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다 지쳐 내가 써보는 수치물 - 이성욱 12 (주임원사와의 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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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임원사와의 조우>
막상 벗고 보니 성욱은 마치 알몸으로 있는 것이야말로
세상 당연한 것처럼 느껴졌다.
진호 역시 성욱이 옷을 입었을 때나 다름없이 똑같이 대하고 있고 말이다.
‘이래서 자연인, 자연인 하는건가?’
성욱은 나름 산림욕을 즐기며 산길을 걸었다.
한 절반 좀 넘게 왔을까?
갑자기 아래에서 자동차 소리가 들렸다.
성욱은 다급하게 진호를 쳐다보았다.
그런데 진호는 옷을 돌려 줄 생각같은 것은 안중에도 없이
그냥 룰루랄라 길을 가는 것이었다.
“진호야 옷…”
말이 끝나기도 전에 진호는 약간 핀잔을 주듯이 말했다.
"어차피 지금 드려도 전투화 벗었다 신었다 하느라 다 못입습니다.
괜히 허둥대는게 더 이상하지 않겠습니까?
그냥 자연스럽게 행동하시지 말입니다."
뭔가 단호함이 묻어나는 목소리였다.
전라로 있는 주제에 길게 반박하는 것 자체가 우습기도 하였다.
잠시 길 옆 숲속으로 숨을까도 생각했지만
그러면 진호 혼자 산길을 다니고 있는 셈이 되어
나중에 문책을 당할 수도 있는지라 선택지가 될 수 없었다.
그러는 사이 생각한것보다 차가 훨씬 일찍 올라와버렸다.
작업복을 입은 병 옆에서 전라에 전투화만 신고 경례를 하고 있는 꼴이라니,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었지만 그렇다고 딱히 대안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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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 타고 있는 것은 사단 주임원사였다.
아주 가끔 가뭄에 콩나듯 오는 GOP 시찰이 하필 오늘이라니…
성욱은 어쩌면 운이 이렇게도 없는가 속으로 깊은 한숨을 쉬었다.
“어이 이성욱이? 너 이성욱이 맞지? 왜 옷을 홀딱 벗고 돌아다니고 있냐?”
눈이 똥그래진 주임원사 앞에서 어버버 어버버 하는 성욱 대신 진호가 대답을 했다.
“소초에 작업 지원 가는 중인데 포반장이 땀을 너무 많이 흘리길래
탈수가 걱정되어 탈의하고 있던 중입니다.”
그간 애들 앞에서 옷도 벗고 딸도 쳤건만
갑자기 같은 막사 인원이 아닌 전혀 다른 사람에게 알몸을 보이자니
성욱은 너무나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부터 대놓고 성욱의 중심을 쳐다보고 있는 주임원사의 눈길에
다시 단단해지고 있는 물건이 더욱 성욱을 부끄럽기 만들었으리라.
“아니 그래도 그렇지 군인이 이렇게 옷을 홀딱 벗고 다니면 쓰나?”
주임원사는 핀잔을 주듯 자연스럽게 손을 뻗어
한참 일어나기 시작해 주임원사를 바라보고 있는 성욱의 기둥을 툭툭 쳤다.
순간 엄청나게 힘이 들어가기 시작하더니
성욱의 물건은 삽시간에 곧추 서서 배꼽에 붙을 정도로 단단해졌다.
주임원사는 아무렇지도 않게 성욱의 자포 자.지.를 잡고 자연스럽게 쓸어내려 귀두를 완전히 드러나게 하더니
몇번 용두질을 하고는, 적당히 즐기고(?) 옷 입으라며 유유히 출발을 하였다.
주임원사가 떠나자 급작스런 손길에 풀발하여 꺼떡거리고 있는 성욱을 보며 진호도 한마디를 보탰다.
“그저 만져주면 좋다네 ㅋㅋㅋ.”
너무 자존심이 상하는 말이었지만 꺼떡대는 풀발 자.지.를 해서는 딱히 반박할 말이 없는 성욱은
그저 못들은 척 묵묵히 발걸음을 옮길 따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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