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서 생긴 일19(최종회)
작성자 정보
- 작성
- 작성일
본문
재원10
일주일까지는... 무슨 일이 있는거다... 아마도 많이 바쁠거다...하면서 무작정 기다렸다.
그 사람이 살고 있던 평촌집이라도 찾아가 보려고 했으나, 괜히 나 때문에 곤란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
그를 믿었기에, 그냥 기다렸다.
하지만 일주일이 지나고...열흘..보름이 지나면서 난 그 사람에게 버림받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번 쓰면 휴지통으로 직행하고 마는 일회용 칫솔처럼... 그렇게 버려진 것 같아 마음이 너무 아팠다.
그래서 그 사람을 원망했다.
그 원망은 커져서 증오로 바뀌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증오도 사그러들어 그저 추억으로 남게 되었다.
남들은 이런 경우 알콜 중독이 되거나, 거의 폐인처럼 지내던데 난 그냥 울기만 했다.
먹지 않아도 배고프지 않았고, 마시지 않아도 목마르지 않았다.
국그릇에... 물 컵에... 방 천장에... 불쑥불쑥 나타는 그의 얼굴 때문에 난 엎드려 울기만 했다.
집안에서는 영문도 모르고 날 병원에 데리고 가려고 했다.
"괜찮아요.. 제발 이렇게 놔두세요... 저 안 죽어요."
그렇게 한 달을 지냈고, 그저 멍한 상태로 1달을 또 보냈다.
2달이 지나서야 난 제대로 먹고, 자고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를 잊을 수는 없었다.
이따금씩 그를 생각할 때마다 가슴에 냉각질소를 쏘아댄 것처럼 시려왔고, 유행가를 들을 때마다 괜히 그 사람 생각에 눈물을 흘렸다.
난 그 도서관에 도저히 갈 수 없었다.
그와 함께 보낸 시간들만 생각나는 그 곳에 차마 발걸음을 할 수 없었다.
그래서 난 하던 공부를 집어치우고 지방에 취업을 했다.
그렇게 일만 하면서 지냈다.
그러면 그 사람을 생각할 시간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난 그를 완전히 잊을 수는 없었다.
그렇게 약 2년 정도 시간이 흘렀을 때였다.
낯선 번호가 찍힌 전화를 받았다.
'어디지...? 경기도 번호 같은데...'
"여보세요?"
"혹시 권재원씨 전화 아닌가요?"
그 사람이다.
가슴이 심하게 요동친다.
"아닙니다..."
난 그렇게 말하고 말았다.
그 사람은 날 잊지 않았구나...
아직도 날 생각하는구나...
그저 고마웠다.
그래...무슨 일이 있었던거야...
그 사람이 아직 살아있다는 것만으로 고마웠고, 내게 전화를 한 것만으로도 기뻤다.
그 사람의 기억 한 모퉁이에 아직 나란 존재가 지워지지 않은 채로 남겨져 있는 것만으로도 만족했다.
결혼도 하고, 예쁜 아기도 얻었겠지...
잘 사고 있겠지...
그 사람은 내 목소리를 정말 잊은걸까...
이제 그 사람의 마음은 중요하지 않다.
이제 그 사람을 생각하면서 마음 아파하지 않을 것 같다.
그 사람은... 같은 하늘 아래 어딘가에서 잘 살고 있으며, 이따금씩 날 생각해주니까...
이젠 더 이상 하늘을 원망하지 않는다.
그 사람은 날 진정으로 사랑해 주었고, 나 또한 짧은 시간 동안이나마 그를 진심으로 좋아했기에.
다시... 그런 사랑은... 오지 않을 것 같아... 조금 슬퍼질 뿐이다...
끝....
epilogue...
허접하고, 유치하고, 통속적이고, 저질스런 제 글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 동안 빨리 글 올려달라고 쪽지 보내주신 분들, 꼬박꼬박 리플 달아주신 분들... 정말 고맙습니다.
저도 제가 올린 글 가끔 읽어보거든요.... 그런데 후반으로 갈 수록 옛날 생각이 나서 마음이 아프네요.
사실 상황 설정은 제가 만든 것이지만, 그 외에는 거의 제 경험담이거든요...
다른 분들도... 한 때 좋아했던...하지만 지금 옆에 없는 그 사람을 생각하시는 시간이 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솜씨는 없지만 앞으로 다른 글도 올릴 예정입니다.
이번에는 코믹으로 나갈까... 멜로로 나갈까... 에로로 나갈까.. 호러로 나갈까...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답니다.
다시 한 번 감사 인사드리면서... 모두 안녕히... (-.-) (_._) (-.-)/
일주일까지는... 무슨 일이 있는거다... 아마도 많이 바쁠거다...하면서 무작정 기다렸다.
그 사람이 살고 있던 평촌집이라도 찾아가 보려고 했으나, 괜히 나 때문에 곤란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
그를 믿었기에, 그냥 기다렸다.
하지만 일주일이 지나고...열흘..보름이 지나면서 난 그 사람에게 버림받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번 쓰면 휴지통으로 직행하고 마는 일회용 칫솔처럼... 그렇게 버려진 것 같아 마음이 너무 아팠다.
그래서 그 사람을 원망했다.
그 원망은 커져서 증오로 바뀌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증오도 사그러들어 그저 추억으로 남게 되었다.
남들은 이런 경우 알콜 중독이 되거나, 거의 폐인처럼 지내던데 난 그냥 울기만 했다.
먹지 않아도 배고프지 않았고, 마시지 않아도 목마르지 않았다.
국그릇에... 물 컵에... 방 천장에... 불쑥불쑥 나타는 그의 얼굴 때문에 난 엎드려 울기만 했다.
집안에서는 영문도 모르고 날 병원에 데리고 가려고 했다.
"괜찮아요.. 제발 이렇게 놔두세요... 저 안 죽어요."
그렇게 한 달을 지냈고, 그저 멍한 상태로 1달을 또 보냈다.
2달이 지나서야 난 제대로 먹고, 자고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를 잊을 수는 없었다.
이따금씩 그를 생각할 때마다 가슴에 냉각질소를 쏘아댄 것처럼 시려왔고, 유행가를 들을 때마다 괜히 그 사람 생각에 눈물을 흘렸다.
난 그 도서관에 도저히 갈 수 없었다.
그와 함께 보낸 시간들만 생각나는 그 곳에 차마 발걸음을 할 수 없었다.
그래서 난 하던 공부를 집어치우고 지방에 취업을 했다.
그렇게 일만 하면서 지냈다.
그러면 그 사람을 생각할 시간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난 그를 완전히 잊을 수는 없었다.
그렇게 약 2년 정도 시간이 흘렀을 때였다.
낯선 번호가 찍힌 전화를 받았다.
'어디지...? 경기도 번호 같은데...'
"여보세요?"
"혹시 권재원씨 전화 아닌가요?"
그 사람이다.
가슴이 심하게 요동친다.
"아닙니다..."
난 그렇게 말하고 말았다.
그 사람은 날 잊지 않았구나...
아직도 날 생각하는구나...
그저 고마웠다.
그래...무슨 일이 있었던거야...
그 사람이 아직 살아있다는 것만으로 고마웠고, 내게 전화를 한 것만으로도 기뻤다.
그 사람의 기억 한 모퉁이에 아직 나란 존재가 지워지지 않은 채로 남겨져 있는 것만으로도 만족했다.
결혼도 하고, 예쁜 아기도 얻었겠지...
잘 사고 있겠지...
그 사람은 내 목소리를 정말 잊은걸까...
이제 그 사람의 마음은 중요하지 않다.
이제 그 사람을 생각하면서 마음 아파하지 않을 것 같다.
그 사람은... 같은 하늘 아래 어딘가에서 잘 살고 있으며, 이따금씩 날 생각해주니까...
이젠 더 이상 하늘을 원망하지 않는다.
그 사람은 날 진정으로 사랑해 주었고, 나 또한 짧은 시간 동안이나마 그를 진심으로 좋아했기에.
다시... 그런 사랑은... 오지 않을 것 같아... 조금 슬퍼질 뿐이다...
끝....
epilogue...
허접하고, 유치하고, 통속적이고, 저질스런 제 글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 동안 빨리 글 올려달라고 쪽지 보내주신 분들, 꼬박꼬박 리플 달아주신 분들... 정말 고맙습니다.
저도 제가 올린 글 가끔 읽어보거든요.... 그런데 후반으로 갈 수록 옛날 생각이 나서 마음이 아프네요.
사실 상황 설정은 제가 만든 것이지만, 그 외에는 거의 제 경험담이거든요...
다른 분들도... 한 때 좋아했던...하지만 지금 옆에 없는 그 사람을 생각하시는 시간이 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솜씨는 없지만 앞으로 다른 글도 올릴 예정입니다.
이번에는 코믹으로 나갈까... 멜로로 나갈까... 에로로 나갈까.. 호러로 나갈까...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답니다.
다시 한 번 감사 인사드리면서... 모두 안녕히... (-.-) (_._) (-.-)/
관련자료
-
이전
-
다음
댓글 1
<span class="sv_wrap"> <a href="https://ivancity.com/novel?sca=&sfl=wr_name,1&stx=샤롯데" data-toggle="dropdown" title="샤롯데 이름으로 검색" class="sv_guest" rel="nofollow" onclick="return false;">샤롯데</a> <ul class="sv dropdown-menu" role="menu"> 님의 댓글
- <spa…
- 작성일
에고 잼나게 읽었는데 끝이라니 아쉽네요.
수고하셨습니다.
더 재미난글 기다릴께요............................................^.~
수고하셨습니다.
더 재미난글 기다릴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