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살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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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학을 준비하던 내가 선택한 것은 자취였다. 아직 우리학교는 기숙사가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집은 섬마을이에요~ 질문사절!

 어떻게 하든 저렴한 가격에 자취방을 구해야 했다. 이유는 내가 알바한 돈으로 자취방을 구해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 부모님은 매정하기도 하시지 어쩜 이렇게 귀여운(?) 막내에게 학비이외에는 어떤 돈도 지원해 줄수 없다며 벌어서 해결하라고 말씀하실수가 있을까?

 아무리 내가 공부를 못하고, 야간대에 들어가서 알바하기 편하고, 집에서 눈밖에 난 자식이라고 해도 그렇지 열손까락 깨물어 안아픈 손까락 없다더니... 말짱 거짓말인가보다.

 그러나, 어디 세상이 만만한가? 아무리 거지같은 자취방도 저렴한 곳은 없었다. 고민을 거듭하던 중.. 학과 자유 게시판에 ' 같이 자취할 분 구함 ' 이라는 글을 보게 되었다. 이런 곳에 이런 글을 올리는 일은 흔치 않은 일이라 호기심반, 어쩌면 돈아낄 수 있을지도(?) 반의 심정으로 클릭을 하게 되었다.
 
 그곳엔 자기는 거제도에 사는 XX과 1학년 학생인데... 같은 과 선배나 동기 중에 같이 자취할 의향이 있으신 분 폰으로 연락바란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 응? 같은 과네? 후배이려나? 음... 같이 방을 사용하는 것은 불편한 일이지만... 돈도 절약하고 후배라니깐 잘 길들여서(?) 생활하면 편하게 생활할 수 있겠지... '

 나는 폰으로 연락을 했다. 투박한 목소리의 그와 통화를 한뒤 학교 어디에서 만나기로 했다. 만나서 보니 그는 우연찮게도 아는 얼굴... 며칠 전에 본 한종우란 녀석이었다.

  " 앗! 전화주신 분이 선배님이셨어요? 죄송합니다. 이름을 외우지 못해서요... "

  " 뭐 괜찮아.  그것보다는 구체적인 이야길 하자고. "

 사실, 나도 그의 이름을 거의 잊고 있었기에 그리 중요한 일이 아니었다. 그보다 중요한 일은 돈을 얼마씩 내면되며, 청소는 어떻게 분담하냐 하는 것이다. 귀찮게 빨래나 요릴 할 생각은 전혀 없지만, 청소는 안하면 집이 쓰레기 장이 된다.


 그문제에 대해서 녀석은 시원스럽게도.

 " 제가 알아서 하겠습니다. "

 라고 말하긴 했지만... 일방적으로 시키는 것은 뭣하고 해서 가끔은 내가 하겠다는 애매한 말을 했다. 일단 책임회피 할수 있도록 말이다.

 " 괜찮습니다. 당연히 제가 알아서 해야죠. "

 그리하여, 녀석과의 동거(?) 생활은 시작되었다. 녀석과의 자취는 즐겁기는 했다. 일단 녀석은 간단한 요리를 할줄 알았고 청소며 빨래며... 매우 부지런하였다. 게다가 선배 대우를 철저히 해주고 뭐든 알아서 눈치껏 했고 요령도 피우지 않았기에 정말 군대가면 잘할 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녀석이 너무 맘에 들게 행동했기 때문에 나는 점점 녀석이 맘에 들기 시작했고 그것은 단순한 호감만은 아니었다. 나도 어쩔 수 없이 뼈속까지 이반(?)이었고, 녀석의 모습은 첨엔 약간 무식해보이는 외모에 무섭기(?)도 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친숙해질 수록 녀석의 건장한 몸에 관심이 생겼다.

 녀석은 운동을 무척좋아했고 가장 좋아하는 것은 수영, 헬스, 테니스, 유도, 검도 등이었는데... 몸을 움직일 수 있는 것이라면 닥치는 대로 좋아하는 편이다. 문제는 녀석이 상당히 열체질이라 그런지... 아님 몸 만들기 좋아하는 사람 특유의 노출(?)광이라 그런지 몸매가 많이 드러나는 옷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녀석의 육감적인(?) 근육은 동물적인 느낌으로 나에게 다가왔다. 부럽기도 했지만 그보다 더 큰 감정은 안고 싶다는 생각... 녀석은 무지 착한 놈인데... - 사실  착하기 보다는 단순무식했지만 - 나는 나쁜 놈(?)이다.

 그런 사실을 알면서도 녀석에 대한 불순한 생각이나 감정이 불쑥 불쑥 나오는 것은 어쩔수 없었다. 그렇다고 해도 나는 어디까지나 녀석에게 좋은 선배의 모습을 유지하려고 애를 썻다. 지금으로도 충분히 좋은데... 괜히 쓸대없는 짓을 해서 서먹서먹해지고 싶지 않았다.


 그렇다고 해도 이미 예상했겠지만, 그런 나의 자체심을 단번에 무너뜨리는 일이 생겨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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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이야기 빨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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