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사내 (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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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가 끝나고 무더위가 온몸을 적시고 있는 지금.
나른함과 춘곤증이 나를 더 따분하게 하고 졸음이 머리를 파고 들고,
늘 그랬듯이 또다시 캠퍼스를 향해 발길을 재촉하고 있었다.
그날따라 늦잠을 자는 바람에 걸음 거리가 예전과 다르게 빨랐다. 다행히도 무사히 강의를 들을수 있었고, 친구들과 어울려 수다를 떨고 있는데, 우연찮게 처음보는 사내를 발견했다.
얼짱인 듯 꽤 듬직한 사내였다.
몸도 마음도 축 늘어진 탓에 나의 끼가 다시 사내에게 쏠리고 있었다.
그럴만 한 것이 보기보다 드문 얼짱 이었고, 내 맘에 쏙드는 사내였기에,
쉽게 말하면 한눈에 반한 듯 하다.
그래도 그렇지.....
사내에게 반했다는 표현이 어색할지 모르지만, 하여튼 사내에게 푹빠진 나로서는 어떻게 접금해야 할지 궁리만 하고 강의는 물 건너갔다.
저......
무슨과 다니는데...
처음인 것 같아서.....
말을 조심스럽게 물어보았다.
나는 박진호.....
그쪽은,
이진호....
어..
이름은 같네.
하면서 서서히 접근을 시도했다.
왠지 순탄하리 만큼 대화가 통하고 있었다.
사실 그동안 교통사고로 입원해서 .......오늘  학교엔 처음 나왔어.
어쩐지?
초면이지만 잘 지내보자구.......
나는 순조롭게 대화를 유도하면서 사내를, 아니 진호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몸은 괜찮아......
어떻게 생활하니?
일방적인 배려인 듯 사내의 모든 것이 궁금했다
그저....... 재미있게......
퇴원한지 며칠 안돼서 좀 서먹서먹 해.
그래,
점심은,
응 학교 뒤에서 자취를 해,
집에 가서 먹으면 돼
오늘은 이 강의가 마지막이야........
나도 가도되니?
................그래
한참만에 승낙을 받고 사내가 차려준 밥으로 점심을 때우기로 하고 사내집으로 향했다.
보기보다 잘해놓고 산다.......야..
그렇지 뭐,
혼자 사니까 심심하겠다.
놀러와도 되니?
사내는  대답이 없었다.
그렇지만 온갖 끼를 동원에서 사내와 친해지기로 마음먹고 있는것없는거 다 토해내면서 이쁜 시늉은 다한 것 같다.
그런 나의 노력이 헛되지 않고 사내와 친해지고 있었다.
그렇게 며칠동안 쫒아 다니면서 한 나의 행동에 반하기라도 한 듯 사내는 나를 잘 따르고 의지하는 듯 서먹한 분위기는 없었다.
그날 저녁엔 과에서 행사가 있는 날이다.
옆에 사내와 앉아서 연거푸 맥주를 마셔댔다.
의외로 사내는 술을 좋아하는 것 같았다.
어......
잘 마시네.
어....조금....
아닌데...
술기운은 전혀 없어 보였다.
자 더 마셔......
그래 건배하고...
꿀꺽꿀꺽.....마셔대는 사내가 보기 좋았다.
일어나자......
종반으로 접어들고 있는 행사를 뒤로하고 둘은 서둘러 자리를 비웠다.
참 우리집에 가서 잘래.
나도 혼자 자취하는데........
순순히 나의 제의를 받아드리고 따라왔다.
야 덥다.
샤워부터 하자.
순진한건지 내숭인지는 모르지만 사내는 늘 숫기가 없었다.
괜찮아.
사내끼린데...뭐
더위를 참다못해  혼자 욕탕엘 먼저 들어갔다.
물줄기가 요란하리만큼 시원스럽게 내뿜고 있었다.
젖은 머리를 수건으로 닦으면서 나오는데, 사내는 나의 육체를 보더니 고개를 들지도 못하고 한동안 멍해 있는 듯 했다.
진호야......
너도 더운데 좀 씻어?
알았어....
얼떨결에 옷을 벗어 던지고 욕실로 향했다.
우유빛에 도시티가 나는 진호피부는  순박하리만큼 순진 그 자체였다.
순진한 진호를 놀리려고 장난을 쳤다.
수건으로 가린 중요 부분을 단숨에 낚아챘다.
어.....
쓸만하네....
얼굴이 홍조로 변한 진호에게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내끼리인데 뭐가 창피해서 얼굴이 빨개지니?
좀 전에 내것은 볼 것 못볼거 다 봤으면서....
피곤해서인지, 술을 과하게 마셔서인지 졸음이 오고 있었다.
진호야...
너 여자애랑 자봤니?
아니......
너는.......
나도 아직 못 자봤어.
가끔 사내들하고는 자봤지만...
그게 무슨말이야.......
응... 사내들끼리 장난삼아.......
순간 사내의 눈이 둥그레 졌다.
사실 사내하고 자다보면 더 재미있어?
여자애들은 좀 싫증이 나서........
진호는 호기심이 많은 것인지 연실 물어보고 있었다
그게.....
순간 사내의 육체를 잡아보았다.
처음인지 팅겨 댔지만 온몸으로 진호 육체를  잡는덴 성공했다.
부풀대로 부푼 진호의 육체를 탐하고 싶었다.
잠시 야한 얘기를 했는데 벌써 흥분이 됐는지 부풀대로 부푼 진호의 몸을  서서히 달구웠다.
잠시 튕기더니, 못 이기는척 진호는 가만히 있었다.
짜릿하리만큼 흥분이 되고 있는 나도, 어쩔수 없이 진호에게 요구를 했다.
더위 탓인지 옷을 벗어던지고 둘은 용강로처럼 식지않게 서로의 요구대로 잘 따라 해줬다.
어쩜 처음은 아니것 같고, 보기보다 사내를 좋아하는 느낌을 받았다.
풍만한 사내의 육체가 달아 올랐나 보다
숨소리가 거칠어 지더니 요구가 빨라졌다.
순간의 쾌락을 느꼈나보다........
오열을 했다.
그렇게 젊은 사내는 나의 품에서 잠이 쏟아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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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망상이 소설로 둔갑될 수는 없는 일, 만에 하나 그렇다고 내리누르는 자가 있다면 옹졸한 사람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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