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고과장! 7화

작성자 정보

  •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7화


주말이 빠르게 지나가고 좀더 초췌해진 모습으로 출근을 한 상윤은 사무실에 들어서는 순간이였다.


"....아...고과장님 안녕하세요.."


미현의 인사에 상윤은 미현을 쳐다보기 시작했다.


"아...이주임...안녕하세요..."


평소같으면 쳐다보지도 않고 자리로가서 바로 업무부터 할 상윤이였지만 인사를 받아주고는 똑같이 아침인사를 하고 있는 상윤을 본 미현은 그저 놀라울 따름이였다.


"오대리님...고 과장님 많이 변하긴 하셨나봐요...인사를 다 받아주시고...그래도 여전히 표정을 보면...무섭네요.."


"이 주임..? 뭐...고 과장님도...자기 맘이 그렇지 않았는데...뭐...사회성이 조금 부족하셔서 그동안 그렇게 행동하셨던거지...우리가 좀더 이해 하자고..본인한텐 엄청난 노력이였을텐데..."


주영과 미현이 그렇게 상윤의 이야기를 하고 있자 흥준은 업무를 하는척하면서도 은근 상윤의 이야기가 신경쓰이기도 하고 초췌해진 상윤의 얼굴을 보니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선배...얼굴이 많이 초췌하네요...어제...집에 가셔서....무슨일이라도 있었어요..?'


흥준의 뻔뻔한 메신저물음에 상윤은 당장이라도 '너때문이잖아?!' 하고 고함을 치고 싶었지만 참을 인자를 새기며 짧고 간결하게 답변하기 시작했다.


'아무일도 아닙니다. 월요병인가보죠... 일보세요'


매우 딱딱하고 사무적인 메신저를 받은 흥준 아무런 말없이 그저 상윤을 멀뚱하게 쳐다볼뿐이였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점심시간이 가까워지자 주영은 다같이 식사를 하러가자며 말하더니 이번엔 상윤앞에 서기 시작했다.


"크흠...과장님...도 저희랑 같이 가실거죠...?"


주영이 아직은 어색한듯 눈치를 보며 말하자 상윤은 잠시 고민하더니 고개를 끄덕이기 시작했다. 

그렇게 상윤이 다른 사원들과 식사를 하러가려고 일어서자 흥준은 급하게 상윤에게 말을 건네기 시작했다.


"아!? 죄송합니다!! 과장님...아까 아침에 출근할때 전무님을 뵈었는데...오늘 점심 같이 하자고 말씀 전해 달라고 했던걸 제가 깜빡! 했습니다!! 죄송합니다!!"


흥준의 급한 말을 들은 상윤은 무슨일인가 싶어 놀란 표정을 잠시 지었다가 애써 담담한 척을 하기 시작했다.


"흥준씨!! 그런일 있으면 진작 이야기 했어야지?! 어휴!! 큰일 날뻔했네...아...과장님  얼른...가보셔야 되는거 아닙니까..?"


"아...오대리..미안합니다..."


"아...아뇨...직장상사...그것도 간부급이 부르시는데...가보시는게 맞죠...흥준씨 가자고.."


"아...죄송합니다...저 사실 오늘 속이 좀....안좋아서...이번만 빠지겠습니다!!"


흥준이 방금전 꾸중을 들었음에도 당차고 해맑게 말하자 주영은 알겠다하며 나가기 시작했다.

그렇게 주영과 다른 사원들이 식사를 하러가고 사무실에 상윤과 흥준만 남았을때였다.

상윤이 무슨일인가 싶어서 전무실로 올라가려고 나가는 순간 흥준은 상윤을 붙잡기 시작했다.


"....뭐하는건데...?"


"..."


흥준은 평소와 다른 정색한 표정으로 아무런 말을 하지 않고 있었다. 그런 이상한 모습에 상윤은 질리기라도 하듯 흥준을 때어놓는 순간이였다.


"...거짓말이에요...아버지 선배 부르지도 않았어요..."


"뭐..?"


흥준이 방금 상윤에게 자신이 거짓말을 했다고 실토를 하고 있었다. 잠시 어색한 정적이 흐르고 나서 상윤이 정적을 부스며 말하기시작했다.


"..왜..? 거짓말 왜한거니...?"


매우 지치기라도 한듯 힘없이 물어보는 상윤의 말에 흥준은 상윤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싫으니까..."


"뭐가..?"


"다른 사람이랑 선배가 히히덕 거리는게 싫으니까..."


"...뭐라고..?"


상윤은 이해 할 수 없다는 표정과 혐오스러운 눈빛으로 흥준을 쳐다보기 시작했다.


"선배...그런 표정 짓지마!"


흥준의 갑작스러운 고함에 상윤은 놀라 주변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다행이 아무도 없음을 보자 상윤은 한숨을 쉬기 시작했다.


"후우...왜그러는데..? 또 뭐가 맘에 안들어서 그래...? 니가 시키는데로 다하잖아....또 뭐가 그리도 심통났어..?"


"...선배..는...진짜 조져버린 사회성 만큼...눈치도 더럽게 없구나...내가 그렇게..."


"...나가서 이야기...해...여기서 이러지말고.." 


그렇게 둘은 회사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이야기 하기 시작했다. 상윤은 다시한번 주변을 살피더니 아무도 없음을 확인하고 흥준에게 화를 내기 시작했다.


"너...진짜 뭐하자는 짓이야..? 너...내가 그렇게도 만만하니.? 사람...약점 잡아다가 실컷 가지고 노는거...진짜 저질인거 아냐..? 하.. 쫄아서 거기에 맞춰준 내가 등신이지...눈치가 더럽게 없어..? 그래! 나 눈치 더럽게 없어서 니가 뭘 원하는지..전혀 몰라...그러니까 애새끼처럼 징징대지 말고 니가 원하는 바를 말해...어?!"


"..."


상윤에 외침에 흥준은 그저 아무런 말도 없이 상윤을 바라볼뿐이였다. 그러자 점점 화가 올라차기 시작한 상윤은 흥준에게 본격적으로 말을 하기 시작했다.


"왜...말이없어..?아~ 그래..? 내가 다른 사람이랑 히히덕 거리는 게 싫을 만큼 내가 철저하게 망했으면 좋겠냐..? 왜 하필 나야..? 왜 나한테 지.랄이냐고..? 어?!"


상윤이 잔뜩 일그러진 얼굴로 흥준에게 쏘아붙이기 시작하자 흥준은 조심스레 말을하기 시작했다.


"선배가...좋은니까...선배가 너무 좋은데...선배가..자꾸 다른 사람들이랑 어울리니까...선배가...나를 쳐다도 안보니까.."


"뭐...?!뭐...!?"


상윤은 지금 이게 무슨 상황인가 싶어 흥준에게 재차 되묻자 그저 상윤을 좋아한다는 말만 쏟아지기 시작했다.


"선배 좋아하니까...7년전 그때부터 계속 좋아했으니까...그때 부터 좋아한다고...몇번이나 말했잖아!!"


"너...지금..?! 이게 뭐하는 짓이야..?! 너 그렇게 까지 해서 나를 곤란하게..."


"지금 선배가 나 곤란하게 만들고 있잖아!! 씨.발 좋아한다잖아!! 근데...자꾸...왜 그렇게 굴어..."


"...너...도가 지나쳤어...그만해.."


상윤은 무척이나 당황스러워서 그대로 뒤돌아서 급히 회사로 돌아가려던 찰나였다. 흥준은 그런 상윤의 손목을 붙들기 시작했다.


"..."


"...이거 안놔?!"


"...가지마.."


"...적당히해...장난도 적당히..."


상윤의 말이 끝나기도전에 흥준은 그대로 상윤을 끌어 당겨 자신의 품으로 안기 시작했다. 당황한 상윤이 흥준을 뒤로 밀어내려해도 꿈적도 하지 않는 흥준덕에 벗어나려 몸부림을 쳤지만

역부족이였다. 상윤은 계속 욕지거리와 함께 흥준을 때어내려 하면 할 수록 더욱 쌔게 끌어안는 흥준덕에 상윤은 혼신의 힘을 쥐어 짜내 흥준을 밀어내어 결구 때어 놓고 말았다.


"...미친새끼.."


상윤은 그렇게 욕설한마디를 남긴뒤 그대로 회사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걷는 와중에도 자꾸만 흥준이 말한것이 신경쓰이기 시작한 상윤은 몹시도 기분이 불쾌해지기 시작했다.


"..미친새끼가...적당히 해야지..."


상윤은 그렇게 불쾌한 기분을 떠안고는 회사로 다시 돌아가기 시작했다. 흥준은 잠시 외딴길에 벤치에 앉아 자신의 상태를 한숨 고르듯 살피고 있었다.


"...아이..씨.발...고상윤...진짜...하아...또...도망질이야..?.그래...?..."


흥준은 기분나쁜 웃음을 짓더니 이내 아무렇지도 않은듯 회사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흥준은 아무렇지도 않은듯 돌아와서 평소처럼 행동하는 것에 비해 오히려 상윤은 흥준의 페이스에 말리기라도 한듯 은근 흥준을 피해다니며 업무를 하기 시작했다.

그런 상윤의 모습에 흥준은 재미있기라도 한듯 오히려 더욱 상윤에게 다가가기 시작했다.


"과장님~ 이거 업무 제가 이해가 안되서 그러는데...."


"...아?!...그..그..오...오대리!! 이거 다시 알려주세요..."


주영이 알겠다며 다가서기 시작하자 흥준은 주영에게 가기 전 아주 작게 상윤에게 미소지으며 뒤돌아서서 가기 시작했다.


'도저히...한계야...이러다가 내가 정신병원에 들어가게 생겼어...오늘이라도...일 치루고...튀자...'


상윤은 오늘이라도 급히 일을 처리할 심산으로 어디론가 전화하기 시작했다. 


"여보세요..? 네... 오늘안으로 처리 할려고 하는데....대신 조건이 하나 더 있습니다... 데이터...넘기는 대신..저...외국 지사로 발령 내주십시오..아시다시피...제가 데이터 빼돌린거 알면...전 끝장입니다...그래서...잠잠해질때까지..몇년...외국에서 있다오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흠...알겠습니다...우선...데이터는 확실하게 준비 해주시면 됩니다.."


그렇게 통화를 끝낸 상윤은 긴장 되는듯 한숨을 몰아쉬기 시작했다.


'그래...어차피...외국에서 돈보내면...우리 가족..충분히 먹고 살수 있어...그러니..몇년만 나갓다가 오자..'


상윤은 데이터를 빼돌리기 위해 평소처럼 야근을 하는 척하며 때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윽고 밤이되자 상윤은 저번에 보안팀에게 걸렸던걸 교훈으로 더욱 철저하게 준비를 하고나서

데이터실에 접근하기 시작했다. 워낙 철저하게 준비하고 분석을 했던 터라 걸리지않고 무사히 데이터를 빼돌린 상윤은 급히 전화를 하기 시작했다.


"...저...물건은 준비 됬습니다...어디서 접견 할까요..?"


상윤의 급해보이는 목소리에 남자는 화색을 보이며 시간과 약속 장소를 읇어주기 시작했다. 상윤은 방금 자신이 엄청난 짓을 저질렀기에 두근거리는 가슴을 부여잡고 급히 회사건물을 빠져 나오기 시작했다.


"...하아...하아...이제 돌아 올 수 없는 강을 건넜어..."


상윤은 급히 약속 장소로 향하기 시작했다. 먼저 약속 장소에 도착한 상윤이 남자를 기다리고 있자 얼마 지나지 않아 약속장소에 남자도 나타났다.


"...고상윤씨..? 물건은요..?"


"아...여기요..."


상윤이 USB를 건네자 그자리에서 확인해보던 남자는 아주 흡족한 얼굴로 이내 어디론가 전화하기 시작했다.

상윤은 긴장한 상태로 침을 삼키며 기다리기 시작했다. 


"후....고생하셨어요..고상윤씨...잘가구요.."


"네..? 무슨소리..."


"아~ 선배...나 없는 사이에 또~ 이런 어마무시한 짓을 저질렀네..?"


상윤은 온몸에 소름이 돋아 뒤를 천천히 돌아보자 흥준은 아주 흡족한 미소를 지은채 천천히 다가오기 시작했다.


"니...니가!? 왜.!? 아니..여길 어떻게 왜?!"


"여기 있습니다..."


상윤에게 USB를 건네받은 남자가 흥준에게 USB를 넘기기 시작하자 상윤은 다리에 힘이 풀린채 주저 앉기 시작했다.


"고생하셨어요~ 잔금처리 지금 바로 해드릴테니...확인해보시구요..."


흥준에 말에 남자는 연신 흥준에게 고개를 숙이며 감사하다고 말하며 그곳을 떠나기 시작했다.


"저기요!! 잠깐만요!! 이게 무슨!!"


"...선배...왜 자꾸 그런 쓰잘데기 없는 짓을 했어...?어... 나야 고맙지만..?"


"너...너가...왜..."


"..하...눈치 없네...선배..지금 상황보면 몰라...? 선배 속았어...나한테...처음부터 끝까지...다 나한테 속은거라고..."


"아...아.."


상윤이 어찌 할줄 몰라 식은땀을 흘리며 덜덜 떨고 있자 흥준은 크큭거리며 상윤을 내려다보며 말하기 시작했다.


"하아~ 이런 어마어마 한짓을 저질렀네...? 그 증거가...다~ 내손에 있어...고상윤이..하려던 짓이..."


상윤은 악마같은 웃음을 지으며 자신을 내려다보는 흥준에게서 공포심을 느끼기 시작했다.


"너...너...너도!! 무사하지 않을텐데..?! 이런짓을 시키고도..."


"...증거있어..? 내가 시켰다는...난 반대로 선배가 했다는 증거 차고도 넘쳐~"


흥준에 말에 상윤은 정말로 흥준이 시켰다는 증거를 도저히 생각 나지 않았기에 이젠 정말 끝이구나 싶었다.

상윤은 앞이 보이지않는 깜깜한 어둠속이 보이기만 할 뿐이였다. 물러날 수가 없었던 상윤은 기어이 다시 흥준에게 무릎을 꿇기 시작했다.


"...원하는게 뭐야..."


상윤이 포기한듯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흥준한테 말하자 흥준은 몹시도 흥분되는 듯한 기쁜 목소리로 말하기 시작했다.


"아!! 아...드디어..드디어...완전히...내손안에...들어왔어...고상윤..."


"...뭐라...고..?"


"...후우...선배..진짜...나 너무 힘들었다....선배...원하는게 뭐냐고..? 뭐긴... 바로 너잖아..고상윤..너...너 가지고 싶었다고..완전히..."


"...무슨 말이야...."


"...하아...모르는척 하는거... 일부러 그러는거지..? 나 열받아보라고...? 우선...좀 맞자...이젠...나한테서 반항...못할테니...내가 속상했던 만큼...좀 맞자..."


흥준은 급작스럽게 상윤의 뺨을 쌔게 후려치기 시작했다. 


"아..."


상윤이 맞은 얼얼한 뺨을 부여잡고 흥준을 쳐다보자 흥준은 매우 기쁜 표정으로 상윤을 바라보며 숨을 고르기 시작했다.


"...하아...고상윤....7년이야...자그마치...너 가지려고...별 쇼를 다 벌인게...7년이라고... 그거 알아..? 사실...전부 다 일부러 그랬어...니 주변 사람들전부 너한테서 때어 버릴려고 내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모르지..? 특히...서희진 그 씨.발년 말이야..."


"...뭐라고..?!"


상윤이 몹시도 놀라 눈이 휘둥그래지자 흥준은 더욱 흥분되는듯 숨을 몰아쉬어가며 상윤에게 천천히 말했다.


"...다시 한번 말할게...선배 주변사람들...다..선배한테 때어놓느냐고...내가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모르지..? 하아...같잖은것들 비위맞춰주고 하하호호 역겹게 같이 떠들고...."


상윤이 겁에 질린듯 부들거리는 다리를 겨우 일으켜서 달아나려는 순간 흥준은 웃으며 상윤을 따라가 때려 눕히기 시작했다.


"아...으...윽..."


"선배...어디가요....씨.발...또 도망가요..? 아~ 이젠 그럴 수도 없을 텐데...? 싫어..? 감옥에 보내줄까..? 그럼...너희 가족은..."


가족을 들먹이자 상윤은 이내 광분하기  시작했다. 상윤이 맞아서 아픈 부위를 잡자 흥준은 언제 그랬냐는듯 해맑게 웃으며 살벌한 말을 내뱉기 시작했다.


"...선배...선배가 감옥가면...선배 가족들은...무사할거 같아..? 당장 가장이 사라진마당에...와~ 국내 최고 기업의 신기술을 외국으로 유출할려던...현대판 매국노라...끝내주지.?"


"허...허억... 이 미친놈이?!......."


"...선배...그말은 나한테... '말 안들으면 가족을 건드리면 됩니다' 라고 들려...내말..맞아...?"


살벌한 흥준에 말을 들은 상윤은 이내 얌전해 지기 시작했다. 


"나한테...왜그러는 건데...왜..."


"...좋아한다고..몇번을 말해...하...다시 꼴받네...자꾸 모르는척하는거... 한번만 더 나 꼴받게 해봐...그땐 어떻게 되는지..."


"..."


상윤은 이내 절망으로 가득찬채 흥준을 바라보자 흥준은 해말게 웃으며 손을 내밀기 시작했다.


"자~ 어서~"


상윤은 머뭇거리다 이내 흥준의 손을 잡고 일어나기 시작했다. 일어남과 동시에 흥준은 상윤을 끌어 안은채 속삭이듯 말했다.


"사랑해...아주...많이...선배만 말 잘들으면....아무런 일도...일어나지 않아...그니까...말 잘들어...알았어..?"


"아....아..."


"...대답...안할꺼야..?"


"아...으...응...잘할게...내가...."


그렇게 흥준은 만족한듯 상윤의 머리를 쓰다듬더니 이내 앞머리를 올리고는 이마에 입맞춤을 하기 시작했다.


"있지..선배...가 날 역겨워하든...미워하든...씨.발...그딴거 이제 신경 안써...그냥..내옆에서...내가 주는 관심...사랑..애정...얌전히 받아먹고...얌전히 있어...선배는...선배는...이제 내꺼야...알았지..?"


흥준이 더욱 쌔게 상윤을 끌어안으며 말하자 상윤은 처음으로 사람으로 부터 공포감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어찌 할 방법이 없던 상윤은 그저 고개를 얌전히 끄덕일 뿐이였다.

그렇게 악몽같은 순간이 지나고 다시 출근할 시간이 된 상윤은 이젠 정말로 지옥같은 곳에 가는 심정으로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사무실에 들어서자 다른 사원들이 웃으며 인사하자 상윤은 애써 웃으며 인사를 받아주자 멀리서 째릿한 느낌의 시선이 느껴졌다.

뒤를 돌아보니 흥준은 얼굴은 웃고 있었지만 눈은 매우 불만이 가득한 눈으로 상윤에게 눈웃음 치며 인사하기 시작했다.


"고과장님! 굿모닝! 입니다!"


"아..아..흐..흥준씨..구..굿모닝..."


어색한 상윤의 인사를 보자 다른 사원들이 참다가 결국 웃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아이~ 과장님...그렇게 어색하게 하시면 흥준씨 무안하죠...."


"아..그..그런가...아무튼...좋은..아침..."


상윤이 그렇게 숨막히는 인사를 건네고 자리로 돌아가자 상윤의 업무메신저에 흥준으로 부터 쪽지가 와있었다.

긴장된 상태로 열어보자 정말 자신이 알던 조흥준이 아닌 다른사람이 써보내기라도 한듯한 글이 적혀 있었다.


'뒤질래..? 화장실로...."


상윤이 식은땀을 흘리며 흥준을 쳐다보자 흥준은 새삼 따뜻하고 해맑은 미소로 상윤을 쳐다보기 시작했다.

상윤이 눈치를 보며 화장실로 향하자 흥준이 뒤이어 따라오기시작했다. 화장실에 다른 사원이 손을 씻고 있자 흥준은 매우 절친한 선후배 사이마냥 웃으며 말을 건네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상윤은 어색해 하기 시작했다.


"...표정...펴...자꾸 그따위로 할래..?"


흥준이 이를 악물고 조용히 속삭이자 상윤은 어색하게 웃기 시작했다. 이윽고 사원이 나가고 단둘이 화장실에 남자 흥준은 기다렸다는듯 상윤의 멱살을 잡고 화장실 변기칸으로 들어가 

문을 잠그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어지는 흥준의 따귀가 상윤의 볼에 내려찍히기 시작했다.


"..."


"...뒤질래..? 내가 다른 사람한테 헤프게 웃지말라고 했지..? 씨.발...짜증난다고..?"


"...사...사회성 기르라고 해서...웃은거야...아..알았어...이제 안웃을게..."


"...말대답하네..? 하...그냥...아예 전처럼 웃지도 말고 대꾸도 하지말고 전처럼 그냥 존나 싸가지 없는 것처럼 행동해... 너한텐...그냥 사회성 없는게 좋겠어..."


"..."


"대답 안하네..? 더 쳐맞을래..?"


"...아...알았어..."


"고상윤...씨.발 말좀 잘들어...또 열받게 하지말고... 내가 이순간을 위해 7년을 삽질한거 생각하면...진짜..."


흥준이 매우 화가나기라도 한듯 상윤의 옆벽을 쌔게 내려치자 상윤이 매우 겁을 먹은듯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


"...아..내가...너무 심했나..? 미안...무서웠지...이리와바..."


흥준이 다시 태세가 바뀌더니 부드럽게 상윤을 끌어 안고 겁먹어서 덜덜 떠는 얼굴을 부드럽게 매만지더니 이내 볼에 입맞춤을 하고는 쑥쓰러운듯 부드럽게 웃으며 먼저 나가기 시작했다.


"...선배...좋은 말할때...우리..잘하자?"


그렇게 웃으며 흥준이 나가자 다리에 힘이 풀린듯 상윤은 변기에 주저 앉아 머리를 감싼채로 이 상황이 도저히 받아들여지지않아 어찌 할 줄 모른채로 덜덜 떨뿐이였다.


"....망했어...고상윤....인생이 망했다고...다..다...그 새끼때문이야...."


상윤은 흥준을 원망하며 그렇게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기 시작했다.


관련자료

댓글 1

<span class="sv_wrap"> <a href="https://ivancity.com/bbs/profile.php?mb_id=ckdhfkd12" data-toggle="dropdown" title="키긱킥 자기소개" target="_blank" rel="nofollow" onclick="return false;"> 키긱킥</a> <ul class="sv dropdown-menu" role="menu"> <li><a href=님의 댓글

  • <spa…
  • 작성일
흥준이의 계략이었다니 ㄷㄷ
흥미진진!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