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적 성장 소설 "Child Hood" Vol.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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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1995년 5월6일....
여름도 아닌데 무던히두 덥다....
벌써 20분은 걸어온것같은데....
드문드문 인가와 두엄 냄새탓에 파리들만 눈에띌뿐....
도무지 이런곳에 학교란게 있을것 같지 않았다
간밤에 jackcoke을 너무 과하게 먹었는가보다
더운 날씨에,
덜깬술에,
익숙치 않은 수상한 냄새에
정신마져 혼미해지려 한다

망할 택시기사를 속으루 되씹으며 욕해본다
"아저씨 ** 고등학교까지 가주세요"
"거긴 들어가면 나올때 빈차루 나와야하고 들어가기두 귀찮쿠~ 어쩌구 저쩌구 ~
학교 들어가는 길목까지만 가는게 어때??"
"흠.... 대신 위치를 모르니깐 자세히 알려주세요"
택시 기사는 타지에서,그것두 서울에서 온걸 단박에 알아보곤 귀찮캐 이것저것 물어온다
한 20분쯤 지났을까??
기차역에서 출발할때만 해도 시가지였거늘
어느덧 인적드문 산길로 접어 들었다
"진짜 좁은 도시구나"라고 혼자 생각하며 잠깐 잠이 들었다
기사가 다왔다구 깨우는 통에 눈을 비비구 일어났다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서려는지 공사중인 좁은 도로를 가르치며
저길루 20분만 걸어들어가면 될거라는 기사의 말을 뒤로하구
택시비를 치르고 내렸다
장마가 시작될거란 일기예보와는 다르게
유난히 맑은 날씨였다
아니....
쾌청하다못해
후덥지근한 아스팔트 도로의 열기로
공사장의 흙먼지와 더불어 짜증을 부추기는 무더위가 느껴졌다

그렇캐 한참을 걷다보니 이런저런 생각들이 머리속을 스쳐갔다

외국인 학교두 아닌 더군다나 예술 고등학교두 아닌
일반 인문계 고등학교에....
그것두 서울에서 기차로 4시간이나 떨어진 소도시의 학교로
전학을 오다니.....

커가면서 이미지가 많이 달라진 아역출신 이라는 꼬리표를단
(아니 지금두 아역연기자겠지만....)무명에 가까운.... 연기자였던 나....

머리속에 풍선만 들은 수많은 연기자 지망생들과 싸워나가며
어렵사리 배역을 얻던 내게
기확사측은 계약기간이 남았슴에도
일방적인 계약해지 통고 조로
지난 8개월간 내게 어떤 작은 역할조차 따내주질 주지 않았고
회사와 집을 왔다갔다 하게만 하다가
임대해주던 주택마져 비워달라는 것이었다....
매니져조차 당시 잘나가던 고등학생 연기자의 칭찬을 서스럼없이 해왔고
나는 이제 이바닦에서 한물갔단 투루 얘기했다....

고등학교 1학년 나이였던 내겐
사춘기 탓이었는지 현실에 대한 괴리감 탓이었는지
너무나도 가혹하게만 들렸고
쉽게 그길을(연기자의 길) 포기하고 접을수 있도록 인도(?)해 주었다

생일전날이자 서울을 떠나오기 전 바루 그날....
그나마 기획사에서 한솥밥 먹으며 친하다고 생각하던
친구,선후배 연기자와 모델,가수 몇몇이 조촐(?)하게 생일 파티를 벌려줬다
선물이랍시고 이것저것 사갖구 온 사람두 있었고
(그중 대부분이 내가 좋아할만한 흑인가수들의 CD가 대부분이었지만)
앞으로 잘될거라는 격려를 해주는 사람두 있었지만
내게는 하나같이 조롱 섞인 조소로만 들리던 불편함만 느껴지던 자리였다
그러다가 그중 누군가가 1리터짜리 잭다니엘을 꺼내왔고
그때부터 술파티가 되었다....
그 이전에두 술은 몇번 먹어보았었지만
취하도록 먹은적은 없었다....
몇잔을 먹다보니 취기가 올랐고
정신을 잠깐 잃었다가 깨어보니
몇몇은 잠이 들었고 몇몇은 파티 장소를 떠난 후였다
시간은 새벽2시를 향했고
난 그 자리를 떠서 무작정 청량리 역으루 향했다
예정보다 일주일이나 앞서 출발한,
계획에 없던 행동이었슴을 인지했지만
이 작은 도시루 출발하는 가장 가까운 시간대의 기차표를 끊고
이 도시에 도착한것이 낮 12시 무렵이었다....
청량리역에서 기차를 어떻캐 탓으며
이 도시루 오기까지의 과정의 기억이 거의 나질 않는다....
아마 노숙자처럼 역 광장이나 대합실에서 쭈구리구 잠을 청했었는지두 모른다....

걷다보니 아파트 공사장은 훌쩍 지나왔고
드넓은 논밭이 눈앞에 펼쳐졌다
간간히 지나다니는 덤프차량을 피하면서 걷다보니
TV에서나 보아오던 시골의 전형적인 전경이 들어왔다
인가인듯한 허름한 집들에선 의례히 소나 돼지,닭을 키우고 있었고
처음 맡는 두엄 냄새의 갑작스런 엄습에
전날의 전적두 있고 해서 오바이트가 쏠쏠찮캐 생각 났다

갑자기 쓴웃음이 지어졌다
서울의 어른들은 이런곳을보며
공부할수있는 최적의 조건이라 생각하겠지??

벌써부터 지겹고 시시하기만한 이길을
앞으루두 계속 걸어다녀야 한다는 생각을하니
눈앞이 깜깜했다....

45분 가량을 걸어왔다
(느낌상으론 두시간 이상을 걸은듯하지만
실제루 걸으면서 보낸 시간은 45분 가량이었다)
"개새끼"라고 또한번 택시 기사를 욕했다
20분만 걸어가면 될거라던 기사의 말을 믿은 내가 잘못이지....

생각없이 더 걸었다

그때 정말 반갑게두 담쟁이 덩쿨이 덮힌 철창살의 담이 보이기 시작했다
반가움과 동시에 상당히 거북스런 느낌이었다
미국에 있을때나 한국에서 학교를 다닐때에도
이런 느낌을 주는 학교는 보질 못했었다
흡사 교도소를 보는 느낌이었다....
지은지 얼마되지 않은듯한 학교와는 상반된 느낌을 받은 것이다....

그렇다....

이곳은 내 유배지다....
연기자의 길을 접고
서울생활을 청산하는....

그 담쟁이 덩쿨 넘어로 보이는 온통 황토색으루 덮힌 넓디넓은 운동장과
(잔디는 커녕 인조잔디조차없는 황량한 넓은 운동장....)
너무나도 운동장과 잘(?)어울리는 회색으루 칠해진 학교 건물은
내개 웬지 모른 두려움으루 엄습해왔고
학교 담을 따라 정문까지의 거리가 왜그리 길게 느껴지던지....

이윽고 학교 정문을 들어섰다
숨을 한번 들이켰다가 내쉬었다
무슨 오디션보러 온것두 아닌데
초조하기 이를대 없다
브라운관을 통해 보이던 내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다
ENG 카메라를 바라볼때의 당당함이 없었단 뜻이다....

시계를 봤다
1시 25분....
점심 시간이 끝나 가는지 운동장에선 얘들이 하나둘씩
교실로 향하는듯했고
정문에서 운동장을 가로질러 본관까지 가는 거리는 상당히 길었다
(운동장이 그만큼 컷었다는....)

한참 걸어갈 무렵
내앞에는 농구공 하나가 떨어졌다
무심코 전방을 향해 쳐다봤다....
한 사내가 나를 응시하고있었다
고등학생이라고 느껴지지 않는 청년의 느낌을 주는 사내였다
그가 나를 향해 다가오더니 격양된 목소리루 꾸짓듯 얘기했다
"공을 봤으면 줘서 던질것이지 몰 글캐 쳐다만 보노??"
그가 성큼성큼 다가왔다
큰키에 검은피부....
잘 발달된 팔근육이 잘생긴 얼굴과 함께 한눈에 들어왔다
점심을 먹구난후 농구를 한게임 하던 중이었는가보다
땀을 비오듯 흘리며 상대가 쏘아부치는데에도
난 7부 운동복 밑으루 보이는 그의 곧고 긴 다리에 시선이 갔다

"니 누꼬?? 전학생이가??"
차림새 때문인지 단숨에 알아보는듯했다
(물론 내 차림새가 그렇캐 이상했던건 아니었다....
그 학교 교복을 입지 않았을뿐더러 가방이나
정황을 미뤄 짐작했어도 그랬을터)
그가 다소 누그러진 억양으루 물었다
생소하진 않치만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사람은
처음 대하는지라 그의 말투에 웃음부터 나왔다
소리 없이 피식 웃었다
그두 나를 보더니 가벼운 미소를 지었다
처음대하는 사람이 자신을보구선 피식 웃음을 지으면
기분 나빠할만두 하건만....

이윽고 그와 같이 게임을 하던 몇명이 나를 둘러 쌓았다
자기들끼리 수근덕데더니 그중 한명이 날 알아 본겔까??
"테레비에 나왔던 아 다~(TV에 나왔던 얘다)"
라고 얘기했다
그러더니 수군거림은 이윽고 웅성거림으루 바뀌었고
내 주위루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여들었다
순식간에 수십명에게 둘러 쌓이는 꼴이 되어버렸다....
그통에 내게 말걸던 그 사람은 멀어져갔고
체육선생인지 훈육주임인지 모를 웬 아저씨가
싸움이라두 난줄알고
해산시키는 통에 겨우 빠져나왔다
(나중에 우리 체육선생님이 되시는 분이었다)
아저씨(?)에게 교무실을 물어보곤 그의 에스코트(?)로
교무실에 당도할수있었다

교무실에서도 아까의 소동이 이어졌다
선생님들끼리 숙덕 거림을 느낄수있었다
내가 겨우 조용한곳에서 내 담임이 될 선생님(이하 담탱)과의 인터뷰(?)를
할수있었던건 교무실이 아닌 교감실에서 였었고
담탱을 만나기 이전에두
수없이 많은 질문과 반복되는 질문에
슬슬 지쳐갔다
전학서류는 도착했는데 예정된 날짜와 틀려서 학교측에서도 놀랬다는둥
그리고 기숙사 방 배정 문제도 있고해서 등등의 말들이 그네들의 얘기였다....
(최소 4명 정도의 선생들과 같은 대화를 나눴다
지칠만두 하지....)
모 암턴 울 담탱은 과학 과목 이었고 내게 이것저것 친절히 대해줬다
왼쪽 뺨에 4바늘 정도 꿰멘듯한....
자세히 보지 않으면 모를정도의 상처를 제외하곤
키두 훤칠하고 핸섬한 편이었다
물어보지두 않았는데 자기는 스피드 광이라서 오토바이 타다가
구르는 통에 찢어져서 얼굴에 상처가 생긴 거라둥
결혼한지 두달이 갖 지났다는둥
별 관심없는 자질구레한 자신의 사생활까지 얘기까지 해줬었다
그러면서도 자신은
나같은 연예인 출신에다가
외국에서 태어나서 생활하다가 온 얘라고
봐주는것 없다는 말루 으름장을 놓았다
28살이라는 담탱이는 협박(?)을 하는데두 귀여워보이는건지....
(물론 그를 좋아했거나 이성(?)으루 느껴서는 절대루 아니다
"내 마음속의 풍금" 이었나?? 그영화의 이병헌의 억지스러운 권위가
귀엽게 느껴지는 그런 류의 느낌에서였을것이다)

담탱이는 자기는 수업하구 올테니깐 교감실에 짐 놓쿠
학교 구경좀하고 있으라고 했다
(교무실을 무슨 개인 집무실처럼 쓰라는 말 같이 들렸다
교감선생이 글캐두 "물"이었나??)
기숙사방이 배정되서 정리되는데로 안내해주겠다는 말을 전하곤
사라졌다

난 교감실에서 나와서 학교를 둘러봤다
매점을 찾았다....
속도 쓰렸고 목도 말랐다
겨우 매점을 발견했지만 휴식시간이 아니라서 그런지
문은 닫혀있었고 사람두 없었다

본관을 지나 신관과 운동장 사이의 구석에 수돗가를 발견했다
수도꼭지를 틀고 벌컥벌컥 물을 들이켰다
인기척이 느껴졌다
뒤를 돌아보니 아까의 운동장에서
내게 농구공을 주어달라고 종용하던 "그 사내"가
나를 쳐다보며 씨익 웃었다
나두 소매루 입을 닦으며 덩달아 씨익 웃었다....
검은 피부를 가진 탓일까??
그의 웃는 모습에서도
입안의 가지런한 치아들이 눈에 들어왔고
그것들은 상아보다두 희구 반짝 거렸다


prologue 끝



p s prologue라는게 붙었는뎅....
잘못붙인듯....--;;
허접한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100% 픽션은 아닙니다 다소 과장된 부분두있구....
지명이나 등장인물의 이름,상품명등은 실제와는 다르구요
미흡한 내용이나 오타등의 지적두 대단히 감사하오니
꼭 꼬릿말 달아주시구요
제가 쓴 글인데 복사가 안되네요--;;
이글은 이반씨티에만 연재해야 하는걸까요?? ㅋㅋㅋㅋ
첨써보는 글인데 생각데루 잘 안써지네요^^;;
많은 격려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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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기대되는 글을 본거 같아여....계속 수고해주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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