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재벌 갑질 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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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사는 지금 DHMK국의 굴지 대기업 L사에 병합 중이었다. H사의 아이템을 눈여겨 본 L사에서 인수 제안을 했었다. 이름 역시 L사의 이름을 붙인 계열사로 바뀔 예정이었다. 이제 그와 동시에 사장이 바뀌었다. 그러면서, 현재는 새로운 건물로 출근하게 되었다. 원래 L사가 새롭게 지은 본사에 L-H사로서 H사 전체가 입점하게 된 것이다. 새로운 건물에는 백화점이 이어져 있었으며, 층마다 L사의 계열사 대부분 및 협력사 일부가 입점해 있었다. 사실상 지하철 유동인구를 제외하고 회사 근처를 돌아다닌다면 L사 사람이라고 할 정도로, L사가 해당 구를 먹여살린다고 할 수준이었다. 오늘은 L-H사 담당 사장이 회사에 나오는 날이라고 하여, 전 H, 현 L-H사의 전 직원이 사장을 위해 대기하고 있었다. 그리고, L-H사의 사장인 사람이 왔다는 공지가 단톡방에 울려 퍼졌다. 현재 역시 대표직원 중 한 명으로 불려나갔다. 현재가 뽑인 이유는 딱히 현재가 우수한 직원이여서도 아니었고, 핵심 영역에 근무하는 직원이여서도 아니었다. 그저, 현재의 키가 눈에 띌 정도로 장신이었고, 인물이 괜찮았기 때문이었다. 종종 모델이 아니(었)냐는 말을 들을 정도의 190cm 정도의 큰 키와, 크게 찢어진 무쌍커플의 눈과 강한 골격의 남자다운 인상의 얼굴이었다.


"오... 잘생겼다..."


사장이 오는 것을 보고 여직원들이 중얼거렸다. 현재는 멀리서 걸어오는 새 사장의 모습을 봤다. 비록 자기보다 작은 키였지만, 평균적으로 봤을 때 충분히 훤칠한 키였으며, 키는 자신보다 머리 반개 정도 작았다. 얼굴 역시 지금은 흐릿하게 보였지만 자기 주장이 강한 이목구비였다. 그렇게 현재의 인사차례가 되었을 때, 현재는 마치 신분제가 있던 시절의 신하인 거 마냥 깍듯이 고개를 숙이며 악수를 받을 손을 내밀었다.


"...어, 혹시 현재 형?"


현재는 익숙한 목소리에 고개를 들어 사장을 자세히 쳐다봤다. 그 순간, 현재는 놀라서 숨이 멎는 듯 했다.


"...손현규."

"아, 정말 현재 형이였어요? 와, 이런 데서 만나게 될 줄은 몰랐는데!"


사장은 밝은 목소리로 톤을 높이며 반가움을 표했다. 그 표현이 거짓같아 보이진 않았다.


"...오, 사장님. 실례지만, 어떻게 손현재 대리하고 알고 계시는지...?"

"제가 대학 시절에 연합 동아리 선배님이셨어요. 설마 이렇게 만나게 될 줄은! 형, 잘 지냈어요?"

"어... 어, 그래... 현규야..."

"현재 대리, 사장님께 무슨...!"

"아, 괜찮아요! 모르던 사이도 아니고! 형, 오늘 회식에 올 거죠? 나 참석하니까 꼭 와줘요!"


현규는 사람 좋은 얼굴로 밝게 씨익 웃으면서 현재의 어깨를 툭툭 치고 지나갔다.



그날 밤에 직원 대부분이 회식에 참여했다. 어떻게든 새로 온 사장의 눈에 띄기 위해서 남녀 가릴 것 없이 사장 근처에 몰렸다. 사장이 국내 굴지의 대기업 L사의 도련님 중 한 명인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었다.


"형~ 여기예요~"


주변과의 대화를 나누다가, 밝은 목소리로 현규는 현재를 불렀다. 현재는 순간 움찔, 하더니 잠깐 탐탁치 않은 표정을 지었지만, 다시 무표정을 취하고 현규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깍듯이 몸을 숙여 인사를 했다.


"사장님, 아까는 실례가 많았습니다. 무례를 용서..."

"아, 무슨! 우리 사이에! 그냥 예전처럼 동생으로 대하세요! 회사에서라면 몰라도, 일단 회식 자리인데!"


주변에서 쑥덕쑥덕 여러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아까 현재를 나무라던 김 부장이 먼저 이야기를 꺼냈다.


"정말 친했나봐, 손대리."

"아, 다양한 운동을 조금씩 배우는 여러 대학교간 연합 동아리였거든요. 

그래서 몸 섞을 일도 많았고, 같이 전지 훈련이나 숙박한 적도 있었어요.

그때 형한테는 미식축구하는 법을 배웠죠. 덕분에 유학가서 외국 애들한테도 안밀리고, 같이 운동하면서 친구도 많이 사귀었고요."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입니다, 사장님."

"아, 진짜~ 사장님이라고 부르지 마요. 부끄럽게~!

제가 친형들하고 사이가 그렇게 좋지는 않아서, 그래서인지 선배들하고도 사이가 안좋았는데, 형만 저를 유난히 챙겨주셔서... 

하필 저랑 형이랑 성씨가 같아서, 형제라고 오해받는 일도 많았었죠.

그런데, 제겐 진짜 친형들보다 더 고마운 사람이에요."

"....옛날 일인걸요."

"...옛날 일로 끝내고 싶지 않은데요, 저는."


현규는 히히, 하고, 익살스럽게 웃었다. 현재는 그저 술로 목을 축이는 것으로 이야기를 끝냈다. 그리고 얼마가 지났을까, 현재는 약간의 두통을 느끼며 정신을 차렸다.


"...깼어?"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현재는 소리가 들린 쪽으로 고개를 들었다. 하지만, 어딘가 몸이 부자연스럽다는 걸 느꼈다. 자신의 팔이 겨드랑이가 노출되게 위로 들어올려진 채로 침대의 탑에 묶여 있었다. 그리고 맨몸이었다. 무엇보다, 자신의 엉덩이 밑에는 배변 시트가 깔려있었다.


"무슨... 짓을 하는 거야!"


현규의 눈빛은 어딘가 이상했다. 술에 취한 듯이 보였다. 그렇게 묘한 눈빛으로 현규는 현재에게 다가와, 현재의 얼굴에 자신의 얼굴을 측면으로 맞대며 눈을 마주쳤다.


"정말 보고 싶었는데, 형."

"...."

"왜 내 연락을 안 받았어?

어느새 연락처도 바꾸고.

얼마나 찾았는지 몰라...

...노예 주제에, 감히 멋대로 주인에게서 달아나?"


은은하던 현규의 눈빛이, 갑자기 번쩍이는 불꽃같이 바뀌었다.


"길게 갈 사이도 아니었잖아."

"그건, 형이 결정하는 게 아니지. 내가 결정하는 거야.

...먹여주고, 재워줬더니. 은혜를 모르고..."

"몇 년이나 지난 일을...!"

"그때, 즐길만큼 즐겼다면, 더 이상 찾을 일도 없었겠지.

그런데, 그때 더 못놀아서 말이야... 사람이 그렇잖아... 

못가진 거면 더 갖고 싶어지잖아. 그때의 빚을 나한테 갚아야겠지.

내가 못 논 기간만큼, 이자까지 쳐서 갚으라고."


갑자기, 현재는 배가 아파왔다.


"으... 대체 무슨 짓을..."

"자고 있는 동안, 좀 이거저거 해봤어...

옛날에도 이러고 자주 놀았잖아. 기억 안나?

그 몸으로 기억나게 해주려고..."


갑작스럽게 현재의 머리속에 옛날일이 스쳐 지나갔다.


"나, 나한텐... 지금 아내가 있어..."

"흐응, 결혼했구나...

근데?"


현재는 땀을 뻘뻘 흘리며 뱃속을 울리는 고통을 참았다. 그러다가 잊고 있다고 생각했던 과거가 떠올랐다. 현재는 결국 참지 못하고 뱃속에 있는 것을 전부 내보냈다.


"흐아, 으으...으읏!"


현재의 뱃속에서 넘쳐 나오는 것이 배변패드를 적셨다. 배변패드에는 의외로 별다른 이물질은 묻어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본래 내장이 뿜는 특유의 악취가 방안을 가득 채웠다.


"...예전 기억 떠오르지? 그때도 이러고 놀았는데..."


그 말을 듣자, 현재의 기억이 더욱 선명해졌다.


분명히, 자신이 대학교 3학년이고 현규가 1학년이었을 때도, 이런 일이 있었다. 현재와 현규는 사귀었던 때였다. 현규는 정말로 현재의 취향인 얼굴이었다. 우연히 서로 어플에서 만나게 된 두 사람은, 사귀게 되었다. 현재는 운좋게 제대로 이차성징을 겪어 그 누구보다도 남자다운 목소리와 타고난 큰 키 및 외관, 생물학적 특성에 따라 남자다운 척을 하며, 남들 앞에서는 엄격한 선배인 척 굴었지만, 사실은 바쁜 부모님 때문에 묘한 애정결핍이 있었다. 그런 점에서는 현규 역시 마찬가지였기에 두 사람은 서로 비슷한 점을 느꼈다. 


차이점이 있다면 그래서 현재는 타인의 강렬한 사랑을 원했고, 그렇기에 현규는 완전히 자신이 제어할 수 있는 사랑을 원했다. 두 남자 사이에서는 약간의 알력이 있었다. 누가 위를 점하냐, 라는 묘한 자존심 싸움이 있었다. 하지만 현재가 졌다. 그래서 현재는 현규를 위해서 첫 경험을 위해 뒷처리를 하고 있었다. 연하를 상대로 덩치도 키도 더 큰 자신이 아래에 깔리는 역할이라니, 여전히 영 내키지 않았다. 그렇게 준비를 하고 있던 중에, 현규가 화장실 문을 열고 들어왔다.


"!! 뭐, 뭐하는 거야...!"

"보여줘."

"뭐, 뭐를...?"

"형이 처리하는 모습 보고 싶어."

"뭐, 뭐??? 개소리마! 당장 나가!!"

"어차피 그런 구멍인거, 다 알고 박는 거잖아?

형의 모든 걸 보고 싶어. 형의 부끄러운 짓도, 더러운 부분도 다 보고 싶다고.

어서 해, 내 앞에서."


현규는 정말로 현재의 "취향"이었다. 그 얼굴을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터질 것 같았다. 자신이 꿈에 그리던 남자를 놓치고 싶지 않았기에, 그 취향에 맞춰서 깔리는 것도 허용했다. 그리고 자신의 부끄러운 모든 걸 보이는 것도 허용했다. 그 이후로, 현규의 취향은 점점 더 과격해져갔다. 결국 어디서 보고 배운 것인지, 둘의 관계는 단순한 연인 관계를 넘어, 주종 관계가 되었다. 단순한 성인용 장난감이 아니라, 정말로 진지한 SM 도구들을 구해와서는, 현재를 괴롭혔다. 하지만 그 고통이 현재는 싫지 않았다. 자신이 너무나 좋아하는 사람이 만족하는 모습과, 자신에게 욕정을 푸는 모습을 보면 자신 역시 마음이 따뜻해지는 느낌이었다. 단순히 자극받아서 느끼는 쾌감 역시 잃을 수 없는 즐거움이었다.


"이 남창 새끼가."


현규가 부자인 것은 둘의 관계가 주종으로 달았을 때 알았다. 현규가 말도 안되는 부자라는 것을 입증하듯이, 두 사람은 별장에서 관계를 종종 맺었다. 그리고, 현재가 공부에 집중하지 않고 자신에게만 집중하라는 듯이, L사 기업 장학생 명단에 현재의 이름을 올려준 것도 현규였다. 또 여러 고급 식당과 온갖 휴양지에서도 현재는 돈 한푼 쓰지 않았다. 현재가 혼자서라도 L사 관련 서비스 기업을 사용하게 될 때, 그저 현규가 건내준 현규의 이름이 적힌 특별한 카드를 내는 것만으로 충분했다. 그것을 본 직원들은 마치 마패를 받은 거 마냥 아무 계산도 청구하지 않았다. 정말로, 현재는 현규의 전담 남창처럼 살았었다. 현재는 저 말을 들을 때마다 자기자신의 주제에 현타가 오기도 했지만, 물질적 지원 외에 현규가 섹/스에서 주는 쾌락 역시 현재가 놓치고 싶지 않은 것이었다. 현규와 같이 있다면, 정말로 자신은 타고난 서브미시브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그를 숭배하는 것이 좋았다.


하지만, 형제간의 알력 다툼과, 승계 문제로 인해 현규는 외국으로 유학을 떠날 수 밖에 없었다. 그때, 현재는 자신의 주제를 파악했다. 언제까지 이렇게 한 사람에게 놀아나는 인생을 살 수는 없었다. 아무리 대단한 현규라고 해도, 결국 그보다 더 대단한 아버지는 거역할 수 없지 않았는가. 그와의 관계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어떻게 변할지 알 수 없는 노릇이었다. 그렇게 현재는 완전히 현규의 연락을 차단하고, 평범한 삶으로 돌아 왔다.


"...그래서, 내가 떠난 뒤로 몇놈한테나 만났지...??"

"몰라... 세지도 않았어..."

"그런 남창같은 새끼가 여자랑 결혼까지 했다고?"

"...아무도 내 뒤를 원하지 않았어. 남자든 여자든..."


현재가 그 뒤로 수도승처럼 산 것은 아니었다. 비록 뒤를 쓰는 맛을 배우긴 했지만, 수컷으로서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현규와 헤어지고 난 뒤로는 뒤를 사용한 적이 없었다. 남자다움을 원하는 게이씬에서는 그의 뒤를 원하는 이도 없었다. 탑으로서, 그리고 여자를 상대할 때는 당연히 이성애자로서 살았다.


"...그럼, 또 내가 사용하는 즐거움을 알려줘야겠네."


현규는 그 말에 잠깐 놀란 듯 멈칫했지만, 기쁜 듯 미소를 지었다. 현규는 배변 패드를 대충 치우고는 옷을 벗었다. 외국에 가서도 몸쓰는 것을 잊지 않았다, 고 말한 것이 거짓이 아닌 걸 보여주는 탄탄한 몸매가 드러났다. 하지만 현재가 지금 바라는 것이 있다면 다른 것이었다. 바로 현규의 물건이었다. 


아무도 뒤를 원하지 않았다, 는 것은 거짓말이었다. 세상에 자신같이 큰 남자를 바텀으로 삼고 싶은 사람도 당연히 있었다. 하지만 그 어느 누구하고도 만족스럽지 못했다. 오직 현규의 물건만이 자신의 큰 덩치에 맞춘 듯 "알맞게" 거대했다. 현재 역시 덩치에 맞게 큰 물건을 가지고 있었고,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자신 있었지만, 현규의 것보단 작고 얇은 편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는 현규를 "주인" 취급했던 것이었으리라. 그리고 몇 년만에 본 현규의 물건은 자신이 주인으로 삼았던 그때와 다름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현재는 침을 꿀덕 삼켰다. 잊었다고 생각했던 과거의 쾌감이 다시 자신의 안에서 불씨를 틔운 듯 했다.


현규는 물건을 세우곤 현재 위에 올라탔다. 


"그때처럼... 즐기자고. 

우리 사이에 아무것도 막을 건 필요없겠지?"


현규는 현재의 입술을 먹어치우듯 끈적이게 키스했다. 그리고는 커다란 흉근의 젖꼭지를 애무했다. 현재는 몸을 떨었다.


"아내하고는 어떻게 하고 있지...? 

이렇게 야한 몸인 거, 알고 있나?

...그걸 누가 개발해줬는지도?"


그렇게 말하고는, 현규는 현재의 구멍에 자신의 물건을 냅다 꽂았다. 현재는 고통에 몸을 틀었다. 한동안 사용을 안했으니 당연한 반응이었다. 현규는 그런 현재의 모습을 보고 씨익 웃었다.


"지금부터는, 다시 고통에 익숙해져야 할테니까 말이야...!"


잠깐이 고통이 지나고, 구멍에 현규의 물건이 들어온 것만이 온연히 느껴지자, 현재는 쾌감을 느꼈다. 그리고 현재의 물건 역시 꼿꼿이 솟아 올랐다. 현규의 물건이 그 안에서 움직이자, 현재는 거친 숨을 토해냈다. 마치 막혀 있던 무언가가 뚫린 것처럼, 현재는 극도의 쾌락을 느끼며 엉덩이를 흔들어댔다.


"여태까지 어떻게 참았어...?

이런게 음란한 몸을 해가지고는...

다른 나라 놈들도 많이 따먹었지만, 너같은 타고난 남창은 없었는데...!"


현재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그저 자신의 쾌락에만 집중해서 엉덩이를 움직였다. 현재의 자/지에서는 ㅈ/물이 줄줄 흘러 나와, 마치 봇물이 터진 것 마냥 자신의 몸과 침대를 적셨다. 그 반응을 바랐다는 듯이 현규는 더욱 강하게 피스톤질을 했다. 그와 동시에 현재의 물건을 강렬하게 손으로 자극했다. 얼마의 시간이 지났을까, 쾌감에 휩싸여 시간 감각조차도 무뎌졌을 때, 현재는 사정을 했다. 현재의 사정과 동시에 현재의 애널 역시 강하게 조였다. 그러자, 현규 역시 그대로 현재의 애널 안에 사정을 했다.


"일단, 오늘은 여기까지 할까...

우리 둘이 볼 시간은 아주 길테니까 말이야..."


현규는 그렇게 중얼거리고, 현재의 뺨에 가볍게 입을 맞췄다. 그리고 현재의 묶인 팔을 풀었다. 그리고는 샤워실로 들어 갔다. 현재는 갑작스럽게 두통을 느끼며, 그대로 기절하듯이 잠들었다.



현재는 갑자기 잠에서 깼다. 핸드폰을 보니 시간은 6시였다. 그러다가, 순간 자신이 집이 아닌 다른 곳에서 잠들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외박을 한 것이다.


"젠장!"


갑작스럽게 전신에 돋는 소름에 그 자리에서 바로 벌떡 일어났다. 그러다가 날짜를 보고 다시 안심을 했다. 아내가 들어오지 않는 날이었다.


"후... 휴...."


현재는 휴대폰으로 지도를 켜 자신의 현 위치를 확인했다. 다행스럽게도 회사와는 그렇게 멀지 않은 비즈니스 호텔이 위치였다. 정신을 차리기 위해 샤워실로 들어갔다. 샤워기를 틀고 온수를 맞자, 어제의 일이 다시금 떠올랐다. 그리고, 자신의 구멍에서 흘러나오는 현규의 정액도 느껴졌다.


"...으, 제기랄...!"


안에 있는 걸 빼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손가락을 집어 넣어가며 씻었다. 그러던 도중에, 다시 애널이 이전처럼 생식기마냥 쾌감이 느껴지는 부위로 돌아왔다는 것을 느껴, 스스로 몇번이나 구멍을 만지면서 느껴지는 쾌락을 애써 참으며 어찌저찌 정액을 다 처리하고 몸 전체를 빡빡 닦아댔다. 옷을 챙겨 입고 그리고 회사로 출근했다.


"어라, 손대리. 어제랑 옷이 같아...?"

"아, 하하하... 어제는 아내가 안들어오는 날이었거든요."

"그래도 한 두벌정도는 미리 챙겨주지 않아?"

"아, 챙겨줬는데... 제가 제대로 보지도 않고 그냥 막 입고 나왔네요. 그리고, 새로 옷 입으면 빨래 느는데, 또 일시키기도 싫고요..."

"아, 애처가시네. 신혼이라 그런가~"

"하하하..."

"그나저나 사장님이 부르셨어. 사장실 층 알지? 올라가봐."


그 말을 듣고 현재는 사장실로 올라갔다. 사장실의 앞에는 담당 비서가 한 명 있었다. 비서는 바로 현재를 알아보고는, 사장실 안으로 들어가도 된다는 안내를 했다.


"편히 잤어?"


사장실에 들어가자마자 현규가 보였다. 사장실은 젊은 사장이 쓰기에는 조금은 낡고 오래된, 고전적인 느낌이 나는 분위기였다.


"네, 사장님 덕분에..."

"그럼... 편히 쉬게 해준 나한테, 뭐 해줄 거 없어?"


현규는 거만하게 씨익, 웃으며 사장 의자에서 일어나, 그 앞에 손님을 맞이 할 때 앉는 소파에 앉았다. 현규의 바지 가랑이 사이에는 어제 현재의 구멍을 유린했던 물건이 나와 있었다. 무척이나 뻣뻣하게 서 있는 상태로. 현재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현규에게 조용히 다가가서, 그 물건을 입에 물었다. 현규는 그대로 현재의 목구멍 안쪽까지 물건을 깊게 집어 넣었다. 그리고 다시 뺐다. 그렇게 빠져 나온 물건을 현재의 얼굴 위에 턱, 하고 올려놨다. 현재는 현규의 자지를 얼굴이 올린 채로, 현규의 고환에 코를 묻고 고환을 핧았다.  그 다음은 다시 현재는 현규의 물건을 목구멍 안쪽까지 집어넣았다. 그렇게 거진 이십여분을 핧고 빨고 물었다.


"마킹이다."


그렇게 말하고, 현규는 그대로 현재의 얼굴에 정액을 쌌다. 그리고 자신의 구둣발로 현재의 얼굴을 문질러댔다. 현재의 얼굴 전체가 정액으로 코팅되어 번들번들해졌다.


"오랜만이니까, 내 냄새도 잊었겠지.

주인님의 향기를... 잔뜩 음미하라고.

다시 기억할 때까지 말이야. 

얼굴 씻지마. 알았지?

그만 나가봐."


현규는 자신의 옷매무새를 다듬고는 의자를 빙글, 돌려 현재를 외면했다. 현재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저 깍듯이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 방에서 나갔다. 그 모습이 창가에 비치는 것을 보며 현규는 씨익 웃었다.


"여보... 얼굴이 왜 그렇게 반들반들해?"


현재는 흠칫 놀랐다. 설마 사장실이 있는 층까지 누군가 올라와서 마주치리라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방금 말을 건 사람은 현재의 현 아내인 선희였다. 아내는 친정에 다녀오는 지라 집에서가 아닌 회사에서 만나게 되었다. 사내 커플로 시작한 두 사람이었다.


"어, 어... 너무 땀을 흘렸나, 기름도 나오고...

새 사장님하고 얘기하자니까, 긴장되서... 하하하."

"아, 손수건 가져올걸. 하필 이럴 때 놓고 와선."

"괘, 괜찮아. 화장실 가서 씻을게... 그런데 어쩐 일로 이 층에 왔어?"

"아, 새 사장님이 부르셔서. 합병 후니까 새로운 직원들 전부하고 1대1 면담을 하신대. 새로운 방식으로 운영하고 싶다나. 그럼, 이따봐."


현재는 화장실에 들려 세수했다. 세수를 할 때마다 계속 콧속에 정액 내음이 들어오고, 목구멍에서도 정액의 뒷맛이 올라왔다. 어째서인지, 자신의 몸 속 어딘가가 움찔움찔 거린다는 것을 느꼈다. 물건 역시 터질듯이 발기했다. 하지만 다시 평정을 되찾고는 본인의 자리로 돌아가서 일을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점심시간이 됐다. 오늘은 아내와 점심을 같이 먹기로 약속을 했기에, 아내를 기다리고 있었다. 근처 식당가에서 두 사람은 같이 밥을 먹었다. 밥을 다 먹어갈 즈음에, 스윽, 하고 아내가 포장된 물건을 건냈다.


"이게... 뭐야?"

"아, 사장님께서 주신 거야.

자기, 원래 사장님하고 알고 있었다며? 엄청 친했다고 하셨어.

다른 사람들도 어제 술자리에서 둘이 엄청 가까웠다고 했고. 둘이서 또 따로 마셨다며?

그때 실수로 자기한테 더러운 액체를 쏟았다고, 미안하다면서 전달해달라 하셔서 말이야.

대체 뭘까?"


이미 내 아내에 대해서 다 알고 있었다- 당연하지, 모든 직원들의 사생활을 아는 게 일도 아니었겠지. 현재는 마치 화풀이를 하듯이 포장을 갈기갈기 찢었다. 그 모습을 선희는 의아하다는 듯이 봤다. 엄청나게 고급스러워 보이는 엠보싱 처리된 종이상자가 나왔다. 상자를 열어보니, 그 안에는 무척이나 고급스러워 보이는 향수병이 들어 있었다.


"향수... 같네. 한번도 본 적 없는 브랜드인데."

"그러게..."


향수에 문외한인 두 사람조차도 그 향수가 보통 물건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을 정도로 고급스러운 형태에 우아하게 세공이 된 병이었다. 두 사람은 점심 식사 후 회사 근처에 있는 백화점에 잠깐 들려 아이쇼핑을 했다. 그 와중에, 화려해 보이는 향수 매장이 현재의 눈에 들어왔다. 현재는 매장에 세겨진 심볼이 좀 전에 받았던 향수의 병에 세겨진 것과 동일하단 것을 눈치챘다.


"저, 실례합니다."

"네, 고객님. 찾으시는 제품 있으세요?"

"아, 아뇨... 그렇진 않고, 이거 선물 받았는데... 여기 제품인가 해서요."

"아, 르 콘퀘런트네요. 저희 브랜드 시그니처로, 가장 비싸고 가장 인기가 많은 제품이에요."

"아, 그런가요..."


현재는 힐끗, 하고 광고문을 쳐다보았다. 그 순간 현재는 흠칫했다. 아내를 따라 종종 가던 화장품 가게들에서 파는 향수 가격하곤 비교도 안될 정도의 가격이 적혀 있었다. 그 밑에 "진정한 지배자인 당신을 위한 향기"라는 설명도 눈에 들어 왔다.


"오신 김에 한번 시향해보고 가세요."


향수매장 직원은 친절한 미소를 지으며, 부탁하지도 않았는데 현재의 온 몸에 향수를 몇 번이나 뿌렸다. 대체 이 향수가 공기 중에 한번 뿌리질 때, 얼마나 많은 돈이 날라가는 것일까, 하고 현재는 소름이 돋았다. 방금 뿌린 양만 해도 이미 자신이 방금 먹은 점심값을 넘어 하루 종일 먹을 밥값 그 이상이었을 것이다.


"아, 감사합니다. 하하하..."


현재는 몸을 돌려 아내에게 돌아갔다. 아내는 코를 킁킁거렸다.


"이 냄새..."

"아, 사장님이 주신 향수... 마침 매장이 있더라고.

왜? 마음에 안들어?? 역시 그냥 중고로 팔-"

"냄새 엄청 고급스럽다. 완전 성공한 사람의 느낌? 부자같은 냄새! 

...그런데, 이거 사장님실 들어갔을 때 난 거랑 비슷한 냄새인 거 같아.

자기, 대체 사장님하고 얼마나 친했길래 똑같은 향을 선물 받아??

엄청 비싼거지?

...혹시 둘이 사귀었어??"


아내는 후훗, 하고 재미난 농담을 한 듯이 웃었다. 현재는 답하지 않았다.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오랜만에 선희는 현재에게 신호를 보냈다. 현재 역시 그것에 응답하듯 선희의 뺨에 가볍게 입을 맞췄다.


"오늘은... 어떻게 해볼까?"

"...오빠 믿지?"


현재는 선희의 눈을 가렸다. 안 그래도 어두운 방에, 갑자기 시야가 가려지자, 선희는 깜짝 놀란 듯 했다.


"아... 이건..."

"쉬잇."


현재는 부드럽게 귓가에 중얼거렸다. 선희 역시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현재는 선희의 가슴을 애무했다. 그리고 가랑이 사이의 샘물을 계속 핧아댔다. 여기까지는 단순하게 두 부부의 섹/스 전 유희에 가까웠다. 제3의 손님이 있었다는 것만 빼면 말이다.


현재는 꼿꼿하게 선 자신의 물건을 선희의 가운데 구멍 사이에 집어 넣었다. 선희는 그 자극에 기쁜 듯이 신음소리를 내며 몸을 떨었다. 그리고, 현재의 벌어진 엉덩이 사이로, 현규의 물건이 들어갔다.


"흐으읏....!"


현재는 소리를 냈다. 선희는 자신이 너무 조여서 현재가 신음소리를 냈다고 생각했다. 사실은 자신의 남편이 암컷과 같이 뒷구멍에 남자의 물건을 받아 그 쾌감으로 신음소리를 냈다는 것을 알 리가 없었다. 묘하게 침대에 무게가 강하게 실렸다고 생각했지만, 평소보다 더 깊게 들어온 남편 때문이려니, 했다. 하지만 실제로 침대에는 세 사람이 뒹굴고 있었다. 뒤를 자극받은 현재는 평소보다 더 많은 정액을 선희의 구멍 안에 자아냈다. 그 전에, 계속 현규의 물건에 자극을 받아 전립선액을 선희의 구멍에 질질 싸댄 것은 말할 것도 없었다.


그리고, 그 다음은 현규의 차례였다. 선희는 방금 전에 안에다 싼 남편의 물건이 다시 꼿꼿해져 자신을 덥친 것에 깜짝 놀랬다. 하지만 그것이 자신을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여, 더욱 흥분해서 교성을 높여 갔다. 갑자기 새로운 자극에 선희는 놀라서 선희의 구멍은 더 많은 애액이 젖어 들었다. 이전과는 다른 크기가 안으로 들어오자, 선희는 뭔가 이상함을 느꼈다. 하지만 불쾌한 이물감이 아닌, 좋은 이물적인 느낌이었다.


"여, 여보..."

"왜...?"


실제로 물건을 삽입하여 박아대는 것은 현규였지만, 현재는 선희의 귓가에서 답했다.


"아, 아니야..."


그대로, 선희는 자신이 한번도 자리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남자의 물건을 받았다. 그리고, 현규는 그대로, 아무런 안전 장치도 하지 않은 채 선희의 구멍 안에 정액을 싸질렀다. 그 모습을 보면서, 현재는 묘한 감정을 느꼈다. 자신의 것이라 생각했던 정숙하던 아내가, 다른 남자, 그것도 자신이 주인처럼 숭배했던, 아니, 지금 숭배하는 남자의 물건을 받아가며 쾌락을 느끼는 모습에, 굴욕감인가 흥분감인가 알 수 없는 감정이 그를 덥쳤다. 그리고, 그 모습을 보며 현재는 한번 더 사정을 했다. 현규는 선희의 구멍에 싸자마자 바로 방을 나와, 두 사람의 집에서 나갔다. 현재는 선희의 뺨과 입술에 입을 맞췄다. 그리고 다시 은은하게 방에 불을 켜고, 선희의 안대를 벗겼다. 선희는 매우 지친 듯이 현재의 몸을 끌어 안고, 그 품속안에서 잠들었다. 현재는 선희의 젖은 몸을 타월을 가져와 부드럽게 닦아냈다.


그 다음날 아침, 두 사람은 출근 준비를 했다. 토스트를 굽고 커피를 내리는 선희의 모습은 매우 즐거워 보였다. 현재는 식탁 앞에 앉아 토스트를 뜯었다. 그러자 선희는 먼저 입을 열었다.


"어제... 눈을 가리니까 확실히, 안보여서 은근 흥분되더라고...

그리고, 자기... 거기도, 평소보다 훨씬 더 크게 느껴졌고, 안쪽까지 들어왔었어...

게다가 두 번이나 해대다니 나 진짜 놀랐다고...

정말, 자기 변태 아냐?"


자기가 뱉어놓고도 부끄러운 듯이 선희는 얼굴을 살짝 상기시키며,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웃었다.

실제로, 더 깊숙하게, 더 큰 것이 들어간 게 맞았다. 현규의 물건은 현재의 것보다 더 크고 굵고, 길었으니까.

그리고, 아내가 더 느꼈다고 해도 할말이 없었다. 자신도, 그 물건이 들어왔을 때, 그 쾌감을 몸으로 잘 배웠었으니.


"하...하하하. 어, 맞어. 사실... 좀 더 이거저거 해보고 싶었는데... 

나도 내가 흥분해서 두 번이나 하게 될 줄은...

자기도 괜찮았다니 다행이야..."

"응... 그럼, 우리 오늘도 힘내자."


선희는 가볍게 커피로 입술을 적시며, 어제의 일을 상기시키는 듯 했다. 현재는 토스트를 먹는 둥 마는 둥 하다가 먼저 차에 시동을 걸어 놓겠다며 자리를 떠났다.



"여보... 나, 임신했어."


그 말을 들은 현재는 찢어진 눈을 동그랗게 떴다. 누가봐도 너무나 충격을 먹은 듯한 모습에 선희 역시 흠칫했다.


"...왜, 그래?"

"어, 아니, 너, 너무 놀라서...."

"그, 그렇게 놀랄 일이야?

...기쁘지 않아??"

"어, 다, 당연히 기쁘지! 자기 아기 갖고 싶어했잖아!"

"응, 뭔가 몸이 이상해서... 검사해보니까, 이제 8주차라네."


8주 - 분명히, 그 날, 현규가 선희의 안 쪽에 싼 날. 그리고 현재 본인도 선희의 아내 안에 싼 날.


그 다음날, 현규는 현재를 호출했다.


"얘기들었어. 임신했다며, 선희씨."

"....그래."

"...그래, 라고?

지금 어디서 그런 건방진 언사를..."


현규는 손간 순을 올렸지만, 현재의 눈빛에 무언가를 읽었는지 바로 손을 내렸다.


"대체 누구 애일까, 응? 우리 둘 중에... 누구 애일까?"

"이제... 이제 그만해. 더 이상은..."

"그만안하면, 어떻게 할 건데?"

"이 개/새끼가!! 니가 돈많으면 다야?!! 

사람을 어디까지 가지고 놀 작정이야!!

나는 그렇다 쳐도, 선희는 대체 무슨 잘못이라고-"

"그러게, 대체 선희씨는 무슨 잘못을 했길래 이런 노예 새끼를 남편으로 삼은 걸까?

형은 무슨 염치로, 주제도 모르고 나를 떠났어?"


현규는 혐오스러운 것을 봤다는 듯이 현재를 노려 봤다.


"그리고, 그만하면 어떻게 할 건데?

만약 형 애가 아니면, 버릴거야?

어떻게 아내를 설득할 건데?"

"....떼버리면 그만이야."


피식, 하고 현규는 비릿하게 웃었다. 그리고 발로 퍽, 하고 현재의 명치를 찼다. 갑작스러운 충격에 현규는 그대로 바닥에 쓰러져, 현규 앞에 무릎을 꿇은 모양새가 되었다.


"노예가 결혼을 하면...

그 아내도 주인의 노예가 되는 거야.

그리고, 그 자식도 노예인거고.

예외가 뭔지 알아?

그건, 노예의 아내가 주인의 애를 뱄을 때지.

애를 뗀다고?

형 애면... 그냥 떼.

내 알 바 아니지.

그런데, 내 애인데?

응?

감히, 노예 새끼가 주제도 모르고....

주인의 애를 없애겠다고?"

"무슨 근거로-!!"


일어서려던 현재 앞에 현규가 쪼그려 앉아 눈을 맞추고 말했다. 그 눈빛은 정상적인 사람의 것으로 보이지 않았다.


"내가 더 깊숙히 들어가서 쌌는데? 응? 

당연한 거 아냐?

내 자/지가 더 크니까, 당연히 내가 임신시켰지."

"....이 ㅆ발 미친 새끼야!!!"


현재는 주먹을 날렸다. 예상치 못했다는 듯이 현규는 그대로 주먹을 왼뺨에 맞았다. 그리고 아까의 현재보다 더 심하게 바닥에 나뒹굴었다. 그 틈을 놓치지 않고, 현재는 마치 미식축구 선수처럼, 그대로 팔로 현규의 몸통을 붙잡아 몸을 날려 쓰러트렸다. 현재는 현규의 복부에 올라탄 모습이 되었다. 그대로 현재는 현규의 멱살을 잡았다. 하지만 현규는 여유로운 듯한 미소를 지었다. 현규는 현재의 눈동자가 떨리는 것을, 망설이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아주 잠깐 현재가 망설일 때, 현규는 상체를 벌떡 일으켜, 현재의 입에 진하게 입맞춤했다. 현재는 얼굴을 살짝 상기시키며, 싫은 듯이 얼굴을 빼려했지만, 현규의 강한 손아귀에서 얼굴을 제대로 움직일 수 없이, 그 입술과 입안을 유린당했다.


"형, 왜 이렇게 귀여워... 진짜...

이렇게 귀여우면... 용서해주고 싶어지잖아.

...방금 그건 봐줄게. 

고분고분하기만 한 노예는 재미없으니까.

와, 옛날 떠오른다. 같이 미식축구 연습했을 때 말이야. 아직 솜씨가 안 녹슬었네.

예전 같았으면 진짜... 형이 찍소리도 못했을텐데.

형도, 나도 안만난지 꽤 됐으니까, 달라진 점도 보네.

...이런 것도 재미있어.

나, 형 엄청 좋아하는 거 알지??

형한테 전혀 질릴 것 같지가 않아..."


그렇게 말하고는, 현규는 자신의 가슴 안쪽 주머니에서 신용카드를 꺼내, 현재의 와이셔츠 가슴 주머니에 집어 넣었다. 그리고는 현재의 삼두부분을 부드럽게 쓰다듬고, 현재의 등을 꼬옥 껴안았다. 현재는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고, 껴안은 현규의 손을 뿌리친 뒤 일어서서 사장실을 나왔다.



"어머, 이게 뭐야?"


거실의 식탁에 놓인 케이크와 화려한 꽃다발을 보고 선희가 말했다.


"...자기 임신 기념.

미안해, 어제는 너무 놀라서 경황이 없었어.

축하해, 정말로.

...앞으로 내가 더 잘할게."


현재는 식탁 앞에서 놀라는 아내를 뒤에서 부드럽게 안으며 말했다.


"자기야... 진짜 고마워...

어... 뭐야? 지금 울어?

뭐, 뭐야... 그렇게까지 미안해할 필요는..."

"아니... 너무 감동해서. 이렇게 좋은 아내를 뒀단게 다시금...

너무 기뻐서."

"아, 진짜... 별 얘길 다해."


선희는 기쁘다는 듯 웃음을 흘렸다. 현재는 반쯤 눈을 내리깔고, 자신의 넷째 손가락의 반지 위에서 빛나는 다이아몬드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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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은 충격적이지만 필력이 대단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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