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한 영업사원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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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씨탓인지 등줄기에 땀이 비 오듯 흐르고 있다.
점심을 먹은 탓인지 졸음이 쏟아지고 있다.
눈거풀의 힘은 없어지고, 축 늘어지면서 눈이 감기고 있다,
...........
순간 나도 모르게 대낮에 야릇한 꿈을 꾼 것 같다.
개꿈인가?
용꿈인가?
멍하니 천정만 바라보고 몽상가처럼 제정신이 아닌 듯 기운이 쭉 빠져있는 육체를 감당할 만큼 힘도 없이......... 그렇게 한참을 멍하게 앉아있었다.
따르릉.........
한통의 전화소리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네..
어디십니까?
응 나야 석구야........
석구의 목소리에 정신을 가다듬고,
그래 무슨 일이야.
저번에 만났을때 자동차 보험만기라다고 해서 나와 친한 영업사원을 한명 소개 시켜주려고...
그래......
얼떨결에 대답은 하였지만 아직까진 제정신이 아닌가 싶다.
참을 수 없는 잠을 깨우려면 찬물에 세수가 제일이지.
식은땀을 훌치면서 세수를 했다. 앞에 걸려있는 거울을 유심히 바라보니 나도 이제 늙었구나 싶다.
간간히 주름살이 보이고 곳곳엔 주근깨도 한 두개씩.......
어, 내 인생이 처량하구나.
그래도 이십대엔 잘나가는 얼짱 이었었는데..........
뒤숭숭한 머리도 식힐겸 근처의 피부 관리실을 찾았다.
그곳은 파리가 날리고 있었다.
더위탓인지, 경기탓인지, 손님이 거의 없다는 주인의 말뿐,
저.......
맛사지 받는데, 한달에 회비가.........
네 10만원입니다.
비싸기는 했지만 얼굴주름살도 펴고 얼짱 행세라도 하려면 내 스스로 가꿔야 싶어, 회원티켓을 접수하고 나오는데 덩치 큰 사내와 부딪쳤다.
뭐야,
늠늠하고 핸섬한 사내의 말은 상당히 거칠었다.
아.......예
죄송합니다........
인사를 꾸벅하고 손살같이 빠져나왔다.
사내가 좀 무서워 보였다.
하지만 나로서는 한번쯤 탐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그날도 그렇게 하는일 없이 하루가 저물고 있었다.
다시 석구한테 연락이 왔다.
망설이다가 할수 없이 약속장소에 나왔다. 옆에 동반한 친구가 앉아있었다.
안녕하십니까......
네......
얼굴이 붉어졌다.
조금 전에 피부관리실 입구에서 부딪쳤던 그 사내다.......
어........
아까 그사내.
사내는 시치미를 떼고 처음본듯,
전 박진호 입니다.
아, 네, 저는 정진모입니다.
초면치고는 상당히 끌리고 있었던 터라, 차량보험은 이 사내에게 맞겨 친분을 키워보자.....
석구와 친구면 나랑 동기........
혼자 꿍시렁 댔다.
저에게 가입을 하면 잘 해 드리겠읍니다......
아........네,
좀 이따가 업무를 보고, 시원한 맥주나 드시면서,,,,,,,
날씨 탓인지 몸이 찌뿌둥하다.
술맛도 나지 않고,
석구야.....
이만 일어나자
아니 술도 조금밖에 안했는데 벌써....
컨디션이 좀 안 좋아서.......
그럼 사우나나 갑시다......
그 사내는 일방적으로 사우나를 안내했다.
그런데 석구는 집에 일이 있다고 하더니 어디로 새고 말았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물을 연실 퍼부었다.
살 것 같았다.
취기도 가시고 기분도 좀 나아져 담배하나를 물었다.
그 사내가 불을 꺼냈다.
네, 고맙읍니다......
통 말이 없네요,
아, 네........
조금......
사내는 나의 육체를 넌지시 살피더니 운동 좀 해야겠네요.
제가 잘 아는 헬스크럽이 있는데........
선뜻 내키지 않았지만 그 사내를 따라 핼스장으로 몸을 움직였다.
헬스복으로 갈아입고,
시키는대로 따라 했다,
오른손은 이렇게....외손은 이렇게.....
등 뒤에서 나의 손을 잡고 가르키는 모습이 제법 진지하였다.
그런데 나의 등에 뭉클함이 닿았다.
순간 나도 모르게 놀랐다.
그 사내의 중요한곳이 나의 육체와 맞닿았다........
뭉클한 가슴을 쓰담으면서, 터질듯한 탐욕을 감추면서......
힘드시죠...
오늘은 이것으로 끝나고,
내일 또 하죠......
제가 관장한테 얘기는 잘해났으니 회비는 다른데 보다 훨씬 저렴 할겁니다....
간단한 샤워를 했다.
훔쳐보는 사내의 몸매는 헬스 탓인지 균형이 잡혀있고 근육도 사내다웠다.
근데 중요한 부분은 어디에 숨었는지 보이지 않고 검은 숲뿐.......
이것도 인연인데 호프나 한잔 더하시죠.
사내의 말에 도깨비라도 씌웠는지 사내가 시키는 대로 이끌려 갔다.
아......시원하다.
정말 몸매만은 사내답고 탐스러웠다.
붉게 익은 사과처럼 훔쳐먹고 싶었다.
뭐라고 말좀 하십시요.
네....
결혼은 .........
아직 안했었요.
이제 해야죠.
연거푸 마시더니 사내는 몸을 가늘수가 없는지, 탁자위에서 그냥 머리박고 누워 있는 것이 아닌가,
어떻하지?
저.......박진호씨.......
몇 번을 깨워도 꿈쩍을 하지 않았다.
등치 큰 사내를 어떻게야 하나, 두리번 거리다 할수 없이 여관에다 재우는 수밖에 없다고 판단한 나는 힘겹게 여관으로 끌고오다 시피했다.
으....음
사내의 주량이 얼마인지 모르지만 술은 못하는 것 같았다.
별로 마시지도 않았는데..
겉옷을 벗기고 침대위로 젖먹던 힘까지 다하여 잠자리를 봐주다 보니, 금새 등에서는 식은땀이 주르르 흘러 내렸다.
어떻하지?
샤워를 해야하나, 아니면 그냥 나가야 하나,
더위를 식히고 보자는 심정으로 샤워를 하였다.
시원함이 온 가슴을 파고 들고 있어서 인지, 기분이 날아갈 듯 했다.
막 샤워를 마치고 나오는데,
사내가,
이리와봐.......
나를 부르는 것 같았다.
잠꼬대인지, 헛소리인지, 나를 유혹하는 것인지는 파악할수 없었지만.........
순간 사내의 품에서 오늘도 쾌락을 맞보겠구나 싶어, 사내의 건강한 가슴으로 파고 들었다.
취기가 가시지 않아 내 방식대로 서서히 사내의 육체를 더듬고 있었다.
아무 반응은 없어 보이지만 또 다른 방법으로 사내의 중요부분은 살며시 건드렸다.
아직까진 반응이 없나 싶다.......
서서히 부풀러 올라라 하면서 연실 주문을 했다.. 조금 씩 튀어 오르고 있었다.
사뭇 궁금하기도 하고 해서 눈으로 확인을 했다.
(하편은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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