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 형은 최강의 백마룡, 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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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21살의 대학생, 연호다. 재수 끝에 간신히 서울의 A대학교에 입학할 수 있었다. 부모님이 경기도에 사시지만, 학교까지는 거리가 있어서 나는 학교 근처에 집을 얻었다. 벌써 3개월 째 이곳에서 살며 공부, 다양한 모임, 그리고 뒷풀이 속에 빠져 살고 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이 하나 있다. 옆집에 사는 내 또래의 남자가 있는데, 그는 백발에 피부가 하얗다. 그렇다고 백인이라고 하기에는 동양인 특유의 생김새와 갈색 피부가 섞여 있다. 눈동자도 검정색이니 동양인은 맞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보다 내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은 그의 얼굴이다.


'너무 잘생겼어.'


내가 남자를 보며 설레기 시작한 것은 14살 때부터였을 것이다. 첫 사정을 할 무렵의 나이. 나는 야한 것을 보면서도 언제나 남자에 집중했다. 고 2의 나이가 되어서야 이반물을 주로 보게 되었고, 요즘은 이반물을 넘어 하드한 것들을 보고 있다. 그런 나는 가끔 옆집 남자를 생각하며 자위를 하곤 한다.


끼익


쓰레기를 내놓기 위해 문을 나서는 나. 기분은 평범하다. 학교 생활도 익숙해져서 처음의 떨리는 마음이 진정되었고, 공부도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서 별 걱정이 없다.


끼익


'옆집 남자다.'


마음이 두근거린다. 아무리 봐도 잘생겼다.


'하지만 게이는 아닐 거야. 게이라고 해도 바텀일 리가 없어.'


나는 탑이다. 대학교에 들어와서 클럽을 다니며 딱 한 번 바텀 헌팅에 성공했다. 첫 성경험의 그 흥분감과 성취감을 오래 간직하고 싶어서 그 뒤로는 클럽에 나가지 않고 있다.


다시 그를 자세히 본다. 한 마리의 매를 보고 있는 느낌이다. 그에 비해 나는 강아지 같은 외모. 탑이라 하기엔 너무 부드럽고 순둥순둥한 외모다.


"안녕하세요."


그가 내게 인사한다.


"안녕하세요."


우리 둘은 엘레베이터를 기다리며 한참 말없이 서 있다. 14층. 1층에서부터 엘레베이터가 천천히 올라온다.


"A대학 다니세요?"


그가 묻는다.


"네, 저는 독어독문학부에 다니고 있어요. 연호라고 합니다."


"저는 같은 학교 화학공학과에 다니고 있어요. 한율이라고 해요."


그가 매력적으로 웃으며 손을 스윽 내민다. 반사적으로 그의 손을 잡는 나.


"반가워요!"


싱긋 웃는 얼굴. 설레버린다. 그런 그의 입에 나의 입을 겹치고 싶어진다. 그러다가 요즘 자위할 때마다 생각하는 그와의 관계를 퍼뜩 떠올리곤 황급히 손을 떼며 고개를 숙인다.


'곤란해.. 상상으로는 이미 수십 번 그를 범했는데..'


"네, 반갑습니다."


띠잉


그때 엘레베이터 문이 열린다. 우리 둘은 같이 엘레베이터에 탄다.


"그나저나 나이가 어떻게 돼요?"


묻는 그.


"전.. 만으로 21살이에요."


"전 만으로 23살이에요."


'아.. 나보다 두 살 많구나.'


"형이라고 불러도 돼요?"


"네! 그러면 저야 감사하죠, 하하!"


기분 좋게 웃는다. 나도 따라 웃고 싶어지지만, 아까의 상상 때문에 부끄러워 말하기 어렵다.


'아.. 정말 곤란해. 이렇게 되면..'


"학교 생활은 할 만 해요?"


"네, 할 만 해요. 형은요?"


"저야 뭐.. 얼추 성적 맞춰서 졸업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성적이 좋으신가 봐요?"


"그냥 원하는 기업 들어갈 만큼은 돼요."


원하는 기업이 어딘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성적이 좋다는 얘기다. 요즘은 다들 성적이 좋으니까.


"저도 성적은 문제 없을 것 같아요. 고등학교 때 독어 공부를 많이 해서요."


"그래요? 그럼 다행이네요!"


띠링


그때 엘레베이터 문이 열린다. 한 여자가 탄다. 우리 둘은 다시 말이 없어진다.


"......"


"......"


띠링


드디어 1층이다. 여자가 먼저 내리고 우리 둘이 따라 내린다. 쓰레기장으로 향하는 우리 둘.


"그나저나 여자들한테 인기 많으시겠어요."


그가 묻는다.


'아.. 역시.. 이성애자인거야, 이 형은..'


"아뇨.. 그렇게 보이시나요? 하하;;"


"네! 무척 인기 많으실 것 같아요!"


형을 떠보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혹시라도 게이일 수도 있으니까.


"형은요? 여자 몇 명 만나 봤어요?"


직구.


"그건 비밀이에요! 하하!!"


너무나도 쉽게 흘려버리는 형. 아쉽다.


"그나저나 쉬는 날 있으세요? 같이 술이라도 마셔요."


갑작스런 형의 제의. 난 속으로 황급히 놀라면서도 겉으로는 내색 않으며 대답한다.


"좋죠. 전 주말에 시간 많이 나요."


"저도 주말에 시간 나요. 토요일 7시 어떠세요?"


"네, 시간 납니다."


"그럼 토요일 7시에 만나요!"


그렇게 말하며 그는 어디론가 발걸음을 옮긴다.


"전 약속이 있어서 이만.."


"네, 잘 다녀 오세요."


나는 다시 엘레베이터로 가서 기다린다.


'성격이 시원시원한 형이네. 마음에 들어.'


엘레베이터를 타고 올라갈수록 설레는 마음이 커진다.


'왜 이러지? 최근에는 이러지 않았는데..'


삐빅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방으로 들어선다. 어느새 설레는 마음이 욕정으로 변해버린다.


'한 발 뺄까..?'


나는 망설임 없이 바지춤을 끄르고 시원하게 옷을 벗어버린다. 속옷까지 벗자 이미 발기해버린 검붉은 남성이 드러난다. 손을 갖다 대고 남성을 쥐려는 때.


'......'


평소처럼 그를 생각하며 남성을 쥐고 손을 움직이려고 하는 의지에 제약이 생긴다.


'모르는 사람일 때는 해버려도 거리낌이 없었는데.. 인사를 나누고 악수까지 하니까 조금 미안해지네..'


그의 손을 쥐었던 손이 여전히 따뜻하다.


'그래.. 관두자. 잠이나 자야겠다.'


아직 해가 떨어지진 않았지만, 쉬면서 야한 생각이나 떨쳐야겠다고 생각한다.


'근데 이상하다.. 의외로 쉽게 잠이 쏟아지네..'


눈을 감고 기분 좋은 감각에 휩싸인 채 나른한 몸을 느끼며 기지개를 한 번 편다. 발기한 남성에서 좋은 기분이 느껴진다.


'그냥 자자..'


온 몸의 힘을 풀고 잠에 빠져드는 나. 어느새 의식을 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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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겠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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