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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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형들의 이름은 각각 한준호/ 김민식/ 박현준 이다.

 앞의 두 분은 나랑 같은 과 선배고 박현준 씨는 다른 과인데, 현준 씨가 제일 나이가 많아 스물 여섯이었다. 앞의 두분은 스물 다섯이고...

 짚히는 사람은 없지만 나는 기왕이면 박현준 씨이길 바란다. 현준씨하고는 그래도 같은 과가 아니니깐... 아니 현준 형이라고 부르자. 그리고 키도 크고 레포츠과라 체격도 좋은 편 ... 내가 좋아하는 타입이다.

 ' 에이... 남자다운 현준씨일리가 없지... 그럼 준호 선배인가? '

 준호 선배도 나름대로 괜찮다. 약간 난폭한 성격이시긴 하지만... 호탕하고 말도 잘하는 편...

 ' 민식 선배만 아니면 좋을텐데... '

 민식 형은 말랐다.  극것도 아주 마른데다 눈빛도 너무 날카롭다. 내가 아주 싫어하는 스타일이다. 아무튼 민식 형은 빼자... 상상하기만 해도 비참해지니깐... ^^::

 모두들 상당히 자연스러워서 누군지 알길이 없다.

 ' 입을 열기 전엔 모른다는 건가? '

 답답하게 하루를 보내다가 기숙사의 샤워장에 갔더니 준호 선배가 샤워를 하고 있었다. 등좀 밀어달라길레 시원하게 밀어주면서 은근슬쩍 몸을 건드렸다. 물론 거시기를 건드리거나 하진 않았다. 그러다 헛다리 짚은 거면 맞아 죽을려고 ^^::

 " 뭐해, 임마 등이나 똑바로 밀어! "

 준호선배는 장난으로 여겼는지 별로 화내지는 않았지만... 이래서야 그인지 아닌지 알수가 없다. 이번엔 방에서 뒹굴거리고 있는 현준씨를 찾아가 전에없이 친근하게 굴어보며 이것저것 말을 걸어보았다. 과감하게 몸을 비벼(?) 보기도 했다.

 ... 그러나 그러다 괜히 살짝 한대 맞기만 했을 뿐... 별 소득이 없었다.

 ' 젠장... 모르겠다... 다음에 손을 뻗어오면 그때는 수갑을 체우듯 손목을 꽉 붙잡고 현장에서 얼굴을 보고 말리라!! '


 그러나 그렇게 잔뜩 다짐을 한 나를 비웃기라도 하듯, 그날일이 거짓말인 것처럼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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