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이 어른이 되어 - 10
작성자 정보
- 작성
- 작성일
본문
에피소드 - 나의 두 눈은 그대를 바라보고
석진이 떠난지 두달이 흘렀다.
중대는 어느때와 마찬가지로 아침을 구보로 시작한다.
그동안 후임병사들도 많이 늘어 건일은 더이상 막내가 아니였고
지훈은 갓 상경을 달았다 달자 마자 받데기 보직을 맡게 되어 막중한 책임이 더 늘어났다.
새로운 막내 다온이 구보중 대열에서 점점 뒤쳐지며 낙오하자 지훈이 빠르게 뒤쳐진 다온의 한쪽팔을 잡고는
"야 정신 안차려!! 걷지말고 천천히라도 뛰어봐!!"
"헉..허..어..헉......죄...송합니다..허억..헉.."
"다온아 일단 천천히 숨고르고 크게 들여 마셨다가 뱉고 내 발에 맞쳐서 움직여봐"
"모..못뛰겠..헉..헉..습니다..허~억..."
"알아 그 순간만 버티면 괜찮아 포기하지 말고 빨리 인마 정신차리고!!"
그 순간 대열에 있던 전출온 받데기짱 준민이 지훈에게 소리친다.
"야 ㅆㅂ 그새끼 낙오하면 넌 오늘 끝나고 기대마로 텨와라!!"
지훈은 준민의 말에 다온의 팔을 자신의 어깨에 올린뒤 자신도 힘들어 죽을거 같은 상황이지만
어떻게 해서든 다온을 낙오 시키지 않게 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아..다온아...정신 좀 차려..이러다 너 때문에 나까지 죽게 생겼다...헉..헉..힘좀내봐..."
"헉..헉....허억..."
이미 다온은 모든걸 포기한듯 눈은 반쯤 풀려 있었고 입에선 침을 흘리며 더이상 뛸 의지를 안보이는 상황이다.
지훈또한 체중이 많이 나가는 다온을 부축하고 뛰려하니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져 버렸고
온몸은 땀으로 흠뻑 젖어서 지훈마저 쓰러지기 일보 직전인 와중에
대열에서 그 모습을 보고있던 건일이 대열을 이탈해 지훈에게 빠르게 달려와 다온의 다른 팔한쪽을 어깨에 올리고는
같이 뛰기 시작하자 그 모습을 본 지훈이 입을 열었다.
"야..뭐하는거야? 대열 이탈 하지말고 얼른 가서 합류해 허..헉..헉.."
"이 돼지새끼 강지훈님 혼자서 못 끌고 가지 말입니다 ㅎㅎ"
"아니..헉..헉..너까지 낙오라고 그냥 빨리 대열로 돌아가...헉..."
건일은 지훈의 말에도 그저 아무말 없이 옆에서 힘이 되어주고 있었다.
그러자 지훈은 다온의 팔을 다시 꽉 잡아 끌기 시작한다.
"헉..야!!..김다온!!..이자식아...좀...뛰라고!!..헉..."
지훈과 건일의 노력에도 무거운 다온의 체중을 둘은 감당을 못하고 결국에는 셋다 낙오하게 되었다.
그렇게 아침구보가 끝이나고 준민이 기대마로 셋을 불러 들였다.
"건일이랑 막내는 의자에 착석하고 강지훈 내 앞으로 쳐와"
지훈이 준민의 앞으로 다가서자 준민은 지훈의 뺨을 쌔게 후려쳤다.
"ㅈ만한새끼가 막내새끼 하나 관리 못해서 구보중에 낙오를 쳐해? 뒤지고 싶지?"
"죄송합니다..."
준민은 지훈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또 반대편 뺨을 쌔게 후려치고는
"ㅆㅂ아 ㅈ같지? 차석진 그새끼 믿고 군생활 편하게 하다가 맨날 이렇게 욕 쳐먹으니깐?"
순간 준민이 석진을 거론하자 고개를 숙이고 있던 지훈이 고개를 들어 준민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자
준민또한 그런 지훈의 눈을 보고는 더욱 흥분하여 지훈의 복부를 발로차자 지훈은 바닥에 쓰러졌다가 다시 빠르게 일어난다.
"뭐냐? 방금 ㅆㅂ 꼬라 본거냐?"
"........................."
지훈이 말이없자 발로 다시 지훈의 복부를 차 넘어트렸고 넘어진 지훈을 사정없이 발로 밟기 시작했다.
그순간 자리에 앉아 있던 건일이 큰 소리로 관등성명을 대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말했다.
"일경!!!!!!!!이!!!건!!!일!!! 오준민 상경님!!! 제가 대신 맞겠습니다!!!!"
지훈을 밟던 준민은 건일의 말에 잠시 멈추고는
"뭔 개소리야 ㅆㅂ아?"
"강지훈 상경 대신 맞겠다고 했습니다!!"
"어쭈 이새끼봐라 ㅋㅋ 쳐 돌았네 앞으로 튀어와 ㅆㅂ아"
건일이 준민의 앞으로 다가가려는 순간 엎어져 있던 지훈이 벌떡 일어나 다가오려는 건일을 밀치고 노려보면서
"저리 안꺼져 미쳤냐??"
지훈의 반응에 건일은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말없이 서있자 준민은 그런 둘을 보고는
"아주 ㅈㄹ 염병을 떨고 있네 ㅄ들이 ㅋㅋㅋ"
그 순간 기대마 문이 열리면서 곧 제대를 앞둔 동현이 안으로 들어왔다.
"뭐하냐 니들?"
"상경 오준민 낙오자들 교육하고 있었습니다."
동현은 기대마 안을 이리 저리 둘러보고는
"그만하고 준민아 담배나 피러가자"
"상경 오준민..네..알겠습니다..야 강지훈 넌 나중에 다시보자.."
동현이 준민을 데리고 기대마에서 내리자 지훈이 몹시 화가난 말투로 건일에게 말했다.
"야 이건일 넌 진짜 내가 우습냐?"
"일경 이건일..아닙니다.."
지훈은 겁에질려 바짝 얼어있는 다온을 보고는
"다온아 먼저 내무실로 올라가서 씻고 너 할일해"
"이경 김다온 네 알겠습니다...그리고 죄송합니다..강지훈 상경님..."
"괜찮아 얼른 올라가"
다온이 나가자 지훈은 다시 건일을 노려보고는 말했다.
"내가 지금 오준민 한테 맞은거보다 니 하는짓이 더 열받아서 그러는데 너 진짜 뭐하냐?"
지훈의 말에 건일이 우물 쭈물 거리며
"저는 그저..강지훈님 도와주려고.."
건일의 말에 지훈이 어이가없는 표정을 짓고는
"날 도와? 니가 왜 날 도와줘? 내가 그렇게 니눈에는 불쌍해 보이고 안쓰러워 보였어?"
"그건..아닙니다.."
"근데 왜 니가 나대서 사람 비참하게 만드는데 니까짓게 뭔데 뭐? 대신 맞겠습니다? 진짜 너야말로 죽고싶냐?"
흥분한 지훈의 말에 건일은 고개를 푹 숙이고는
"제가 주제넘게 나대서 강지훈님 기분 상하게 만들어..정말..죄송합니다.."
건일의 말에 지훈은 옷에 묻은 먼지들을 털어내며
"건일아 니마음이 뭔지는 알겠어 근데 이렇게 도와주는건 도와주는게 아니야 부탁할게 앞으론 그러지마라.."
"그래도 어떻게 맞고 있는걸 눈으로 보고만 있습니까? 저새끼 맨날 일부러 강지훈님 꼬투리 하나잡아서
괴롭히는거 볼때마다 너무 열받아서 죽이고 싶지 말입니다.."
"ㅆㅂ 말귀를 못 알아 쳐먹는거냐? 그렇다고 니가 이딴식으로 도와주면 내가 너한테 고마워 할줄아는거야?
그렇게 하면 저새끼 화만더 돋구는건데 이자식아 너도 찍히는거고 그럼 내 마음이 편할거 같아?"
"죄송합니다...."
지훈은 건일이 자신을 위해 했던 행동이 고마우면서도 한편으로는 건일이 한테까지 불똥이 튈까 걱정되어
일부러 더 모질게 건일에게 말했지만 고개를 푹숙인채 있는 건일을 보니 미안한 마음에
"그리고 진짜 걱정 하나도 안해도 된다니까 오줌(준민별명) 주먹 솜주먹이라 하나도 안아파 ㅎㅎ"
지훈의 웃음에 건일이 고개를 들어 지훈의 양볼을 보더니
"양볼이 아주 씨뻘건데 말입니다?..ㅡㅡ;;"
지훈은 다시 피식 웃으며
"아닌데 진짜 솜주먹이던데 ㅎㅎ;;"
지훈과 건일이 웃으며 기대마 밖으로 나오자
중대 건물 입구에 부동자세로 서있는 다온을 보고는 지훈이 말했다.
"다온아 왜 안들어가고 거기서 뭐해?"
"이경..김다온..그게..무..무서워서..아니..기..다렸지..말입니다.."
다온의 말에 건일이 어이가 없는 표정으로
"이 ㅆㅂ돼지새끼야 진짜 뒤지고 싶냐? 뭐 무서워? 니새끼 하나 때문에 강지훈님 맞은거 몰라?"
지훈은 그런 건일을 말리고는
"야 이 빼기 일 너 먼저 올라가 난 다온이랑 얘기좀 하다가 갈게"
"네..알겠습니다.."
건일은 다온의 팔을 팔꿈치로 퍽 치고는 내무실로 올라갔다.
지훈이 다온을 데리고 연병장 계단에 앉아 말했다.
"다온아.."
"이경..김다온.."
"힘들면 낙오도 할수있고 그래 나도 너때는 많이 그랬어 근데 우리가 왜 맨날 구보하면서 체력단련하겠냐..
시위 진압 나가면 진압복입고 방패들고 허구헌날 뛰어야해 근데 거기서 낙오해봐 그럼 시위대들한테 잡혀서
크게 다치는거야 그리고 안잡힌다 해도 도심 한복판에서 낙오하면 어떻게 되겠어? 넌 가뜩이나 방패조인데.."
"죄송합니다..강지훈님..저..근데.."
"응 편하게 물어봐"
"그게..뛰다보면..왼쪽배가 너무 찢어질듯이 아프고 죽을거 같습니다.."
"알아 ㅎㅎ 나도 그랬거든 근데 그렇다고 죽진않더라 그걸 넘기면 거짓말 아니라 하나도 안아파 진짜로 ㅎㅎ"
"...............;;"
"일단 지금 보니까 너는 살부터 좀 빼야 될거같아 앞으로 나랑 같이 짬날때마다 구보뛰자"
"네;;알겠습니다..신경써주셔서..감사합니다..강지훈상경님.."
순간 다온의 감사하다는 말에 자신이 예전 석진에게 했던 모습이 떠올랐고
어느덧 자신또한 석진처럼 누군가를 위로해주고 격려해주는 모습에 속으로 놀라하는 지훈이다.
이날은 모두 이른시간 저녁을 먹고
기동복이 아닌 근무복(방범순찰때 입는 경찰복과 똑같은 옷)을 입고 방범 순찰을 나가는 날이다.
방범 순찰은 기동대에서 어쩌다 한번씩 주어지는 근무였고 진짜 경찰이 된거마냥 도심을 자율적으로
돌아 다니며 각종 범죄를 사전에 예방하는 목적이 있다.
이때 범인이나 사건을 잡으면 포상휴가를 받기 때문에 기동대원들에게는 거의 로또같은 기분의 근무다.
모두들 준비를 완료하고 기대마에 앉아 있던중 수둘 승준이 앞으로 나와 말했다.
"오늘 우리가 순찰한 지역은 강남이다 다들 알다시피 도착해서 기대마에 내리는 순간 부터는
실제 경찰이 된거나 마찬가지니까 경찰 위상에 위반된 행위는 절대 하지말고
특히나 범인 잡는다고 주접들 떨다가 다치지 말도록 알았냐!!!"
"넵!!알겠습니다!!"
승준이 챙 진수에게 말했다.
"진수야 조 편성 되었으면 불러줘라"
"네 알겠습니다.. 자자!! 주목 먼저 1조 이동현수경님.강지훈.이건일.김다온 다음 2조 누구.누구"
조편성을 듣자 동현이 지훈을 보고는 윙크를 날렸고
지훈은 동현이 힘써서 조를 짠걸 눈치챈뒤 좋아서 저절로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강남역에 도착한뒤 진수가 말했다.
"1조 여기서 먼저 하차 하겠습니다 근무가 6시간 이니까 이따 11시에 여기로 다시 오시면 됩니다"
"알았다 모두 수고들해라 ㅎㅎ 깡지 가자 출바아알!!"
1조가 내린뒤 기대마가 출발하자 넷은 오랜만에 느껴보는 자유를 만끽하듯 설레며 흥분해있었다.
지훈이 동현에게 다가가 팔짱을 끼고는 웃으며
"와!!진짜 대박이지 말입니다 ㅎㅎ 정말 이동현 수경님 최고 십니다 최고!!ㅎㅎ"
"최고는 미친 ㅋㅋ 형이 신경 좀 썼지 오늘 기대마에서 줘터진 낙오자새끼들 기분 전환좀 시키려고 ㅋㅋ"
동현의 말에 지훈과 건일은 쌍엄지를 치켜 세우며 존경스러운 눈빛으로 동현을 바라보았다.
그렇게 넷은 강남역 한복판을 걸으며 그저 싱글 벙글인 표정으로 지훈이 여기 저기를 두리번 두리번 거리다
"이동현 수경님 2주뒤 제대 하시는데 기분 좋으시겠습니다 ㅎㅎ"
"좋지 새꺄 그걸 말이라고 넌 ㅆㅂ 어후 앞날이 깜깜허다 ㅋㅋ"
그렇게 넷은 한참을 돌아다니다 동현이 말했다.
"깡지.건일아 우리 오늘 뭐든 하나 잡자 안되겠다 ㅋㅋ"
"그러지 말입니다!!ㅎㅎㅎ"
넷은 일부러 으슥한 골목길 여기 저기를 찾아 돌아 다니기 시작했다.
그러던 와중 한적한 놀이터에 도착하자 교복을 입은 고딩 무리들이 담배를 피우며 놀고있었다.
그걸 본 동현이 지훈에게 말했다.
"아~저 ㅆㅂ 머리에 피도 안마른 새끼들이 저새끼들 참교육 하러가자 따라와!!"
지훈과 건일은 동현의 말에 당황한듯 했지만 망설임 없이 고딩 무리쪽으로 앞장서서 가는 동현의 뒤를 따라 나섰다.
동현이 고딩 무리에 다가서자
"야!! 이 ㅆㅂ 고삐리 새끼들이 담배 안끄냐???"
고딩 무리들은 갑자기 튀어나온 넷을 보고는 크게 놀란듯 입에 물고 있던 담배를 끄기 시작했다.
"하..이 ㅈ만한 일진새끼들이 애기들 노는 놀이터에서 담배를 쳐피고 ㅈㄹ이야 죽고싶어??"
이때 옆에 있던 건일이 동현의 말을 거들었다.
"이 ㅆㅂ놈들아 안일어나? 일어나서 똑바로 서라 경찰서 끌려가기 싫으면"
동현이 일렬로 서있는 고딩들을 보고는
"주머니에서 담배 다 꺼내라 10초준다 몸 수색해서 나오는 새끼는 바로 끌고 갈거니깐"
그러자 고딩들은 허겁 지겁 담배를 꺼내기 시작했고 동현은 모든 담배를 압수한뒤
"그래 오늘은 여기까지만 할거니깐 앞으로 또 놀이터나 길바닥에서 담배피다 걸리면 알지?"
고딩들은 일제히 고개를 끄덕이며 알았다고 말했다.
"그럼 얼른 ㅆㅂ 무리지어 싸돌아 다니지 말고 집에 들어가 부모님 걱정하신다 이만 해산!!!"
동현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고딩 무리들이 빠르게 자리를 떠나자
지훈은 그런 동현을 보고는 박수를 쳤고 건일과 다온도 덩달아 박수를 쳤다.
"와 ㅋㅋㅋ 이동현 수경님 진짜 멋지십니다 대박 ㅋㅋㅋ"
"멋지긴 그나저나 간만에 경찰놀이 하니깐 재밌다 재밌어 ㅋㅋㅋㅋ"
넷은 또 한참을 여기 저기를 돌아다니던 와중 동현이 지훈에게 말했다.
"지훈아 여기서 부터는 차량 조회기로 차량 조회 하면서 근무서자 아..깡지랑 서야 재밌는데...
건일이랑 막내랑 서면 짬도 안되니 걱정이고...쩝..그냥 내가 막내 데리고 갈거니깐 니네 둘이 같이다녀
그리고 2시간 뒤에 여기앞 편의점에서 모이기로 하자"
"네 ㅎㅎ 알겠습니다!!"
동현과 다온이 반대편 쪽으로 걸음을 옮겼고 그 순간 건일의 얼굴에 웃음 꽃이 사라지지 않을정도로 좋아하자
"뭐냐? 이 빼기 일 뭐가 좋다고 계속 싱글 벙글이야? ㅡㅡ"
"당연히 좋지 말입니다 ㅋㅋ 이런 날이 또 언제 오겠습니까 강지훈님이랑 이렇게 단둘이 있는게 ㅋㅋ"
"좋기도 하겠다 ㅡㅡ 이제 그만 웃고 차량 조회나 해봐"
"네 ㅋㅋ 근데 지금 완전 데이트 하는 기분이지 말입니다 ㅋㅋ"
"이게 지금 빠져가지고 ㅡㅡ 그냥 내가 다온이 데려올걸 그랬나...어휴.."
한참을 아파트 주차장에 서있는 차량들을 조회하며 다니다 지훈이 소변이 마렵기 시작했다.
"아니..어떻게 된게 주변에 공중 화장실이 없냐..."
"큰거입니까?"
"아니 오줌..쌀거같아.."
그러자 건일은 빠르게 지훈의 손을 붙잡고는 끌고 가기 시작한다.
"뭐야 화장실 어디있는지 알아?"
"네 아까 봤지 말입니다 별루 안 멉니다 ㅎㅎ 저만 믿고 따라오십쇼 ㅎㅎ"
그리고는 뭔가 어둠 침침한 곳에 도착하자 공중 화장실이 나왔다.
둘은 소변을 보다 건일이 먼저 볼일을 다 본후 세면대에 손을 씻다 창문 밖을 보자 놀란 표정이였고
그사이 지훈이 소변을 다 보고 씻으러 오던중 건일이 빠르게 지훈의 손을 붙잡고는 좁은 화장실 칸으로 지훈을 끌고 들어왔다.
"뭐하는 거야?"
건일이 검지를 입에 가져다 대며
"쉿..오줌(오준민) 옵니다."
얼마뒤 준민과 같이 근무를 서던 대원들이 화장실로 들어와 볼일을 보는 소리가 밖에서 들리기 시작했다.
둘은 숨을 죽이고 좁은 칸안에서 서로를 마주 바라보며 숨소리 조차 안나게 있던 와중..
이상한 분위기에 지훈이 건일의 눈을 피하자
갑작스레 건일의 입술이 지훈의 입술에 입을 맞추었다.
그 순간 지훈이 크게 놀라며 건일을 밀치려 했지만 건일의 따뜻하고 촉촉한 혀가 어느새 입안으로 들어와
지훈의 입속을 헤집기 시작했고 거부감을 느꼈던 지훈이 건일의 혀의 감촉에 매료되어 자동적으로 눈이 살며시 감기고는
둘은 이성을 잃은채 서로를 꽉 끌어 안고는 오랜 시간을 좁은 화장실 칸안에서 키스를 하였다.
한참을 키스를 하던중 지훈이 밖에 아무소리가 안들리자 건일을 밀치고는 밖으로 나왔다.
그리곤 숨을 몰아 내쉬며 화장실 밖으로 빠져 나갔고
곧바로 건일이 밖으로 나오자 지훈이 말했다.
"뭐하는거야 너 미쳤어?"
"왜? 기분 좋지 않았습니까??"
방금 벌어진 일로 얼굴이 홍당무가된 지훈은
"좋긴...뭐가..좋아..아오..이..꼴통..진짜"
"근데 강지훈님 혀놀림 솜씨가 이거 완전 보통이 아니시지 말입니다 ㅎㅎ"
"미친..너는 지금 우리 둘이 이런 상황이 말이 된다고 생각하냐?"
지훈의 말에 건일은 지훈의 눈을 지긋이 바라보고는
"안될건 뭐야? 지금 내 마음이 그냥 너가 너무 좋아서 미치겠는데..난 더한것도 할수있어.."
계속...
관련자료
-
이전
-
다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