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못할 여름휴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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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사내는 나의 고지에 다달은 듯 하다 .
이참에 내가부터 고지를 점령할듯, 사내의 산봉우리가 있는 곳을 향해 단숨에 삼켜버렸다.
기겁을 한 듯 사내의 숨소리가 끊어졌다.
쭉 들이키는 사내의 봉우리가 터질 듯 부푼 것을 다시 한번 점령하듯 크게 쉼 호흡을 하고 움직여 보았다.
따스한 열기가 입안 가득히 채워지는 느낌이다.

거세게 한번 더 점령하고 나니, 금새 사내의 봉우리가 열기에 녹초가 된 듯, 흐물거리고 있었다. 따스한 열기를 사내의 입맛춤으로  되돌려 주었다.
사내의 젊은 힘이 한동안 용솟음 치더니, 금새 나의 고지에다 사격을 하듯 퍼붓고 있는 사내의 행동에 참을 수 없을 만큼, 나의 체력의 한계가 옴을 감지하고, 얼떨결에 사내의 가슴을 향해 돌진하고 말았다.
식을줄 모르는 봉우리를 좌우로 흔들면서 나는 사내에게 나만이 간직하고 있는 로얄제리를 한동안 쏟아내었다.
정신이 몽롱해지고 나의 젊은 열기가 사내의 능선을 따라 하염없이 흐르고 있었다.
그렇게 사내와 둘이서 짜릿함을 맛보고 나니, 새벽인 듯 저 멀리 수평선에는 희미하게 나마 환한 불빛이 빛나고 있었다.
일출이 시작되고 있었다.
말처럼 장관이었다.


얼마만에 접하고 있는 일출인지는 몰라도 내 시야에 비추는 일출이야말로 젊음의 피가 끓어오르듯 그렇게 희섭이와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아무말도 없는 사내를 바라 보았다.
희섭아.
이런 행동 처음은 아닌 것 같은데?
글쎄?
가끔 잊으려고 한다만은, 멋있는 사내를 보면 참지 못하는 나의 습관도 고쳐야 되는데,
고칠 필요 뭐 있어?
무슨 뜻이야?
이제 알거 다 알았으니 재미있게 즐기면 되잖아.
가끔 외로울 때 만나서 말야......
사내의 말에 할말을 잃고 있었다.

가끔 나도 군대에서 자주는 하지 않지만 이런 행동을 원하는 사내들이 있어.
처음엔 창피하고 사내끼리 뭐하는가 싶었는데, 가끔 접하다보니 이 기분도 괜찮더라고,
사내의 말에 내가 케이오 당한 느낌뿐, 아무 생각을 할 수가 없었다.
그럼 오늘이 작별이야.
지나가는 객에게 몸만 맞기고 즐겼다는 얘기인지?
그런 건 아니고 휴가 끝나면 한번 면회와도 괜찮아.
그게 아니고,
오늘 행동에 대한 것을 묻고 있잖아.
사실 석훈이 네가 괜찮은 사내라고는 생각 했어.
그렇지 않으면 내가 처음보는 사내에게 민망할 짓이며, 같이 어울려 밤잠을 설치겠니?
그래도 네가 괜찮다 싶어 이렇게 지금 데이트 하고 있잖아.
밤새도록 말이야.
하하하.....
난데없이 웃음이 튀어나와 참을수가 없었다.


이런 저런 대화로 새벽을 열고 있었고, 비록 백사장에서 한 두 사내의 사랑은 이제부터 시작인 듯 싶었다.

서두르자.
현우가 기다릴텐데.
서둘러 몸단장을 하고, 우린 민박집을 향해 발길을 옮기고 있었다.
서둘러 왔지만, 현우가 아침준비를 끝내고 우릴 기다리고 있는 눈치여서 고개를 들수가 없어서 살금살금 기다 싶이 대문을 열었다.
미안해.
뭐가 미안한데?
서둘러 아침을 했어야 되는데......
자 먹자.
그런데 네 짝쿵은?
모르겠어,
어디론가 새어 버렸어.
잘 좀 간수하지?
근데 너는 여태까지 재미본거야?
민망하게,
희섭의 얼굴이 금새 홍조로 변하고 있었다.
재미를 톡톡히 볼 것이 맡는가보네.
그냥 바다가 옆에서 이런 저런 애기하면서 맥주 마셨어.
맥주를 새벽까지 마셨으면 술이 취해있어야 될 것 아냐?
그게 아니고 들어오려는데 일출구경이나 하고 오려고 늦은거야.
거짓말이래도 좋다.
나야 독수궁방 했다지만 너까지 그런 처지면 휴가 온 맛이 나겠어?
맞는 말인 듯 싶어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희섭아.
오늘도 같이 있고, 우린 내일 가닌까 네 볼일 있으면 보고와도 돼.
아냐,
여기 있다가 휴가 끝나는 대로 나도 복귀해야지.
그렇게 대충 아침을 먹고 나서, 나는 구석진 방에서 단잠을 자기로 하고 방문을 들어섰다.
그래도 이곳은 바닷바람이 있어서인지 아침치고는 제법 선선한 분위기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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