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사랑한다고 하는게 아니었지 - 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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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말한다...만나기 싫어졌어.
내가 말한다...그럴거라고 했지?
그가 말한다...그럴줄 몰랐어...
내가 말한다...그러니까, 당신은 바보야. 내가 예견했잖아.
그가 말한다...실은....집에서...
내가 말한다...형수가 알았나?
그가 말한다...그건 아니구..그냥 맘에 걸려서...
내가 말한다...그럼 처음 만날때는 맘에 안걸렸다는 얘기야?
그가 말한다...그렇지는 않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어쩐지, 내가 너한테 마음뺏기는 폭이 넓어지면서 무서워지기 시작했어.
내가 말한다...Cool하자니까...
그가 말한다...그런데 만나기 싫다고 하는게 더 무서웠어. 니가 좋으니까.
내가 말한다...여전히 섹스가 좋은건 아니구?
그가 말한다...그렇게 말하지 말라니까. 아주 정내미 떨어져...
내가 말한다...정떼자...지금
그가 말한다...안돼...
내가 말한다...만나지 말자며?
그가 말한다...그렇긴해..
내가 말한다...뭐 어쩌자는거야? 만나자는거야? 말자는거야? 내가 좋다는거야? 싫다는거야? 헤어지자는거야? 말자는거야?
그가 말한다...내가 헤어지자고 하면, 넌 다른 사람을 만날거잖아. 난 이생활을 정리하고 싶은건데. 그렇게 정리하면서 너만을 마음속에 묻어두고 싶은데, 너는 그럴거잖아...Cool하니까..
내가 말한다...당연한거아냐? 당신 지금까지 내 애인이었어?
그가 말한다...아니었어? 그럼?
내가 말한다...아니었지...스포츠 파트너 였지....
그가 말한다...정말?
내가 말한다...(자신있게 말한다..) 응
그가 말한다...다시 말해봐...
내가 말한다...맞아 맞다구. 얼굴도 별루고...에이씨발...왜 안되는거야?
그가 말한다...바보야.
내가 말한다...왜?
그가 말한다...넌 지금 너 자신을 숨기고 있어.
내가 말한다...웃기시네. 당신이 네 섹스 파트너 이상의 자리를 차고 앉아있다고 생각하나본데. 결코!
그가 말한다...그럼 지금 헤어진데도...
내가 말한다...슬플일도 없는거 아냐?
그가 말한다...난 맘이 아픈데?
내가 말한다...웃기네...당신하고 내가 만난게 너댓번 이상도 안되는데, 헤어지는게 맘아플만큼 그렇게 가까워 진거라구?
그가 말한다...정말이야...그저 니가 그리울거같아.
내가 말한다...그러니까 잊을수 있을거야. '그리울거야' 가 아니구 '그리울거 같아...'니까...잊을수 있어 걱정하지마. 난 게다가 당신을 쉽게 잊을거고. 난 Cool하니까.
그가 말한다...C...o...o...l...?
내가 말한다...이제 그냥 돌아서서 돌아가. 형수가 기다리는 집으로...

그렇게 나는 그를 돌려보내고...되뇌인다. '당신이 맞아...난 지금 내 자신을 숨기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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