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들의 세계.......(3).......천사의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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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 거리에서 만난 녀석은 완전히 접대용 걸음 걸이를 걷고 있었다.
집에서와는 반대로 머리를 치켜들고 팔자 걸음 걸이에...끄덕이는 폼새란....조직 들의 거들먹 거리는 걸음이다..
나의 운동복을 입고서..
\"히히 고향 계신 큰 형님이 아시면 양아치 라고 놀리시겠습니다..히이...체육복을 입고는 밖에 다니지 말라고 하시거든요...히히\"

......................

우리는 남대문 시장에 왔다.
\"야..청바지 입을래?\"
\"형님..저는 청바지를 한번도 입지 않았어요...\"
\"임마 그래도 입어봐..고향 갈 적에는 집에 있는걸 입고 가면 되잖아...\"
녀석은 도저히 마음이 캥기지 않은지 고개를 좌우로 젓고 있었다.

무엇을 입힐까 하고 고르고 있는데
나의 부주의한 작은 실수로 그만 지나가는 행인의 어깨와 부딪치고 말았다.
\"스펄..눈깔 좀 뜨고 다니지...\"
한녀석이 눈을 부라리며 나에게 대들 듯이 째려 보았다.

순간 어디선가 \"퍽!....\" 하는 소리가 나면서 나에게 어깨를 부딪친 녀석이 앞으로 나뒹굴어 졌다.
\"이 새꺄...어디 형님 앞에서 욕을 하냐\"  녀석이 그 녀석을 쳐다보면서 말했다.
정말 순식간의 일이었다.
\"임마  일어나서 형님께 사과해...\"
나는 얼른 괜찮다고 녀석에게 말하면서 녀석의 팔을 잡았다.

그러나 이미 때는 늦고 있었다.

녀석의 같은 동료 인지 친구 들인지...아님 시장의 한가닥 하는 놈들인지 일곱 여덟명이 우루루 몰려 왔다.
\"어느 새꺄?....누구야!!!!!!!!!!..\"
갑자기 쇼핑온 사람들과 장사하는 사람들이 우루루 몰려왔다.
나의 팔을 잡고 있던 녀석은 조금 당황하는 기색이 보이더니..이내 침착 하면서 그 녀석들 앞 에서 어제 볼수 없었던 자세를 취하였다.
눈이 위로 치 솟고 다리에 힘이 들어 가는가 싶더니 전광 석화 같이 위로 몸이 솟아 오르더니 두 녀석의 면상을 향해서 발로 차 버렸다.
두 녀석이 뒹굴어 지자 나머지 녀석들이 덤벼 들었다.

녀석은 수적으로는 불리 하지만 재빨리 몸을 돌려서 또 다시 두 녀석의 얼굴을 향해서 주먹을 날렸다.
\"퍼..퍽...\"
둔탁한 소리가 들림과 동시에 두 녀석도 눈을 감싸고 주저 앉고 말았다. 정확히 두 주먹이 녀석들의 눈에 꽂힌 것이었다.
나는 재빨리 녀석의 팔을 잡았다.
팔이 약이 올라서 쇠뭉치 같았다.
\"야...너 지금 수배중이 잖아..그만 가자..\"

내가 말을 마침과 동시에 그 녀석중의 한 녀석이 좌판대의 각목을 빼 들고 나를 향해서 내리 쳤다.
피할 수 없음에 난 눈을 감아 버렸다.
\"퍽!....\"    분명히 내가 맞은것은 아니었다.
녀석이 팔을 움켜 쥐고 앞으로 내리 박혔다.
\"야..괜찮아?....임마...야....\"          난 애절히 녀석에게 말했다.
앞의 녀석들도 조금 어리둥절 한지 그대로 각목을 쥐고 우리를 째려 보고 있었다.

잠시후 .............  분명히 녀석은 소름이 돋히는 웃음을 웃으면서 일어 났다.
주위엔 사람들이 웅성 거리고..
일어난 녀석은 생전 처음 보는 모습으로 그 녀석들 앞에 서서
\"우리 형님께 각목을 휘둘렀단 말이지?....그래?\"    녀석은 중얼 거리더니 갑자기 윗통을 벗어 던지면서 나의 눈에 몸에 새겨진  문신의 모든 동물이 움직이는가 싶더니 녀석은 갑자기 옆의 진열대 유리를 발로 재빨리 찼다.

\"와장창...쨍그랑...\"  유리의 파편이 튀었다.
녀석은 그 중에서 제일 커다란 파편을 두개 주워서 녀석들의 앞에 섰다.

\"우리 형님께 각목 휘두른 놈 나와...오늘 피 맛좀 보자...\"
앞의 녀석들은 뒷걸음 치고 있었다.  이미 녀석도 싸늘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주위의 상인들도 녀석의 행동에 뒤로 주춤 하였다.

\"나와!!!!!!!!!!!!...나와!!!!!!!!!!1...빨리 나와...!!!!!!!!!!!!!!!..오늘 시펄 다 죽었어!!!!!!!!!!!!!!1..빨리 나와....!!!!!!!!1우리 형님 죽일려고 한 놈 어서 나와...!!!!!!!!1그럼 내가 죽여 줄까?\" 
하더니 녀석은 화를 참지 못하겠는지 유리로 자기의 배를 그을려고 하였다.
떼거리로 싸움을 할 적에는 자기 배를 먼저 긋고 싸우는걸 난 아니까 난 녀석의 팔을 잡았다.

\"안돼...!!!!!!!!안돼..!!!!!!!!!!\"        난 정말 말리고 싶었다.  그래서 녀석의 유리를 쥔 팔을 잡았다.

앞의 녀석들도 이미 꽁무니를 빼고 있었다.

\"형님...안됍니다...형님에게 각목을 휘두른 놈들은 죽여야 합니다...\"
녀석의 눈에는 이미 핏기가 돌고 싸늘한 시체 같은 공포로 나를 보호 할려고 하였다.

주위의  상인들도 조용한 가운데 어디선가 경찰차 의 사이렌 소리가 어렴풋이 들렸다.
앞의 녀석들은 이미 도망 가고 있었다.  아마 상인들이 신고를 한 모양이었다.

\"야..빨리가... 넌 수배중이잖아...\"
\"괜찮습니다 형님...이대로 잡혀 가도 좋아요...뭘봐..이새꺄들아!!!!!!!!!!!!!!...\"
하면서 녀석은 애꿎은 상인들에게 유리를 휘둘렀다.

그때 가까운 곳에서 호르라기 소리가 들렸고....

난 녀석에게 제발 가자고 팔을 잡고 늘어 졌다.  나의 간절한 애원함을 알았는지..

\"야!!!!!!!!!!비켜......안 비키면 다 찔러 죽인다....!!!!!!!!!!!!\"
녀석이 소리를 지러면서 나의 팔을 잡고 뛰기 시작했다.

상인들은 겁에 질려서 물이 갈라지듯이 우리의 갈 길을 열어 주고 있었다.
녀석의 빠른 뜀박질은 나를 거의 잡고 날으는 것 같았다.
호르라기 소리가 멀리서 들리고 ........

'''''''''''''''''''''''''''''''''''''''''''''''''''''

우리는 어느 백화점 앞의 벤치에 앉았다.  그리고 가쁜 숨을 몰아 쉬고 있을 즈음..
\"야...팔 괜찮아?\"  내가 걱정 스러운듯이 묻자..
\"형님...죄송 합니다...형님...\"
녀석이 행인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나의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  지나가든 행인들은 의아스러운 눈으로 우리를 쳐다 보았다...그런곳에는 그 녀석은 관심도 없었다.

\"형님...지켜 드리지 못해서 죄송 합니다...형님...\"
녀석은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렸다.  그리고 진정으로 미안함이 얼굴에 비쳤다.
나는 당황스러워서 얼른 주위사람들의 시선을 피해 녀석을 일으켜 세웠다.
\"임마 무슨 짓이야...팔 괜찮아?\"
\"저는 괜찮습니다...형님은 다치신덴 없으 신지요..\"

녀석의 걱정스런 두 눈동자에서는 잠시 천사의 분노함과 애잔함이 진심으로 어렸다.
또 나를 보호 할려는 친절과 사랑을  내가 보았다면 나의 잘못된 시선이었을까?

\"임마...진짜 팔 괜찮아?\"
\"히이..이 팔쯤은 맨날 다치는데요..히이...\"  녀석은 각목으로 맞은 팔은 손으로 주무러면서...엉덩이에 묻은 운동복의 흙을 털어 내고있었다.

\"임마...배 안고파?\"
\"형님...햄버거 먹어요...한 다섯개쯤  먹을껍니다..히이..\"   
녀석은 조금전의 쌀벌한 행동은 어디에 갔는지 어제와 같은 미소를 지어면서 나를 쳐다 보았다.

\"시펄...형님 체육복 다 찢어 졌네...\"
녀석은 중얼 거렸다.

커다란 건물 뒤에서 해가 뉘엇 뉘엇 지고 있었다.

                                /계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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