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서 어른으로(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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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의 눈뜸에서 더욱 커짐에 따라 자신의 정체성에서 혼란을 겪기 시작했다.
친구들은 모두 여자의 외모, 얼굴등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러나 준식이는 달랐다.
그러한 친구들의 호돌갑은 별로 관심이 없었고 멋진 중년의 아저씨, 정장차림의 셀러리맨, 근육질의 멋진 몸매의 남성들을 볼때마다 숨이 막히곤 했다.
대학을 다니면서 같은 과의 형들을 볼때 혼자서 이상한 고민도 많이했다.
"왜 나만 그런걸까?"
"혹시 나는 변태가 아닐까?"
오직 학업에 전념해 보기로 했다.
준식이는 민호와의 그런 경험도 있었지만 그건 단지 성적호기심으로 여기고 있었다.
그러나 대학에 오면서 친구들은 준식이에게 걱정을 해주는 경우도 있었다.
그 흔한 미팅도 잘 안나가고...
물론 과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스타일로 이미지가 굳혀져서 나름대로 헤쳐나가고 있었다.
군대가는 친구들은 총각딱지를 뗀다고 난리였으나...
아무튼 대학4년을 별문제없이 지내고 군대를 무사히 마친 준호는 민호를 몇년만에 다시 만나게 되었다.

민호가 준식에게 물었다.
"너 여태 여자와 잔적 없지?"
"응, 아직 없어, 관심도 별로고."
"이녀석 천연기념물이네. 좋아 오늘 내가 풀어주지."
민호는 준식을 데리고 강남으로 갔다.
"아줌마 두사람.."
민호는 준식을 옆방에 넣어주고 준식은 방에 누웠다.
잠시 기다려보니까 웬 여자가 들어왔다.
"아저씨 이런곳 처음이에요?"
"빨리 옷벗으세요. 제가 해 드릴께요."
"발기도 안하고..귀엽다."
여자는 준식에게 수다와 애교를 부렸다.
"따뜻했다."
준식이는 여자의 몸안에서 뭔가 따뜻함을 느꼈다.
그것이 다 였다.
여자는 사정한 준식을 보자마자 서둘러 옷을 입더니 문을 꽝하고 닫아버리고 나가 버렸다.
준식에게 있어서 처음이자 마지막인 이성과의 경험...
그날저녁
대중탕에 가서 힐끗본 중년의 베어아저씨...
그것이 그에게는 더 지울수없는 흥분이었다.
준식이는 뭔가 내재된 자신을 느낄수있엇다.
"아...내가 남자를 좋아하는구나."

어느날 SBS에서 방영된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게이에 대한 내용이 나왔다.
그 프로를 보고 준식이는 생각했다.
"나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있구나."
한편으로는 안도를 다른 한편으로는 걱정이 되었다.

직장생활을 하게되면서 더 자유로워진 이성접촉과 결혼이야기..
준식이는 출장도 하게되어 직장동료와 지방을 내려가야했다.
그것이 그에게는 이반이라는 세계에 완전히 정착하게 될줄 준식이 자신도 몰랐다.
-5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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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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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든 경험한 듯 한 일이네요. 그리고 빠른 전개가 너무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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