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의 계약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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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계약
" 아씨 원딜아 흑....딜좀 넣으라고...왜...아흑....이렇게 딜을 못넣고 몸을사려...아흑...."
'신음소리를 내며 게임을하는데...참 집중하기도 힘든상황인데...왜 집중이 될까..서폿만 잡으면 집중이되네.'
나조차도 이해가 안되는 이상황은 정말 평범한 번개에서 시작되었다.
난 오랜만에 나와서 나른한 해빛을 쬐며 공원에 앉아있었다. 이 평화로운 기분을 느끼고있어야되는디... 띄꺼운 애정행각을 보이는 커플을 째려보는중이었다.
'아니 저럴거면 모텔을 잡지 공원에서 뭐하는거야? 요즘 코로나라고 쿠폰도 많이 주더만...부러우면 지는거다...에휴..'
"아항 자기야...우리갈까?"
"흐음..누나 어딜 가자는건데?ㅋㅋ"
'재비세끼인가 아주가지고 노네. 가지고 놀아.'
"또롱~"
똥봤다고 생각하고 자리를 이동할려는 나의 발목을 잡은건 다름아닌 파란앱의 알림이었다.
'와 앱이 고장난건 아니었구나 알림이 오긴하네.'
히죽..
'와..잘생겼다. 19 t.o.p란다. 구리빛인거같다. 키 손이 크다. 발도 크겠지?'
고작 온 쪽지는 '안녕하세요' 이 한마디였으나. 애인의 바람으로 헤어지기 전부터 거미줄을 치고 있던 난 0.3초 스켄으로 그의 프로필을 확인했다.
'한번 팅겨? 아냐...지금 4개월을 굶었는데...팅겼다가 빠그러지면...야이씨 19레잖아...언제 만나봐..이런사람을...친절하고 착하고 순수한이미지로..'
'안녕하세요^~^?'
그 이후의 정적...난 벤치에서 일어난 상태로 멈춰있었다..지금생각해도 참.. 내가 굶어서 발☆난 상태구나...앉아라도있지..
"또롱~"
'네 혹시 어떤분 찾으세요?'
어떤분이라뇨. 당연히 뜨밤보낼분이지...어우야...설랜다.
'아 좋은인연 찾고있어요. 스쳐가는 인연도 좋고요. 아님 자주만나실분도 좋구요.'
보내고 나니 민망했다...콜센터 근무하면서 고객한테 이쁜말가 돌려말하기를 너무 많이한건가...버릇이 되어있었다.
시간은 지나는데 답장이 오질않는다...역시 내가 망친건가...에휴...
"또롱~"
????!!!!!!!
우왓!!!
'아 답장이 늦어서 죄송해요. 손님이 오늘좀 많아서....저도 좋은 인연 찾고있어요. 기왕이면 저와 같은 성욕이 좋은분으로요.'
와 이건...백마탄 왕자가 아닌 백마인 왕자급이잖아...성욕도 좋다니..이건 만나야된다...크다니까..음..
'혹시 오늘 만날분 찾으세요?'
아씨 큰거 받을려면 짧은 관장으로 안되는데 약먹고 속 다비워야되는데...오늘 만나자그러면 어쩌지?
"또롱~"
'오늘은 어려우세요? 내일봐도 괜찬기는 한데...뭔가 맘에 안드시는 건가요? 전 맘에들어서..'
어우야...맘에 안들긴...레드카펫 깔고 어서 오십쇼 해도 모자른데...
'아뇨. 그럴리가요. 저도 님 마음에 들어요. 만나서 이야기도 해보고싶고요. 다만 제가 조금 상황이그레서..괜찬으면 내일 볼수있을까요?'
아우...팅긴다고생각하면 안되는데 어쩌지...오해하면안되는데..
그렇게 연락은 10분이 넘어도 오질않았다.
아 설마..진짜 팅긴다고 오해한건가? 진짜 안되는데 어떻게 잡은기회인데...텀의 자존심을 버리고 이야기할까..
"또롱~"
'아 또 환자가 와서 좀이야기가 길어졌네요. 그럼 내일 만나는걸로해요. 내일 저녁 7시괜찬을까요? 6시에 끝나고 정리하면 6시 반이라서요.'
어우 다행이다...그나저나 환자라고 하는거보니 남자간호사인가 보네. 인기많겠다.
'배려해주셔서 감사해요. 그럼 내일 저녁 7시에 중앙공원 스타벅스에서 보실레요?'
"또롱~"
'음...대화는 카톡으로하고 텔로 바로 가시는건 어떨까요? 말하기좀 그렇긴하지만 저희 성인이고 서로 하고싶은게 뭔지도 아니깐요.'
이남자 왜 이런데서 박력있냐...좋긴한데...너무 좋긴한데...어우...
'네 좋아요. 혹시 취미가뭐에요?'
라는 대화가 이어졌다.
속으로는 야한이야기를 하고싶었으나 그러면 오늘 내가 한발빼고잘거같아서 내일을 위해서 참아야된다..
"또롱~"
'취미는 영화보는거 좋아해요. 성인영화도 좋아하구요. ㅋㅋ 님은 취미가뭐에요?'
어우 좀 쌔게나오네?
'전 요리하는거 좋아하고 롤하는거좋아해요. 판타지 소설 같은거 읽는것도 좋아하고요.'
'아 그러시군요. 혹시 페티쉬 있으세요?'
뭐야 이 직구는...이런스타일 사람인가...하아..
너무 좋네..흐흐
그도 급했던 걸까 이런 생각을 하는도중 다시 연락이 왔다.
"또롱~"
'전 발 패티쉬있어요. 상대방이 제가 열심히 일하고 와서 냄새나는 제 발을 빨아주면 제가 열심히일한걸 인정해주는 기분이라 꼴리더라구요. 그리고 상대방의 젖꼭지를 괴롭혀면서 헐떡이게 많드는것도 좋아하구요.'
쪽지를 본 나는 급하게 내 프로필을 봤다.
내가 좋아하는거...딱 저거인데..프로필에 써놓은 적이 없는데 어떻게 알았을까하고.
'어...좀 놀랐어요. 제가 좋아하는걸 말도 안했는데..이렇게 잘 맞을 거라고 생각을 못했거든요. 발 크세요? 큰발 큰손 넓은어깨...다 큰게 좋고든요 ㅎㅎ'
이정도 말했으면 알겠지? 다른것도 큰게좋다고..그중의 너의 큰그게좋다고.
"또롱~"
'넵 다큽니다. 발은 300이라 맞춤 신발 신어야되요. 손도커서 농구공을 한손으로 집어서 들 수 있구요. 어깨는 내사람 품어줄 정도는 됩니다. 운동을 좀 해서요.
음 거기는 19cm에 뚱캔콜라두깨인데...큰거겠죠?'
어....?! 너무 큰데? 받을수있으려나...엄청 오랬동안안했는데 찢어지는거아냐?
'아 제가 전애인이랑 해어젠지는 얼마안됐는데...이사람이 바람피다 해어진거라 4개월 넘게 못했거든요. 혹시 잘 풀어주실수있나요? 크기가 크다보니..'
악 ㅜㅜ 나 왜 이런말을하는거야...
"또롱~"
'당연하죠. 혹시 혀로 풀어드려도되나요?'
순간 난 벙쪄졌다.
혀로? 야동처럼? 진짜?
'네 좋아요. 한번도 안받아보긴했는데 해볼게요'
역시 순진한척 해야되. 난 잘몰라 너가알아서 해줘 라는 뉘앙스로~
'넵. 그럼 내일 볼게요~'
아 아쉽다...야한말 더 해주면 좋겠는데...
' 네 내일 뵐게요~'
난 그날 들어가는 길에 무려 '쾌변'이라는 당당하게 관장약 음료라고 광고하는약을 약국에서 샀다. 3개를.....
덕분에 다음날 그를 만나기 2시간 전까지 열심히 화장실을 들락 날락했고 속은 그 어느 때보다 깨끗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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