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 내 페티쉬 범벅 6편(ㄱㅊ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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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을 관두고 나면, 내게 무엇이 남았을까-
-그 "주인"에게 끌려가서, 노예로 사는 것만이 남은 것을까-
-그냥, 아직까지는 "인간"으로서 죽는 게 낫지 않을까-
원룸에 쳐박힌 보준에게 온갖 생각이 습격해왔다.
대체, 어디서부터 어떻게 잘못된 것일까... 내 일도 아닌 것에 감히 오지랖을 부린 것이 잘못이었을까. 아니, 그건 누구라도 시작했어야 하는 일이었다고, 보준은 자기 자신을 확신시켰다. 하지만, 그런다고 해서 자신의 현 상황이 어떻게 달라질까... 절망과 좌절은 쉬이 가시지 않는 법이었다.
오늘은 드디어 보준을 구매한 "주인"과 마주하는 날이었다.
보준은 온몸이 발가벗겨진 채로, "클럽" 지하의 가장 깊은 방 안에 끌려갔다.
한동안 보지 않았던 박현도 그곳에 있었다. 둘은 그저 눈을 잠깐 마주쳤을 뿐 아무런 이야기도 하지 않았다. 보준은 마치 여태까지 자신이 붙잡았던 범죄자들처럼, 바닥에 무릎을 꿇고 손을 깍지낀 채 겨드랑이를 보이는 상태로 팔을 들어 올려 손을 머리 뒤에 두었다.
"고해하라."
딱딱한 말투의 한국어 음성이 울려퍼졌다. 사람의 목소리는 아닌 듯 했다.
"천보준... K구 S동... 클럽들 내 마약 유통 수사를 담당한 형사입니다.
저는... 잠입수사 중 함정에 빠져 마약에 중독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제 착각이었습니다.
이 모든 것은 다 주인님의 배려였습니다.
제가 스스로 몸을, 진정한 참된 주인님께 바칠 수 있도록...
남자로서 느낄 수 있는 최고의 기쁨을 잘 알 수 있도록...
남자에게 봉사하는 기쁨을 잘 알 수 있도록...
제게 가르침을 주신 것입니다.
제 몸은 모두 다... 주인님의 배려로 이렇게... 진정한 쾌락에 눈을 뜨게 됐습니다.
저는 이제 저의 진정한 주제를 알았습니다...
바로, 진정으로 위대하신 분께 봉사를 하기 위한 노예의 재질이었다는 것을...
제 분수를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주인님의 육노예입니다.
감히... 감히, 노예의 위치를 잊고 주인님을 방해하려 한 죄...
제 목숨을 다하는 순간까지, 주인님의 기쁨을 위해 봉사하며 갚겠습니다."
보준은 여태까지 그 이전보다 더 많은 양의 약물을 맞은 상태였다. 마음에도 없는 말이 술술술 입에서 흘러나올 정도로, 정신은 완전히 맛이 간 상태였다. 그 모습을 본 현은 이를 꽉 깨물었다.
"선물이다."
보준의 앞에 한 명의 남자가 나타났다. 얼굴은 가죽 마스크로 가리고 있고 오직 입만 나와있었다. 역시나 맨몸으로, 아주 훌륭한 물/건과, 바디빌더 같이 거대한 근육질의 몸이었다. 아무리봐도 일반적인 방법으로 키운 것 같아 보이지 않은 크기의 근육들이었다.
"한동안 오직 네 구멍으로만 느꼈던 너를 위해 특별히 준비한 "물건"이다. 원하는 대로 사용해라."
"감사합니다, 주인님."
얼굴을 가린 참여자 중 한 명이 보준의 구속을 풀었다. 보준은 앞에 있는 근육질의 사내에게 다가갔다. 보준은 그대로 근육질의 사내를 덥쳐, 그 구멍을 유린했다. 아무런 전희도 없이, 자신의 물건을 구멍에 집어넣어 쑤셨다. 마치 예전에 그가 여자를 대상으로 했던 것처럼, 물건을 집어넣고 허리를 흔들어댔다. 근육질의 남자는 저항하지 않았다. 오히려 물건이 들어오자 기쁜 듯이 허리를 흔들어대며 교태가 섞인 신음을 토해냈다. 보준은 그 구멍에 가득 자신의 씨앗을 뿌렸다. 둘의 관계가 끝나자, 참여자는 근육질 사내의 마스크를 벗겼다.
"...?"
무언가 이상한 공기를 제일 먼저 읽은 건 현이었다. 커다란 근육질의 사내의 얼굴은, 너무나 익숙한 얼굴이었다. 자신이 계속 봐왔던 선배, 보준이 더 나이를 먹으면 저런 얼굴이지 않을까, 싶었다. 그리고, 얼마 안가 그것이 사실임을 깨달았다.
"...?
....!"
보준은 순간 상황파악이 되지 않았지만, 약물의 효과조차도 보준의 정신을 가릴 수 없었다. 너무나 익숙한 얼굴... 자신이 꼭 닮았다는 얘기를 듣고, 닮고 싶었던 사람이었다.
"아... 아버지...?"
"자신의 아버지의 구멍 맛은 어땠나?
아버지를 범했을 때 그 느낌은 어땠지?"
킥킥, 하고 목소리의 주인이 냉소를 섞어 말을 걸어왔다. 주변의 정체를 알 수 없는 참가자들 중 몇몇들도 웃음을 흘렸다.
"갑자기 옛날 이야기가 떠오르는군. 내가 아는 자 중에, 아주 비겁한 자가 있었지. 자신의 친구를 질투하고, 그 아내를 짝사랑하여 빼앗고자 했었던... 그래서 친구를 배신하여 친구를 노예로 팔아먹었던 자가 있었다... 나는 그 비열함이 마음에 들었다.
그러다가 세월이 흘러, 다시 연락을 하더군. 예전에 구매했던 마음에 들었던 노예를 구해준 놈에게 똑닮은 노예를 구할 수 있다고 말이야. 설마, 했지. 이런 최상품의 노예를 구하기는 힘들거든...
그런데 사실이었어. 아버지와 아들은 정말로 닮기 마련이지...
이제 묻지. 네가 네 애/비를 대신하겠느냐? 그렇다면, 네 늙고 쓸모없는 애/비는 놓아주도록 하지... 뒷처리는 그의 오랜 친구가 할 거야. 대신, 너는 내 평생 노예가 되는 거다."
"....네, 저는 평생 주인님의 노예입...니다. 부디, 이런 늙은... 쓸모없는 물건을 치우시고, 저를 마음껏 취하시는... 자비를... 배풀어주십시오."
보준은 눈물을 삼키며 말했다.
"네 충성의 증거를 보여라."
보준은 네 발로 목소리가 들려오는 가장 안쪽으로 기어 갔다.
어렴풋이 실루엣이 보였다. 아무리봐도 같은 한국인으로는 보이지 않았다.
가운데 옥좌가 떠오르는 좌석에 앉은 이가 있었다.
보준은 고개를 들어 그의 얼굴을 보지 않고, 오직 그의 구두를 신은 발에만 눈을 마주친 채, 그 발을 양손으로 받아들어, 입을 맞추었다.
"예의범절을 아는 노예로군.
또 진정한 충의를 아는 아들이야.
아버지의 쾌락을 위해, 그리고 안위를 위해서도... 뭐든지 하는구나.
아주 마음에 들었다. 평생을 가지고 놀아주마.
네게 접붙여줄 여자도 구해주지.
네 아들도 너를 이어서, 내 가문에 계속 봉사하게 해주마.
...그리고, 네게 한 가지 더 선물을 주도록 하지."
쿵, 하고 묵직한 것이 바닥에 떨어지는 둔탁한 소리가 들렸다. 커다란 실루엣으로 보아 그건 사람이었다. 일반적인 사람도 아니고 엄청난 덩치에 큰 키의 발가 벗겨진 사람 하나. 바로 강선기였다. 입에는 재갈이 물려있었고, 팔과 발목은 뒤쪽으로 구속되어 있었다.
"읍읍읍읍!!!"
"네 모든 고통을 시작하게 만든 자다.
그리고, 쥐새끼이기도 하지.
이제 복수의 시간이 왔다."
참가자 중 한 명이 손에 쥔 주사기를 보준에게 내밀었다. 엄청나게 짙은 파란색의 약물이 담겨 있는 주사기였다. 보준은 주사기를 손에 쥐었다. 그리고, 선기의 엉덩이에, 마치 여태까지 자신이 당한 것에 대한 복수인 것 마냥 바늘을 찍어 쑤/셔넣었다.
"!!!!
...이... ㅆ발 개/새끼야!!"
하도 저항을 하다보니 선기의 입에서 재갈이 벗겨졌다. 하지만 그 욕설도 단발마로 끝났다. 짙은 색깔로 짐작할 수 있듯이 약물은 보준이 여태까지 맞아 왔던 모든 양을 다 더한 것 이상의 고농도였다. 선기의 물건이 터질 듯이 부풀어 올랐다. 구슬 처리를 한 자/지가 거의 흉기와 같이 거대해졌다. 그리고 얼굴은 터질 듯이 붉어지고, 눈알은 흰자가 보일 정도로 뒤집혔다. 보준은 옆으로 누운 선기의 오른쪽 허벅다리를 붙잡곤 들어올려, 왼쪽 허벅지는 자신의 허벅지로 짓누른 채로, 벌어진 다리 사이의 구멍에 자신의 자/지를 쑤/셔박았다.
"아아아아!!!"
선기의 허리가 활처럼 휘었다. 보준의 아버지인 보석의 현재 몸처럼 강렬한 데피가 있는 거대한 근육은 아니었지만, 몸 자체가 통나무처럼 굵고 단단한 선기의 몸 역시 기본 프레임 자체가 남다른 엄청난 크기였다. 그런 몸이 제어가 되지 않는 상태로 버둥되는 것은 여러 의미에서 장관이었다. 선기는 저항도 하지 않은채, 보준의 허리 움직임에 맞춰 자신의 허리와 엉덩이를 움직였다. 보준의 자/지에 엉덩이를 찔릴 때마다 선기의 자/지에서는 백탁액에 뿜어져 나왔다.
"흐윽, 으윽, 윽, 억, 으윽..."
선기의 입은 쩌억 벌어졌고, 흰자는 충혈되고 눈동자는 갈 곳을 잃은 듯 위쪽을 향해 계속 흔들렸다. 근육을 제어할 수 없다는 듯이 온몸의 근육 마디마디를 떨어댔고, 혀가 입 밖으로 튀어 나온 상태였다. 그와 동시에 엄청난 괄약근의 조임이 있어, 보준은 그대로 선기의 안쪽에 사정했다. 선기는 그대로 기절한 듯 보였다. 기절한 그를, 참가자 여럿이 붙어 방 밖으로 끌어냈다.
"그럼, 나를 다시 즐겁게 해다오."
"주인"의 말에 따라, 참가자들이 보준을 둘러 쌌다. 보준은 그렇게, 평소의 클럽에서 당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주변의 남자들에게 기쁨을 주기 위한 "봉사"를 시작했다. 몇몇 이들은 보준의 아버지인 보석의 몸을 탐하기 시작했다. 두 부자는 온갖 체위들의 대상이 되었다. 다양한 도구들로, 그 자신들 역시 도구와 다름없이 장난감이 된 상태였다. 기다란 평행대에 두 부자를 묶어 놓고, 사람들이 달라 붙어 두 부자의 자/지와 고/환을 만져대고, 사정시켜, 사정의 순간마다 자/지의 방향을 바꾸어, 부자간의 서로 몸의 위치를 표적처럼 정액을 맞추는 식의 놀이를 하며 웃기까지 했다. 아버지의 몸에는 아들의 정액으로 흥건해졌으며, 아들의 몸 역시 아버지의 정액으로 흥건해졌다. 그 후로 꽤나 오랜 시간이 지났다.
-대체, 이제 어떻게 해야하지... 언제면... 언제면...!-
그것을 보고 초조해져가는 현이었다. 그때
쾅.
엄청난 소리가 들렸다. 무언가 커다란 것이 충돌한 듯한 소리였다.
쾅!!!!
그다음에 이어지는 소리는 그 이상의 것이었다. 단순히 무언가 충돌한 소리가 아닌, 엄청난 파열음이었다.
"이 @#$%새끼들!! 다 죽여버리겠어-!!!!"
벽너머로도 느껴지는 압도적인 목소리와 위압감이 있었다. 아주 잠깐, 플레이룸에 있던 모든 이들이 서로의 놀이를 멈추고 문을 쳐다보았다.
쾅!! 하고, 플레이룸의 문을 부술 듯한 발차기와 함께 그 안으로 들어온 것은, 여전히 맨몸 상태인 선기였다. 다른 점이 있다면, 그의 손에는 권총 한자루가 들려있었다.
그리고 너무나 아무렇지 않게, 옥좌같은 좌석이 있던 방의 가장 안쪽을 향해 총을 겨누고,
-퍼엉!!!
엄청난 굉음이 울려 퍼졌다. 그제서야 안의 모두가 상황을 인지했다. 소리를 지르며, 다들 부산스럽게 한 곳을 향해 달려나갔다. 입구가 아닌, 숨어 있는 별도의 출입구쪽으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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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이런 내용이 아니었는데 1화의 댓글을 보고 내용을 바꿨어요... 주인공이 너무 비참해질 것 같아서 이렇게 할까 말까 하다가 결국 해버린(그리고 회차수도 늘어나버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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