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이 지나고..."그해 겨울" [5]

작성자 정보

  •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읽어주시는 고마운님들. 리플 달아주시는 힘이되는 님들.

모두모두 저에겐 소중한 존재들입니다.

-------------------------------------------------------------------------
****님께서 로그인 하셨습니다.

모니터 아래에 조그마한 네모 상자가 그가 온것을 알려주었다.

언제가 그랬듯이. 내가 그에게 1:1 채팅을 먼저 신청하고.

기 다 렸 다......

아주 조금은 많은 시간이 흐른뒤 1:1 채팅창에 그의 아바타와 대화명이 떳다.

****님께서 입력하고 있습니다.

그의 말을 기다리면서 난 안녕이란 짧은 단어 하나만을 적어놓고 기다렸다.

아무런 말도 없이 사라졌다가 또다시.

****님께서 입력하고 있습니다.

.
.
.

..... 그넘도 나랑 같은건가?

왜 ... 그렇게 망설여 하는건지...

무슨말을 하고 싶었던 걸까?

그러다가. 한번씩 내뱉는..

"너 왜 불러놓고 말안해...?"

그럼. 난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이었을까.?

'니가 말하고 있는거 같아서...' 그렇게 생각하면서...

손가락은.. 이미

"그냥.. ㅎㅎ"

그렇게 20분 정도가 흘렀을까...?

내가.. 먼저 말 했다.

"언제가 좋을까..?"

"뭐가..???"

"우리 만나는거.."

벌써 까먹은걸까....?......

.
.
.

조금 지나고 나서.

"니가 여름방학때 만나자며.."

"어..."

"방학 첫번째주는 보충수업 없지?.."

"응...그럼 그때 만날까..?"

"그래...."


그렇게 시간을 정해놓고. 우린 대구에서 만나기로 했다.

그와 나의 중간정도가 대구였으니깐.... 그냥 그러기로 한거 같다.

2주일 정도 남은 방학식. 그 2주일. 난 어쩌면 미쳤었는지도 모른다.

소나기가 오려고. 혹시라도 조금 흐려지면. 너무 슬퍼서 눈물이 흐를것 같고...

바람이 밀어내는 구름뒤로 반짝이는 해가 떠오를 참이면. 그와 만난다는 생각에...

설레임으로 가슴은 두근거리고.

.
.
.

" 대구가는 기차요.. 아. 학생이에요.. 잠시만요.."

학생증을 보여주고 기차표를 끊었다.

.
.
.

--- 3시간 전 ---

"니 어디가는데 머리에 그리 발라샀노.?"

라고 말하는 엄마의 말은 귀에 들어오지도 않고...

난... 그때..

'아.. 앞머리 어느쪽으로 돌리까.. 왼쪽 오른쪽..?' 그렇게 10분이 지나고.

'반바지 입을까. 그냥 얇은 면바지 입을까. 나 다리 자신 없는데. 아! 이놈의 털은...".... 그걸로 20분.

'선물을 하나 사갈까..? 니가 먼자 찼으면서 이제와서 무슨 지랄이야..' 이걸로 역근처 쇼핑몰에서 30분...

역에 도착해 표를 끊기까지 참 많은 고민을 했던것 같다.
.
.
.

추운겨울과 무더운 여름 기온차에 의해 생기는 레일의 길이변화에 철길을 조금씩 끊어놓은

아주 짧은 빈 공간.

그 공간이 있어서 난 기차가 좋다.

'철컥 철컥 한번씩 흔들리는 그 느낌이 너무 좋았다...'

그리고 그를 만나러 가는중이라서 좋았다....

"다름 정차할 역은 동대구 역 입니다."

'this stop is 동대구 station...."

"중국어... 일본어.."

이렇게 하나하나씩 차례데로 나오고.

'아...... 이제 바로 다음다음 역이 대구역이네.......아씨 왜이래 떨리지....'

앞자석 밑에 있는 발받이에 발을 올렸다 내렸다...

폴더를 닫았다가 열었다가...

안절부절 못하는사이. 기차는 멈췄다.

2시 40분. 대구역.....

--------------------------------------------------------------------------

그와 만나던날. 지금도 그때만큼 가슴이 떨리네요...

그날 아름다운 추억을 하나하나는 다음편에 써볼께요.

이상. 6년이 지나고 ..."그해 겨울"..5편 이었습니다.~!

관련자료

댓글 1

<span class="sv_wrap"> <a href="https://ivancity.com/bbs/profile.php?mb_id=stagguy" data-toggle="dropdown" title="tehtz 자기소개" target="_blank" rel="nofollow" onclick="return false;"> tehtz</a> <ul class="sv dropdown-menu" role="menu"> <li><a hre님의 댓글

  • <spa…
  • 작성일
wow..cool! 재밋습니다. 음악도 원츄!!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