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 구3 - #3 골목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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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골목길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난 어딘지 모르는 장소에 와있었다.

좀 후진 동네같았는데 스레기통이 가득하고 꼭 영화에서 본 그런 장소였다.

음침한 골목..

무슨일이.. 아! 맞다. 난 성폭행 당했지.. 바보.. 조금만 더 신중했다면 무사했을것을..

그런데 옷은 그런데로 입혀 놓았나 보다. 흠이라면 가슴 부분이 좀 찢어 진것 빼곤 괜찮다.

근데 여긴 어디야? ㅇ.ㅇ 아무리 둘러봐도 보지도 듣지도 못한 곳 인것 같다.

아쓉. 그 썩을 놈들이 도대체 날 어디다 둔거야.

난 천천히 몸을 일으키려 했다. 하지만 웁쓰!!!! 엉덩이가 너무 아팠다.. 욱씬 욱씬 거리는게

제길. 단단히 당했나 보군..;;; 태환이 한테 가봐야 하는데....


이런 걱정하고 있을 시간이 없다. 난 옆벽을 짚으며 간신히 일어 섰다. 꼭 똥꾸멍 빠진것 처럼

걷는 내 모습을 보면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할까.. 으.. 수치다. 알몸으로 녀석들에게 당하다니.

근데 옷은 왜 벗기고 X랄이야.

어. 낯익은 건물이 보이다. 아, 아니구나. 술집이었다. 오랜만에 한번 한잔 하고 갈까?

주머니에 손을 너어 보았다. ㅡㅡ;;; 역시... 거지가 따로없군..

난 내옆자리에 있는 운동복이 담긴 봇다리를 들고는 힘없이 아주 천천히 천천히 걸어갔다.

어떻게든 빨리 집으로 가던지 태환이한테 가던지 해야겠다.

사실 난 아버지나, 어머니, 동생이 별로 보고 싶지 않았다. 우리가족은 내가 운동선수 할거라니까

말라고 그런 고생을 하냐면서 꼭 동물 취급하듯 했다. 포기하지 않다면 가족도 조금은 이해해

주는게 당연한데.. 아니다. 내 동생은 미인에다가 몸매 까지 바쳐주니 벌써 미스코리아 감이라고....



한참을 걸어 내려온 것 같다. 그런데 저녁에 다니는 사람도 없이 정말 나 홀로 서있는 기분이었다.

좀 으스스 해지는데... 뒤에서 인기척이 느껴졌다.

보통은 이런느낌을 받을때 괜한 두려움이나 공포심 때문에 그럴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무시해버렸다.

하지만.. 가로등 밑을 지날때 그림자 머리가 내 발아래 지나 가는걸 볼았다.

아씹. 저딴 놈들 그냥 묻어 버리면 되는데. 고개를 돌렸다.

허어어어억!! 순간 난 그자리에서 얼어 붙었다. 이건 저승사자 보다도 더 무시한 모습이야.

어디서 저렇게 당했지?

얼굴 피부엔 온통 유리조각이 박혀있었고 손엔 무서울 정도로 날카로운 칼(낫처럼 생긴)을 들고 있었다.

녀석은 조종당하는 사람 처럼 뭔가를 중얼거리고 있었다.

  "......."
  -뭐라는거야...

녀석이 조금씩 가까워 질때 난 그 말을 알아 들을수 있었다.

  "내가 먹을거야...."

뭘먹어....??

  "내가 멀을거야...."

좀더 가까이 왔다.

  "널 잡아 먹을거야...."

섬뜩. 이런 미췬. 이번엔 절대로 당하지 않겠다. 난 자신있게 다리를 뻣어 날려 차주려 했다.

하지만..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다리를 올렸을때 오는 그 고통...


  "으윽..."
  "다왔다.

잠시 주저하고 있는 틈에 녀석은 내 얼굴 바로 앞에 다가와 있었다.

  "으아아아아아아~~~~~~ "

우쓉. 걸음아 날 살려라!!! 정말 그렇게 차갑고 두려운 눈빛은 처음이다. 내가 달리고 있을때 녀석은...

그림자 처럼 따라왔다. 아이 씨발. 무슨 발놀림이 저렇게 빨라!!!

곧 따라 잡힐듯 했지만 그러진 못했다. 내가 녀석보단 한수 위였으니까.

녀석을 따돌이기 위해서 난 보이는 데로 골목길을 찾아 다녔다.

왼쪽 모퉁이에서 오른쪽으로.. 오른쪽에서 직진하다가 꺽어서 옆으로.....

어느 정도 들어간 후에야.. 녀석이 날 놓친것을 알았다... 정말 무서웠어... 근데..

여긴 또 어디냐..ㅡㅡ;;

아무 생각 없이 들어 왔더니 완전히 미로에 같히고 말았다.

아우씹... 배는 고프고.. 집으로 가긴 가야겠고..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지..

그렇게 한참을 걸어 가던중 난 어떤 중년쯤 되어 보이는 신사가 이곳을 향해 걸어 오늘걸 보았다.

난 반가운 마음에 손을 번쩍 올렸...다가.... 또다시 도망쳤다.

탕!!

  "악!!"

박혔다.. 우쓉.. 하필 허벅지냐... 총알이 박혔다. 아 이런 개같은!!

나는 다리를 억지로 질질 끌면서 어떤 허물한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거기엔 내 몸을 숨길고도 남을

만한 크기의 기둥이 서있었다. 난 .. 그 기둥뒤로 몸을 숨겼다.

이윽고 그 신사가 왔다. 난 어둠속에 있었기 때문에 잘하면 보이지 않을 수 있었다. 어, 거울이다.

조심스레.. 녀석이 눈치 못챌정도의 각도로 녀석을 보았다...

녀석의 얼굴을 보는 순간.. 난 또 거울을 떨어 뜨릴뻔 했다.. 간신히 잡았지..

녀석의 눈.. 뻘겋게 충혈된 눈이.. 마치 흡혈귀 같았다.. 뭐이렇게 질 안좋은 데가 다 있지?

으미.. 열받어. 돌아가기만 해봐라. 내 그 재수없는 것들을 모조리 죽여 버릴테다!

그때.. 아무 생각없이 돌려버린 각도에.. 또 한 장면이 포착되었다.  뭐지??



그곳엔 모두 검은 옷과 모자와 얼굴을 가린 모습이 꼭 두려운 존재로 보였다.

그 앞엔 한 남자가 있었는데 아.. 아까 봤던 그 녀석이다. 낫을 들고 있는.... 그 녀석이 그 남자의

귀에 뭐라고 뭐라고 속삭이자 그 남자는 미친듯이 강하게 부인하며 그곳을 벗어 나려 했다..

하지만 그 남자의 몸은 이미 결박된 상태였다.

난 조심스레 그 장소를 찾아 보았다. 바로 앞 뒤쪽 건물이다.. 난 조심스럽게 땅을 기는 뱀처럼 바닥에 찰싹

달라붙어 그 장소로 가까이 갔다... 이윽고 바로 그 건물 문 창문에 다가 왔을때 말소리가 들렸다.

그 녀석의 목소린 소름끼칠 정도로 날카롭고 무서웠다.


  "내가... 실수 하지 말라고.. 했을텐데..."

남자는 숨을 헐떡이며 겁내고 있었다.

  "전.. 분명하게 전달했습니..다...."
  "아니! 넌 전달하고 뒷처리를 못했어.'
  "하지만.. 그 녀석이.."
  "방해꾼이 있단 소린 없었지 아마...??"

그 녀석의 손은 얼음장 처럼 차가워 보였다.

근데.. 어떤일을 잘못 완수 했던 것일까..

  "이 모든 비밀에 있어서 그 사내녀석을 꼭 잡아 와야 한다고 했는데..넌 결국 지키지 못했지."
  "하..하지만 두번 기회 주신다고 약속 하셨잖습니까.."
  "그랬어? 내가?..아.. 맞아. 하지만 넌 그럴 가치가 없겠는데.."

순간 녀석은 낫을 춤추듯 휘둘렀다. 신체 부위가 어디는 상관없는 듯했다. 그 날렵한 춤과 함께 그 녀석의

옷위엔 남자의 피가 튀었다. 여기 있으면.. 안돼. 나도 죽어.. 이윽고 모든 검은색으로 덮어쓴 녀석들이

그 남자의 끈을 풀어 일으켜 세웠다. 그 녀석은 춤추던걸 멈추고 말했다.
 
  "어딜 끈어 버릴까? 아, 거기가 좋겠다."

녀석은 회전을 했다. 허리!! 몸은 보기 좋게 두동강이 났다.

믿을 수 없어!!!

녀석은 그 남자의 쏟아지는 피를 마시면서 흡족해했다.

  "우웁..."
  -아, 안돼...

오를것만 같아서 얼른 피할려고 할때 내귀에 들린 소리가 있었다.


  "임태환. 당장 잡아와!!!"
  -!!!!!!!!!!


순간 나는... 숨을 쉴수가 없었다.. 무슨 일이야.. 태환아.. 도대체.. 무슨....

난 간신히 아까 도망쳤던 그 깜깜한 곳으로 왔다.. 그 어두운 그림자가.. 내게 다가 오는걸.. 느끼지 못한채

내 눈은 흐려졌다..

씨익~


다음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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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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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오오... 작살의 드라마군요.... 담편 빨리올려주이소..
기다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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