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지된 욕망에 관하여....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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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다시한번 글을 써 봅니다.
** 지난번 부족한 글에 많은 관심보여주셨던 분들께 감사드리며
** 그냥 미니시티에 올려볼까 하다가
** 여기에도 같이 올려봅니다.

==========> 금지된 욕망에 관하여.....
(마땅한 제목이 없더라구요.)

사무실 건물 1층에 있는 고기부페집에서 시작된 회식은
어김없이 2차 3차로 이어지고 있었다.
일찌감치 자리를 일어나 집으로 가고 싶었지만,
아까부터 장부장이 한사코 나를 끌고 다닌다.
뭐 특별히 기다리는 사람이 있는것도 아닌데,
궂이 변명을 찾아가며 먼저 자리를 뜨는것도 아니다 싶어서
결국 회식의 마지막 코스인 노래방까지 따라와 버렸다.

중간중간 여직원들을 비롯한 몇몇이 자리를 비운후라
노래방에 들어갈땐
직원들중, 정말이지 노는거 좋아하는 술꾼 몇몇만 남아있었다.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도우미를 불러놓고 논다.

체, 전혀 취미없는 도우미랑 어찌 하라고....
자칭 분위기메이커 k가 아까부터 나보고 "옆사람 신경말고, 신나게 놀으란다."
나를 빼고는 전부 40대 중후반들이니 나만 빠지면 분위기 편할텐데
장부장은 내 깊은 실체를 아는지 모르는지 여기까지 데리고 와서는
옆에 앉은 도우미한테 너스레를 떨고 있다.
어떻게 하나 난감한데, 특별한 방법도 없고
적당히 노는 분위기에 편승해 간다.

k를 비롯한 몇몇의 대화내용들로 보아
이미 술이 취할만큼 취한 사람들이다.
분위기봐서 장부장한테만 귀띰하고 먼저 일어서면 그만이다.
때마침 화장실을 가는지 장부장이 일어서서 나간다.
뒤따라 나갔다.
 "맥주를 마셔서그런지 자꾸 화장실을 가게되네?"
뒤돌아보며 장부장이 웃어보인다.
유난히 큰 얼굴에 술을 먹어서 홍조를 띈게, 평소보다
더욱 인상좋은 중년의 모습이다.
 "일찍 갈려다가 나땜에 여태 못갔지?
  내가 자네 참 좋게 보거든....
  자네야, 나이든 우리랑 같이 놀려니 피곤하긴 하겠지만,
  안그래도 언제 술한잔 할려고 그랬었는데, 잘됐잖아?
  어때 우리 따로 나가서 술한잔 더하까?"
변기앞에서서 그렇게 물어온다.
 "어이구... 지금도 많이 마신걸요 뭐
  말씀만으로도 고맙습니다. 잘 봐주셨다니요.
  나중에 진짜로 부장님이 한잔 사시죠,
  그땐 조용히 둘이서 한잔 하시든지요."
정말 지금 한잔 더 마시면, 난 아마 내일은 출근시간을 지키기가 힘들정도다.
 "에이~ 젊은 사람이 그러면 쓰나....
  매일 기회가 되는것도 아니니까.
  잔말말고 나랑 오늘 한잔 더해 엉?"
주춤주춤 자기 옷을 다시 챙겨 입으며 내옆으로 다가서서는 어깨를 툭툭치며 말한다.
장부장이 내 거기를 환히 내려다 보는것 같아
많이 민망했지만,
그렇다고 그런순간에 몸을 돌려 숨기는게 더 어색할거같아
나도 돌아보며 그냥 웃어보였다.
 "정말 한잔 더 하시게요?
  부장님도 많이 취해보이시는데?"
 "아니야, 난 아직 끄떡없어."

어떡하랴.
화장실에서 나오며 그길로 장부장이 이끄는데로 따라갔다.
신도시 오피스텔건물 꼭대기층의 스카이라운지였다.
장부장이 자주들리는 곳이란다.
자주 지나던 곳이긴 했지만, 처음으로 들어선 스카이 라운지 실내는
기대했던것 이상으로 고급스럽고 편안해 보였다.
금요일저녁이라 빈자리가 없다며,
웨이터가 창가에 커플석으로 안내한다.
반짝거리는 도시야경이 환히 들어오는 너른창가에
창쪽으로 쭉 부터있는 BAR형식의 테이블에 2인석 소파가 하나씩 놓여져있고
우리가 앉은 쪽은 바로옆에 기둥이 하나있어서
더 아늑해 보이는 자리다.
약간 덩치가 큰 장부장과 함께 소파에 앉으니 조금 비좁은듯 하다.
어색해 하는 내가 재미있는지 내 다리를 툭툭치며 장부장이 말한다.
 "뭐 어때 남자끼리 이렇게 앉아서 술먹을수도 있지.
  오붓하고 자리도 아늑하고 좋은걸 뭐. 괜찬지?"
 ".... 네"
장부장이 마시다 키핑해둔 양주가 나오고, 과일안주가 나왔다.
그러는 동안에도 내 무릅위에 올라온 장부장의 손이 그대로 있어서
자꾸 신경이 쓰였다.
쩝. 이러면 안돼는데....
자꾸 본능이 이글거리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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