄에, 계란에, 파에,
게다가 만두까지, 안들어간게 없다니까!\"
\"알았다. 알았어!
열심히 준비한 너의 성의가 괘씸해서
내가 맛있게 먹어준다.\"
\"맛있지, 맛있지, 그렇지?\"
한 젓가락을 입에 막 넣은 내게 녀석이 물었다.
나는 면을 입에 문채 말은 못하고
엄지 손가락을 녀석에게 내 보였다.
녀석은 무척이나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녀석의 그 '특별요리'는
(면은 좀 불어있었지만) 너무나 맛이 있었다.
\"아우야!
나 샤워 좀 하고 올테니까 기다려라!\"
TV도 지루하게 느껴지기 시작했을 때,
녀석이 일어나며 말했다.
\"그럼 여기있지 내가 어딜가냐?\"
\"짜식! 말 좀 곱게 못하냐?
형님한테 톡톡 쏘긴!\"
녀석은 웃으며 내 어깨를 한 대 치고는
욕실로 들어갔다.
잠시 후.
샤워를 끝낸 녀석이
반바지를 걸친 채 욕실에서 나왔다.
군살이라고는 전혀 없는 녀석의 몸은
여전히 건강하고 아름다와 보였다.
\"오늘은 물기도 닦고 반바지도 입었네!\"
\"안그러면!
또 무슨 잔소리를 들으려고!\"
녀석이 수건으로 젖은 머리를 닦으며 말했다.
\"너도 샤워해라! 아우야!\"
\"그럴까?\"
샤워를 마치고,
역시 녀석이 준 반바지를 입고 밖으로 나오니
녀석은 소파에 앉아 TV를 보고 있었다.
\"재미도 없는 TV는 무슨,
안잘거냐?\"
나는 녀석의 옆에 털썩 주저앉으며 말했다.
녀석은 대답도 하지 않은채
TV스크린만 바라보고 있었다.
녀석이 말이 없자 나도 TV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하지만 화면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얼마나 지났을까?
녀석이 조심스럽게 내 손을 잡았다.
돌아보니 녀석은 여전히 TV화면만
말없이 바라보고 있었다.
나는 다시 TV쪽으로 눈을 돌렸다.
손은 녀석에게 맡긴채.
녀석의 손에서 땀이 조금씩 배어나오는 것이 느껴졌다.
아니 그 땀은 내 손에서 나온 것인지도 몰랐다.
\"진호야!\"
한동안의 침묵이 흐른 뒤
녀석이 내 이름을 불렀다.
\"응?\"
대답을 하며 고개를 돌리자
나를 보고 있던 녀석과 시선이 마주쳤다.
녀석은 말없이 내 눈을 들여다 보았다.
나도 녀석을 바라보았다.
내 손을 잡은 녀석의 손에 힘이 들어왔다.
녀석의 얼굴이 조금씩 가까와진다고 느꼈을 때.
나는 눈을 감아버렸다.
입술에 따뜻함이 느껴졌다.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잠시 후.
녀석의 혀가
내 입술을 스쳤다.
부드럽고 촉촉했다.
허리에 녀석의 손이 느껴졌다.
나는 몸을 움츠렸다.
녀석의 손도 가볍게 떨리고 있는듯 했다.
녀석의 손이 조금씩 조금씩
아래로 옮겨졌다.
녀석의 손이 반바지 밴드에 이르렀을 때.
나는 녀석의 손목을 잡았다.
녀석의 손이 움직임을 멈추었다.
녀석의 입술이 내 입술에서 떨어졌다.
눈을 떴다.
녀석이 내 눈을 바라보고 있었다.
나는 시선을 아래로 떨구었다.
녀석의 부풀어오른 반바지가 눈에 들어왔다.
녀석의 반바지 앞은
잔뜩 흥분한 듯한 녀석의 물건의 윤곽을 그대로 보여주며
팽팽하게 당겨진 채 불거져 있었다.
나는 녀석의 부풀어오른 반바지 앞을 보며
녀석의 연습을 지켜 볼 때,
그리고 장난을 치면서 녀석의 바지 앞을 만졌을때 느꼈던
그 낯설었던 느낌들이 되살아났다.
녀석의 손이 내가 입은 반바지 밴드 근처에 머물러 있다가
다시 천천히 움직였다.
녀석의 손이
내 물건 위에 닿았다고 느꼈을 때.
나는 나도 모르게 몸을 떨어야만했다.
나는 녀석의 등 뒤로 한 팔을 올리고는
녀석의 어깨를 잡았다.
팔을 통해 전해져오는 녀석의 몸이
뜨겁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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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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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넘 잼있네요..깔끔하고.. 다음편 기대됨과 동시에... 얘기 다 끝나면 지금 현재의 상황도 얘기해 주실꺼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