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구도시 살인사건(1)

작성자 정보

  •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처음쓰는 소설입니다...응원및 조언 부탁드려요...

<항구도시 살인사건 1>
영호는 월요일 아침부터 날아들어온 황당한 사건 두가지에 보람찬 한주를 시작하기는커녕 책상위에 놓여진 보고서 여백에 계속 쓸데없는 동그라미만 그리고 있는 상황이었다.

<살인사건 1건, 방화 1건>

주말 당직으로 있었던 신참은 행여 이 일로 해고 내지는 감봉이라도 당할까봐 아까부터 하늘같은 선배 눈치만을 보는 중이다.

사건 일지를 보건대 방화가 살인보다 더 먼저 일어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방화는 철저히 최초 신고자의 진술에 따라 발생시각을 짐작할 수 밖에 없는터라 그다지 신빙성이 있어보이지는 않는다고 영호는 생각했다.

"어디보자....화재가 난 현장은 뒷골목 양아치들이 주로 모이는 공터라.....인명피해는 전혀 없었고....."

"살해된 사람은 30대 초반으로 추정되는데......자기 집에서 살해당했는데도 아직 신원 파악이 전혀 안되었단 말야?.....다들 뭐하면서 주말을 보낸거야?"

<발견당시 피해자는 벌거벗은 상태였고 성기에는 정액이 담긴 콘돔이 씌워져 있었음> 

"어라.....이사람, 여자 데리고 한창 재미보다가 죽었네....그렇다면 내연관계의 여자를 중심으로 용의리스트를 잡아볼까나....."

이 사람, 송영호가 근무하는 관할 경찰서는 인구 3만여명의 작은 소도시에 유일한 경찰서로, 일년 평균 사건일지 20건 미만의 지루하기(경찰의 입장에서 보면 분명 지루한 것이다) 짝이 없는 동네에, 기껏 출동해봐야 항구쪽으로 향해있는 번화가에서 벌어지는 장사꾼들 시비로 인한 우격다짐이 전부이니, 솔직히 영호한테는 약간은 반가운 소식일 수도 있었다...

"너같은 샌님한테는 매일같이 피비린내 나는 이런 큰 동네보다는 동네 어르신들이랑 내기장기라도 두면서 세월보내는 그곳이 훨씬 잘 어울릴거야~"
     
순간 영호의 머릿속에는 경찰학교시절 내내 자기와 티격태격했던, 결국 도 경찰청에서 자기를 이 촌구석으로 몰아내는데 성공한 승혁이의 빈정대는 목소리가 떠올라서 짜증섞인 목소리로 외쳤다 "최순경~ 현장조사 나간다"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