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의 반대말----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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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른 다섯의 봄, 서울>



 그 아이와 약속을 한 것을 후회 했지만 난 마력에 이끌리듯이 종로로 가는 걸



 음을 재촉했다. 해는 어느덧 기울어 거리는 밤의 환락을 맞이 하려 했고 사람



들은 분주히 어디론가 걷고 있었다. 그 아이를 처음 만난 곳은 종로의 파고다



극장이었다. 밝지 않은 극장안이 었지만 그 아이는 유난히 하얀 얼굴을 하고 있



었고 그 곳이 익숙하지 않은지 꽤 긴장한 듯이 보였다. 스물을 갓 넘겼을까?



그 아이의 앳되고 천진한 모습이 나를 사로잡고 있있다. 옆으로 다가가 그 아이



의 팔에 내팔을 살짝대어 보았다. 솜털이 뽀송하게 느껴지는 기분 좋은 느낌...



그 솜털 사이로 긴장하고 있는 아이의 떨림과 전율이 전해져 왔다. 조심스럽게



그 아이의 손을 잡았다. 손은 땀으로 홍건히 젖어 있었다. 손을 잡은 채로 오분



이 지났을까...



"밖으로 나갈래요?"



나는 그 아이의 귀에 나즈막히 속삭였고, 그 아인 그제서야 눈을 들어 나를 쳐



다보았다. 반짝이는 눈동자가 무슨 말을 하려는 듯이 깜박거렸다.



"네"



고개를 끄덕이며 그아이는 살짝 미소를 지었다.



밝은 불빛아래서 그아이는 더욱 빛났다. 거리의 사람들을 조금 의식하는지 그



아이는 조금 떨어져서 나를 따라왔고 우리는 한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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