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경험담-군대전역이후(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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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올렸던 제 얘기가 생각보다 많은분들이 좋아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소설들을 보면서 나도 소설을 써보고싶다는 생각은 했었는데 아무래도 경험한 얘기를 쓰는게
훨씬 쉬울것같아서 올린건데, 그것도 그리 쉽지는 않더군요 ^^

다른얘기도 써달라는 분들이 꽤 계셔서 다른얘기를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이건 저번얘기 후속편쯤이 될듯합니다.


....난 전역을했다.
다들 그렇듯이 전역날만을 꿈꾸고 기다리지만, 막상 하고 나니 시원섭섭한마음이 들었다.
쳐다보기도 싫은날이 많았는데...^^;
그렇게 나와서 복학준비도 하고 학원도 다니고 남들처럼 그렇게 시간이 조금씩 흘러갔다.
그사이 호승이는 종종 전화를 했다.나에게...

"나다! 모하고 사냐? 바쁘지?"
"그냥 그렇지모...생각보다 할게 너무 많다. 머리가 걍 돌이된거 같애. ㅡ.ㅡ"
뭐...이런얘기들이였다.

그러다가 초여름쯤에 호승이가 휴가를 나왔다.
난 기말고사가 얼마 안남은기간이였다.
"보이~ 나 니네 학교왔다!"
온다는건 알고있었지만, 정말 오다니...반갑고 고마웠다.
휴가기간에 다른사람 만나기도 벅찰텐데....

일단 학교구경도 좀하고 밥도 먹고...
"보이~나 여행가고 싶다. 먼데말고 걍 가까운곳으로...같이 가자!"
"어...나 쫌있으면 셤보는데....ㅡ.ㅋ"
"나 예약해놨으니깐 암말 말고!"
"ㅡ.ㅡ"
...어처구니가 좀 없었다. 어째 예약을 군인이 하는지...지맘대로...
그래도 다행이였던게 시험보는과목이 별로 없었고, 날짜도 좀 남았기에 갔다와도 좋을듯했다.

6박7일의 휴가를 나온 호승이는 그 다음날 우리 동네로 왔다. 자기가 차를 가져간다고 했지만
군인이 운전하다 사고나면 아무래도 골치아플것 같아서 걍 내 차를 가지고 출발을했다.
목적지는 '강화'였다.
그때 당시 우리집은 목동이였다. 지금은 이사를 왔지만...
호승이는 잠실이였고...
우리집에서 출발을 하니 그리먼거리가 아니여서 생각보다 금방도착했다.
날씨도 좋고 선선한바람도 불고~유후~ '오길잘했군...ㅎㅎ'

호승이가 예약한 곳은 새로 지은지 얼마안되는 팬션이였다.
얼핏보면 카페처럼 생겼는데 흰색 목조건물로 단층구조에 무엇보다 맘에 든건 해안도로 절벽(?)에
세워서 베란다에서 보이는건 오직 바다뿐이라는것....멋졌다. ^^

"이야~~~~너 어떻게 이런데 잡았데? 진짜 좋다! 우와~~"
"ㅎㅎㅎ 좋지좋지? 전부터 휴가나오면 바다보러가야지 했는데, 누가 추천해줘서~"
라고 말하면서 뒤에서 호승이가 날 안는다.
나란히 서서 둘이 바다를 봤다.
"근데 우리 무슨관계야?" 내가 물었다.
"글쎄 훔...걍 서로좋아하는관계....사회적인 시선에서 보면 부적절한관계...ㅎㅎㅎ"
"ㅎㅎㅎ 너 남자좋아해?"
"아니 남자를 좋아하는게 아니고 널 좋아해.보이~"
지금은 그냥 좀 정리가 되었지만 그때만 해도 우리둘다 머리가 복잡했다.

나야 호승이와 그러기전에 한두번경험이라도 있었지만, 호승이는 처음이였기 때문에 나보다 호승이가
더 복잡했다.
"보이야 나 너 전역하고 나서 내가 남자를 좋아하는건지에 대해서 무지많이 생각해봤는데,
다른사람봐도 아무생각이 없어. 후임병들도 많이 들어왔다. 잘생긴놈 귀여운놈들....
근데 그냥 아무느낌이 없어. 근데 널 생각하면 예전에 내가 여자친구 생각들때 드는 느낌...
그런 느낌이 들어..."
....휴....근데 그건 나도 크게 별 다른건 없었다.

...지금은 그냥 내가 양성(?)애자라고 생각한다...호승이는 진짜 나외에는 아무생각이없는것 같고...호승이같은현상은
어떻게 설명해야 될지모르겠다.

바다가 훤히 보이는 발코니 그옆에 침대에 누웠다. 그냥 마냥 좋았다.
호승이나 나나 둘다 조금은 지쳐있었기에 그냥 누워있는데 편하고 행복하다는게 이런게 아닌가 생각도 들었다.
호승이가 팔배게를 해준다. 그리고 볼에다 뽀뽀를 해줬다.
"보이야 나 너 많이 좋아한다!" 그러면서 특유의 웃음...씨~익 웃는다.
"나도..." 다른것보다 난 그의 미소를 보면 심장이 마구뛴다. ^-^
"호승아 난 니가 그렇게 웃는모습이 제일좋아~"
"형이라고 해야지! ㅎㅎ 근데 너 진짜 좋긴한가보네 얼굴빨개졌어 ㅎㅎㅎ"
"얼굴이 하얘서 빨개지는거 금방티난다.ㅎㅎㅎ 귀여워~으이구~"

....전역하고 나선 나보고 자기를 형이라고 부르란다. 요즘엔 형이라고 하는데 아직입에 안붙어서인지 걍 이름부를때도
많고, 가끔 맘에도 없이 개기기도 한다. "겨우 1살차이면서!!!"

그렇게 팔배게를 하고 잠깐 졸았다. 잠깐이라고 생각했는데 1시간이 지나있었다.
"보이~ 나 배고파. 밥해줘~~응?"
"밥? 내가?"
"응. 니가 해주는거 먹고싶어~"
역시 얼굴에 미소를 머금고 말을한다. 얼굴을 배게에 비비면서....
"맛없어도 먹을 자신있으면 먹어보시게!"

그전에 움...호승이'형'의 얼굴을 소개하자면...작은얼굴, 높긴한데 끝에는 좀 평평(?)한 코...보통두께의 입술보다
좀 얇은입술 눈썹은 좀 진하고, 가장 포인트는 눈인데 눈이 크다. 쌍꺼풀이 있는데 느끼하진않고.(사실 쌍꺼풀있는거
처음엔 몰랐다.) 눈꼬리가 아주 약간 내려가있는데 항상눈망울이 촉촉해보인다. 가만히 보고 있으면 눈에 슬픔이 있는것
처럼보이기도 하고...간단하게 닮은연예인을 꼽자면 훔...강동원인데 강동원이 많~이 착해진얼굴<-강동원펜인분들죄송합니다.
아무래도 궁금해하시는분들이 있을것 같아서요...ㅡ.ㅋ

근데 둘다 밥할재료가 없었다.
"장보러가자~"
한참을 드라이브아닌 드라이브를 해야 했다.
강화 시내에서 좀 벗어난 지역이라...
"그냥 우리 사먹고 갈까?"
"싫어~난 니가 해준거 먹고싶다니깐"
"...쳇..."
주중이라 관광객들의 차가 없어서인지 어딜가도 그리 막히진않았다.
강화시내로 추정되는 곳에 가니 그곳사람들이 장을보려고 나와서 사람이 좀 붐볐다.
이것저것 구경하다가 밥은 아무래도 자신이 없어서 햇X을사고 ^^;
김치, 참치, 계란....등등을 샀다.
살때는 몰랐는데 사고나니 많이도 골랐다...ㅡ.ㅡ
다시 펜션으로 돌아와서 간단한 복장으로 갈아입고
밥을했다. 아니다 반찬을했다.ㅋㅋ

호승이는 누워서 TV채널을 이리저리 돌리고 있었고, 난 최대한 정성껏 김치찌개를 끓이고
계란말이를 시도 중이였다.
"보이야~ 너 거기서 그러는거 잘어울려~ㅎㅎㅎ 꼭 내 마누라 갔다~"
"지랄.."
모...그리 기분나쁜말은 아니였지만, 묘한기분이였다.
김치찌개는 그럭저럭 맛은 나는데 계란말이는 결국실패였다.
그래도 아까 반찬가게에서 사온것들로 식탁에 올리다 보니 그런데로 차린기분이들었다.

"아~ 맛있는 냄새나~~킁킁"
흰색반팔티에 팬티만입고 식탁으로 온다.
"반바지좀 입어. "
"밥 먹고 바로 샤워하려고..왜 싫어?" 또 씨~익 웃는다....'아...저시끼 웃는거 보니 또 흥분될라구하네..'ㅡ.ㅡ
"걍 먹자 먹어!"
"찌개 맛있다. 진짜 니가 한거야?"
"그럼 주인아줌마가 와서 했냐!"
"ㅎㅎㅎ 왜 화를 내고 그래ㅎㅎ.근데 이거 혹시 계란말이야?"
"....역시 계란말이다. 먹어라!!!!"
"ㅎㅎㅎ 알았어 알았어 .... 그래도 맛은 맛있는데...^^"
티격태격거리면서 밥을 먹었다.
그러는 사이 해가 지고 계속 보이던 바다도 어두워져서 먼불빛에 의해서 여기가 바다라는건만 알려주고있었다.
"잘먹었습니다! ^^"
"설거지는 내가 할께~쪽"
자기가 먹은 밥그릇..들고 싱크대로 가면서 볼에다가 뽀뽀를 하고 간다.
...'진짜 꼭 마누라 된기분이네.....ㅡ.ㅡ'
나도 다 먹었기에 둘이서 난 대충대충, 호승이형은 군인이라 그런지 깨끗하게치웠다. ^^
식탁을 말끔히 정리하곤 호승이형은 담배를 물고 옷을벗는다.
"나 먼저 씻을께!"
예전보다는 좀 탄것같다. '구릿빛이 저런색인가?' 혼자 생각을했다.
아무튼 탄건 좀 안쓰러웠지만, 전보다 섹쉬~해보였다.ㅎㅎㅎ



다음이야기는 다음에 쓸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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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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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 재밌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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