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없는 기사, 1화. (0) 다시 시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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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화. (0) 다시 시작하다.








 또다시 지키지 못했다. 그런 생각이 듀칸의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쾅! 쿠웅!’




 그의 주변은 엉망진창이었다. 건물들의 잔해와 시체들이 넘쳐났으며 듀칸 또한 피와 땀으로 흠뻑 젖어있었다.




 ‘쿠웅!’




 그런 듀칸의 앞으로 커다란 구덩이가 만들어졌다. 그 중심에는 땅이 들썩이며 자꾸만 무언가가 나오려고 시도하고 있었다.




 “씨.발,”




 규선은 시신조차 남기질 못했다. 그나마 이번에는 마지막까지 함께 할 수 있었기에 그는 일말의 희망을 품고 있었다.




 하지만, 함께 끝을 볼 수 있을 거라는 그 희망을 비웃듯 규선은 마지막의 마지막에 결국 제 눈앞에서 가루가 되어 사라졌다.




 “씨.발,”




 ‘쿵! 쿠웅!’




 듀칸은 멍하니 죽음을 생각했다.




 “자살할까,”




 자신은 어차피 세상을 반복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고 있었다. 듀칸은 이 ㅈ같은 세상에서 어서 벗어나고 싶었다. 죽어도, 죽어도, 개 같은 신은 자신을 처음으로 되돌려 놓았다.




 “씨.발, 도대체 내가 뭐라고,”




 그는 말했다. 너는 아직, 바깥으로 나가면 안 된다고, 죽을 것이라고,




 ‘죽어? 도대체 뭘? 이 엿 같은 세상보다 더 ㅈ같은 게 있단 말인가?’




 이 세계에서 나가려거든 자신은 신이 되어야만 했다. 그것이 신이 정해놓은 최소한의 조건,




 “엿이나 먹으라고, 씨.발,”




 그렇게 수십, 수백, 수천, 기억나지 않는 과거를 겪은 듀칸은 이제 싸움이 지겨웠다. 만들어진 세상 속에서 만들어진 인간들의 틈에서 그는 오만방자하게 힘을 휘두르며 살아왔다. 그러던 와중, 그 세상 속에서 유일하게 다른, 단 하나의 존재를 발견했다.




 “규선,”




 그는 유일하게 빛나는 존재였다. 그것이 악으로 점철된 빛이라 할지라도,




 아무튼, 그는 신이 만들어 놓은 세상 속의 틀에서 벗어나 있는 전혀 다른 존재였다.




 그래, 자신이 보기에는 그랬다.




 사실, 그와의 만남은 그리 좋지 않았다. 그는 당시, 희대의 살인마였고, 자신의 목적을 위해 마구 사람을 납치하여 실험에 사용하고 죽이던 인간이었다.




 ‘나도 그 녀석의 거미줄에 걸렸지,’




 스톡홀름 증후군일까, 듀칸은 확실하게 그의 거미줄에 사로잡혔다. 벗어나질 못했다. 팔이 잘리고, 다리가 잘리고, 심지어는 머리까지 잘려도 그에게서 벗어나질 못했다. 그는 이 세상을 뒤덮는, 아니 이 세상은 부수는 유일한 존재라 믿었다.




 그렇기에 지켜주자고, 사랑하자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앞에서 계속 죽어 나갔다.




 ‘나는’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앞에서 듀칸은 다시, 무너졌다. 이러려고 그를 사랑한 게 아닌데, 이러려고!




 끊임없는 후회 속에서도 그는, 여전히 자신의 눈앞에서 반짝거렸다.




 “아아, 그래, 그럼 차라리,”




 그를 위해 살아가자, 그를 사랑하며, 그를 옆에서 지켜보자, 단지, 단지 그거면 되었다. 지금은 그러했다.




 듀칸은 다시 결심했다. 오직, 그를 위해서 다시 되돌아가자고, 그를 위해 신이 되자고, 그를, 신으로 만들자고, 너는 오직, 나만의 것이 되어야만 한다.




 듀칸은 비틀린 사랑 끝에, 오늘도 규선의 죽음을 짓밟고, 다시 세상 속으로 나아갔다.




































 “으음, 실패했나,”




 다시 돌아온다는 것은 참 기묘한 경험이었다. 어마어마한 양의 꿈을 꾼 듯한 느낌, 그중에서 기억할 수 있는 것도 얼마 없었다.




 “흐아-암,”




 듀칸은 가슴을 긁적이며 몸을 일으켰다. 날짜를 확인하고 싶어졌다. 듀칸은 터벅터벅 걸어 욕실로 향했다. 세면대 거울에 비친 제 얼굴을 들여다보았다.




 “음,”




 21XX 05-19 오전 11시, 듀칸은 시간을 확인하며 제 얼굴을 만졌다. 남자답게 생긴 잘생긴 얼굴이었다. 구릿빛의 피부, 국방색의 눈동자는 그의 매력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었다.




 “똑같네, 이건,”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그는 팔뚝을 비벼댔다. 왠지 모를 오싹함이 느껴졌다. 듀칸은 자신의 머리를 매만졌다.




 “실패는 익숙하지만, 이번에는 뭐 때문에 실패했는지도 모르겠네,”




 보통, 실패한 기억은 커다랗게 다음 회차의 자신에게 새겨졌다.




 “실패한 게 아니고, 그냥 되돌아온 건가? 왜? 아니, 이걸 전해줘야 하는 거 아냐? 씨.발,”




 그는 전 회차의 자신에게 욕설을 내뱉었다. 짧은 머리를 세운 그는 다시 한번 거울을 향해 웃어 보였다.




 “역시 잘생겼어, 아, 그러고 보니 오늘 약속이 있었던가,”




 그는 할 일없는 각성자이자 초인이었다. 예전에는 군대에서 뺑이 치며 돌아다녔지만, 이제는 그렇지도 않았다. 돈을 벌기 위해서 온갖 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물론, 각성자들에게는 할 수 있는 일은 아주 많았다. 괴수 해체에서 탑에서 채집하는 사람들의 호위, 그리고 바깥의 좀비들을 사냥하는 것까지, 그도 온갖 일을 가리지 않고 해왔지만 이제 슬슬 다른 실적을 쌓아 올리고 싶었다.




 “음, 이상하게 항상 돌아오면 이렇네, 뭔가 꼭 하고 싶다는 의지가 생겨,”




 그는 옷을 훌렁훌렁 벗으며 욕실로 향했다. 이제 곧 약속 시간이 다가왔다.




 듀칸은 돈을 위해 가끔, 몸을 팔기도 했다. 상대방에게 즐거움을 주며, 자신 또한 즐거움을 얻으며 버는 돈이란 굉장히 짜릿했다.




 “보자-, 오늘은-,”




 그는 휴대폰을 통해 손님의 요구사항을 다시 한번 머릿속에 숙지했다.




 [제 앞에서 애인을 따.먹어 주세요, 모욕적인 언사도 OK, 저와 애인에게 잔뜩 수치심을 안겨주세요,]




 “흠, 좋아, 가기 전에 펌핑 좀 하고 갈까?”




 그는 열심히 몸을 움직였다. 근육을 부풀리기 위해,






















 “흐으! 흐앙!”




 듀칸은 열심히 허리를 놀렸다. 거의 박음질에 남자는 신음을 내지르며 눈을 허옇게 떴다.




 ‘퍽! 퍽! 퍽! 퍽! 퍽! 퍽! 퍽! 퍽!’




 개처럼 엎드린 채 굵직한 듀칸의 자지를 받아내는 연인의 모습을 바라보며, 남자는 자지를 훑어댔다.




 “헉! 헉!”




 듀칸은 그를 흘긋 보며 비릿하게 웃었다.




 “하하, 뭐야, 너 여태까지 저런 놈한테 박힌거냐? 저 작은 ㅈ에? 만족도 못했겠다. 그치?”


 “흐으! 자, 자지 별로였어요! 너무 작아서! 흐아!”


 “아, 그래? 그래도 애인이 노력은 하네, 나같은 놈 데려와서 박게 해주고, 그리고 또 뭘 해줬지?”


 “흐으! 흐아앙!!”




 남자는 대답할 여력도 없는 모양이었다.




 “하하,”




 ‘쑤욱!’




 듀칸은 자지를 빼내었다. 새하얀 크림 같은 것이 그의 뿌리에 잔뜩 묻어 있었다.




 “야, 와서 빨아,”




 듀칸의 자지는 시뻘겋게 달아올라 있었다. 땀으로 번들거리는 근육과 시뻘겋게 달아오른 자지는 수컷 그 자체였다.




 “아아, 네, 네에,”




 그는 재빨리 듀칸의 자지를 입에 물었다. 너무 굵어서 턱이 빠질 것만 같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는 열심히 듀칸의 자지를 빨아댔다.




 “야, 이빨,”




 ‘찰싹, 찰싹,’




 듀칸은 남자의 뺨을 건드렸지만,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의 앞에 있는 것은 수컷 그 자체였기 때문이다.




 “흐으, 자, 자지 박아.주세요-,”




 개처럼 엎드려있던 남자는 연인의 모습에 엉덩이를 벌렸다. 잔뜩 벌어진 구멍은 새빨갛게 달아올라 있었다. 그 구멍 주위로 새하얀 점액들이 끈적하게 묻어 있었다.




 “커헙! 커헉!”




 듀칸은 기어코 남자의 목구멍 깊숙이 자신의 자지를 박아 넣었다. 그는 턱이 빠진 듯한 느낌을 받으며 ㅈ물을 질질 흘려댔다.




 “하하, 너, 이런 거 좋아하는구나?”




 대물을 좋아했던 남자는 소물 남자와 연애를 시작했다. 그들은 속궁합은 좋지 못했지만, 개방적인 사고로 다양한 플레이를 통해 서로간의 애정을 과시했다.




 “자! 그럼 이제 박아.줄게,”


 “헤헤, 감사합니다,”




 애널에 주먹도 넣어보고 굵직한 딜도도 넣어보며, 남자는 점점 평범함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이 되어버렸다. 그렇기에 그들은 일명 ‘초대남’을 불러 박고 박히며 끈적한 생활을 보냈다.




 ‘퍽! 퍽! 퍽! 퍽! 퍽! 퍽! 퍽! 퍽!’




 “흐앙! 흐아앙!”




 그중 듀칸은 최고의 ‘초대남’이었다. 그렇기에 그들은 듀칸을 자주 불렀고, 그들은 그에게 단골손님이었다.




 “하하, 수고하셨습니다,”




 열심히 허리를 놀린 듀칸은 그들은 한 번씩 사정시키고 그들의 안에 듬뿍 사정했다. 이번에는 두 남자 모두에게, 연인의 계속되는 제안에 가끔씩 애인에게 전립선을 공략당하던 그는 결국, 연인에게만 보여주던 애널을 듀칸에게 벌렸다.




 “흐으, 흐아,”


 “헉, 허으,”




 그들은 엉덩이에서 새하얀 ㅈ물을 질질 흘리며 헐떡였다.




 “보자-, 하나, 둘-, 세엣,”




 그는 선불로 받은 현찰을 세어보며 만족스럽게 미소 지었다. 역시 이 일은 최고였다. 기분이 좋은 일을 하면서 돈도 받다니,




 “흐앙!”




 서비스다,




 기분이 좋아진 듀칸은 받은 돈 이상으로 남자들을 박았다. 그들의 신음 소리가 끊임없이 울려 퍼졌다.


































 “흠, 흠~,”




 듀칸은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남자들은 결국 실신해 버렸지만, 듀칸은 여전히 짱짱했다.




 “밥이나 먹을까? 아, 그전에,”




 듀칸은 컴퓨터를 켰다.




 “보자-,”




 할 일이 있으려나? 언제까지고 자신의 몸을 팔 생각은 없었다. 물론, 각성자로서의 일도 굳이 따지자면 몸을 파는 일이기는 했지만, 이건 성취감이 남달랐고, 이 세계를 벗어나기 위한 일이기도 했다.




 “아, 뭐 없네-, 그냥 해체나 할까, 아니다, 오늘은 쉬어야지,” 




 첫날은 항상 휴식! 그렇게 정한 듀칸은 한숨을 내쉬며 몸을 일으켰다.




 “밥이나 먹자-,”




 듀칸은 터덜터덜 몸을 움직였다.


































 ‘아, 이건 꿈속인가?’




 듀칸은 멍하니 한 남자를 바라보고 있었다. 얼굴은 흐릿하여 자세히 보이질 않았다. 하지만 어렴풋하게 그가 웃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아, 뭔가 좋네,’




 듀칸은 슬며시 그의 얼굴을 만졌다. 자신의 손을 허무하게 그를 통과했다.




 ‘하하, 그런데, 여긴 어디지?’




 꿈속이지만 그는 자유롭게 방 안을 돌아다닐 수 있었다. 이곳에는 두 명의 남자가 있었다. 한 명은 누워 있으며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추억이지 이것도,’




 상황은 급박해 보였지만, 알게 뭔가, 이건 이미 과거의 일, 듀칸은 그저 조용히 눈을 감은 채 남자의 얼굴을 떠올리려 노력했다.




 [칸, 너는 이제 내꺼야, 영원히,]




 ‘어?’




 남자의 목소리와 함께, 안개가 걷히며 그의 얼굴이 듀칸의 눈에 들어왔다. 역시 그는 미소 짓고 있었다. 화사한 그 미소에 듀칸의 머리가 띵해지는 느낌이었다.




 ‘아, 규선, 강규선,’




 그저 추억이라 생각했던 과거가, 그의 눈앞으로 다가왔다. 현실로서 그의 머릿속에 각인됐다.




 “허억!”




 듀칸은 악몽에서 깨어나듯 잠자리에서 일어났다. 그의 전신에는 땀이 송골송골 맺혀있었다.




 “아, 아아, 그래, 그래, 나는,”


 


 그는 자신의 목적을 떠올렸다. 지쳤다. 그 감정이 자신을 사로잡았다. 갑자기 온 전신에 탈력감이 몰려들었다.




 “이제, 그만하고 싶어, 이제, 그만,”




 과거, 그를 사랑하고, 그를 위해 신이 되겠다는 거창한 목적은, 이제 많이 옅어졌다. 벗어나고 싶었다. 그를 만나는 것만은,




 “그러니까, 만나지 않겠어, 그래, 만나지 않으면, 시작되질 않으니,”




 애초에, 그가 있었기에 자신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게 아닐까, 그를 회피해도 괜찮은 걸까? 그런 고민이 그의 머릿속에 소용돌이쳤다.




 “아냐, 아냐, 나는, 나는 이제-,”




 듀칸은 혼자서 중얼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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힝힝, 이것도 조아라에서 연재중..아직 무료니 가서 보라구!(굽신굽신)

(ㅈ,ㅈ, 가 벌떡 스는 소설을 목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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