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릴레이 소설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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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만



 = 띠리리리리리~ 띠리리리~ 띠리리리~


 용만의 전화벨이 울렸다. 모처럼 쉬는 날이라 낮잠을 자려고 소파에 누웠던 용만이 살짝 짜증이 나려는 듯 전화를 받았다. (이정식)이라는 이름이 보였다. 그러자 그의 얼굴이 금방 밝아졌다.


- 자기야~~~! 낮에 웬일이야...? (약간의 코맹맹이 소리를 내며…)


- 웬일은? 자기 생각나서 전화했지… 뭐 하고 있었어? 일하는 중?


- 자~긴 정말 나에게 관심이 없구나! 오늘 나 쉬는 날이라고 했잖아~~~! 종일 전화도 없고 말이야! 피~


 용만은 이름과는 달리 행동은 약간 여성적이었다. 용만과 정식은 동갑이었다. 둘이 알게 된 지는 두 달 가까이 되었는데 정식보다 용만이 좀 더 적극적이었다. 


- 그래서 전화했잖아! 저녁에 볼까...? 


- 당근, 그래야지! 나 잠깐 자려고 하다가 자~기 전화 받고 잠이 다 깬 거 있지! 호호호!….


  정식은 용만의 외모나 마음씨는 인정했다. 또한 그의 페니스도 남달랐다. 행동은 여성스러웠으나 굵고 큰 페니스가 자기 내면(?)을 꽉 채워주었다. 일찍부터 바텀 경험을 한 정식은 웬만한 사이즈로는 만족하지 못했었다. 그런 그가 여자같이 말하고 행동하는 용만을 만나는 현재의 이유였다. 그러고 보니 아이러니하게 남자 같은 용만은 탑이면서 여성스럽고, 바텀을 하는 정식은 성격은 완전히 남자였다.


- 그래, 어디서 볼까? 전에 만났던 그 호프집? 아직 저녁을 먹기는 이르고…


- 아이참~ 자기는 기본도 모르네… 정말 실망이야! 우리가 먼저 만나면 하는 게 있잖아~!


- 나… 오늘 컨디션 좀 별로인데…


 조금 전에 한탕 뛰고 나온 정식이 다시 섹스를 생각하니 별로 내키 지가 않아 핑계를 댔다.


- 자기야~ 걱정하지 마! 내가 다 알아서 할게… 자기는 그냥 편히 누워만 있어요!~~~


 용만의 캐릭터는 정말 좀 독특했다. 외모는 아주 멋진 남자인데 말하는 투는 완전 반 여자 같았다. 그렇다고 아무에게나 그렇게 말하지는 않는다. 둘이 있을 때만 여자처럼 행동하는 것이다. 같은 나이지만 정식은 말을 놓는데 용만은 거의 존대를 한다.



 - 악! 악...!


 거의 한 달여 만에 만난 정식과 용만은 종로 3가의 어느 모텔에서 질퍽하게 떡을 치고 있었다. 정식은 속으로 낮에 영만과 치룬 섹스와는 달리 용만 과의 섹스가 역시 최고야! 라고 생각하며 다리를 높이 올려 벌리고 있었다. 


- 자기야! 좋~아~~?(용만이 땀을 뻘뻘 흘리며 물었다. 용만 특유의 행동이다. 섹스하면서 좋으냐고 매번 묻는다)


- 흐… 흐흑...! 자기... 자기가… 자기가 최고야! 더... 더 깊이... (정식이 아주 넘어가고 있었다)


- 아~이 몰라~~! 나도 자기 ㅂ지가 넘 좋아...!


 헬스를 해서 일반인 보다 몸의 급이 다른 용만이 자신의 애플힙을 힘껏 튕기며 정식의 애널 깊숙이 페니스를 넣었다 뺐다를 반복하고 있었다. 그럴 때면 정식은 황홀경에 빠지고 만다. 


= 그래, 여자 같으면 어때! 남들 앞에서는 안 그러잖아! 


 용만은 동갑내기 정식의 애널이 너무 좋았다. 자기 페니스가 크기도 하지만 정식의 애널과 속궁합이 너무 잘 맞는 것이다. 더군다나 정식이 자신의 여성적인 행동도 마다치 않고 만나주는 것에 감사하고 고마워했다. 무엇보다 둘은 서로가 싱글이라 부담이 없었다. 


 용만의 직업은 헤어디자이너. 종로 3가에서 미용실을 운영하고 있었다. 정식을 알게 된 것도 자신의 미용실에서였다. 스텝 한 명과 둘이서 미용실을 꾸려 가고 있는데 알다시피 종로 3가가 어떤 곳인가? 전국에 있는 게이들이 다 모이는 곳이다. 특히, 주말이 되면 벌떼처럼 모이는 게이들이 온 거리와 가게를 장악하는 날이기도 하다. 


 용만이 자신의 본명을 숨기고 닉네임으로 “젤리”를 사용하는 이유다. 헤어샵의 상호도 *젤리 헤어샵이다. 용만 역시 자신의 성 정체성을 숨기고 있었는데 어디에 가도 남자 같은 용만을 보고 게이 같다는 생각은 1도 하지 않았다. 그의 외모는 누가 보아도 완벽한 남자였었다. 그러나 그런 멋진 용만을 보고 덤벼들었다가 여성 같은 취향의 행동을 보고 결국은 대부분 기겁을 하거나 떠나고 말았다.


 간혹, 용만의 외형을 보고 좋다며 덤벼드는 게이들이 있었지만 용만의 입맛은 까다로웠다. 아무나 사귀지 않았다. 그런 용만의 눈에 정식이 어느 날 가게에 나타난 것이다. 커트하려고 자리에 앉았는데 작은 키에 약간 통한 모습의 정식이 마음에 무척 들었었다. 


 용만은 정식의 머리를 만지면서 자연스럽게 자신의 대물을 일부러 정식의 몸에 슬쩍슬쩍 비비고 있었다. 정식은 아는지 모르는지 가만히 있었는데, 용만은 더욱 대담하게 비비더니 급기야 발기까지 하게 되었다. 그냥 있어도 심하게 툭 튀어나와 있는 페니스인데 발기까지 했으니 상대가 모를 리 없었다.


 이쪽에 일찍 눈을 뜬 정식이 그런 상황을 정말 몰랐을까...? 


 이발하려고 우연히 들어간 미장원의 원장이 남자라 여자보다는 낫겠네 싶어 자리에 앉았는데 인물이 좋았다. 무엇보다 몸이 너무 멋지게 생겼었다. 이런 사람에게 머리를 맡기면 잘못하여 대머리가 되어도 괜찮겠다 생각하며 눈을 감고 있는데 무언가 심하게 튀어나온 것이 자꾸 몸에 닿았다. 


 간혹, 남자가 운영하는 이발소에 가면 남자 이발사가 몸을 살짝 기대며 머리를 자르기도 하는 데 그때 몸의 중요 부분이 몸에 닿기도 한다. 그럴 때 몸에 닿는 느낌이 싫지 않았다. 아니, 어떤 날은 기대감을 갖기도 했었다.


 근데, 지금은 닿는 느낌이 아니라 아예 대 놓고 물건을 비비는 정도였다. 정식이 눈을 살며시 조금 뜨면서 거울에 비치는 원장을 보았다. 정면으로 보니 인물이 좋아 보였다. 그날따라 용만은 커트하면서 시간을 더 오래 끌었다. 그렇게 둘의 인연이 시작이 된 것이다. 


 - 자기야, 나 미치겠어...! 내 거 흔들어 줘! (정식이 못 참겠다는 듯 말했다)


 용만은 자기 페니스를 깊이 넣으면서 한 손으로 정식의 페니스를 흔들어 주었다. 용만도 곧 사정할 것 같았기 때문에 서로 타이밍을 맞추는 순간이었다. 이내 정식이 힘차게 발사했다. 그러자 용만도 강하게 엉덩이를 튕기며 페니스에 마지막 힘을 주었다. 그러자 수억의 정자가 비명을 지르며 정식의 몸속 깊숙이 서로 먼저 달려 나가기 시작했다.


 잠시 후, 둘은 가쁜 호흡을 고르며 숨을 돌리고 있었다. 체격이 더 큰 용만이 정식의 가슴에 기대며 말을 꺼냈다.


- 자기~... 오늘, 다른 날 보다 좀 이상한 거 알지? 뭐랄까? 음… 누가 길을 낸 곳에 편하게 달린 기분...?


 정식은 속으로 뜨끔 했었다. 귀신이네! 그걸 어떻게 알았지...? 그러나 아닌 척 태연하게 말했다.


- 뭔 소리야! 신나게 즐긴 사람이 누군데 그래!…


- 호호호! 자기~ 왜 그리 정색하고 그래? 난 그냥 좋아서 한 말인데… 빨리 씻고 나가자! 오늘 내가 자기 좋아하는 거 사줄게!


 둘은 모텔을 나와 자주 가는 호프집으로 향했다. 용만이 평소에 자주 가는 곳이었으나 일반 맥주 가게였는데, 그곳의 사장님이 와이프와 일찍 사별하고 아들 하나를 두고 있었다. 아들은 군대에 가 있고 주방 아주머니 한 명과 함께 가게를 운영하고 있었는데 작달막한 키에 머리숱도 별로 없어 빵 모자를 매일 눌러 쓰고 있는 볼품 없는 중년이었다. 정이 많은 용만은 손님들을 데리고 이왕이면 이곳에서 매상을 올려 주려 했었다. 


 처음 정식을 이곳 가게에 데리고 와서 골뱅이 안주를 시켰는데 먹어 보더니 너무 좋아했었다. 맛있다며 그날 두 접시나 먹은 것이다. 그 후로는 정식과 종로에 나오면 매번 이곳 호프집을 오게 되었다. 둘은 자리에 앉기 무섭게 골뱅이와 감자튀김 그리고 테라 맥주와 진로소주를 시켰다. 언제나 그랬듯이 먼저 진로소주에다 테라 맥주로 소맥을 만들어 첫 잔을 원샷 한다.


 맥주 2병을 비울 즈음에 골뱅이 안주가 나왔다. 먼저 먹던 감자튀김을 골뱅이 국물에 찍어 먹는 맛도 좋았다. (실제 종로 3가 국일관 건너, 스타벅스 맞은편 건물 2층에 *호프 존 맥주 가게가 있어요. 골뱅이+사리와 감자튀김은 정말 맛있지만 다른 내용은 전혀 달라요...^^ 솔라가 자주 가는 단골집이랍니다)


- 사장님도 이제 한 가 하시면 한잔하시죠...? (정식이 먼저 권했다)


 그러자 익숙한 듯 호프집 사장이 자리에 와서 합석했다. 그의 이름은 박석진 56세. 용만이 손님을 모시고 오면 자주 합석하여 같이 마시기도 한다. 다른 손님이 별로 없을 때는 편하게 마시곤 했다. 대화는 언제나 이런저런 사람 사는 이야기를 펼친다. 


 그러나 용만은 호프집 석진(사장)에게 절대로 자신의 성향이 이쪽이라는 것을 커밍아웃하지 않았다. 물론, 같이 오는 일행들에게도 주의를 미리 주곤 했다. 여기는 일반 맥주 가게니까!


*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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