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
작성자 정보
- 작성
- 작성일
본문
입술....
그 고운 입술..
나에게 황홀한 첫 키스를 안겨준 그 입술.
그 입술위로 붉은 피가 흘러 내린다.
혀를...혀를 물엇어..그런거야.
내 가슴이 꽉 메여왔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에 모두가 황당해 했지만 더 황당한일이 일어났다.
나미씨가 입을 벌리자 그 안에서 쪼가리?가 떨어져 내렸다.
혀...혀의 일부분이다..
결코 작지않은혀.
벙어리...아니..벙어리를 떠나 ..피를 더 많이 흘리면 죽으리라.
"뭐해 새꺄..병원으로 옮겨.."
제성이의 말에 나도 두석이도 다른 사내들도 정신을 차렸다.
그리곤 빠르게 움직였다.
냉장고에서 꺼내온 얼음사이로 혀의 쪼가리를 주워 담고는
혼절한 나미씨를 업고 사내들이 뛰었다.
잠시...
조용했다.
"술 가져와.."
정적을 깬건 두석이엿다.
술을 한두잔 마신 두석이 사내들을 바라보며 말했다.
"저 새끼들 풀어줘.."
결박이 풀렷다.
두석이 다가와서는 앉았다
제성이와 나도 힘겹게 일어나 앉았다.
"한잔할래?"
두석이 따라주는 술을 입에 털어 넣엇다.
입안이 잠시 쓰라렸지만 이내 괜챦아 졋다.
"크~ 쓰라리쟎아..하지만 좋은걸?"
옆에있던 제성이의 말이다.
두석이 나를 쳐다보면 잔을 채워준다.
바로 마셨다.
"야..술 더가져와.."
제성이와 나 두석이..우리 셋은 각자 한병씩 앞에 놓고 자작을 하게됏다.
두석이 나를 본다.
질투어린 눈길로 나를 본다.
원망하는듯한 눈빛으로 나를 본다.
"준서야..왜냐? 왜 너하고 나하곤 이러냐?
너는 왜 내 인생에 보탬이 안돼냐..
우리 인연을 어떻게 정리 할수 없을까?"
두석은 나에게 한말인데 대답은 옆에있는 제성이가 했다.
"아까 그여자..
준서 한테 보내..그럼 간단하쟎아.."
두석이 제성을 째려보자 제성은 "알았어 알았어 술이나 마시께 둘이해결해.."하고 말한다.
"두석아...나미씨....풀어줘라.."
"그건..안돼지...나도 ..사랑하거든.."
"아니야..그건 사랑이 아니야..집착이고 소유야..사랑하는 사람에게 그럴순 없어.."
"푸하하...사랑하는 사람에게 그럴수 없다고? 개 새끼..니가 나를 알아?
아니 내가 어떤 놈인지는 알겟지..하지만 내가 나미를 사랑하는 정도를 알아? 아냐고?"
입속에 들어간 술이 다시 쓰라림을 준다.
"크~ 사랑한다..사랑한다...개 새끼야..넌..사랑하지않아.
어떻게 사랑하는 사람을 이런 곳에서 일하게 만드냐?"
"...그건.....그건..넌..말해도 모를거야..
그렇게 라도 하지 않으면 ...내가..너무..초라해 지거든...
나미가 서울에 올라간 후에 난 나미를 잊을수가 없었어.
처음엔 나미의 육체 애널이 생각났지만..이내 나미의 모든것이 점점
그리워졌어..그래서 서울로 상경했고 일년을 찾아 다녔어.
헌데..
나미는 ...너를 그리워 하고 있더라.."
"당연하지 새꺄..넌 강간한 악당이고 난 악당을 물리치고
나미를 구해준 정의의 기사쟎아.."
"이새끼..나이도 어린게..한번만더 새끼라고 하면 정말 묻어 버린다.."
"새끼...ㅎㅎ 새끼야..두석이 새끼~~"
옆에서 조용히 술을 마시던 제성이 푸훗 하고 숨죽여 웃는다.
두석이 주위를 바라보자 사내들이 애써 얼굴을 돌린다.
"이새끼가 나한테 한번만 더 욕하면 정말 묻어버려라.."
.
.
.
.
두석이는 한참을 더 이야기했다.
강제로라도 나미를 자기곁에 두어야 했고 그후로 사랑한다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애썻다고 ..
하지만 그럴수록 나미는 자신을 경멸했다고..
시간이 갈수록 일기장에는 준서라는 이름이 올라왔고
잠꼬대까지 해 댔다고..
너무나 화가나서 망가트려서 자포자기의 심정을 갖게 하려고 했다고..
하지만..정말 ..나미를 사랑한다고..
지금의 모습...혀까지 깨물어 버린 나미의 모습이 ..
너무..너무...
너무 하다고....
이제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나와 제성이를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마시자.."
두석이...
정말 나미를 사랑하는것 같다.
뭐라고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네가 나미씨를 사랑한다면...나미씨의 행복을 빌어줘.
그게 정말 사나이 다운 모습 아닐까?
나미씨가 행복한 모습을 보면 너의 마음이 달라질지도 모르쟎아.."
"하지만...그건..너무도 힘들어..
나미를 너한테 보낸다니..둘이 사랑하는 모습을 보라고?
하하하..그럴바엔 셋이 죽어버리는게 낫겠다..크크크..큭...푸하하하..
그래 같이 죽어 버릴까?"
다시 잠시의 침묵이 이어졌고 그 침묵을 깬건 역시 두석이엿다.
"아씨발..오늘 너를 안만났으면 좋았을걸.."
"그래 차라리 여덟살때 부터 모르고 지냇으면 좋았을지도 모르지.."
"여덟살이라...그래..그때넌 일학년 이였지..
이제 정말 악연을 끊고 싶다..악연을..."
그때 현관문이 열리더니 사내 하나가 들어와 두석이를 보며 말했다.
"영업이 끝낫다고 말하는데도 막무가내로 들어 온다는 놈이 있는데요?"
우리를 룸으로 안내했던 남자가 불안한 기색으로 물었다.
"이름이 뭐래?"
"도순가? 서도수 라고 하면 알거라던데요?"
그말에 그 남자의 얼굴은 굳어졌고 다른 몇몇 사내들의 얼굴에도 긴장감이 감돌았다.
"모셔.."
두석은 모르나 보다..서도수...그건..우리 막내삼촌 이름인데?
삼촌이 들어왔다.
"삼촌.."
내가 삼촌이라고 부르자 몇몇 사내들의 얼굴이 정말 똥이나 씹은듯한 모습으로 변했다.
삼촌은 어이가 없는 표정이다.
그렇겠지.
내 모습을 한번만 봐도 알겟지뭐.
피에 젖어잇는 옷과 부어오른 얼굴.
주위로 삥 둘러 서있는 말짱한 사내들.
누가 봐도 집단 린치를 당한 모습이리라.
하물며 하나밖에 없는 조카의 모습이 이러니..누가 화가 나지 않을까..
삼촌은 양복 상의를 벗으며 말했다.
"전부 죽었어.."
상의를 벗고는 현관문을 잠갔다.
그리고 와이셔츠를 벗었다.
"준서야..잘 봐둬..여러명과 싸울때는 맨몸이 좋아.
잡히지가 않거든..."
모두가 어안이 벙벙했다.
그리고 삼촌은 바지의 뒷부분에 손을 가져 가더니 칼날 같은걸
꺼냈다.
그건 반지모양으로 생겼고 손잡이는 없는 칼날이다.
삼촌은 그걸 반지처럼 끼었고 주먹을 쥐자 칼날은 자동으로 섰다.
"준서야..삼촌이 왜 도수인줄 알아?
그건 칼이 곧 손이라는 뜻이야..형님이 지어준 별명이지.."
두석이 무언가 말하려 했지만..
이미 사내들과 삼촌이 어우러져 한바탕 섞였다.
"삼촌..아니야..삼촌..그만해..제발 그만해.."
내말에 삼촌의 동작이 멈추고 다른 사내들의 동작도 멈췄다.
하지만 이미 여러 사내들은 심하게 망가져 있엇다.
삼촌이 우리에게 다가오는 동안 누구도 저지 하거나 하지 않았다.
도수..라는 이름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는 이름이였나 보다.
두석이 일어섰다.
"많이 들었습니다.."
삼촌은 한번 쳐다보고는 신경을 끊고는 앉았다.
"어덯게 된건지 누가 이야기 할래?"
"내가 할께 삼촌.."
.
.
.
이야기가 끝나자 삼촌은 우리 셋을 천천히 둘러 보았다.
"그래서..지금 이렇게 모여서 술을 마시고 잇는거냐?"
"네.."
"그럼..지금은 앙금이나 원한같은거 없는거냐?"
"지금은요...없어요.."
삼촌은 다른 사내들을 데리고 밖으로 나갔고
거실엔 우리 셋만이 남았다.
날이 밝아온다.
창 밖이 점점 환해져서 아침 햇살이 거실로 들어올때 우린 합의를 보았다.
모험을 해 보기로...
관련자료
-
이전
-
다음
댓글 1
<span class="sv_wrap"> <a href="https://ivancity.com/bbs/profile.php?mb_id=smryu" data-toggle="dropdown" title="지화자 자기소개" target="_blank" rel="nofollow" onclick="return false;"> 지화자</a> <ul class="sv dropdown-menu" role="menu"> <li><a href="htt님의 댓글
- <spa…
- 작성일
ㅎㅎ 드디어 익숙한 이름들이 등장하는군요 ㅎㅎ
도수... 수혼이도 곧 나올까요?(여자캐릭터는 관심없음^^;;)
잘 읽고 갑니다~
중간에 약~간 이해 안되는 부분이 있긴 한데...
서도수라고 하면 알겁니다 라고 했을때
그 말에 그남자의 얼굴이 굳어졌고...
말을 한사람이... 서도수라고 하면 알꺼라고 말한사람이
자기가 한말에 얼굴이 굳어졌단얘기인가요? 그렇담 좀 말이
안되지 않나 싶어서요... 흠...
두석의 얼굴이 굳어졌다고 할수도 없는게... 두석은 도수를 모른다고
바로 뒤에 나와있으니...
아참... 글고요 제가 병적으로 님 글의 오타나 그런거에 집착하는 이유는요
태클걸고 그럴려는게 아니구요... 예전에 한번 이렇게 글쓰는 곳에서
어떤분이 자기는 글 다 쓴다음에 책으로 내고 싶다고 하셔서...
그렇게 책 내기전에 틀린부분을 미리 봐줬던 기억이 있어서...
^^ 파이스트님은 지금 내가 제일 좋아하는 작가님이시고...
언젠가... 다른사람들이 이 글을 접한다거나 또는
출판을 하신다거나 할때... 그때를 위해서...
미천한 제가... 맨날 짜증스럽게 조그마한거에 집착하는거랍니다^^
음... 태클걸라구 그런거 아니니까 너무 기분나빠하지마시고요^^
이제 정말 갑니다~ 또봐요 빠이~
도수... 수혼이도 곧 나올까요?(여자캐릭터는 관심없음^^;;)
잘 읽고 갑니다~
중간에 약~간 이해 안되는 부분이 있긴 한데...
서도수라고 하면 알겁니다 라고 했을때
그 말에 그남자의 얼굴이 굳어졌고...
말을 한사람이... 서도수라고 하면 알꺼라고 말한사람이
자기가 한말에 얼굴이 굳어졌단얘기인가요? 그렇담 좀 말이
안되지 않나 싶어서요... 흠...
두석의 얼굴이 굳어졌다고 할수도 없는게... 두석은 도수를 모른다고
바로 뒤에 나와있으니...
아참... 글고요 제가 병적으로 님 글의 오타나 그런거에 집착하는 이유는요
태클걸고 그럴려는게 아니구요... 예전에 한번 이렇게 글쓰는 곳에서
어떤분이 자기는 글 다 쓴다음에 책으로 내고 싶다고 하셔서...
그렇게 책 내기전에 틀린부분을 미리 봐줬던 기억이 있어서...
^^ 파이스트님은 지금 내가 제일 좋아하는 작가님이시고...
언젠가... 다른사람들이 이 글을 접한다거나 또는
출판을 하신다거나 할때... 그때를 위해서...
미천한 제가... 맨날 짜증스럽게 조그마한거에 집착하는거랍니다^^
음... 태클걸라구 그런거 아니니까 너무 기분나빠하지마시고요^^
이제 정말 갑니다~ 또봐요 빠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