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내와의 사랑 (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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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머리에서 점차 동우가 사라지고 있었다.
그나마 추억이 간혹 새록새록 생각나지만, 모든 것을 잊고 이사짐부터 정리하느라 분주하였다.
그래도 어떻게 알았는지 욱이가 찾아와서 한결 수월했다.
생각보다 마음이 깊은 사내인 것 같았다.
그렇게 이사를 마치고 나만의 방식대로 책과 씨름하기로 결심했다.
이것저것 모두 잊어버리고 다시 태어난 기분으로 독서에 열중하고 있었다.
시험도 그런대로 잘 보았고, 좀 한가한 시간을 이용해서 못다한 독서삼매경에 빠져들고 있는 기분도 남다르게 진지하기만 했다.
술도 조금 줄여가면서 한 두권 모인 도서가 한 벽면을 장식할 정도로 꽉차 있었다.
누가 보면 공부벌레라 욕해도 도서만큼은 내게 지금까지 가장 소중한 물건이다.
지금도 가끔 옛 도서를 보곤 하지만,
그때의 베스트 셀러는 윌리암골드의 파리대왕.... 백년동안의 고독............
거의 평화상이 독무대를 이루고 있었다.
얼마 만에 희소식이 한통 왔다.
마음속으로만 기다렸던 일본 사내에게 편지가 왔다.
혹시 초대장이라도.......
기대만큼 관심도 컸던 주형이 에게서 편지가 왔다.
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초대장을 보내준 것이다. 하늘을 날고 싶은 기분에 나도 모르게 편지에다 연실 입맛춤을 하고 있었다.
바다건너는 처음이라 흥분이 되고 있었다. 그 흔한 제주도도 한번 가보지 못한 내가 일본을 가야 한다는 것은 꿈같은 현실이었다.
................(중간생략).................

공항에 도착한 나는 비행기에서 내려 연실 두리번 거렸다.
혹시 약속시간을 잊고 나오지 않았으면 하는 초조함과 두려움이 온몸을 움츠리게 만들고 있었다. 장난은 아니겠지만 자꾸 두려움이 몰려오고 있었다.
말도 안 통하고 타국땅이라 모든 것이 낮 설게만 느껴졌다.
그래도 미리 나와서 배웅하는것이 도리인데........
진모씨......
멀리서 나의 이름 부르는 소리가 들려왔다.
가슴이 녹아내리고 있었다. 타국 땅에서 나의 이름을 부르는 것을 보면 분명히 나를 아는 사람 일 것이라고.....
뒤를 돌아보았다.
주형이였다.
왜 이리 늦었어?
간이 콩알 만해 졌어잖아.....
공항옆에 사고가 나서 차들이 많이 막혀서.......
하여튼 반가웠다.
몇 달만에 만났는지 모르지만 진국처럼 듬직한 사내의 유혹에 빠져들고 있었다.
거리의 빌딩숲들은 대단하였다.
거의 비숫해 보였지만 그나마 다른것은 글자뿐이었다. 생김새도, 도로도 거의 비숫한데 유독 운전석이 우리와 반대로 대어있어 차량들이 거꾸로 질주하는 느낌뿐 별다른 것은 찾아볼수 없었다. 서울느낌 그자체이다.
먼 곳도 아니고 가까운 곳에 있는데 이웃사촌처럼 도시가 친근하다.
공항에서 숙소가 꽤 멀리 있는가보다.
몇 시간째 도로를 달리고 있었다.
사내놈도 나를 반기는 것이 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었다.
이쪽으로 내리면 돼.
친절한 사내는 연실 미소를 지으면서 나를 안내하고 있었다.
우연찮게 “꿩 대신 닭”이라는 말의 속담이 생각난다.
동우 때문에 사내와 인연이되어서 지금 내가 이곳 일본땅에 있지않은가?
꿈이라도 좋을 듯 싶었다.
그러나 현실이었다.
자....
이옷으로 갈아입고, 샤워는 저쪽문....
잘사는 것 같았다. 정돈이 잘되 있었고 혼자 사는 집치고는 상상외였다.
피곤함도 사라지고 마음이 풍선처럼 들떠서 인지 날아갈 듯 아무생각이 없다.
물줄기가 요란하리 만큼 적막을 흔들고 있었다.
시원함이 온몸에 흐르고 있었다.
갑자기 문이 열렸다.
사내가 옷을 벗고 내 앞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사내가 나를 유혹이라도 할 듯 내 앞에서 서성이고 있었다. 뭐가 그리 급한지 사내의 탐욕스런 육체는 어는새 불이 붙어 있었고. 솟을만큼 치솟은 물건이 나를 녹이고 있었다.
튕기지도 못하고 그렇게 서 있어야만 했다.
사내의 욕구가 강해서 인지는 모르지만 샤워하는데 침입 하는 것은 실례일수도 있는데, 사내는 굶주린 늑대처럼 나를 향해 돌진하고 있었다.
다급해진 나는 아무말 없이  사내에게 몸을  맡겨버렸다.
물줄기가 시원스럽게 뿜어대고 있는 욕실에는 사내둘이서 그렇게 신음하면서 즐기고 있었다.
오랜만에 사내의 육체에 취해서 인지 도무지 정신이 없었다.
주형이도 나를 반기고 연락을 하면서 안부를 묻고 지금처럼  꼭 육체와 전쟁할 의도로 만남을 제의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내의 육체에 불이 타오르고 있었다.
사내의 육체가 온힘을 다해  중앙으로 집중시키고 있었다. 나도 사내의 타오르는 육체로 인해 금새 쏟아낼 심정이다.
극에 도달했는지 사내는 짦은 신음소리와 함께 몸이 늘어지고 있었다.
덩달아 나도 사내를 향해 힘껏 쏟아버렸다.
사내 둘만의 쾌락을 맛보면서 나는 또 다른 추억을 간직하고 있었다......

(“일본 사내와의 사랑”씨리즈를 읽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비록 서툴고 어색한 표현이 난무 했지만, 독자가 있어 글쓴이의 마음도 힘이 되었읍니다.
모든걸 너그럽게 봐주시고 더욱 정진 할수 있도록 노력하겠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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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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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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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글에 감사를 드립니다.
님처럼 저역시 몇자 적어 볼려니 안되는군요
즐겁게 살아가시는걸 느낄수 있는 글 이었읍니다.
건강하시구  무더운 여름 몸 잘 챙기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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