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태 뚱 아저씨

작성자 정보

  •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단풍이 물드는 냄새가 희미하게 섞인 선선한 바람이 부는 어느 가을날. 월차인 민수는 햇님이 내리쬐는 햇살이 자취방을 가득 채웠는데도 침대 위에서 밍기적 되다가 스르륵 눈이 뜨고 언제나 처럼 머리맡에 있는 핸드폰부터 켰다.

업데이트내역, 단톡방의 카톡들, 그리고 어잿밤 번개를 하기위해 늦게까지 온라인 상태를 유지한 게이어플을 보고 날라온 알람들..

단연 가장 먼저 확인한 건 게이어플이였고, 3개정도의 알람이 와있었다.

하나는 이역만리 저 멀리서 호감을 표시해준 사람, 하나는 20km 조금 넘는 거리에서 호감을 표시해준 좋아하는스타일이 아닌 사람..

심드렁하게 마지막 알람을 확인하는데 닉네임 부터 무언가 기대감 생기는 "표"라는 사람이였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프로필을 확인 했는데 역시나 프로필 사진은 실앙스러운 풍경 사진이였다. 하지만 스펙은 그 실망감을 기대감으로 부풀게 할만큼 흥미로웠는데

거리는 100m이내 176 98 38!

어제 새벽 한시쯤 잔것 같은데 표란 사람에게 온 호감 표시는 1시 반이였다.

민수:30분만 더 참을걸그랫나....

어젯밤 번개를 구하려다 실패한것 때문인지, 혹은 웅이란 사람의 스펙이 딱 맘에들기 때문인지 평소와는 다르게 살짝 아쉬워 하다가

민수:에이 뭐~스펙좋아봤자 배경사진인데. 급하면 지가 연락하겠지

라고 하며 쿨한척하는 민수였다.

민수는 173 60 32 스탠B로 현재 직장 때문에 서울의 자취방에서 혼자 지내고있다. 20대에는 너무나 왕성한 성욕으로 수없이 번개를 했었지만, 30대가 되고 나서부턴 많은 경험때문인지 아니면 나이탓인지 예전만큼 번개가 땡기지 않았다. 아니면 결국 그놈이 그놈인것을 깨닮은것일지도.

어느 순간 부터인가 번개를 할때의 그 두근거림, 다른사람의 대한 호기심, 가끔씩 느꼇던 작은 후회 등이 줄어들었고

매번 비슷한 섹스, 서로 즐기자고 만났는데 알몸인 상태에서도 부리는 가식들 등 때문에 조금씩 재미를 잃어가다보니 번개를 하는 횟수도 점점 줄어들었고 간간히 성욕을 모아서 하는듯이 번개를 하게 되었다.

그렇게 씻고 간단한 식사후 민수는 컴퓨터를 하며 다시금 번개를 찾기시작했다. 번개를 찾는 시간만큼 지루하고 낭비할 시간도 없으니 그 시간에 게임이라도 하면서 알뜰하게 시간을 이용하는 민수였다.

그렇게 게임을 하며 번개글을 올리고, 몇개의 쪽지가 오고, 거를사람 거르고 어제 못구한 번개를 오늘이라고 쉽게 구할순 없었다.

몇번의 글을 올리고 지우고, 수십개의 쪽지를 확인하다보니 시간은 금새 흘러 해가지고 저녁이 되었다.

오랫만에 하려는 번개가 마음대로 되지않자 게임마져 잘 안풀리는 것 같았다. 똑같은 글을 몇번이나 올리는것도 지쳣는지 민수는 게임을 종료하고 침대에 누워 게이어플을 켯다.

민수 주위반경 수십키로까지 수십명의 게이 데이터가 핸드폰의 화면에 나열되었다.

민수:남들은 주변의 자기스타일들 많이산다던데..

민수는 주변의 자기스타일이 아닌 게이들의 사진들을 보며 스크롤을 계속 내려가기만 할뿐이였다. 마음에 드는 스타일은 적어도 30km이상..그렇게 천천히 내리던 스크롤바를 멈추고 다시 맨위로 올라가 새벽에 호감표시를 해주었던 표란 사람의 프로필을 다시 눌러보았다.

민수:누굴까..궁금하다..

번개를 못구해서 아쉬움이 가득찬 민수는 아침에 프로필이 풍경사진이라고 무시했던것도 잊은채 살짝 입맛을 다시고는 똑같이 표에게 호감표시를 눌러주었다.

또 이렇게 하루를 무의미하게 날리게된 민수는 핸드폰으로 이것저것 보며 있는데 "징~"하며 게이어플에서 알람이 울렸다.

또 쓸대없는 아람이겠거니 했지만 그래도 바로 알람을 확인했는데 좀전에 맞호감표시를 보냈던 표에게 메세지가 와있었다.

표:민수?

민수:누구세요?

표:5~6년 전에 00에서 봤던..,

민수는 재빨리 5~6년전의 기억에 00장소의 민수를 되짚어보았다. 하지만 엇그제 일도 신경안쓰고사는데 더구나 5~6년전이면 기억이 날리없었다.

민수:너무오래되서..기억이..사진있으세요?

민수는 자신을 알고있고, 더구나 5~6년전의 민수를 기억하고 있는 표가 너무 궁금해미칠지경이였다.

표:아..지금 사진이 없어서..ㅁㅁ사나보네? 엄청가까이 뜨는데

핸드폰에 카메라가 달려나온지 몇년이 지나고 그카메라 장식인줄 알고있는것도 아닐텐데 변명이라지만 너무 무성의한 변명에 역시 프로필이 배경인 사람들은 무시가 답인가 하면서도 아쉬운 마음에 민수는 꼬박꼬박 답을해주었다.

민수:아뇨 ♤♤살아요

하지만 답만해줄 뿐 쌀쌀맞게 대답하는건 마지막 자존심이였다.

표:아 그렇구나 . 바로 앞건물이네 나도 여기 이사온지 얼마 안됫는데

민수는 누가 물어봤나?라고 생각하면서도 뭐에 홀린듯 계속 답변을해주었다.

표:오랫만에 만날래?

민수:아..네 잠시 얼굴이나 보죠

표는 궁금한건 다물어 봤는지 직설적으로 보자고 얘기했고 이미 아쉬움과 욕구가 뒤엉켜 꽉차있는 민수는 그냥 얼굴만 보고 와야지 예전에 봤던 사람이라니까 하고 합리화 하며 집앞으로 나갔다.

대충걸쳐입고 건물 앞으로 나온 민수는 덩치큰사내가 어디서 나오는지 두리번 거렷고,
그런 민수 눈앞에 앞건물에서 반바지에 늘어진 티를입은 어떤 덩치큰 남자가 저벅저벅 걸어나오고 있었다. 민수는 직감적으로 저사람이다 확신하고 집중해서 그사람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그사람이 가까워 질수록 가슴이 두근거리고 민수의 머리 깊숙한 곳에서 그사람의 얼굴과 정보들이 점점 선명해졌고, 그와 동시에 민수의 앞섬도 점점 힘이 들어가 바지가 찢어질듯이 부풀어 올랐다.

표: 오랫만이네?ㅎ 잘지냈어?나 기억안나?

표는 웃으며 인사했고 민수또한 표란 사람의 기억을 재구성 하면서 인사했다.

민수:아..네 안녕하세요...아.기억나요

표는 민수가 번개에 빠지게끔 만든 사람이면서 민수가 쾌락이란것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게 해준 사람이였다.

관련자료

댓글 1

<span class="sv_wrap"> <a href="https://ivancity.com/bbs/profile.php?mb_id=leekjhl" data-toggle="dropdown" title="목적 자기소개" target="_blank" rel="nofollow" onclick="return false;"> 목적</a> <ul class="sv dropdown-menu" role="menu"> <li><a href="htt님의 댓글

  • <spa…
  • 작성일
변태 ㅎㅎ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