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나의 호구님 2부 그 녀석의 시점 1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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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화-
부쩍 피곤하고 지쳐보이는 형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집에서 애정표현을 해봐도...꼬옥 안아봐도
피곤하다며 그대로 내 팔에 그 어여쁜 머리를 올려두고 자는 모습이란... 그대로 덮쳐버리고 싶었지만
곤히 자는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차마 그럴 순 없었다. 그렇게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집에 오자말자 그대로 바닥에 뻗어버리는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뭔가 안쓰러웠다.
그래서 그대로 번쩍 안아 들었다.
"응?! 뭐해?! 내려줘!"
"형 기다려봐요 바닥에서 이러면 골병나요.."
"...장난해?! 너때문에 골병 나게 생겼다!!"
"아이,,,형...화내지마요...저 안그래도 미안해서 속많이 상하는데..."
"하...됐다... 피곤해..."
벌써 일주일이나 됬다 형과 그 어떤 애정행각도 못한지 말이다. 일주일이나 지나니까 뭔가 나도 사람인지라
욕구불만이 무척 쌓이기 시작했지만 피곤해 보이는 형을 보고 있자니 아무런 말도 꺼내기 힘들었다.
"후....형...너무 피곤한가보다...나랑 일주일째...놀아주지도 않고...그거 도 못하고... 힝..."
"...선생님...지금 상황에 저 그거 마저 하면 어케 살라고요...그러니..적응되서 괜찮을때 까지만 참으세요~"
"형...많이 힘들면 꼭 안해도 되요...그냥 집에서 저 기다리면서 있어주면 되는데..."
"됐어요~ 저도 이왕시작한거 오기가나서 꼭 해내고 말거니까..."
그렇게 오기를 내며 기어이 해내고 말겠다는 모습을 보니 어찌나 맘이 설레던지 쿵쾅거리는 비트가 내 펀치 속도 보다 훨씬 빨랐다.
그렇게 꼬옥 껴안고 순전히 잠만 자고 일어 났을땐 내 품에 이 작은 존재는 어디를 간것일까 주방쪽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나서
가보았다.
"음...깻어요?...아침부터 생각보다 소란스럽...응? 형?"
윗옷을 벗고 바지만 입은채 밥을 하고 있는 그 모습에 겨우 참고 참아온 이성이 날라가버렸다.
"너...잠깐!!! 멈춰!! 아니지??"
"아!! 뭐가 아니에요!! 그렇게 야하게 윗옷을 다벗고 요리하고 있으면...어케...내 판타지를 알아내셔가지고... 아몰라요!!"
그렇게 하지말라고 앙탈을 부리는 형을 덮쳐서 깊고 깊은 정사와 사랑을 나누었다.
"아...하...하...진짜 너...후,,,"
"아...왜요!! 형도..후아...좋았으면서... 히...자꾸..그렇게 앙탈 부리면...다음엔...더 짖궃게,,,할꺼에요!"
좋았으면서...계속 앙탈을 부리는 모습이 승부근성을 자극하는 듯해서 더욱 심술이 나기도 했지만
힘들어하는 형을 위해 이만 져주기로 하였다. 그렇게 씻고 출근을 했을때 였다.
"용준이 너 그러고보니... 인터뷰 연습은 했어?"
인터뷰....그게 오늘이였던가... 아차 싶은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애써 표정을 감추려해도 형은 그걸 바로 캐치해버리는 것이엿다.
"...아니요...못했어요..."
"하...인간아....진짜 왜그래...."
"아이!!! 인터뷰라는게 뭐 별거 있어요?! 그냥 묻는말에 대답해주면 되는거지!!"
"아오!! 몰라...이새끼야...알아서 해!!"
"아!! 형!! 그래도 매니저로서 조언 좀!!!"
그렇게 형과 함께 간단하게 인터뷰에 대해 연습하고 있을 때쯤이였다. 인터뷰를 진행 하기 위해서
방송국 관계자들과 PD그리고 각종 연출들과 MC를 맡은 연예인 까지 전부 들어오고 있었다.
"네~색슨TV 인터뷰를 진행합니다!! 오늘은~ 대세 파이터라 불리는 반용준씨를 모셔 보았는데요!!"
언론을 타는게 한두번은 아니지만 이런식의 인터뷰는 별로 해보지않았기에 긴장이 되는건 사실이였지만
침착하게 잘하라는 나보다 더 긴장한 형의 표정을 보니 어찌나 귀엽던지...마음에 가득했던 긴장은 풀려 가고 있었다.
음~ 25살이라는 비교적 어린나이에 동양권 챔피언을 일격에 넉다운 시킨 괴물 신입이라 불리는데...특별한 훈련법이 있나요?"
"음...아무래도 부모님 영향이 컸던거 같아요...두분다 국대 출신이셔서..욕심이 많으신데...음...이건 말하기 좀 그래서,,,"
"아..하..부모님 두분다 국가 대표셨군요?! 혹시 이에 대해서 더 상세하게..."
"말씀 드리기 그렇다고 한거 같은데..."
부모님의 강요로 인한 체육인 인생을 살아와서 내 인생이라는게 없었다. 그렇기에 부모님과 사이가 좋지아니한데
계속 부모님의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 심히 불편했다. 뭐...불행중 다행이라면 지금 내가 하는 이 일이 나는 좋다는 것 정도...
하지만 MC를 맡은 연예인 또한 능숙하게 주제를 전환하며 그 분위기를 무마해버리는 것이엿다.
"오~ 키도 크시고! 잘생기셔서~ 제가 탐나는데!! 혹시 애인있어요?~ 없다면~ 이상형은~"
이상형...생각해 볼게 있는가 바로 저기서 긴장한 표정으로 쳐다보고 있는 사람이 딱!! 있는데 말이다
어떻게 할까...어떻게 말할까...하며 형의 표정을 보니 뭔가 장난이 치고 싶어져서 형을 그윽하게 쳐다보자
보지말라며 말하지말라며 입으로 욕을 하고 있는 그모습을 보니 실소가 나오고 말았다.
"...여기에..있는데...정말 귀엽고 사랑스러운 사람..."
말이 끝남과 동시에 그 MC를 맡은 연예인의 손을 잡았다.
"...이상형을 고르시라길레..."
그러자 능숙하게 MC를 보던 연예인은 당혹스러웠던건지 얼굴이 붉어지며 부끄러워 하는 모습이 보였다.
"아...하하하...그...그렇군요...하하...아...좀 당황스럽지만...칭찬 감사드리고요!! 오늘 인터뷰는 여기까지 진행 할게요~ 이만 색슨 TV였습니다."
그렇게 인터뷰가 끝나고 생각보다 스무스하게 흘러간 상황을 칭찬받고 싶어서 쪼르르 형에게 그대로 달려갔다.
"아...히...형...저 인터뷰 잘했죠?! 그쵸?!"
"어..생각보다 재치있네..."
"음?! 근데 형 표정이 왜그래요?!"
"아니야...내가 다 긴장되서 그런거 같아.."
"어?! 아닌데...형 표정 기분 안좋을때 나오는 표정인데...왜요..제가 인터뷰 연습도 안하고 그래서 화났어요?"
"그런거 아니야... 잘했어 인터뷰... 잠깐 나...화장실좀 다녀..."
귀신을 속이지...이젠 형의 표정만 봐도 거짓말을 하고 있구나가 전부 보일정도인데...
도데체 또 무엇이 마음을 상하게 했단 말인가.. 마음이 굉장히 불편했다.
그렇기에 답답함을 참지 못하고 형을 끌고 나와 붙들고 말햇다.
"아!! 뭐에요!! 도데체...왜 화났어요?! 말해줘요...답답하니까..."
"별거 아니라니까? 들어가자...훈련해야지..."
"형..,저 불안하게 하지말고..제발 말해줘요...훈련에 집중 못하겠잖아요!!"
그렇게 별거 아니라는 형과 실랑이를 벌이자 주변 사람의 이몫이 집중되었다.
하지만 그런거 상관안했다. 지금 내 앞에 이 사람이 제일 중요했기에 말이다...
주변의 눈치를 보며 당황해하는 형의 모습이 보였지만 꼭 알아야했기에 계속해서 보챘다.
"후..알았어..잠깐 와봐..."
그렇게 외진곳에서 이야기를 하는데 신선한 충격이 온몸을 감싸오기 시작했다.
형의 이야기를 그대로 해석하자면... 지금 질투심에 저렇게 기분이 상해 있었다.
아까 내가 그연예인의 손을 잡고 쇼를 보여준것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한테 질투를 받는 이 기분... 묘하게 기분이 독특했기에
즐기듯 형을 조금씩 놀리며 골려주었다. 그러자 정말 화가 반쯤 올라온 덕에
급하게 사과하고 그렇게 실랑이를 하며 집에 도착했을때 쯤이였다.
"와우!!! 미스터 드래곤 준~~~ 오랜만이야!!!"
이 익숙한 목소리... 설마 싶어서 뒤를 돌아보았을때 였다.
서율 그놈이 서있었다. 굉장히 오랜만에 만나는 이 반가움...
그놈은 냅다 뛰어오기 시작하더니 과감하게 내 입술에 자신의 입술 가져대는 미국식 인사를 하는 게 아닌가?
살짝 당황스러웠지만... 3년전에도 잠깐 보았을때도 그랬다. 워낙 외국물을 많이 먹어 그런 것일 지니... 이해하라는 그말을 기억했다.
"아이...이게 또 까부네...왔어?! 오랜만이다 그치?!"
반가움에 얼굴에 미소는 나왔지만... 방금 연예인 손만 잡은 걸로도 질투를 했던 각시님이 생각 났기에
살짝쿵 떨어 트린뒤 떨떠름한 인사를 형의 눈치를 봐가며 했다.
"아...형!! 오랜만에 봐놓고 그 미적찌근한 반응...도데체???"
"까불지마... 언제 온거냐? 미국에서.."
"어제...나...이제 완전히 한국에 돌아왔잖아.. 형..보고 싶었는데..."
"음?! 이분은 누규?!"
매우 궁금하다는듯 물어보는 그 모습이 보였다.
"아~ 내 각!..."
내 각시님이다! 라고 자랑스럽게 말하려는 그 순간 죽이겟다는 무언의 형의 눈빛을 보고 말았다.
"그...그러니까..각!! 각별히 생각하는 매니저형이야... 하하하...그쵸 형?"
그제서야 그 매서운 눈빛을 거두는 모습이 보였다. 그 순간 그 눈빛은 어느 파이터에게서도 보지못햇던 엄청난 살기였다.
"아~ 그러시구나!! 안녕하세요!! 저는 '서 율' 이라고 합니다... 어렸을적...용준이 형하고 아주~ 각별한 사이였어요!"
"아...하...그러시구나... 안녕하세요...저는 백선우 라고 합니다... 들었다시피...매니저구요..."
뭔가 석연치 않은 표정을 짓는 형의 모습이 신경 쓰이기 시작했다.
"형...생각나...? 나...성인되면...형이랑 결혼하고 싶다고 한거..."
그 순간 크게 기침을 하며 당황 해 하는 형의 모습이 보였다. 그리고 왠지 모를 느껴지는 서슬퍼런...공포감도 말이다...
어떻게 된거냐며 나에게 눈빛을 보내는 그 모습을 애써 못본척했다.
"아...미안합니다... 제가 미국에서 오래 살다와서...거기도 보수적이긴 해도...뭐...한국보단 개방적이니까...저...용준이 형 좋아합니다."
"아이고...까불지마시고... 왔으면 밥이나 먹다 가자!"
무척이나 당황 스러웟지만 얼른 둘의 등을 떠밀며 화재 전환겸 밥을 먹기 위해 동네 식당을 향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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