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완결 소설--신 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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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소설- 신 소나기!!!..(천국의 계단)
강원도의 홍천에 위치한 수타사(절)아래로 조그만 마을.
이곳역시 강원도라 흐르는 냇물이 맑고 1급수이며 잘 알려지지 않아
여름 이라해도 아주 많은 인파가 몰리지는 않는다.
1급수의 맑은 개울이 잇어서 고기도 잡고 다슬기도 주울수 잇으며
동네 사람도 많지않아 휴양으로 오기엔 너무나도 적합한곳이다.
2004년 여름.
서울 작은 아버지의 집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던 나는 여름방학을 맞아
가족이 있는 조용하고 따사로운 수타사로 내려왔다.
다른 해와는 달랐다.
이번 방학은 나에겐 중요했다.
고등학교에 올라오면서 쥐어진 나만의 숙제.
정체성...나의 정체성을 꼭 풀어야 겟다는 막연한 숙제를 안고 내려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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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여름이면 바쁘다.
많이 오지는 않지만 그래도 여름이면 적지않은 관광객이나
휴양을 오는 사람이 있기에 구멍가게를 운영하고 민박도 놓기에
항상 바쁘다.
더군다나 아버지는 새로 구한 또하나의 직장이 잇다.
그건 별장지기? 이말이 맞을것이다.
우리나라의 젊은 벤처기업 사장이 얼마전에 이곳에 별장을 지엇고
아버지는 그곳의 관리인으로 매달 많지도 적지도 않은 금액을 받는다.
여름이나 겨울 말고는 별로 관리하고 자시고 할 일도 없어서 좋다고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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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도착하자 마자 엄마 이기에 하는 잔소리가 시작됐다.
"뭐야..이게..완전히 해골로 변했네...쯧쯧..그 탁한 서울에서 생활한지
얼마나 됏다고..안돼겠다 당장 개라도 한마리 잡아야지"
엄마는 굵은 새끼줄과 몽둥이를 하나 들고는 밖으로 나가신다.
"엄마 어디가"
"보약 잡으러 간다."
우리집 개 이름은 보약이다.아버지가 언젠가는 보약으로 쓰게 될거라며
솔직히 붙여준 이름이다.
"헉...엄마..나 안먹어...나때문에 보약이 죽는거 싫어.."
"애봐~ 그 터프하던 상우가 언제부터 보신탕을 싫어햇어?"
"보신탕은 좋아하지만..차라리 사오면 모를까 보약을 먹기는싫어"
"참나..기가 막혀서 ..재는 태어나면서 부터 언젠가는 너를위해
희생해야할 운명을 타고난거야..오죽하면 아빠가 보약이라고 이름을 졋겟니?"
"하여간 안먹을거야..알쟎아 나 한번 싫다면 안하는거.."
"그래? 쯪쯧 우리 보약이야 말로 너에겐 보약이 될텐데..그럼 사오지뭐.,.."
"아버지는 어디 가셨어.?"
"아~ 냇가에 가봐라 투망질 하고 게시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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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투망질하는 기술은 제일이다.
멋지고 힘이 넘치며 잡히기도 엄청 잡힌다.
물론 여기선 피라미가 대 다수이지만..
"아빠..많이 잡았어요?"
"넌 고등학생이 돼서도 아빠냐? 쯧쯧,,,지금 왔다."
오래간만에 느끼는 고향의 향기.냇물속에 담가진 발의 시원함..아니 차가움.
그 행복을 한참 만끽하고 잇을때...그 아이를 태운 차가 먼지를 날리며
지나가다 말고 섰다.
"권씨 아저씨? 별장에 문 열어 두셧어요?"
젊고 귀티나는 아줌마가 운전석에서 아빠를 보고 이야기 한다.
"아~ 예 사모님 바로 들어가시면 될거에요?"
그때 차문이 열리고 한 아이가 내려서는 아빠의 투망하는 모습을 본다.
헌데...그 아이를 보는순간 내 가슴은 뛰기 시작했다.
역시..난 ..동성애자 인가보다.
그 아이는 중학생? 정도로 보이는 남자 아이엿다.
키는 나보다 조금 작고 얼굴은 통통하지만 너무나 귀여웠고
희디흰 피부는 왠지 만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햇다.
그 아이는 한참을 앉아서 고기잡는 모습을 신기한듯 보다가 이내 차를타고 사라져 버렸다.
"아빠..재 누군지 알아요?"
"누군 누구야 사장님의 아들이지..."
"애가 참 똘똘하고 귀엽게 생겼네요?"
"그럼 뭐하니..쯧쯧 희귀병에 걸려서 얼마 살지도 못할텐데.."
"희귀병이요?"
"그래...올해를 넘기기 힘들다고 하더라..그래서 요양차 온거야..
참 복도 없지 돈이 많으면 뭐해..자식이 부모보다 먼저 가는데..
너는 절대 그러지 마라 뭐든 잘먹고 항상 운동하고..흠..하여간 건강해라..
이런..그러고 보니 많이 말랐네...니 엄마한테 보약 잡으라고 햇는데
뭐하고 잇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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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전에 잡은 팔팔하던 피라미들과 메기 한마리가 앞에 잇다.
아빠는 나더러 매운탕을 끓이라고 하시고는 집으로 내려가셨다.
그때 문을열고 그 아이가 마당으로 나오더니 내 앞으로 왔다.
그 아이는 앞에서 벌어지고 잇는 일을 신기한듯 멀뚱멀뚱
바라본다.
가까이서 본 아이의 얼굴은 더 희었다.
얼굴에서 핏기라고는 찾아볼수가 없었다.
피라미의 배를 모두 따서 냄비에 넣고 메기를 한마리 집어들었다.
그리곤 칼을 등으로 해서 메기의 머리를 냅다 내리쳤다.
옆에 아이가 깜짝 놀라며 몸을 움츠린다..
귀엽다.
메기는 그래도 기절을 안한다.
난 한번더 내리쳤다.
"잔인해요."
"뭐가?"
"살아잇는 동물을 그렇게 죽이다니..."
사뭇 진지한 모습이다.
"잔인한게 아니라..베푸는거야.."
그 아이는 무슨 뜻이냐는듯 멀뚱멀뚱 쳐다보며 내 이야기를 기다린다.
"이 메기를 손질하려면 배를 따야해..헌데 살아잇는 상태에서 자신의 배가
갈라지는 고통을 느낄까봐..먼저 기절 시키는거야..이렇게 기절 시킨후에
배를 따면 고통이 덜 하쟎아..기절한 후에 죽으니까...."
"아~ 그렇구나..."
아이는 알았다는듯이 손뼉을 치며 좋아한다.
(짜식 순진하긴..내가 알바가 뭐냐..그냥 배따면 지-랄을 하니까
기절먼저 시키는거지...)
메기가 기절을 해서 막 배를 따고 토막을 쳤다.
토막난 메기의 몸뚱이가 이리저리 움직이는걸 보고 아이가 다시 이야기 한다.
"헌데왜? 죽었는데도 움직여요? 힝~ 살고 싶어서 그러는거 아니에요?
인간은 너무 잔인해요...먹기위해 다른 생물을 죽이니까.."
예봐라? 왜이렇게 심각하지? 아~ 지금 메기를 보며 자신을 생각하는구나...
"그게 아냐.."
"거짓말 그게 아니면 뭐에요?"
"이 메기는 고맙다는 인사를 몸부림으로 하는거야."
"뭐가 고마운데요?"
"자신이 물고기로 태어난걸 싫어 했거든..이 메기가 죽음으로서
다시 환생 할때는 인간으로 태어날수도 잇쟎아.
어차피 모든 생물은 태어나서 죽어...즉..이 메기는
그래도 우리에게 선택되서 다시태어나는 시기가 빨라진거지..
그래서 몸으로라도 고맙다고 인사하는거란다.."
"거짓말..."
"정말이야..."
"하지만..이 메기 에게도 엄마가 잇고 아빠가 잇을거 아니에요..
그럼 얼마나 슬퍼할까?.."
난 정신이 확 깻다.
그리곤 급히 할말을 찾앗다.
"당장은 슬플수도 잇겟지..
하지만 그게 자신의 아들메기에게 더 빠른 환생의 길을 열어준다는걸
알면 아빠 메기도 엄마 메기도 고마워 할거야..
그리고 다행히도 인간말고는 생각을 하는 능력이 없단다.
그냥 본능에 의해서 살아가는거지.."
"정말이에요? 정말 그런가요?"
(정말인가? 설마 아니겟지..내가 알게뭐야?)
"그럼~~~.헌데 넌 몇살이지?"
"열여섯이요..왜요?"
"열여섯이면 나보다 한살어린 중3이네? 헌데 그런것도 몰라?"
"전 학교 안다녀요..그래서 잘 몰라요.."
"아~ 그렇구나..메기가 죽어서 사람으로 환생을 하기에
오히려 고마워 한다는건 꼭 중학교 2학년때 배우지.."
그말이 농담인걸 알면서도 배시시 웃어주는 아이가 넘 귀엽다.
"아~ 그래서 학교를 다니는거군요?"
"하하하...그래...그밖에도 아주 많은걸 배운단다.."
"형은 많이 배웠어요?"
"거의 대부분을 배웠지..뭐..또 궁굼한거 있으면 언제든지 물어봐라.
참...난 권상우 라고 하는데..넌 이름이 뭐니?"
" 지우애요...최 지우"
"지우? 멋진 이름이구나..헌데 성하고 같이 생각하면 꼭 여자이름 같다.
연애인 중에 최지우라고 잇거든...ㅎㅎ 하여간 방갑다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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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기와 피라미가 들어간 매운탕을 앞에놓고 지우의 아버지와 엄마가 둘러앉아 있다.
지우가 매운탕을 아주 맛나게 먹는걸 보고 엄마가 이야기 한다.
"지우야..맞있어? 아주 맛잇게 먹네?"
"맛잇어요.."
"평소엔 이런거 잘 안먹더니 왠일이야?"
"평소에야 동물이 불쌍해서 안먹엇지만 진실을 알았거든요.."
아빠가 이어서 묻는다.
"진실? 무슨진실?"
"엄마 하고 아빠는 왜 말 안해 줫어요?
학교 안다녓어요?"
"무슨 말인지 모르겟구나..?"
"동물이 죽으면 다시 인간으로 환생한다면서요?
그럼..지금 이 물고기 에게도 축하할 일이니까 불쌍하지도 않고
그래서 좋쟎아요뭐...하하하"
"누가 그 비밀을 우리 지우에게 이야기 해 줬을까?~~~"
"상우 형이요..아까 매운탕 끓인 상우형이 이야기 해 줫어요.
참 재미잇는 형이에요...
죽음은 또다른 생명의 기회가 된다구 하던걸요?.."
죽음이란 말에 지우의 엄마와 아빠는 마음이 착잡해 졋지만
지우의 밝은 모습에 맞추기 위해 표정을 감추어야 햇다.
메기를 한입 가득 넣고는 오물오물 씹어 삼킨 지우가 엄마와 아빠를
번갈아 보며 이야기 햇다.
"엄마...아빠..."
"왜?"
"그러니까..내가 죽어도 그렇게 슬퍼하지 말아요..
다음엔 더 건강하게 태어날수 잇쟎아요..그것도
다시 엄마한테 태어날거에요..그러니까..축하할 일이쟎아요.."
엄마의 눈시울이 붉어졋다.
"바보..지우가 죽기는 왜죽어? 금방 낳을텐데.."
"피~ 다 알고 잇었어요..하지만 엄마가 우는게 싫어서
말을 안했을 뿐이죠..그러니까..슬퍼하지 말아요..
꼭 엄마의 아들로 태어날께요..약속.."
말을 마친 지우는 엄마를 바라보며 새끼손가락을 내밀었다.
지우의 아빠는 울음을 참고잇는 아내를 바라보며 이야기 햇다.
"허허..이사람..지우가 약속 한다쟎아..뭐하고 있어 새끼 손가락 걸고 약속해야지.."
지우의 엄마는 한손으로 입을 막고 한손으로 새끼손가락을 내밀어 지우의 손가락에
걸려다가 울음을 참지 못하고 밖으로 뛰어 나갔다.
지우는 괜히 이야기 햇나 보다고 생각했다.
"지우야..엄마는 그 약속을 믿어..단지 잠시동안 너를 볼수없을것 같아서 그러는거야..
아빠하고도 약속해야지?"
지우는 애써 웃으며 손가락을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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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가 우리 아이에게 환생에 대해 이야기 해줫나?"
"네? 네.."
상우는 큰 잘못을 했다는 생각에 혼나리라 생각하며 머리를 숙엿다,
헌대 뜻밖이엿따.
"고맙네..우리 애가 아주오래간만에 웃는 모습을 보았어.
차라리 그게 낫지...우리가 슬퍼 할까바 항상 밝은척 하는게 안쓰러웠는데
정말로 밝아 보이는 모습이 행복해 하는것 같아..
앞으로도 잘 부탁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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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보았을 뿐인데..벌써 반말을 한다.
"형..정말 이렇게 하면 물고기가 잡혀요?"
"그럼..물고기들이 물속에서 다니다가 된장냄새를 맡고 취해.."
"취해요? 아~~ 술먹은 것처럼 비틀비틀 하다가 실수로 어항에 들어가는군요..?"
"하하하..그럴수도 잇겟지만...그건 아니고..여기서 취한다는건
황홀한 냄새를 쫒아서 어항 속으로 들어간다는거지.."
"아~~ 된장냄새를 좋아하는구나...사람만 된장을 좋아하는줄 알았는데..하하 신기해라
그건 몇학년때 배운거에요? "
"이건 이 형이 스스로 독학해서 터득한거란다..."
"와~ 대단하다...많이 잡혀서 많이 빨리 환생했으면 좋겟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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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오늘 고기 이만큼이나 잡았어요..."
"와~ 우리 지우가 고기도 잡을줄 아네? 어떻게 잡았을까?"
"하하하..엄마도 학교에서 안배운 걸거에요..
독학 한거라고 했거든요..."
"그래? 그럼 이 엄마 한테도 갈켜줄래?"
"그건..흠..좋아요뭐...사실은요 된장으로 유혹해서 잡은거에요..ㅎㅎ"
"된장으로? "
"그정도면 나머지는 엄마도 독학 하세요..그것보다 빨리 이거 끓여줘요.
밥먹고오면 형이 이동네 구경시켜 준다고 햇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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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유명한 수타사라는 절이란다..꽤 유서 깊은 곳이지"
"절에는 소원빌러 오는거맞죠? 그럼 부처님이 그 소원 들어주는거구요?"
"그래..맞아..왜? 소원빌게?"
"네.."
둘은 부처님께 절을 하고는 마음속으로 각기 다른 소원을 빌고 밖으로 나와서
한적한 개울가 풀입에 앉앗다.
"무슨 소원 빌었니?"
"비밀이에요...하하하"
"그래? 무얼까? 되게 궁굼하네?"
"그보다 형..내가 죽으면 내가 원하는대로 환생하는거에요?"
"흠.....그건 모두가 그렇지는 않아 착한 사람이거나 나쁜사람 이거나
똑같이 소원이 이루어지면 누가 착하게 살려고 하겠니?."
"착한 사람만 들어줘요?"
"글쎄...나쁜사람은 지옥에 가고 착한 사람은 천당에 간다더라
그러니까 천당에 가는 사람들은 소원이 이루어 질걸
하지만 나쁜짓을 한걸 알고 반성하고 용서를 비는 경우에도 될지도 몰라.
그래서 사람들이 착하고 바르게 살려고 하는거란다..."
지우의 모습이 갑자기 심각해 진걸 보고는 상우는 잘못이야기 햇다고 생각했다.
"전.....어려서 부터 아파서 누워 있었기에 착한일을 한게 없어요..
남을 즐겁게 하지도 못하고 엄마 아빠를 슬프게 하고 힘들게 했는데..
그럼..안돼면 어쩌죠..엄마의 아들로 태어나겟다고 약속 햇는데.."
"그렇구나..하지만 나쁜일도 안한것 같은데뭐..앞으로 착하게 살면 되쟎아..
아직도 기회는 있다뭐..ㅎㅎ"
"기회요? 저에겐 시간이 많지 않은걸요?"
"시간은 중요하지 않아...근데왜? 그런 우울한 이야기 하는거야? 넌
아직 살수 잇쟎아뭐..내일 당장 죽는데?...그런 이야기는 그만 하고싶다."
"엄마하고 약속햇는데 못지킬까봐 걱정돼요.."
"흠.....그럼 형이 네잎크러버를 구해다 줄께..그럼 너의 소원은 이루어 질거야."
"네잎 크로바요? 행운의 꽃잎이죠? "
"그래...그게 있으면 소원이 이루어 진단다.그러니까 걱정 같은거 하면안돼.."
"그럼 지금 구해다 줘요.."
상우는 지우에게 지금 당장 구해다 주어서 희망을 주고 싶었다.
하지만 그건 시간이 필요햇다 산에 간다고 바로 네잎크로바를 구할수 잇는건 아니엿다.
정 ..안돼면 뭐 위조라도 해야 겟다고 생각햇다.
"지금은 형이 집에서 볼일이 잇어서 안돼고 내일 모래까지 구해줄께..걱정 하지마.."
"정말 이에요?"
"그래..정말이야.."
"근데..형...형은 무슨 소원 빌었어요?"
"흠...형도 비밀인데?"
"피...궁굼한데..."
"지우가 빈 소원 이야기 해주면 형도 해주지.."
"전...다시 엄마 아빠에 아들로 태어나게 해 달라고 빌었어요.
그리고 ...그리고..."
"그리고뭐~?"
"다시 태어나서도 형을 만날수 있게 해 달라구요..."
지우는 수줍었는지 고개를 숙이며 작게 이야기 햇다.
"이런...하하 고맙다...형이 좋니?"
"...네..."
"나도 지우가 좋아..."
"이제 솔직히 말해줘요..형은 무슨 소원 빌었어요?"
"난...내가 남자를 좋아하는지 여자를 좋아하는지 그걸 빨리 알게 해 달라고 빌었어."
"어?난 남자도 여자도 좋은데 ..엄마 아빠 다 좋거든요..형도 좋구..근데
형은 그렇지 않아요?"
"하하하..나도 그래...하지만 결혼을 할때 말하는거야..가족말고
다른 사람과 뽀뽀를 한다거나 할때 남자가 좋은지 여자가 좋은지 말이야..어렵지?"
"피~ 그게 뭐가 어려워요? 학교 다니면서 그런것도 모르다니..뽀뽀를 해보면 되는거쟎아요"
"하하하하..그렇구나...하지만 ..그런건 쉬운일이 아니란다...넌..아직 어려서 잘몰라.."
"저도 그정도는 알아요..남자와 여자가 결혼을 해서 아기를 낳고 그 과정에서 뽀뽀도하고
서로 만져주고 하면서 사랑을 한다는거..."
"하지만 내가 누구와 뽀뽀를 해보니? 아직 애인도 없는데.."
"그럼..뽀뽀를 해보면 형이 원하는거 알수 잇어요?"
"글쎄..장담은 못하지만 알수도 잇겟지.."
"형...좋은일 많이 하면 정말 천당가구 거기서 소원을 들어줘요?"
"아무래도 많이 하면 할수록 더 쉬워지지 헌데 갑자기 왜?"
"나 ...형이랑 뽀뽀 할래요...그럼 착한일 하나 더 하는거쟎아요.."
상우는 갑자기 뒷통수를 한대 얻어 맏는것 같았다.
뭐라고 말을 해야 하지? 내가 지금 지우한테 무슨 말을 한거야?
"하하하...지우야..하지만 너나 나는 어리고..또 뭐..
그런걸 꼭 할 필요도..."
상우가 말을 맞히기도 전에 지우는 상우의 몸위로 달려들어 자신의 입술을
상우의 입술에 갖다 대었다.
상우는 잠시 황당 했지만..어느새 자신의 심장이 뛰는걸 느낄수 잇엇다.
엮겹지도 않았고 그 어떤 거부감도 오지 않았다.
오히려 이 순간으로 시간이 멈추어 주었으면 하는 생각 뿐이였다.
상우는 안됀다고 생각하면서도 지우의 입술을 천천히 빨았고
지우의 입술을 열어 자신의 일부분을 집어 넣을때는 서로가 꼭 끌어안게 되었다.
한동안 그 상태로 둘은 서로를 느꼈다.
첫.경.험.........지우에게도 마찬가지 이리라...
'지우야....불쌍한 지우...적어도 네가 살아잇는 동안에는 내가
행복하게 해줄께....'
입술을 뗀 지우의 얼굴이 빨개졋다.
지우도 부끄러운가 보다.
하지만 애써 경쾌하게 웃으며 이야기 했다.
"아싸~~ 좋은일 하나 했다~~~."
"너..그런 법이 어딧니? 형한테 허락도 맡지않고 기습 뽀뽀라니.."
"하하..형 얼굴도 빨개졋다.....이제 알겟어요?"
"어...난 남자를 더 좋아하나봐.."
"그런데 형...네잎크로바는 어디에 잇어요?"
"왜? "
"내가 가서 따오게요.."
그건 안됀다고 생각햇다.클로버가 모여있는 군락에 가서도 찾기 힘든게 네잎크로바인데..
"바로 앞에 산잇지..이산이 굉장히 높아고 험해 뱀도 나와.
이 산을 하나 넘으면 조그만 꽃밭이 나오고 그 밭에 네잎크로바가 있지...그러니까..절대로
혼자서 간다거나 그런 생각하지마..형이 이틀안에 구해다 줄께..."
상우는 아예 엄두도 내지 못하게 진지하게 이야기 해 주었다.
실제로 상우는 클로바가 어디에 잇는지 몰랐다,
"알았어요..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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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우는 집에 들어오자 마자 엄마에게 물었다.
"엄마..네입 크러바는..어디 잇어요?"
"여지껏..흠.,.몇살이지? 열여덟인가? 하여간 시골에서 그렇게 살아놓고 크로바가 어디사는지도 몰라?"
"관심이 없으면 모를수도 잇죠뭐..."
"쯪씆...서울에서 생활하면 기억력도 없어지나보다..
이 집에 벽따라 한바퀴 돌아봐.."
상우는 엄마의 말이 끝나자 마자 뛰어나갔다.
있다.
허..신기하다..벽을 따라 돌아보니 뒷쪽에 약간 그늘이 져서 습기진 곳에 클로버들이 모여잇다.
상우는 자세히 한참을 들여다 보며 네잎짜리 클러버를 찾아 보았지만 없었다.
다시 집으로 들어갔다.
"엄마..여기 말고...아주 많은데..없어요?"
"글쎄..엄마도 특별히 관심을 두지 않아서..하여간 클로버는 집주위나 또는 흠...빈터..
아니면 얕은 풀밭 같은데 많이 자라는데..왜?"
"잘 생각해 보세요..."
"아~!! 마을 입구에 장승 서있쟎아 그 뒤로 풀밭이 많이 자라 잇는데 거기 함 가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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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엔 정말 크러버가 많이 있엇다.
이곳에도 또 조금 떨어진 곳에도..여기저기 무리지어 모여 잇었다.
이중에..설마 네잎짜리 크러바가 하나도 없을거라곤 생각도 못했다.
지우에겐 이틀안에 선물한다 햇는데 당장이라도 가져다 주면 얼마나 좋아할까?
그생각을 하니 크로바를 찾는 시간이 즐거워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근 한시간을 찾아 해맷는데도 네잎짜리 크로바는 없었다.
오후네시...아직은 문제 될게 없다..아직 많이 남았으니까...
그때..갑자기 천둥번개가 치더니 하늘이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금방 한여름 소나기가 내릴거라고 생각했다.
'여긴..몸을 피할곳도 없는데..우산을 가지고 올까?'
상우는 잠시 망설이다가 금방 지나가는 소나기라 생각하고 그냥 맞기로 햇다.
헌데 그 소나기는 생각보다 오래 내렸다.
몸이 차가워 지고 으실으실 떨리기 시작햇다.
하지만 입가엔 미소가 번졌다.
드디어 네잎짜리 클로버를 찾은 것이다.
상우은 그 작은 잎이 다치지 않게 조심스레 흙을 파헤쳣다.
뿌리까지 가져다 줄 심산이엿다.
머릿속엔 지우가 환하게 웃는 모습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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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는 환하게 웃엇다.
그 모습에 지우의 엄마도 따라 웃어 보엿다.
"우리 지우가 무슨 좋은 일이잇을까?"
"상우형이...나한테 네잎크러바 선물한대..."
"와~ 좋겟다..엄마도 네잎 크로바 선물 받아 봤으면..."
"혹시 여러개 받으면 엄마한테도 줄께...엄마 에게도 행운이 올거야.."
자신의 방에 들어온 지우는 창밖으로 보이는 산을 보앗다.
저산을 넘으면 네잎크로바가 잇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설레였다.
'이틀이라고 했지? 상우형은 꼭 약속을 지킬거야..이틀..'
그때 문득 안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헌데..예전처럼 갑자기 쓰러져서 몇일간을 누워 있으면 어쩌지?
아니..그전에 죽으면? 그럼 클로바를 볼수가 없쟎아?'
그런 생각이 들자 몸이 괞챦은 지금 자신이 가서 따오는것도 나쁠것 같지 않았다.
산도 얕아 보이고 몸상태도 괞챦고..아직 한 낮이니까..별 문제될게 없을것 같앗다.
지우는 엄마에게 피곤해서 잠을 잔다고 ..방해하지 말라고 하고는 방문을 잠그고
창을 넘어 산으로 향햇다.
산은 보던것과는 달리 만만하지 않앗다.
아니 오히려 지우가 넘기에는 너무나도 벅찻다.
하지만 이미 중턱까지 올라와 있었다.
이곳만 넘으면 클로버가 잇다고 생각을 하니 다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은 없엇다.
숨이 차면 한참을 앉아서 쉬고 다시 오르기를 몇번 한 끝에
그 산을 넘을수 잇엇다.
다행히도 형의 말대로 산정상에서 조금 내려간 곳에 평평한 평지가 보였다.
지우는 빠르게 걸었다.
그리곤 앉아서 크로바를 찾기시작햇다.
잇다.
크로바잎들이 여기저기 몰려잇다.
그리고 몇분을 정신없이 훝어보다 보니 네잎크로바도 보였다.
지우는 그 네잎 크로바를 조심스레 따서는 가지고온 책갈피에 끼워 넣고는 가슴에 끌어 않앗다.
그때..천둥 번개가 치기 시작하더니 하늘이 어두워 지기 시작했다.
지우가 잇는곳은 산속이라 그 어두움은 더햇다.
갑자기 지우는 무서워 지기 시작했다.
이곳에 온것보다 더 빠르게 걷기 시작했다.
하지만 정상에도 오르기 전에 굵은 빗줄기는 떨어지기 시작했고
지우의 몸도 나무도 풀도 모두가 젖어들기 시작햇다.
정상에 거의 다 다랐을때..지우는 젖은 나뭇잎을 밟으며 미끄러져 아래로 굴렀다.
발목이 삔것 같다.
아프다...
하지만..아픔보다 몸이 떨릴정도의 추위가 더 싫었고..
그 추위보다 깜깜한 산속에 혼자 잇는게 더 무서웠다.
지우는 울기 시작했다.
하지만 조금 지나자..이젠 추위도 느껴지지 않앗다.
춥지도 않을 뿐더러 비를 맞고 잇음에도 졸리기 시작했다.
그때 멀리서 자신을 부르는 형의 목소리가 어렴풋이 들렸다.
'이건...꿈인가?'
.
.
.
.
.
.
비에 홀딱 젖은 모습의 상우를 보며 지우의 어머니는 수건을 가져다 주엇다.
"상우야..아무리 여름이라고 해도 비에 젖으면 감기걸려..."
"네..아주머니...하지만 전 건강한걸요..헌데..지우는요?"
수건을 받아서 머리를 털고 옷을 털며 상우가 물었다.
"아까 잔다고 들어갔는데..자는지 모르겟구나 ..왜? 크러바라도 구했니?"
"하하하하..어떻게 아셧죠? 지우가 잠들엇으면 머리맡에 놔두고 오고 싶은데요?"
"그래라그럼..."
문이 잠겨 잇어서 비상키를 가지고 와서 문을 연 지우의 엄마도 그리고 상우도 놀랫다.
그곳엔 지우가 없엇다.
지우의 어머니는 거실이며 화장실 할것없이 다 찾아보았지만 지우는 없엇다.
"예가..예가 이렇게 비가 오는데 어디 간거야?..."
지우의 어머니는 어쩔줄을 몰라 하다가 전화기를 들고 지우의 아버지에게 먼저
전화를 하고 이어서 경찰서에도 전화를 햇다.
그때 친 번개는 앞산의 정상에 내리 꽃히며 주위를 밝혔다.
순간 상우는...밖으로 뛰어 나갓다.
"상우야..어디가니?"
"산에요..산에가요..어쩌면..."
.
.
.
.상우는 힘껏 뛰엇다.
아무 생각이 없엇다.
제발 그곳에 없기만을 바랫다.
아니, 만약 있다면..그냥 별탈없이 있기만을 바랫다.
불안한 마음은 상우의 발걸음을 더 빠르게 햇다.
비에 젖어 미끄러워진 산은 상우를 거부했다.
넘어뜨리고 미끄러 뜨리며 상우가 산에 오르는걸 강하게 거부햇다.
옷이 찟겨지고 무릅과 어깨에서 피가 나도 상우는 아랑곳 않고 게속 산을 올랐다.
비가 멎어주기만을 간절히 원하며 쉬지않고 올랐다.
"지우야~~ 지우야~~~~"
상우는 정상에 다다르자마자 아래로 뛰었다.
역시 그곳엔 평지가 잇었고 그 평지의 한쪽에 업드린채로 미동도 않는 지우의 모습이 보였다.
상우는 지우를 않았다.
"지우야..지우야...내목소리 들려? 지우야..."
"....형.....어떻게...이건...꿈인가?...형...나 ..졸려..."
"안돼 지우야..자면 안돼...형하고 할 이야기가 아직 많쟎아..."
상우는 주위를 두리번 거렸다.
다행히 멀지않은곳에 무당들이 굿을 할때 사용하는 동굴이 떠올랐다.
상우는 지우를 없고 그곳으로 뛰엇다.
동굴엔 초가 여러개 잇엇고 성냥도 잇었다.
상우는 성냥을 켜 보이는 초마다 불을 붙였다.
금방 동굴이 환해졋다.
그곳엔 나뭇잎들이 충분히 잇었다.
상우는 정신없이 나뭇잎들을 긇어 모아 자리를 마련햇다.
그리고 그 자리의 주위에 동그랗게 초를 펼쳐 놓앗다.
조금이라도 온기를 더 해야 햇기 때문이다.
상우는..지우의 젖은 옷을 모두 벗기고 지우의 알몸을 들어 나뭇잎위로 뉘였다.
그리곤 몸을 만져 보앗다.
아직도 차다.
상우는 급히 자신의 옷도 벗었다.
그리곤 지우를 끌어않고 나뭇입을 덥었다.
그리고 손으로 지우의 등을 꼭 끌어않고 비비기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둘의 몸은 열댓개의 촛불과 나뭇잎에서 발산하는 열로인해
추위를 이길수 잇엇다.
"형..."
"어..지우야.. 형..여기 잇어.."
"..형 몸 따스한거 알아? ..엄마품처럼 따듯해.."
"..그래...형이 더 따듯하게 해 줄께.."
"형..."
"어?..."
"나..형한테 보여줄거 있어..."
"뭔데?"
지우는 손에 꼭 쥐고있던 네잎 크로바를 들어 상우에게 보여 주엇다.
"봣지? 하하하 이게 네잎 크로바야...하하.."
"짜식...구했구나? 형이 구해 주려고 햇는데 뭐가 그리 급해서..."
"형...나....졸려워..."
"형 품이 너무 따스하고 좋아서 그런가봐.."
"안돼..지우야..지금은 자지마..난 너하고 더 오래 이야기 하고 싶단 말이야.."
"하지만 너무 졸려운걸..."
"지우너..착한일을 해야지 천당가지...형한테 착한일좀 해라..자지마..응..제발..제발 자지마.."
"...형...왜그래?...나 잔다고 해서 죽거나 하지 않아..아직 소원도 안 ..빌었는걸?"
"그래...넌 소원도 빌어야 하고 형한테 아직 배울것도 많으니까.."
"..형...그럼 내 부탁 하나만 들어줘...그럼 안잘께.."
"그래...지우야..이야기 해봐..내가 다...무엇이든 다 들어줄께..."
"...나..한..테..키스 해줘..."
상우는 지우를 꼭 끌어 않은채로 자신의 입술을 지우의 입술에 가져다 댓다.
지우는 상우의 입술속으로 자신의 혀를 밀어 넣고는 이리저리 움직였다.
헌데...
어느순간 상우의 입속에서 느껴지던 강하던 지우의 느낌은 점점 잦아지더니..
이내...멈추어 버렷다.
상우는 입술을 떼고 지우를 바라보앗다.
지우는 어떤 미동도 하지 않았다.
상우는 지우의 어깨를 잡고 심하게 흔들엇다.
"지우야...안돼...자지마...지우야..지우야..."
상우의 울부짖음에도 지우는 조용히 잠들어 잇었따.
그때 이들을 찾는 마을 사람들의 소리가 들려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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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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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지우와 상우를 발견하고는 급하게 지우를 업어 산으로 내려갓고
지우는 곧장 엠브런스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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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후 방학이 끝나갈 무렵까지 지우에 대한 어떠한 소실도 들을수 없었다.
개학이 눈앞에 다가왓을때 상우를 찾아온 지우의 어머니를 통해 소식을 들을수 잇엇다.
지우는 병원에 실려간 후론 게속 움직이지도 못했고 제 정신을 차리는 시간도
점점 줄어들엇다고 햇다.
제 정신이 잇을때마다 엄마와 아빠를 위로했고 죽기 바로전날 한통의 편지를 썻단다.
.
.
--상우 형에게....--
..
형...나..어저면 이제 형 못볼지도 모르겟어요..
아주 먼곳으로 떠나게 될것 같아요..
.
어제밤에는 꿈을 꾸었어요.
내가 죽은후 하늘에서 빛이 내려오더니, 아름다운 게단이 펼쳐지더군요..
그..게단은 천국으로 가는 게단 같이 보엿어요...
형의 말대로 네잎크로바가 행운을 가져다 주었나 봐요..
..
짧은 시간 알게되서 너무 행복했어요...
우리가 좀더 일찍 만났더라면...더 좋앗을거란 생각이 들어요..
제가..죽는다고 해도..슬퍼하면 안돼요...
전 더 건강한 사람으로 엄마의 몸을 통해 다시 태어날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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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그리운게..한가지 잇어요..
허무맹랑하지만 재미잇는 형의 이약기들...
그..리고...
형의 입술....
다시..한번..꼭..한번만...형의 모습을 보고 싶어요...
..형..
나..이제 졸려워요..
또...편지 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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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우는 눈물을 흘리며 아니 울멱이며 하늘을 보앗다
조금전 내린 소나기가 그친후의 하늘엔 일곱빛깔의 무지개가 떠 있었다.
그리고 보았다.
무지개의 가운데에 지우가 자신을 보며 웃고잇는 모습을...
아마도 ..지우는..저 무지개를 타고 천국으로 가겟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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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지화자님...건평님...대화명님.,.리플 감사해요..
항상 말로만 감사하고...지송..
그 고마움을 보답하는 길은 투명인간을 더 재미있게 써 나가야 하는건데,,,
헌데..오늘은 울적한 마음을 가눌길이 없어..
황순원님 의(맞나?) 소나기를 생각하며 단편을 써 봣어요.
그냥.,..쓰고 싶어서요..
다른 님들에게 어떠한 무엇을 전달하기 위함은 아니구요..
그냥 제가 쓰는 글에 제가 취해서 감정을 느껴보고 싶었어요...
왜? 그런날 있쟎아요..괜히 우울한날...ㅠㅠ
그래서 지금은 만족해요...ㅎㅎ
모두 좋은 하루들 돼시구요.......
백의민족님 은 독수리가 많이 빨라지신것 같아서 좋아요..
그리고..은근히 대화명님 의 글 기다리고 잇답니다...
건평님 의 투명인간 해설 좋았어요...
화자님 은 별일 없는거죠?...
우리 모두..좋은 하루 맞아요...
강원도의 홍천에 위치한 수타사(절)아래로 조그만 마을.
이곳역시 강원도라 흐르는 냇물이 맑고 1급수이며 잘 알려지지 않아
여름 이라해도 아주 많은 인파가 몰리지는 않는다.
1급수의 맑은 개울이 잇어서 고기도 잡고 다슬기도 주울수 잇으며
동네 사람도 많지않아 휴양으로 오기엔 너무나도 적합한곳이다.
2004년 여름.
서울 작은 아버지의 집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던 나는 여름방학을 맞아
가족이 있는 조용하고 따사로운 수타사로 내려왔다.
다른 해와는 달랐다.
이번 방학은 나에겐 중요했다.
고등학교에 올라오면서 쥐어진 나만의 숙제.
정체성...나의 정체성을 꼭 풀어야 겟다는 막연한 숙제를 안고 내려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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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여름이면 바쁘다.
많이 오지는 않지만 그래도 여름이면 적지않은 관광객이나
휴양을 오는 사람이 있기에 구멍가게를 운영하고 민박도 놓기에
항상 바쁘다.
더군다나 아버지는 새로 구한 또하나의 직장이 잇다.
그건 별장지기? 이말이 맞을것이다.
우리나라의 젊은 벤처기업 사장이 얼마전에 이곳에 별장을 지엇고
아버지는 그곳의 관리인으로 매달 많지도 적지도 않은 금액을 받는다.
여름이나 겨울 말고는 별로 관리하고 자시고 할 일도 없어서 좋다고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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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도착하자 마자 엄마 이기에 하는 잔소리가 시작됐다.
"뭐야..이게..완전히 해골로 변했네...쯧쯧..그 탁한 서울에서 생활한지
얼마나 됏다고..안돼겠다 당장 개라도 한마리 잡아야지"
엄마는 굵은 새끼줄과 몽둥이를 하나 들고는 밖으로 나가신다.
"엄마 어디가"
"보약 잡으러 간다."
우리집 개 이름은 보약이다.아버지가 언젠가는 보약으로 쓰게 될거라며
솔직히 붙여준 이름이다.
"헉...엄마..나 안먹어...나때문에 보약이 죽는거 싫어.."
"애봐~ 그 터프하던 상우가 언제부터 보신탕을 싫어햇어?"
"보신탕은 좋아하지만..차라리 사오면 모를까 보약을 먹기는싫어"
"참나..기가 막혀서 ..재는 태어나면서 부터 언젠가는 너를위해
희생해야할 운명을 타고난거야..오죽하면 아빠가 보약이라고 이름을 졋겟니?"
"하여간 안먹을거야..알쟎아 나 한번 싫다면 안하는거.."
"그래? 쯪쯧 우리 보약이야 말로 너에겐 보약이 될텐데..그럼 사오지뭐.,.."
"아버지는 어디 가셨어.?"
"아~ 냇가에 가봐라 투망질 하고 게시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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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투망질하는 기술은 제일이다.
멋지고 힘이 넘치며 잡히기도 엄청 잡힌다.
물론 여기선 피라미가 대 다수이지만..
"아빠..많이 잡았어요?"
"넌 고등학생이 돼서도 아빠냐? 쯧쯧,,,지금 왔다."
오래간만에 느끼는 고향의 향기.냇물속에 담가진 발의 시원함..아니 차가움.
그 행복을 한참 만끽하고 잇을때...그 아이를 태운 차가 먼지를 날리며
지나가다 말고 섰다.
"권씨 아저씨? 별장에 문 열어 두셧어요?"
젊고 귀티나는 아줌마가 운전석에서 아빠를 보고 이야기 한다.
"아~ 예 사모님 바로 들어가시면 될거에요?"
그때 차문이 열리고 한 아이가 내려서는 아빠의 투망하는 모습을 본다.
헌데...그 아이를 보는순간 내 가슴은 뛰기 시작했다.
역시..난 ..동성애자 인가보다.
그 아이는 중학생? 정도로 보이는 남자 아이엿다.
키는 나보다 조금 작고 얼굴은 통통하지만 너무나 귀여웠고
희디흰 피부는 왠지 만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햇다.
그 아이는 한참을 앉아서 고기잡는 모습을 신기한듯 보다가 이내 차를타고 사라져 버렸다.
"아빠..재 누군지 알아요?"
"누군 누구야 사장님의 아들이지..."
"애가 참 똘똘하고 귀엽게 생겼네요?"
"그럼 뭐하니..쯧쯧 희귀병에 걸려서 얼마 살지도 못할텐데.."
"희귀병이요?"
"그래...올해를 넘기기 힘들다고 하더라..그래서 요양차 온거야..
참 복도 없지 돈이 많으면 뭐해..자식이 부모보다 먼저 가는데..
너는 절대 그러지 마라 뭐든 잘먹고 항상 운동하고..흠..하여간 건강해라..
이런..그러고 보니 많이 말랐네...니 엄마한테 보약 잡으라고 햇는데
뭐하고 잇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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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전에 잡은 팔팔하던 피라미들과 메기 한마리가 앞에 잇다.
아빠는 나더러 매운탕을 끓이라고 하시고는 집으로 내려가셨다.
그때 문을열고 그 아이가 마당으로 나오더니 내 앞으로 왔다.
그 아이는 앞에서 벌어지고 잇는 일을 신기한듯 멀뚱멀뚱
바라본다.
가까이서 본 아이의 얼굴은 더 희었다.
얼굴에서 핏기라고는 찾아볼수가 없었다.
피라미의 배를 모두 따서 냄비에 넣고 메기를 한마리 집어들었다.
그리곤 칼을 등으로 해서 메기의 머리를 냅다 내리쳤다.
옆에 아이가 깜짝 놀라며 몸을 움츠린다..
귀엽다.
메기는 그래도 기절을 안한다.
난 한번더 내리쳤다.
"잔인해요."
"뭐가?"
"살아잇는 동물을 그렇게 죽이다니..."
사뭇 진지한 모습이다.
"잔인한게 아니라..베푸는거야.."
그 아이는 무슨 뜻이냐는듯 멀뚱멀뚱 쳐다보며 내 이야기를 기다린다.
"이 메기를 손질하려면 배를 따야해..헌데 살아잇는 상태에서 자신의 배가
갈라지는 고통을 느낄까봐..먼저 기절 시키는거야..이렇게 기절 시킨후에
배를 따면 고통이 덜 하쟎아..기절한 후에 죽으니까...."
"아~ 그렇구나..."
아이는 알았다는듯이 손뼉을 치며 좋아한다.
(짜식 순진하긴..내가 알바가 뭐냐..그냥 배따면 지-랄을 하니까
기절먼저 시키는거지...)
메기가 기절을 해서 막 배를 따고 토막을 쳤다.
토막난 메기의 몸뚱이가 이리저리 움직이는걸 보고 아이가 다시 이야기 한다.
"헌데왜? 죽었는데도 움직여요? 힝~ 살고 싶어서 그러는거 아니에요?
인간은 너무 잔인해요...먹기위해 다른 생물을 죽이니까.."
예봐라? 왜이렇게 심각하지? 아~ 지금 메기를 보며 자신을 생각하는구나...
"그게 아냐.."
"거짓말 그게 아니면 뭐에요?"
"이 메기는 고맙다는 인사를 몸부림으로 하는거야."
"뭐가 고마운데요?"
"자신이 물고기로 태어난걸 싫어 했거든..이 메기가 죽음으로서
다시 환생 할때는 인간으로 태어날수도 잇쟎아.
어차피 모든 생물은 태어나서 죽어...즉..이 메기는
그래도 우리에게 선택되서 다시태어나는 시기가 빨라진거지..
그래서 몸으로라도 고맙다고 인사하는거란다.."
"거짓말..."
"정말이야..."
"하지만..이 메기 에게도 엄마가 잇고 아빠가 잇을거 아니에요..
그럼 얼마나 슬퍼할까?.."
난 정신이 확 깻다.
그리곤 급히 할말을 찾앗다.
"당장은 슬플수도 잇겟지..
하지만 그게 자신의 아들메기에게 더 빠른 환생의 길을 열어준다는걸
알면 아빠 메기도 엄마 메기도 고마워 할거야..
그리고 다행히도 인간말고는 생각을 하는 능력이 없단다.
그냥 본능에 의해서 살아가는거지.."
"정말이에요? 정말 그런가요?"
(정말인가? 설마 아니겟지..내가 알게뭐야?)
"그럼~~~.헌데 넌 몇살이지?"
"열여섯이요..왜요?"
"열여섯이면 나보다 한살어린 중3이네? 헌데 그런것도 몰라?"
"전 학교 안다녀요..그래서 잘 몰라요.."
"아~ 그렇구나..메기가 죽어서 사람으로 환생을 하기에
오히려 고마워 한다는건 꼭 중학교 2학년때 배우지.."
그말이 농담인걸 알면서도 배시시 웃어주는 아이가 넘 귀엽다.
"아~ 그래서 학교를 다니는거군요?"
"하하하...그래...그밖에도 아주 많은걸 배운단다.."
"형은 많이 배웠어요?"
"거의 대부분을 배웠지..뭐..또 궁굼한거 있으면 언제든지 물어봐라.
참...난 권상우 라고 하는데..넌 이름이 뭐니?"
" 지우애요...최 지우"
"지우? 멋진 이름이구나..헌데 성하고 같이 생각하면 꼭 여자이름 같다.
연애인 중에 최지우라고 잇거든...ㅎㅎ 하여간 방갑다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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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기와 피라미가 들어간 매운탕을 앞에놓고 지우의 아버지와 엄마가 둘러앉아 있다.
지우가 매운탕을 아주 맛나게 먹는걸 보고 엄마가 이야기 한다.
"지우야..맞있어? 아주 맛잇게 먹네?"
"맛잇어요.."
"평소엔 이런거 잘 안먹더니 왠일이야?"
"평소에야 동물이 불쌍해서 안먹엇지만 진실을 알았거든요.."
아빠가 이어서 묻는다.
"진실? 무슨진실?"
"엄마 하고 아빠는 왜 말 안해 줫어요?
학교 안다녓어요?"
"무슨 말인지 모르겟구나..?"
"동물이 죽으면 다시 인간으로 환생한다면서요?
그럼..지금 이 물고기 에게도 축하할 일이니까 불쌍하지도 않고
그래서 좋쟎아요뭐...하하하"
"누가 그 비밀을 우리 지우에게 이야기 해 줬을까?~~~"
"상우 형이요..아까 매운탕 끓인 상우형이 이야기 해 줫어요.
참 재미잇는 형이에요...
죽음은 또다른 생명의 기회가 된다구 하던걸요?.."
죽음이란 말에 지우의 엄마와 아빠는 마음이 착잡해 졋지만
지우의 밝은 모습에 맞추기 위해 표정을 감추어야 햇다.
메기를 한입 가득 넣고는 오물오물 씹어 삼킨 지우가 엄마와 아빠를
번갈아 보며 이야기 햇다.
"엄마...아빠..."
"왜?"
"그러니까..내가 죽어도 그렇게 슬퍼하지 말아요..
다음엔 더 건강하게 태어날수 잇쟎아요..그것도
다시 엄마한테 태어날거에요..그러니까..축하할 일이쟎아요.."
엄마의 눈시울이 붉어졋다.
"바보..지우가 죽기는 왜죽어? 금방 낳을텐데.."
"피~ 다 알고 잇었어요..하지만 엄마가 우는게 싫어서
말을 안했을 뿐이죠..그러니까..슬퍼하지 말아요..
꼭 엄마의 아들로 태어날께요..약속.."
말을 마친 지우는 엄마를 바라보며 새끼손가락을 내밀었다.
지우의 아빠는 울음을 참고잇는 아내를 바라보며 이야기 햇다.
"허허..이사람..지우가 약속 한다쟎아..뭐하고 있어 새끼 손가락 걸고 약속해야지.."
지우의 엄마는 한손으로 입을 막고 한손으로 새끼손가락을 내밀어 지우의 손가락에
걸려다가 울음을 참지 못하고 밖으로 뛰어 나갔다.
지우는 괜히 이야기 햇나 보다고 생각했다.
"지우야..엄마는 그 약속을 믿어..단지 잠시동안 너를 볼수없을것 같아서 그러는거야..
아빠하고도 약속해야지?"
지우는 애써 웃으며 손가락을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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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가 우리 아이에게 환생에 대해 이야기 해줫나?"
"네? 네.."
상우는 큰 잘못을 했다는 생각에 혼나리라 생각하며 머리를 숙엿다,
헌대 뜻밖이엿따.
"고맙네..우리 애가 아주오래간만에 웃는 모습을 보았어.
차라리 그게 낫지...우리가 슬퍼 할까바 항상 밝은척 하는게 안쓰러웠는데
정말로 밝아 보이는 모습이 행복해 하는것 같아..
앞으로도 잘 부탁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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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보았을 뿐인데..벌써 반말을 한다.
"형..정말 이렇게 하면 물고기가 잡혀요?"
"그럼..물고기들이 물속에서 다니다가 된장냄새를 맡고 취해.."
"취해요? 아~~ 술먹은 것처럼 비틀비틀 하다가 실수로 어항에 들어가는군요..?"
"하하하..그럴수도 잇겟지만...그건 아니고..여기서 취한다는건
황홀한 냄새를 쫒아서 어항 속으로 들어간다는거지.."
"아~~ 된장냄새를 좋아하는구나...사람만 된장을 좋아하는줄 알았는데..하하 신기해라
그건 몇학년때 배운거에요? "
"이건 이 형이 스스로 독학해서 터득한거란다..."
"와~ 대단하다...많이 잡혀서 많이 빨리 환생했으면 좋겟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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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오늘 고기 이만큼이나 잡았어요..."
"와~ 우리 지우가 고기도 잡을줄 아네? 어떻게 잡았을까?"
"하하하..엄마도 학교에서 안배운 걸거에요..
독학 한거라고 했거든요..."
"그래? 그럼 이 엄마 한테도 갈켜줄래?"
"그건..흠..좋아요뭐...사실은요 된장으로 유혹해서 잡은거에요..ㅎㅎ"
"된장으로? "
"그정도면 나머지는 엄마도 독학 하세요..그것보다 빨리 이거 끓여줘요.
밥먹고오면 형이 이동네 구경시켜 준다고 햇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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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유명한 수타사라는 절이란다..꽤 유서 깊은 곳이지"
"절에는 소원빌러 오는거맞죠? 그럼 부처님이 그 소원 들어주는거구요?"
"그래..맞아..왜? 소원빌게?"
"네.."
둘은 부처님께 절을 하고는 마음속으로 각기 다른 소원을 빌고 밖으로 나와서
한적한 개울가 풀입에 앉앗다.
"무슨 소원 빌었니?"
"비밀이에요...하하하"
"그래? 무얼까? 되게 궁굼하네?"
"그보다 형..내가 죽으면 내가 원하는대로 환생하는거에요?"
"흠.....그건 모두가 그렇지는 않아 착한 사람이거나 나쁜사람 이거나
똑같이 소원이 이루어지면 누가 착하게 살려고 하겠니?."
"착한 사람만 들어줘요?"
"글쎄...나쁜사람은 지옥에 가고 착한 사람은 천당에 간다더라
그러니까 천당에 가는 사람들은 소원이 이루어 질걸
하지만 나쁜짓을 한걸 알고 반성하고 용서를 비는 경우에도 될지도 몰라.
그래서 사람들이 착하고 바르게 살려고 하는거란다..."
지우의 모습이 갑자기 심각해 진걸 보고는 상우는 잘못이야기 햇다고 생각했다.
"전.....어려서 부터 아파서 누워 있었기에 착한일을 한게 없어요..
남을 즐겁게 하지도 못하고 엄마 아빠를 슬프게 하고 힘들게 했는데..
그럼..안돼면 어쩌죠..엄마의 아들로 태어나겟다고 약속 햇는데.."
"그렇구나..하지만 나쁜일도 안한것 같은데뭐..앞으로 착하게 살면 되쟎아..
아직도 기회는 있다뭐..ㅎㅎ"
"기회요? 저에겐 시간이 많지 않은걸요?"
"시간은 중요하지 않아...근데왜? 그런 우울한 이야기 하는거야? 넌
아직 살수 잇쟎아뭐..내일 당장 죽는데?...그런 이야기는 그만 하고싶다."
"엄마하고 약속햇는데 못지킬까봐 걱정돼요.."
"흠.....그럼 형이 네잎크러버를 구해다 줄께..그럼 너의 소원은 이루어 질거야."
"네잎 크로바요? 행운의 꽃잎이죠? "
"그래...그게 있으면 소원이 이루어 진단다.그러니까 걱정 같은거 하면안돼.."
"그럼 지금 구해다 줘요.."
상우는 지우에게 지금 당장 구해다 주어서 희망을 주고 싶었다.
하지만 그건 시간이 필요햇다 산에 간다고 바로 네잎크로바를 구할수 잇는건 아니엿다.
정 ..안돼면 뭐 위조라도 해야 겟다고 생각햇다.
"지금은 형이 집에서 볼일이 잇어서 안돼고 내일 모래까지 구해줄께..걱정 하지마.."
"정말 이에요?"
"그래..정말이야.."
"근데..형...형은 무슨 소원 빌었어요?"
"흠...형도 비밀인데?"
"피...궁굼한데..."
"지우가 빈 소원 이야기 해주면 형도 해주지.."
"전...다시 엄마 아빠에 아들로 태어나게 해 달라고 빌었어요.
그리고 ...그리고..."
"그리고뭐~?"
"다시 태어나서도 형을 만날수 있게 해 달라구요..."
지우는 수줍었는지 고개를 숙이며 작게 이야기 햇다.
"이런...하하 고맙다...형이 좋니?"
"...네..."
"나도 지우가 좋아..."
"이제 솔직히 말해줘요..형은 무슨 소원 빌었어요?"
"난...내가 남자를 좋아하는지 여자를 좋아하는지 그걸 빨리 알게 해 달라고 빌었어."
"어?난 남자도 여자도 좋은데 ..엄마 아빠 다 좋거든요..형도 좋구..근데
형은 그렇지 않아요?"
"하하하..나도 그래...하지만 결혼을 할때 말하는거야..가족말고
다른 사람과 뽀뽀를 한다거나 할때 남자가 좋은지 여자가 좋은지 말이야..어렵지?"
"피~ 그게 뭐가 어려워요? 학교 다니면서 그런것도 모르다니..뽀뽀를 해보면 되는거쟎아요"
"하하하하..그렇구나...하지만 ..그런건 쉬운일이 아니란다...넌..아직 어려서 잘몰라.."
"저도 그정도는 알아요..남자와 여자가 결혼을 해서 아기를 낳고 그 과정에서 뽀뽀도하고
서로 만져주고 하면서 사랑을 한다는거..."
"하지만 내가 누구와 뽀뽀를 해보니? 아직 애인도 없는데.."
"그럼..뽀뽀를 해보면 형이 원하는거 알수 잇어요?"
"글쎄..장담은 못하지만 알수도 잇겟지.."
"형...좋은일 많이 하면 정말 천당가구 거기서 소원을 들어줘요?"
"아무래도 많이 하면 할수록 더 쉬워지지 헌데 갑자기 왜?"
"나 ...형이랑 뽀뽀 할래요...그럼 착한일 하나 더 하는거쟎아요.."
상우는 갑자기 뒷통수를 한대 얻어 맏는것 같았다.
뭐라고 말을 해야 하지? 내가 지금 지우한테 무슨 말을 한거야?
"하하하...지우야..하지만 너나 나는 어리고..또 뭐..
그런걸 꼭 할 필요도..."
상우가 말을 맞히기도 전에 지우는 상우의 몸위로 달려들어 자신의 입술을
상우의 입술에 갖다 대었다.
상우는 잠시 황당 했지만..어느새 자신의 심장이 뛰는걸 느낄수 잇엇다.
엮겹지도 않았고 그 어떤 거부감도 오지 않았다.
오히려 이 순간으로 시간이 멈추어 주었으면 하는 생각 뿐이였다.
상우는 안됀다고 생각하면서도 지우의 입술을 천천히 빨았고
지우의 입술을 열어 자신의 일부분을 집어 넣을때는 서로가 꼭 끌어안게 되었다.
한동안 그 상태로 둘은 서로를 느꼈다.
첫.경.험.........지우에게도 마찬가지 이리라...
'지우야....불쌍한 지우...적어도 네가 살아잇는 동안에는 내가
행복하게 해줄께....'
입술을 뗀 지우의 얼굴이 빨개졋다.
지우도 부끄러운가 보다.
하지만 애써 경쾌하게 웃으며 이야기 했다.
"아싸~~ 좋은일 하나 했다~~~."
"너..그런 법이 어딧니? 형한테 허락도 맡지않고 기습 뽀뽀라니.."
"하하..형 얼굴도 빨개졋다.....이제 알겟어요?"
"어...난 남자를 더 좋아하나봐.."
"그런데 형...네잎크로바는 어디에 잇어요?"
"왜? "
"내가 가서 따오게요.."
그건 안됀다고 생각햇다.클로버가 모여있는 군락에 가서도 찾기 힘든게 네잎크로바인데..
"바로 앞에 산잇지..이산이 굉장히 높아고 험해 뱀도 나와.
이 산을 하나 넘으면 조그만 꽃밭이 나오고 그 밭에 네잎크로바가 있지...그러니까..절대로
혼자서 간다거나 그런 생각하지마..형이 이틀안에 구해다 줄께..."
상우는 아예 엄두도 내지 못하게 진지하게 이야기 해 주었다.
실제로 상우는 클로바가 어디에 잇는지 몰랐다,
"알았어요..고마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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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우는 집에 들어오자 마자 엄마에게 물었다.
"엄마..네입 크러바는..어디 잇어요?"
"여지껏..흠.,.몇살이지? 열여덟인가? 하여간 시골에서 그렇게 살아놓고 크로바가 어디사는지도 몰라?"
"관심이 없으면 모를수도 잇죠뭐..."
"쯪씆...서울에서 생활하면 기억력도 없어지나보다..
이 집에 벽따라 한바퀴 돌아봐.."
상우는 엄마의 말이 끝나자 마자 뛰어나갔다.
있다.
허..신기하다..벽을 따라 돌아보니 뒷쪽에 약간 그늘이 져서 습기진 곳에 클로버들이 모여잇다.
상우는 자세히 한참을 들여다 보며 네잎짜리 클러버를 찾아 보았지만 없었다.
다시 집으로 들어갔다.
"엄마..여기 말고...아주 많은데..없어요?"
"글쎄..엄마도 특별히 관심을 두지 않아서..하여간 클로버는 집주위나 또는 흠...빈터..
아니면 얕은 풀밭 같은데 많이 자라는데..왜?"
"잘 생각해 보세요..."
"아~!! 마을 입구에 장승 서있쟎아 그 뒤로 풀밭이 많이 자라 잇는데 거기 함 가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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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엔 정말 크러버가 많이 있엇다.
이곳에도 또 조금 떨어진 곳에도..여기저기 무리지어 모여 잇었다.
이중에..설마 네잎짜리 크러바가 하나도 없을거라곤 생각도 못했다.
지우에겐 이틀안에 선물한다 햇는데 당장이라도 가져다 주면 얼마나 좋아할까?
그생각을 하니 크로바를 찾는 시간이 즐거워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근 한시간을 찾아 해맷는데도 네잎짜리 크로바는 없었다.
오후네시...아직은 문제 될게 없다..아직 많이 남았으니까...
그때..갑자기 천둥번개가 치더니 하늘이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금방 한여름 소나기가 내릴거라고 생각했다.
'여긴..몸을 피할곳도 없는데..우산을 가지고 올까?'
상우는 잠시 망설이다가 금방 지나가는 소나기라 생각하고 그냥 맞기로 햇다.
헌데 그 소나기는 생각보다 오래 내렸다.
몸이 차가워 지고 으실으실 떨리기 시작햇다.
하지만 입가엔 미소가 번졌다.
드디어 네잎짜리 클로버를 찾은 것이다.
상우은 그 작은 잎이 다치지 않게 조심스레 흙을 파헤쳣다.
뿌리까지 가져다 줄 심산이엿다.
머릿속엔 지우가 환하게 웃는 모습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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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는 환하게 웃엇다.
그 모습에 지우의 엄마도 따라 웃어 보엿다.
"우리 지우가 무슨 좋은 일이잇을까?"
"상우형이...나한테 네잎크러바 선물한대..."
"와~ 좋겟다..엄마도 네잎 크로바 선물 받아 봤으면..."
"혹시 여러개 받으면 엄마한테도 줄께...엄마 에게도 행운이 올거야.."
자신의 방에 들어온 지우는 창밖으로 보이는 산을 보앗다.
저산을 넘으면 네잎크로바가 잇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설레였다.
'이틀이라고 했지? 상우형은 꼭 약속을 지킬거야..이틀..'
그때 문득 안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헌데..예전처럼 갑자기 쓰러져서 몇일간을 누워 있으면 어쩌지?
아니..그전에 죽으면? 그럼 클로바를 볼수가 없쟎아?'
그런 생각이 들자 몸이 괞챦은 지금 자신이 가서 따오는것도 나쁠것 같지 않았다.
산도 얕아 보이고 몸상태도 괞챦고..아직 한 낮이니까..별 문제될게 없을것 같앗다.
지우는 엄마에게 피곤해서 잠을 잔다고 ..방해하지 말라고 하고는 방문을 잠그고
창을 넘어 산으로 향햇다.
산은 보던것과는 달리 만만하지 않앗다.
아니 오히려 지우가 넘기에는 너무나도 벅찻다.
하지만 이미 중턱까지 올라와 있었다.
이곳만 넘으면 클로버가 잇다고 생각을 하니 다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은 없엇다.
숨이 차면 한참을 앉아서 쉬고 다시 오르기를 몇번 한 끝에
그 산을 넘을수 잇엇다.
다행히도 형의 말대로 산정상에서 조금 내려간 곳에 평평한 평지가 보였다.
지우는 빠르게 걸었다.
그리곤 앉아서 크로바를 찾기시작햇다.
잇다.
크로바잎들이 여기저기 몰려잇다.
그리고 몇분을 정신없이 훝어보다 보니 네잎크로바도 보였다.
지우는 그 네잎 크로바를 조심스레 따서는 가지고온 책갈피에 끼워 넣고는 가슴에 끌어 않앗다.
그때..천둥 번개가 치기 시작하더니 하늘이 어두워 지기 시작했다.
지우가 잇는곳은 산속이라 그 어두움은 더햇다.
갑자기 지우는 무서워 지기 시작했다.
이곳에 온것보다 더 빠르게 걷기 시작했다.
하지만 정상에도 오르기 전에 굵은 빗줄기는 떨어지기 시작했고
지우의 몸도 나무도 풀도 모두가 젖어들기 시작햇다.
정상에 거의 다 다랐을때..지우는 젖은 나뭇잎을 밟으며 미끄러져 아래로 굴렀다.
발목이 삔것 같다.
아프다...
하지만..아픔보다 몸이 떨릴정도의 추위가 더 싫었고..
그 추위보다 깜깜한 산속에 혼자 잇는게 더 무서웠다.
지우는 울기 시작했다.
하지만 조금 지나자..이젠 추위도 느껴지지 않앗다.
춥지도 않을 뿐더러 비를 맞고 잇음에도 졸리기 시작했다.
그때 멀리서 자신을 부르는 형의 목소리가 어렴풋이 들렸다.
'이건...꿈인가?'
.
.
.
.
.
.
비에 홀딱 젖은 모습의 상우를 보며 지우의 어머니는 수건을 가져다 주엇다.
"상우야..아무리 여름이라고 해도 비에 젖으면 감기걸려..."
"네..아주머니...하지만 전 건강한걸요..헌데..지우는요?"
수건을 받아서 머리를 털고 옷을 털며 상우가 물었다.
"아까 잔다고 들어갔는데..자는지 모르겟구나 ..왜? 크러바라도 구했니?"
"하하하하..어떻게 아셧죠? 지우가 잠들엇으면 머리맡에 놔두고 오고 싶은데요?"
"그래라그럼..."
문이 잠겨 잇어서 비상키를 가지고 와서 문을 연 지우의 엄마도 그리고 상우도 놀랫다.
그곳엔 지우가 없엇다.
지우의 어머니는 거실이며 화장실 할것없이 다 찾아보았지만 지우는 없엇다.
"예가..예가 이렇게 비가 오는데 어디 간거야?..."
지우의 어머니는 어쩔줄을 몰라 하다가 전화기를 들고 지우의 아버지에게 먼저
전화를 하고 이어서 경찰서에도 전화를 햇다.
그때 친 번개는 앞산의 정상에 내리 꽃히며 주위를 밝혔다.
순간 상우는...밖으로 뛰어 나갓다.
"상우야..어디가니?"
"산에요..산에가요..어쩌면..."
.
.
.
.상우는 힘껏 뛰엇다.
아무 생각이 없엇다.
제발 그곳에 없기만을 바랫다.
아니, 만약 있다면..그냥 별탈없이 있기만을 바랫다.
불안한 마음은 상우의 발걸음을 더 빠르게 햇다.
비에 젖어 미끄러워진 산은 상우를 거부했다.
넘어뜨리고 미끄러 뜨리며 상우가 산에 오르는걸 강하게 거부햇다.
옷이 찟겨지고 무릅과 어깨에서 피가 나도 상우는 아랑곳 않고 게속 산을 올랐다.
비가 멎어주기만을 간절히 원하며 쉬지않고 올랐다.
"지우야~~ 지우야~~~~"
상우는 정상에 다다르자마자 아래로 뛰었다.
역시 그곳엔 평지가 잇었고 그 평지의 한쪽에 업드린채로 미동도 않는 지우의 모습이 보였다.
상우는 지우를 않았다.
"지우야..지우야...내목소리 들려? 지우야..."
"....형.....어떻게...이건...꿈인가?...형...나 ..졸려..."
"안돼 지우야..자면 안돼...형하고 할 이야기가 아직 많쟎아..."
상우는 주위를 두리번 거렸다.
다행히 멀지않은곳에 무당들이 굿을 할때 사용하는 동굴이 떠올랐다.
상우는 지우를 없고 그곳으로 뛰엇다.
동굴엔 초가 여러개 잇엇고 성냥도 잇었다.
상우는 성냥을 켜 보이는 초마다 불을 붙였다.
금방 동굴이 환해졋다.
그곳엔 나뭇잎들이 충분히 잇었다.
상우는 정신없이 나뭇잎들을 긇어 모아 자리를 마련햇다.
그리고 그 자리의 주위에 동그랗게 초를 펼쳐 놓앗다.
조금이라도 온기를 더 해야 햇기 때문이다.
상우는..지우의 젖은 옷을 모두 벗기고 지우의 알몸을 들어 나뭇잎위로 뉘였다.
그리곤 몸을 만져 보앗다.
아직도 차다.
상우는 급히 자신의 옷도 벗었다.
그리곤 지우를 끌어않고 나뭇입을 덥었다.
그리고 손으로 지우의 등을 꼭 끌어않고 비비기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둘의 몸은 열댓개의 촛불과 나뭇잎에서 발산하는 열로인해
추위를 이길수 잇엇다.
"형..."
"어..지우야.. 형..여기 잇어.."
"..형 몸 따스한거 알아? ..엄마품처럼 따듯해.."
"..그래...형이 더 따듯하게 해 줄께.."
"형..."
"어?..."
"나..형한테 보여줄거 있어..."
"뭔데?"
지우는 손에 꼭 쥐고있던 네잎 크로바를 들어 상우에게 보여 주엇다.
"봣지? 하하하 이게 네잎 크로바야...하하.."
"짜식...구했구나? 형이 구해 주려고 햇는데 뭐가 그리 급해서..."
"형...나....졸려워..."
"형 품이 너무 따스하고 좋아서 그런가봐.."
"안돼..지우야..지금은 자지마..난 너하고 더 오래 이야기 하고 싶단 말이야.."
"하지만 너무 졸려운걸..."
"지우너..착한일을 해야지 천당가지...형한테 착한일좀 해라..자지마..응..제발..제발 자지마.."
"...형...왜그래?...나 잔다고 해서 죽거나 하지 않아..아직 소원도 안 ..빌었는걸?"
"그래...넌 소원도 빌어야 하고 형한테 아직 배울것도 많으니까.."
"..형...그럼 내 부탁 하나만 들어줘...그럼 안잘께.."
"그래...지우야..이야기 해봐..내가 다...무엇이든 다 들어줄께..."
"...나..한..테..키스 해줘..."
상우는 지우를 꼭 끌어 않은채로 자신의 입술을 지우의 입술에 가져다 댓다.
지우는 상우의 입술속으로 자신의 혀를 밀어 넣고는 이리저리 움직였다.
헌데...
어느순간 상우의 입속에서 느껴지던 강하던 지우의 느낌은 점점 잦아지더니..
이내...멈추어 버렷다.
상우는 입술을 떼고 지우를 바라보앗다.
지우는 어떤 미동도 하지 않았다.
상우는 지우의 어깨를 잡고 심하게 흔들엇다.
"지우야...안돼...자지마...지우야..지우야..."
상우의 울부짖음에도 지우는 조용히 잠들어 잇었따.
그때 이들을 찾는 마을 사람들의 소리가 들려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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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지우와 상우를 발견하고는 급하게 지우를 업어 산으로 내려갓고
지우는 곧장 엠브런스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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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후 방학이 끝나갈 무렵까지 지우에 대한 어떠한 소실도 들을수 없었다.
개학이 눈앞에 다가왓을때 상우를 찾아온 지우의 어머니를 통해 소식을 들을수 잇엇다.
지우는 병원에 실려간 후론 게속 움직이지도 못했고 제 정신을 차리는 시간도
점점 줄어들엇다고 햇다.
제 정신이 잇을때마다 엄마와 아빠를 위로했고 죽기 바로전날 한통의 편지를 썻단다.
.
.
--상우 형에게....--
..
형...나..어저면 이제 형 못볼지도 모르겟어요..
아주 먼곳으로 떠나게 될것 같아요..
.
어제밤에는 꿈을 꾸었어요.
내가 죽은후 하늘에서 빛이 내려오더니, 아름다운 게단이 펼쳐지더군요..
그..게단은 천국으로 가는 게단 같이 보엿어요...
형의 말대로 네잎크로바가 행운을 가져다 주었나 봐요..
..
짧은 시간 알게되서 너무 행복했어요...
우리가 좀더 일찍 만났더라면...더 좋앗을거란 생각이 들어요..
제가..죽는다고 해도..슬퍼하면 안돼요...
전 더 건강한 사람으로 엄마의 몸을 통해 다시 태어날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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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그리운게..한가지 잇어요..
허무맹랑하지만 재미잇는 형의 이약기들...
그..리고...
형의 입술....
다시..한번..꼭..한번만...형의 모습을 보고 싶어요...
..형..
나..이제 졸려워요..
또...편지 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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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우는 눈물을 흘리며 아니 울멱이며 하늘을 보앗다
조금전 내린 소나기가 그친후의 하늘엔 일곱빛깔의 무지개가 떠 있었다.
그리고 보았다.
무지개의 가운데에 지우가 자신을 보며 웃고잇는 모습을...
아마도 ..지우는..저 무지개를 타고 천국으로 가겟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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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지화자님...건평님...대화명님.,.리플 감사해요..
항상 말로만 감사하고...지송..
그 고마움을 보답하는 길은 투명인간을 더 재미있게 써 나가야 하는건데,,,
헌데..오늘은 울적한 마음을 가눌길이 없어..
황순원님 의(맞나?) 소나기를 생각하며 단편을 써 봣어요.
그냥.,..쓰고 싶어서요..
다른 님들에게 어떠한 무엇을 전달하기 위함은 아니구요..
그냥 제가 쓰는 글에 제가 취해서 감정을 느껴보고 싶었어요...
왜? 그런날 있쟎아요..괜히 우울한날...ㅠㅠ
그래서 지금은 만족해요...ㅎㅎ
모두 좋은 하루들 돼시구요.......
백의민족님 은 독수리가 많이 빨라지신것 같아서 좋아요..
그리고..은근히 대화명님 의 글 기다리고 잇답니다...
건평님 의 투명인간 해설 좋았어요...
화자님 은 별일 없는거죠?...
우리 모두..좋은 하루 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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