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이야기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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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나쁘죠
그대 없이도 사람들을
만나고 또 하루를 살아요
이런 거죠
그대 모든 것 조금씩
흐려지다 없던 일이 되겠죠
벌써 난 두려운 마음 뿐이죠
한참 애를 써도 그대 얼굴조차 떠올릴 수 없죠
웃고 있어도 자꾸 눈물이 나요
그대 역시 그렇게 나를 잊어 가겠죠
왜 그랬나요 이럴걸 알면서도
이별이란 이토록 서글픈 모습인데
정말 사랑했는데
벌써 난 두려운 마음 뿐이죠
한참 애를 써도 그대 얼굴조차 떠올릴 수 없죠
웃고 있어도 자꾸 눈물이 나요
그대 역시 그렇게 나를 잊어 가겠죠
왜 그랬나요 이럴걸 알면서도
이별이란 이토록 서글픈 모습인데
단 하루도 안될 것 같더니
내가 싫어질만큼 익숙해져만 가죠
별일없나요 그대 역시 나처럼
깨어나고 잠들며 그런대로 사나요
그대없이도 아무일 없다는 거
이별보다 더 아픈 세상속을 살아요
슬픈 하루가 가죠
슬픈 하루가 가죠-심현보







그가 없는 하루..생각보다 견딜만 했다.

나는 이 넓은 내집을 꾸미기에도 벅찼으니까..

벽지..장판..카펫..모든걸 내가 고르고 직접 붙였다..실수가 셀수없이 많았지만 좋았다..

실수를 고치는 시간 만큼 다른 생각을 할 수 없었으니까..

그러다 피곤해지면 그대로 바닥에 쓰러져 잠드는 생활이 계속되었다.

"집안 정리는 어느정도 끝났고..내일쯤 소품을 사러 가볼까.."

그와 같이 가던 작은 소품점이 있었지만 쓸데없는 데서 그를 기억하긴 싫어서 일부러 좀 멀지만 더

큰 곳으로 돌아갔다.

'피앙세' 소품점의 이름이었다..촌스럽기도 하지..하지만 꽤 규모가 커서 내가 사려고 했던 것들이 거

기 다 있어서 편하게 쇼핑할수 있었다.

작은 액자 몇개와 소파에 놓을 쿠션을 사서 차 트렁크에 넣고 집으로 향하고 있었다.

쿵..쿵? 무슨 소린가 하고 백미러로 뒤를 보니 뒤에 오던 오토바이가 내 차를 들이 받는 것이다.

안그래도 우울한데 저런 것들까지..우선 차에서 내려서 얼마나 찌그러졌는지 봐야했다.

얼마쯤 나오려나 살피고 있는데 그 오토바이의 주인이 말을 걸었다.

나이는..나랑 동갑?아니면 한두살 위쯤 되보이는 사람이었다..

머리는 염색하고 귀도 뚫었고..청바지에 티하나만 달랑 입은채로 오토바이를 운전하는 사람..고맙게

도 내가 딱싫어하는 스타일이네?

"미안해요~다친데는 없어요?"

미안하다는 표정은 지어본적이 없는 사람처럼 웃음을 띄면서 미안하다고 말하는 저사람..성격까지

능글능글한게 맘에 안드네..

"저기요.."

말을 꺼내려는 순간 그가 내 말을 막았다..

"죄송한데요 제가 지금 급한일이 있어서 가봐야하거든요? 견적나오는데로 이리로 전화해 주세요 제

가 물어드릴테니까요~죄송합니다~"

미처 뭐라고 하기도 전에 그는 찌그러진 오토바이를 타고 휭하니 떠나버렸다..

명함을 보니 그는 오토바이를 파는 사람 같았다..

"꼭 지같은 거만 하네.."

낮게 그사람을 욕하며 그자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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