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ep....................(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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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해다오, 저 프로세르피나 하데스를 보고 놀라
손에 들었던 꽃을 무심코 떨어뜨렸을 때처럼
언젠가 내가 이 기쁨을
슬픈 나머지 잊을 때가 있을지라도
-토마스후드-
------------------------------------------------------------------------------
언제나 그랬듯이 난 자율학습때 마다 음악을 듣고 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라디오헤드의 creep을..
아침부터 와서 머리 굴리기도 귀찮고
또 창밖에서 보이는 아직은 차가운
봄날씨를 난 너무나 좋아했기에
공부가 하기 싫었다.
주위에 뭔가를 열심히 끄적거리고 있는 애들을 보며
난 또 한숨을 쉬었고
이해할 수 밖에 없었다.
어짜피 경쟁할 수 밖에 없는 처지이니깐.
부모님의 성화에 못이겨 외고에 들어온 난
어짜피 날라리라는 딱지를 못떼고
짤릴려고 해도 이사장이신 아버지때문에
교장조차도 나를 두둔하셨다.
정말 귀찮았다.
그 모든게........
다람쥐가 쳇바퀴를 모르고 돌 듯
그 애들도 공부했었고
중학교때까지도 공부했던 나다.
둥글게 둥글게
콤파스와 같이 원을 그리며
우리는 언제나 공부했다.
공부자체가 지겹지는 않았다.
어짜피 공부란 것은 오래 앉아있었으면 되니깐.
하지만 내가 하고싶은것들
내가 원하는 것들
그것들을 하기에 난 너무 어렸고
너무 무지했고
세상이 아직은 두려웠다.
공부가 제일 쉬운듯 했다.
그래서 그렇게 하염없이
음악이나 들으면서
앉아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아무 생각도 없이
아무 느낌도 없이
그저 흘러가는데로.
띠리리리리...띠리리리~ 띠리리리
HR시간이 와서 담임이 들어왔다.
언제나 꽤재재한 모습에
그 모습처럼 깐깐한 놈이었다.
다소 불쌍하기도 하다.
인생을 즐길줄 모르는 놈이엇기 때문이다.
\"자. 오늘은 새로운 친구를 소개하겠어요. 이름은 최현우.
간단히 소개하고 출석부르게 들어가도록.\"
\"안녕하세여. 김현우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난 힐끗 처다보았다.
스마트하게 생긴 얼굴에
장난끼 어린 눈으로 쑥쓰러운 웃음을 졌다.
자식. 니가 얼마나 견디나 보자. 라고 혼자 생각했다.
하긴 그래도 외고에 편입할 정도면
허벌나게 공부했거나
잔디깔고 왔겠지만.
\"자 ..... 어디 앉을까. 야 날라리. 니 옆자리 누구냐?\"
\"몰라요\"
븅신. 지 반에 누가 있는지도 모르나...
\"그럼 김현우는 당분간 저기 앉도록\"
그러면서 그 자식은 내 옆으로 왔다.
좀 더 자세히 보니깐 그 자식은 나랑 키가 비슷했다
178-179인가?
어쨋든 얼굴은 조막만했다.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순한 이미지의 나와 반대로
장난끼많고 스마트해 보이던 그놈은
잘 어울릴것 같지 않았다.
난 어쨋든 공부만 하려고 하는 놈들은 딱 질색이니 말이다.
\"안녕. 난 김현우다. 넌 날라리?\" 하며 웃었다.
븅신...역시 범생이군...잼인냐.
\"응. 성은 날. 이름은 라리다. 앉아라.\"
\"오케바리\"
유치하게 왠 오케바리? 정말 짜증나는군....
그래도 웃는 모습은 꽤 귀여운데?
\"아. 근데 여기 원래 누구 앉아있는 곳 아니야?\"
\"응\"
\"아. 그렇구나. 알았어\"
하며 딴데 갈 줄 알았더니 그냥 털석 앉아버리는 현우.
황당.
현우는 앉자마자 싱긋 웃으며 다시 말을 했다.
\"진짜 이름은 모야?\"
\"한석문\"
\"오옷. 특이한데\"
언제나 듣는소리........
\"응\"
말도 많군.......
\"야 날라리 언제까지 떠들래?\"
쪼잔한놈 또 난리군....
띠리리리....띠리리리...... 이렇게 우리의 첫 만남은 시작됐다.
손에 들었던 꽃을 무심코 떨어뜨렸을 때처럼
언젠가 내가 이 기쁨을
슬픈 나머지 잊을 때가 있을지라도
-토마스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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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그랬듯이 난 자율학습때 마다 음악을 듣고 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라디오헤드의 creep을..
아침부터 와서 머리 굴리기도 귀찮고
또 창밖에서 보이는 아직은 차가운
봄날씨를 난 너무나 좋아했기에
공부가 하기 싫었다.
주위에 뭔가를 열심히 끄적거리고 있는 애들을 보며
난 또 한숨을 쉬었고
이해할 수 밖에 없었다.
어짜피 경쟁할 수 밖에 없는 처지이니깐.
부모님의 성화에 못이겨 외고에 들어온 난
어짜피 날라리라는 딱지를 못떼고
짤릴려고 해도 이사장이신 아버지때문에
교장조차도 나를 두둔하셨다.
정말 귀찮았다.
그 모든게........
다람쥐가 쳇바퀴를 모르고 돌 듯
그 애들도 공부했었고
중학교때까지도 공부했던 나다.
둥글게 둥글게
콤파스와 같이 원을 그리며
우리는 언제나 공부했다.
공부자체가 지겹지는 않았다.
어짜피 공부란 것은 오래 앉아있었으면 되니깐.
하지만 내가 하고싶은것들
내가 원하는 것들
그것들을 하기에 난 너무 어렸고
너무 무지했고
세상이 아직은 두려웠다.
공부가 제일 쉬운듯 했다.
그래서 그렇게 하염없이
음악이나 들으면서
앉아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아무 생각도 없이
아무 느낌도 없이
그저 흘러가는데로.
띠리리리리...띠리리리~ 띠리리리
HR시간이 와서 담임이 들어왔다.
언제나 꽤재재한 모습에
그 모습처럼 깐깐한 놈이었다.
다소 불쌍하기도 하다.
인생을 즐길줄 모르는 놈이엇기 때문이다.
\"자. 오늘은 새로운 친구를 소개하겠어요. 이름은 최현우.
간단히 소개하고 출석부르게 들어가도록.\"
\"안녕하세여. 김현우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난 힐끗 처다보았다.
스마트하게 생긴 얼굴에
장난끼 어린 눈으로 쑥쓰러운 웃음을 졌다.
자식. 니가 얼마나 견디나 보자. 라고 혼자 생각했다.
하긴 그래도 외고에 편입할 정도면
허벌나게 공부했거나
잔디깔고 왔겠지만.
\"자 ..... 어디 앉을까. 야 날라리. 니 옆자리 누구냐?\"
\"몰라요\"
븅신. 지 반에 누가 있는지도 모르나...
\"그럼 김현우는 당분간 저기 앉도록\"
그러면서 그 자식은 내 옆으로 왔다.
좀 더 자세히 보니깐 그 자식은 나랑 키가 비슷했다
178-179인가?
어쨋든 얼굴은 조막만했다.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순한 이미지의 나와 반대로
장난끼많고 스마트해 보이던 그놈은
잘 어울릴것 같지 않았다.
난 어쨋든 공부만 하려고 하는 놈들은 딱 질색이니 말이다.
\"안녕. 난 김현우다. 넌 날라리?\" 하며 웃었다.
븅신...역시 범생이군...잼인냐.
\"응. 성은 날. 이름은 라리다. 앉아라.\"
\"오케바리\"
유치하게 왠 오케바리? 정말 짜증나는군....
그래도 웃는 모습은 꽤 귀여운데?
\"아. 근데 여기 원래 누구 앉아있는 곳 아니야?\"
\"응\"
\"아. 그렇구나. 알았어\"
하며 딴데 갈 줄 알았더니 그냥 털석 앉아버리는 현우.
황당.
현우는 앉자마자 싱긋 웃으며 다시 말을 했다.
\"진짜 이름은 모야?\"
\"한석문\"
\"오옷. 특이한데\"
언제나 듣는소리........
\"응\"
말도 많군.......
\"야 날라리 언제까지 떠들래?\"
쪼잔한놈 또 난리군....
띠리리리....띠리리리...... 이렇게 우리의 첫 만남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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