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야에서 만난 남자 -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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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호 시점]
준우형, 도쿄출장 7주전.
백화점 매장 안.
“아니 글쎄 지지난주에 여기서 샀다니까요. 확인해보시라구요.”
“저희 매장 브랜드 회원이시면 휴대폰 번호 한 번 불러주시겠어요?”
“저 여기 회원 아닌데요.”
“그럼 고객님, 죄송하지만 구매내역 적힌 영수증 함께 가지고 오셔야 정확한 확인이 가능하세요. 그리고 지지난주라고 말씀하셨는데 교환/환불은 구매하신지 15일 내 가능하기 때문에 정확한 구매일자 확인을 위해서도 영수증 확인이 꼭 필요하구요. 환불하실 때 환불가능기간이랑 구매영수증 지참해야 환불 가능하다는 내용 또한 영수증에 적혀 있습니다.”
“아니, 누가 그 종이 쪼가리를 일일이 가지고 다녀요? 그리고 그 작게 써진 글씨 누가 하나하나 다 읽어본답니까??? (화가 난 표정으로) 그리고 이 향은 애초에 내가 원하는 향도 아니라구요!!! 난 당연히 그 향 인줄 알고 뜯고 사용한건데. 그나저나 참 웃기네요. 테스트 할 때는 옆에 딱 붙어가지고 이번 기회에 꼭 들여가라고 가라고~~ 그 난리 난리를 치더니...됐고, 환불이 안되면 교환이라도 해주던가!!!”
“(제품을 보더니) 근데 제품 개봉 후 사용까지 하신거라, 다시 한 번 죄송하지만 다른 고객에게 판매 불가능한 제품은 환불이 불가하세요 고객님.”
“(한숨을 쉬더니) 아니 뜯어보고 봐야 어떤 제품인지를 알지.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근데 원래 이 매장은 손님 응대를 이 따위로 해요? 융통성이 왜 이렇게 없어. (고개를 절레절레 하며) 그 쪽이 지지난주부터 이 상품으로 구매내역 확인하면 되는 걸 가지고, 일처리 진짜 복잡하게 만드시네. 어우.. 답답해. 그리고 내가 여기 없는 물건을 갖고 온 것도 아니고! (제품을 들며) 이거 안 보이세요? 이 매장 거잖아요! (목소리를 높이며) 아 진짜 바빠 죽겠는데 짜증나게.”
“도움을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고개를 숙이며)”
“아니... 저기요. 왜 이렇게 말 길을 못 알아 들으실까!? (어이가 없다는 듯) 죄송하다로 끝맺지 마시고, 환불 아니면 교환을 해달라구요!!!!!!!!!! (소리를 더 크게 지르며) 여기 이 매장 점장 누구에요? 누군데 직원교육을 이 따위로 시키는거야? 어? (화가 잔뜩 베인 목소리로)”
목소리가 커지자 매니저가 이내 달려오더니
“안녕하세요. 고객님 저는 여기 매장 전체 관리하고 있는 매니저 이현수 라고 합니다.”
“(얼굴을 쳐다보며) 그 쪽이 매니저에요? 도대체 여기는 직원 교육을 어떻게 시키는 거에요?”
“죄송합니다. 실례지만 어떤 상황인지 다시 한 번 말씀 주실 수 있으실까요”
“아니 지금까지 말한 걸 입 아프게 또 다시 처음부터 말하라구요?? 그리고 제품 뜯어서 사용했으니까 무조건 환불 불가하다는 건 도대체 어느나라 법이에요? 사용하다가 제품에 무슨 문제라도 생기면 환불 해줘야 되는게 상식이고 정상 아니에요? 무슨 기간을 따지고 영수증을 가져오라하고, 사용을 했니 마니. 아 진짜. 기분 더러워서. 이 매장이랑 백화점 내가 정식으로 소비자 보호원에 고발할테니까 그런 줄 아세요.”
손님이 휙 하고 돌아서자
매니저가 뛰어가더니 손님 앞에 서서는
“고객님!!!”
“아!!! 뭐요!!!!!”
“귀한 시간 내셔서 매장까지 직접 오셨는데 제가 정중하게 사과부터 드리겠습니다. (90도로 허리를 숙이며)”
“쳇..”
“무엇보다 고객님의 입장에서 한번 더 생각하고 응대를 해드렸어야 했는데 많이 부족했습니다.”
“이제 와서??? 내 빼앗긴 시간이랑 더럽혀진 기분은 어쩔건데요?? 이거 어쩔거냐구요!!! 아무튼 난 소보원에 문의할테니 그런 줄 아세요~~~~”
뒤에서 아무말 없이 지켜보던 내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한 마디는 해야겠다 싶어 앞으로 나가려 하자 매니저가 내 몸을 가로막으며
“고객님! 구매일자와 환불에 대한 내용은 영수증에 모두 상세하게 기재가 되어있는 내용이라 소보원에 문의하셔도 동일한 답변을 받으실 것이라 사료됩니다. 하여 안내 받으신 것처럼 정말 죄송하게도 환불은 어렵지만, 다만 저희 제품 많이 애용해주시고 다음에도 지속적으로 찾아달라는 마음을 담아 동일한 가격 내에서 원하시는 새 제품으로 교환처리 해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여기 앞에 나열되어 있는 제품은 최근 우리 매장에서 가장 잘 팔리고 있는 핫 이슈 인기 제품으로 원래 2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1개씩 증정품으로 드리고 있는 제품인데 저희가 교환해드리면서 여기 이 제품도 함께 넣어드리겠습니다. 그러니 부디 이번 한 번만 너그럽게 양해 및 이해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 번 허리를 90도로 꺾어서 고객에게 인사를 하는 매니저)”
매니저가 고개를 숙이고 허리를 완전히 굽히자
왜 저렇게 까지 하는건지 도무지 이해를 할 순 없었지만 마음과는 다르게 나도 모르게 그의 옆으로 가서 함께 허리를 굽히고 머리를 숙였다.
주위에 매장을 돌아다니던 손님들도 이 광경을 봤는지 웅성웅성 거리기 시작했고
“아....알았으니까..(사람들 눈치를 보며).. 빨리 교환이나 해줘요. 그리고 저 직원(눈으로 날 가리키며) 교육 좀 똑바로 시키시구요.”
“네 알겠습니다”
그렇게 진상 손님과 한바탕 하고 나서
그 손님이 매장을 나가는 순간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화가 치밀어오르면서
그 분노를 참치 못해 손이 조금씩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다.
"하.. 시발. 진짜 더러워서 이 일도 못해먹겠네."
내가 욕을 하자 남석이가 옆에 오더니
“아우 저 진상 년. 그냥 참아요 형이.”
그리곤 한 10초 정도 후에 내 어깨 위에 손이 올려지길래
“아 알았다고!! 안 그래도 지금 충분히 참고 있거든!!!!!!!!!!!”
짜증섞인 목소리를 내며 고개를 들어보니 남석인 줄 알았는데 내 어깨를 붙잡은 사람은 다름 아닌 매니저님 이였다.
“(화들짝 놀라며) 엇...매니저님!?;; 죄...죄송합니다. 남석인 줄 알았어요.”
“잠시 휴게실로 가서 머리 좀 식히고 오지 그래요”
“일을 크게 만든 것 같아서 죄송합니다.”
“아니에요. 은호씨는 매뉴얼대로 잘 응대 하셨어요. 그러지말고 얼른 좀 쉬고 와요. 이거 권유 아니고 명령이에요~”
그렇게 매니저님이 내 등을 토닥이며 말해주는데 입으론 명령이라고 말하면서 날 배려해주는 마음 때문에 그랬을까.
그 순간, 왜 바보같이 심장이 두근거리는거지.
무엇보다 나에겐 지금 준우 형이 있는데.
그러고보니
요새 준우형이랑 오붓하게 데이트를 한 지도 같이 식탁에 앉아 함께 밥을 먹은지도 꽤 오랜 시간이 지난 것 같았다.
형의 퇴근시간은 18시이고, 내 퇴근시간은 20시30분인데 어찌된 일인지 나보다 형이 더 집에 늦게 들어오는 나날들이 계속해서 반복되고 있었다.
PM 10:05
삐삐삐삐 삐 ! 띠리리리~~
현관문이 열리곤 들어오는 준우형.
“이제 와....?”
“미안. 야근하느라 늦었네. (테이블 위에 샌드위치를 내려놓으며) 회사에서 샌드위치 줬는데 입맛도 없고 그래서 가져왔어. 은호 너 먹으려면 먹어. 혹시나 안 먹을거면 냉장고에 넣어두고.”
“어휴. (봉투 안을 보고는) 샌드위치 고작 두개 주고 일을 이 시간까지 부려먹어? 아니 무슨 그 놈의 회사는 야근을 그렇게 밥 먹듯이 해? 지겨워 죽겠어. 나 같으면 진짜 바로 퇴사한다.”
그렇게 형이 샤워를 한 뒤 머리를 말리고는 잠옷으로 옷을 갈아 입고 침대에 누워있는데
옆으로 살며시 다가가 형의 잠옷 바지 위로 볼록하게 올라와 있는 앞섶에 손을 얹었다.
그리곤 바지를 아래로 내리곤 형의 귀두부터 입 안에 넣으려는데
“은호야, 미안한데 다음에..(형이 날 손으로 막고는 바지를 다시 치켜 올리며)”
“아~~왜~~~(약간 앙탈부리는 목소리로)”
“오늘은 진짜 너무 피곤해서 그래..그리고 내일 일찍 일어나야 된단 말이야.”
“칫.....형만 피곤해!? 나도 엄청 피곤하거든!!!!”
“미안. 진짜 다음에.. 그나저나 오늘은 별 일 없었어? 새로 왔다는 매니저는 어때? 좋은 사람 같아?? 잘 해줘?”
“말 돌리기는 칫. 잘해준다. 왜.”
“그래. 다행이네. 은호야 형 내일 아침 8시 전 까지 출근해야 해서.. 먼저 좀 잘게. 지금 안방 불 꺼도 되지? (시무룩한 은호 표정을 보고는) 표정 봐라 표정! 형이 미안하다니까. 너 다음 휴무일에 형 연차 맞춰서 그 날에 영화도 보고 데이트 하고 그러자!! 알았지??”
"됐어. 잠이나 자. 난 작은 방에서 컴퓨터 좀 하다 잘테니까."
처음 동거했을 땐 거의 매일 스킨쉽도 하고 섹스도 자주 하고 했었던 것 같은데
형과 잠을 잔 지도 벌써 한 달이 넘은 것 같았다.
준우형과 동거한지도 어느 덧 1년이 다 되가고, 연애한지도 이제 2년 차인데.
혹시 권태기가 우리들에게 찾아온걸까?
분명 난 형이 편하고 좋은데 매번 똑같기만한 동거생활에 따분함이라도 느껴버린걸까?
왜 점점 내가 외로워 지는 것 같지.
그렇게 형과의 스킨쉽이 줄어들면서 자연스레 자위행위를 하는 횟수가 늘어났다.
그리고 이상하게 자위를 시작해서부터
절정에 달아올라 귀두 끝에서 하얀 액체가 뿜어져 나오기까지 줄곧 새로 온 매니저님이 생각났다.
반듯한 정장 차림으로 나에게 한걸음 가까이 다가와
그만의 체취를 풍기며 내 명찰을 집어 다시 바르게 끼워주던 그..
그 반듯한 정장 안에는 어떤 몸과 물건이 숨겨져 있을지....
상상에 상상을 더하며 흥분에 젖어들곤 했다.
1주일 후.
[준우형이 도쿄로 출장가기 6주 전, 백화점 매장 안]
PM 8:25
"은호씨, 남석씨! 두 분 오늘 퇴근하고 바쁘세요? 오늘은 남자직원들끼리 가볍게 술 한 잔 어떻습니까?”
“(남석이가 휴대폰 배경화면에 있는 여자친구 사진을 보여주며) 죄송해요. 매니저님. 저 오늘 여자친구랑 선약이 있어서요.”
“그럼 은호씨는요?”
“전 별 일 없습니다만;”
“그럼 남석씨랑 다같이는 나중에 마시고, 오늘은 단 둘이 조촐하게 한 잔 어때요?"
“아 네. 알겠습니다.”
남석일 먼저 보내고, 매니저님과 나란히 퇴근을 했다.
“저 앞에 한신포차 지나갈 때 마다 사람들 엄청 많던데~ 혹 자리 남아 있으면 저기로 갈까요?”
“네! 좋습니다”
가게 안으로 들어가보니 다행히도 두 테이블이 남아있어서 우린 빠르게 착석 후 한신닭발 + 소고기 육전 + 주먹밥 세트와 함께 소주를 주문했다.
그렇게 소주를 들어 첫 잔을 따라주는데
내가 제일 두려워하면서도 대답하기 가장 싫은 공식질문이 나에게 날아왔다.
“남석씨 여자친구 예쁘던데, 은호씨는 여자친구 없어요?(소주잔에 소주를 따르며)”
“네..”
“남석씨한테 물어보니 이 근처 산다면서요. 그럼 혼자 사는거에요?”
“아뇨; 형이랑 둘이서 같이 살고 있어요”
“친 형?”
“아뇨; 그냥 아는 형이요.”
“아.. 같이 사는게 쉽지 않을텐데 그래도 그 형이랑은 잘 맞나보다~~~~한 잔 해요~ 짠~(잔을 부딪치며)”
“잘 맞는다라기 보단 그 형이 저한테 잘 맞춰줘요. 요리도 잘하고, 청소도 잘 하고 저와는 다르게 엄청 부지런하거든요. 그렇다고 제가 일부로 그 형을 막 부려먹는건 아닌데.. 절 잘 챙겨주고 그래요.”
“오올~~~ 은호씨 옆에서 잘 챙겨주는 든든한 형이 있었구나~~~ 이거 부러운데요?”
“부럽긴요. 그나저나 매니저님. 이제 저한테 말씀 편하게 하셔도 되는데;”
“그.. 그럴까? (웃으며) 땡큐. 그럼 매장에서만 은호씨라고 부를게. 너도 밖에선 그냥 현수 형이라고 불러.”
“아 아니에요; 그래도 매니저님이신데”
“됐거든요! 매니저 그게 뭐라고. 그리고 너랑 무슨 열댓살 차이나는 것도 아니고 고작 두 살 차이 밖에 안나는거 그냥 현수 형이라고 부르면 너도 나도 편하잖아.”
“네. 알았어요...(조금 뜸을 들이다) 현수형!”
“그래그래! 듣기 좋네!! 자, 짠 하자!”
확실히 말을 터놓기 시작한 이후로 매니저님이 편해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매니저인 현수형과 술을 마시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벌써 시간이 11시를 넘어서고 있었다.
그때 테이블 위에 놓여진 휴대폰에서 진동이 울린다.
그리고 화면위에 뜬 세글자 ‘준우형’
“난 상관말고 얼른 받어 받어~~~(현수 형이 손짓을 하며)”
난 잠시 고개를 돌려 작은 목소리로 전화를 받고는
“(작은 목소리로) 어. 형.”
“지금 11시 10분인데 집에 언제 오려고?”
“지금 매니저님이랑 백화점 근처에서 술 한잔 하느라..”
“그럼 늦는다고 문자라도 좀 해주지. 너 들어오면 저녁으로 먹으라고 카레 다 만들어놨는데.. 이건, 용기에 넣어둘테니 내일 출근할 때 데워서 먹어. 그리고 오늘 너무 늦지 말구.”
“어~~~알겠어.”
그렇게 전화를 끊는데
“같이 산다는 형?”
“네”
“내가 보려고 본 건 아니고, 휴대폰에 뜨길래 봤는데; 같이 사는 형 이름이 준우 인가봐? 그 형은 나이가 몇 살이야?”
“서른 한 살이요. 어랏!?? 매니저님도... 아 .. 아니 형도 31살이라고 했죠? 형이랑 동갑이에요~”
“그렇구나. 그래도 좋네. 안 들어온다고 걱정해주는 사람도 있고. (본인 휴대폰을 집어들고는) 나 봐라! 전화오는데가 일도 없다 일도 없어.”
“전 오히려 부러운걸요..”
“뭐가?”
“가끔..형 잔소리에 힘이 부칠 때도 있거든요. 지금 몇 신데 아직도 안오고 뭐하냐. 술 취할 때 까지 마시지 말고 일찍 일찍 좀 다녀라. 이번 주 청소 당번인데 왜 까먹었냐. 화장실 청소 할 때 락스 풀어서 제대로 한거 맞냐. 아침 거르지 마라. 부모님한테 자주 전화는 하냐 등등...(한숨을 쉬며)”
“아우 지겨워. 아니 무슨 엄마야? (웃으며) 그리고 애인도 아닌데 뭘 그렇게 잔소리를 많이 한 대..자꾸 그러면 독립해버려”
“근데 혼자 살면 저 진짜.. 완전 엉망진창 될 것 같아서..”
“그럼 나랑 같이 살래? 난 적어도 그런 잔소리는 안하는데.”
“네?(순간 놀라며)”
“농담이야 농담!!! (웃으며) 짠 하자(소주잔을 기울이며)”
어느덧 12시가 되었고 테이블 위에는 초록색 소주병이 다섯 병이나 비워져 있었다.
“(형이 휴대폰으로 시계를 확인하곤) 헐 벌써 12시야!? 아쉬워 벌써 열 두시~~~(청하의 '벌써 12시' 노래를 흥얼거리며)”
“형 취했죠!!! 갑자기 안하던 노래를 다 하시고(웃으며)”
“나 안 취했거든!!!! (발음이 살짝 뭉개지며) 낼도 일해야 하는데 우리 이제 그만 갈까?”
“네”
현수 형이 계산을 하는데
“형 내일 문자로 얼마나왔는지 계좌번호랑 같이 보내주시면 엔분의 일 해서 바로 보내드릴게요.”
“야. 임마. 내가 마시자고 한건데 무슨 엔분의 일이야. 됐고, 오늘은 내가 사는걸로!”
“아;; 그럼 다음엔 제가 술 사드릴게요. 오늘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고개를 살짝 숙이며)”
“오냐~~~”
그렇게 가게문을 나오는데
형이 취기가 올랐는지 살짝 휘청거렸다.
“오오~~~매니저님!!! (흔들리는 형을 붙잡으며) 앞에 계단 있어요. 조심하세요”
“야!! 형이라고 부르라니까!!!!!!!!”
그런데, 휘청거리는 형을 안는 그 순간
술 기운 때문에 그러는건지 아니면 단순히 매니저인 현수형을 안아서 그러는 건지
비정상적으로 심장 박동수가 빨라지는 것이 느껴졌다.
“알았어요 형. 이 쪽으로 가요!! 택시 타실꺼죠..?”
술에 취한 현수형을 붙잡고 택시가 있는 쪽으로 이동을 하는데
“야 최은호”
“네 형”
“너 나한테 솔직하게 말해라..”
“네!?”
"솔직하게 말하라고~~~~~~~~(한 껏 취한 목소리로)"
도대체 무슨 말을 하려고
자꾸 솔직하게 말하라는 거야.
그리곤 내 쪽으로 고개를 돌리더니
“너 게이지?" (순간 목소리를 낮추며)
앞으로 걷고 있던 내 발걸음이 제자리에 그대로 멈춰 섰다.
(다음화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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