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렁이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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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을 추수리면서 나만의 공간을 살펴보았다.
비록 비좁긴 하여도 시설이 내부에 다 있어, 사용하기엔 큰 불편함이 없는 듯 하다.
깔끔한 분위기도 한몫을 하고 우선 입구부터 나만의 왕래로 되어있어 혼자 생활하기에는 충분한 듯, 요즘 말하는 원룸 그 자체였다.
이만하면 잠 잘수 있는곳은 마련되었고, 회사분위기를 살펴볼 겸, 진호를 꼬시어 회사로 몸을 향하고 있었다.
진호야.
집을 지낼 만 한데 큰 맘 먹고 한배를 타서 동거동락 할 사이인데, 자가용 한대는 있어야 되는 것 아니냐?
글쎄.
능력있다 판단하여 스카웃 해 왔으면 최소한의 예의는 있어야 되는 것 아냐?
그렇지만 아직까지 자가용 얘기는 아버지한테 못 들었는데.
못 들었으면 네가 나서서라도 준비 하는게 옳은 것이지,
다구치듯 나는 사내에게 주문을 하고 있었다.
알았어.
내가 아버지에게 말해보지
아버지가 거절하면 어떻 할 건데?
네 사비를 들여서라도 요번 주말까지 내 앞에 대기시켜.
무슨 말인지 알지?
얼떨결에 사내에게 강요 하다싶이 나의 요구를 강경하게 말하고 있었지만, 한편으론 불안한 마음까지 들고 있었다.
저 건물이야.
괜찮은데,
이쪽으로 세워.
기사가 다소곳이 사내의 말을 잘 따르고 있었다.
자 이쪽으로
빌딩치고는 새 건물처럼 보였지만 세 들어 사는 눈치인 것 같았다.
10층에 자리 잡은 사무실을 들어서고 있었다.
비록 단층을 사용하고 있었지만 규모로 봐서는 중견기업 뺨치는 실내분위기에 다시한번 놀라 어쩔줄을 모르고 있었다.
당황한 나의 눈빛을 사내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나의 태도를 좀전과 마찬가지로 가다듬고, 나의 자리를 둘러 보았다. 그럴듯한 분위기에 또 다른 만끽을 느끼고 있는 나로서는 이 자리에서 마음의 나래를 펼칠수 있을지 의문의 연속이었지만, 엎지러진 물이라 판단하고 나의 두 얼굴을 이제 벗어 던질 시기인 것 같다.
쭉 둘러보고는 사내에게 말했다.
잘 나가는 회사인 것 같은데 너의 직책이 뭐니?
으응.
이사.
이사라.........
그럼 나는 ?
과장쯤 될 것 같아.
그래,
뭐든 좋다는 식으로 사내에게 답을 했지만 직성이 풀리지 않아 술이라도 창자에 채워야지 하는 생각뿐이었다.
진호야.
마지막으로 불러볼 수 있는 기회인 듯, 술이나 한잔 사달라고 하면서 밖으로 몸을 움직이고 있었다. 내가 생각 했던대로 중견기업 뺨치는 분위기를 파악하고 던져놓은 낚시 밥을 물어야 할 시기만 기다리고 있는 자신도 모험에 도전하고 있는 기분이다.
한잔 들이키자고.
꿀꺽꿀꺽 넘어가는 맥주소리가 시원하리만큼 온몸에 따분함을 잊어버리고 있었다. 그래서 술을 마시는지는 모르지만, 지금 이 순간 만큼이라도 모든 것을 잊어버리자는 심정으로 연거푸 술을 퍼 마시고 있었다.
벌써 초저녁인데 취기가 오고 있었다. 몸을 가둘 정도로 마셨지만 정신을 가다듬고, 새 보금자리에 가서 쉬어야 겠다는 생각뿐이다.
진호야.
이제 그만 마시고 일어나자.
많이 취한 것 같아.
그리고 피곤해서 좀 쉬어야겠어.
그렇게 잠시나마 모든 것을 잊고 나만의 나래를 펼쳐볼 요량으로 마음을 가다듬고 있었다.
그래도 이곳에서 처음 맞이하는 나만의 공간에 들어와 보니 역시 숨을 쉴수가 있었다.
비록 지금은 초라하고 보잘 것 없을지 모르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의 중추적인 실무를 파악하려면 서둘러 업무파악을 해야 되는데......
벨소리가 울렸다.
아직까지 나에게 찾아올 사람은 없는 듯 하여, 그냥 짐정리를 하고 있었다. 계속 울려대는 바람에 짜증나듯 문을 열어 주었다.
진호였다.
술로 인하여 떡이된 듯,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고 나에게 찾아온 이유룰 물어보기도 전에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야심한 밤에 찾아온 이유룰 물어보고 싶었지만 지금은 자리에 눕혀 잠을 재우는 것이 급선무이기에 덩치 큰 사내를 끌다 싶이 억지로 침대에 누웠다.
한참을 상념에 젖어있는데 사내가 헛소리를 하고 있었다.
동민아,
동민아 부르면서 연실 헛소리를 하고 있었다.
아랑곳 하지 않고 나는 내 방식대로 소파에 의지하면서 눈을 감았다.
창문사이로 환하게 내리쬐는 햇살이 눈부실 정도로 내 몸을 향해 내리쬐고 있었다.
순간 눈을 떠 보니 아직까지 사내는 단잠을 자고 있었다.
속이 많이 쓰릴 것이라 판단한 나는, 서둘러 해장국을 준비하고 분주한 아침준비를 하고 있었다. 얼떨결에 사내도 잠에선 깨었는지 냉수를 찾고 있었다.
꿀물이야.
뭐 그래 술을 많이 마시고 다녀?
몸에도 해로운데,
꿀꺽꿀꺽 들이키는 사내를 바라보았다.
아무말도 하지 않고 사내는 나를 꼭 껴않아 주고 있었다.
두 사내는 아무 말없이 그렇게 한동안 움직임 없이 있었다.
측은하기까지 한 사내를 다시하번 사랑의 신호를 보내면서 나만의 공간에서 처음으로 손님을 대접한답시고 사내가 원하는 대로 또 한번의 만리장성을 쌓고 있었다.
비록 나의 마음에 사로잡혀 헤어나지 못하는 진호를 해장국으로 아침밥을 준비하고 있었다.
비록 비좁긴 하여도 시설이 내부에 다 있어, 사용하기엔 큰 불편함이 없는 듯 하다.
깔끔한 분위기도 한몫을 하고 우선 입구부터 나만의 왕래로 되어있어 혼자 생활하기에는 충분한 듯, 요즘 말하는 원룸 그 자체였다.
이만하면 잠 잘수 있는곳은 마련되었고, 회사분위기를 살펴볼 겸, 진호를 꼬시어 회사로 몸을 향하고 있었다.
진호야.
집을 지낼 만 한데 큰 맘 먹고 한배를 타서 동거동락 할 사이인데, 자가용 한대는 있어야 되는 것 아니냐?
글쎄.
능력있다 판단하여 스카웃 해 왔으면 최소한의 예의는 있어야 되는 것 아냐?
그렇지만 아직까지 자가용 얘기는 아버지한테 못 들었는데.
못 들었으면 네가 나서서라도 준비 하는게 옳은 것이지,
다구치듯 나는 사내에게 주문을 하고 있었다.
알았어.
내가 아버지에게 말해보지
아버지가 거절하면 어떻 할 건데?
네 사비를 들여서라도 요번 주말까지 내 앞에 대기시켜.
무슨 말인지 알지?
얼떨결에 사내에게 강요 하다싶이 나의 요구를 강경하게 말하고 있었지만, 한편으론 불안한 마음까지 들고 있었다.
저 건물이야.
괜찮은데,
이쪽으로 세워.
기사가 다소곳이 사내의 말을 잘 따르고 있었다.
자 이쪽으로
빌딩치고는 새 건물처럼 보였지만 세 들어 사는 눈치인 것 같았다.
10층에 자리 잡은 사무실을 들어서고 있었다.
비록 단층을 사용하고 있었지만 규모로 봐서는 중견기업 뺨치는 실내분위기에 다시한번 놀라 어쩔줄을 모르고 있었다.
당황한 나의 눈빛을 사내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나의 태도를 좀전과 마찬가지로 가다듬고, 나의 자리를 둘러 보았다. 그럴듯한 분위기에 또 다른 만끽을 느끼고 있는 나로서는 이 자리에서 마음의 나래를 펼칠수 있을지 의문의 연속이었지만, 엎지러진 물이라 판단하고 나의 두 얼굴을 이제 벗어 던질 시기인 것 같다.
쭉 둘러보고는 사내에게 말했다.
잘 나가는 회사인 것 같은데 너의 직책이 뭐니?
으응.
이사.
이사라.........
그럼 나는 ?
과장쯤 될 것 같아.
그래,
뭐든 좋다는 식으로 사내에게 답을 했지만 직성이 풀리지 않아 술이라도 창자에 채워야지 하는 생각뿐이었다.
진호야.
마지막으로 불러볼 수 있는 기회인 듯, 술이나 한잔 사달라고 하면서 밖으로 몸을 움직이고 있었다. 내가 생각 했던대로 중견기업 뺨치는 분위기를 파악하고 던져놓은 낚시 밥을 물어야 할 시기만 기다리고 있는 자신도 모험에 도전하고 있는 기분이다.
한잔 들이키자고.
꿀꺽꿀꺽 넘어가는 맥주소리가 시원하리만큼 온몸에 따분함을 잊어버리고 있었다. 그래서 술을 마시는지는 모르지만, 지금 이 순간 만큼이라도 모든 것을 잊어버리자는 심정으로 연거푸 술을 퍼 마시고 있었다.
벌써 초저녁인데 취기가 오고 있었다. 몸을 가둘 정도로 마셨지만 정신을 가다듬고, 새 보금자리에 가서 쉬어야 겠다는 생각뿐이다.
진호야.
이제 그만 마시고 일어나자.
많이 취한 것 같아.
그리고 피곤해서 좀 쉬어야겠어.
그렇게 잠시나마 모든 것을 잊고 나만의 나래를 펼쳐볼 요량으로 마음을 가다듬고 있었다.
그래도 이곳에서 처음 맞이하는 나만의 공간에 들어와 보니 역시 숨을 쉴수가 있었다.
비록 지금은 초라하고 보잘 것 없을지 모르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의 중추적인 실무를 파악하려면 서둘러 업무파악을 해야 되는데......
벨소리가 울렸다.
아직까지 나에게 찾아올 사람은 없는 듯 하여, 그냥 짐정리를 하고 있었다. 계속 울려대는 바람에 짜증나듯 문을 열어 주었다.
진호였다.
술로 인하여 떡이된 듯,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고 나에게 찾아온 이유룰 물어보기도 전에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야심한 밤에 찾아온 이유룰 물어보고 싶었지만 지금은 자리에 눕혀 잠을 재우는 것이 급선무이기에 덩치 큰 사내를 끌다 싶이 억지로 침대에 누웠다.
한참을 상념에 젖어있는데 사내가 헛소리를 하고 있었다.
동민아,
동민아 부르면서 연실 헛소리를 하고 있었다.
아랑곳 하지 않고 나는 내 방식대로 소파에 의지하면서 눈을 감았다.
창문사이로 환하게 내리쬐는 햇살이 눈부실 정도로 내 몸을 향해 내리쬐고 있었다.
순간 눈을 떠 보니 아직까지 사내는 단잠을 자고 있었다.
속이 많이 쓰릴 것이라 판단한 나는, 서둘러 해장국을 준비하고 분주한 아침준비를 하고 있었다. 얼떨결에 사내도 잠에선 깨었는지 냉수를 찾고 있었다.
꿀물이야.
뭐 그래 술을 많이 마시고 다녀?
몸에도 해로운데,
꿀꺽꿀꺽 들이키는 사내를 바라보았다.
아무말도 하지 않고 사내는 나를 꼭 껴않아 주고 있었다.
두 사내는 아무 말없이 그렇게 한동안 움직임 없이 있었다.
측은하기까지 한 사내를 다시하번 사랑의 신호를 보내면서 나만의 공간에서 처음으로 손님을 대접한답시고 사내가 원하는 대로 또 한번의 만리장성을 쌓고 있었다.
비록 나의 마음에 사로잡혀 헤어나지 못하는 진호를 해장국으로 아침밥을 준비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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