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못할 여름휴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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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밤은 설치면서 온갖 젊음의 열기를 불태웠더니만 금새 잠이 쏟아지고 있었다.
얼마나 잠을 자 댔는지 옆에서 치근적 거림에 눈을 떴다.
희섭이가 옆에 누워 있었다.
순간 나도 모르게 나의 육중한 물건이 하늘을 향해 치켜들고 있었다.
창피함이 있어서인지, 나는 나의 주요부분을 두손으로 감싸고 물끄러미 희섭이를 바라보았다.
석훈아.
괜히 네가 좋다는 느낌이 들어.
그리고 어제일로 인하여 나는 이상하리만큼 네게 마술을 걸린 듯, 네 모습이 지워지지 않아 나도 모르게 너를 흠모하고 있었어.
갈증이 날 듯 목이 말라오고 있었다.
준비한 듯 희섭은 시원한 얼음 냉수를 나에게 건네주면서 손살같이 내입에 사랑의 표현을 하고 나서야 냉수를 건네 주었다.
뭐가 뭔지 얼떨떨 하였다.
근데 현우는 ?
혼자 아침부터 나갔어.
그래,
정신을 가다듬고 나의 위치를 파악한 나로서는 희섭의 행동에 다시한번 놀라고, 그런 희섭을 바라보는 나의 눈도 제법 희섭에 대하여, 마음 한켠에 앨범처럼 간직하고 있는 듯 하였다.
우리 수영이나 하자.
참,
그러고 보니 희섭이 너는 수영복이 없잖아.
괜찮아.
나의 삼각 수영복은 좀 그렇고, 수영복 대용 반바지를 입어봐.
체격이 비숫 하닌까 맞을거야.
어....
괜찮네.
좀 적어 보이지만 입고 다닐만 하네.
근데 가운데가 너무 요란하게 나와 있어서 뭇 여성들이 자주 쳐다보겠다.
주섬 수영복으로 가라입고 우린 백사장을 향해 두리번 대고 있었다.
인산인해는 어제와 마찬 가지로 절정인 듯 싶다.

눈요기는 이런데 와서 해야 되겠다.
보일 듯 말 듯한 수영복 차림은 남여노소 누구나 똑같아만 보였다.
그중 나도 한목할지 모르지만, 지금 이곳은 창피함이 전혀 없어 보였다.
가끔 반바지 차림에 보일 듯 말 듯 누워있는 사내들을 보면 처량하지만, 그래도 눈요기로는 포르노가 따로 없듯 그렇게 머리를 즐겁게 하고 있었다.

우선 현우를 찾는게 급선무인 것 같다.
나혼자 즐기자고 온 것은 아닌데 홀로 남은 현우를 생각하니, 마음 한켠에 미안함 감이 앞서있다. 비록 한배를 탔지만 그래도 낙오자가 없어야 된다는 생각에, 불안해 오는 가슴을 등지고 희섭이 한테도 건너편으로 돌아 보라고 하면서 찾아다녔다.
그렇게 많은 인파속에서 사람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지만, 나는 모든 것을 접어두고 현우 찾는데 만 열을 올리고 있었다.
저쪽에서 놀고 있는 사내가 현우인 듯 싶다.
현우야.
몇 번이고 소리쳐 불러 보았지만 대답은 없었다.
숨을 헐떡이면서 현우 쪽으로 가서야 현우임을 알고 안도의 한숨을 몰아 쉬었다.
여기서 뭐해?
뭐하긴 수영하지.
수영하러 온거 아니야?
그런게 아니고
이쪽으로 나와봐.
얼떨결에 현우와 나는 모래사장에 앉고서 말을 건넸다.
사실 네가 기분이 안 좋은 것 같아서 고민 되었었는데...........
무슨 고민?
아니야.
해수욕장에 왔으면 해수욕이나 할 것이지 뭔 말이 그리 많으니.
참 그 군바리 어디 갔어?
너 찾으러 건너편에서 헤메일거야.
그럼 이러고 있을때가 아니잖아.
서둘러 현우와 난 그 자리를 박차고 인근 민박집으로 향하고 있었다.
다행인 듯 희섭이는 금방 집에 도착한 듯 숨을 껄덕이고 있었다.
세 사내는 아무말없이 그렇게 눈만 멀똥멀똥 거리며 한동안 쳐다 보는것에 만족하고 있었다.
현우야.
아직 낚아채지 못했어?
낚아 챘는데 별로야.
그럼 물좋은 사내를 유혹해봐.
다 싫고, 어제 그 사내나 한번 봤으면 하는데 오늘은 안보여.
같이 찾아볼까?다짐이라도 한 듯 우리는 그렇게 하여 그 사내를 찾아 나서고 있었다. 얼마나 헤멨는지 배가 고파오고 있었다. 금강산도 식후경 이랬는데, 뭐 좀 먹으면서 찾아볼 심정으로 눈에 들어오는 편의점을 향해 걸어가고 있었다. 순간 어제 그 사내 정진호가 옆에 있었다.
나는 큰 소리로 진호야 하고 불렀다.
뒤를 돌아 보고있는 사내도 나를 아는체 하는 것이 다행으로 알고, 나는 배고픔도 잊으채 맥주로 배를 채워야 될 요량인 듯 싶다.
어제께 재미있게 놀고 가지?
그렇게 되었어.
좀 일이 있고 동행이 있어서, 그
만 나도 모르게 얘기도 못하고 헤어졌어.
그래
많이 걱정했잖아.
그 친구에게 미안해.
미안한 얘기 들르러 온게 아니고, 너 찾으려고 셋이서 흩어져서 찾고 있어.
배가 고파 먹을거 사려고 이 편의점에 들른거야.
인연이 따로 있나봐.
그렇게 서먹한  분위기는 사라지고 어제처럼 즐기기로 약속한 네 사내는 오늘도 무슨일이 터질 것 같은 예감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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