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어도돼? Main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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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미안해. 오늘은 좀 곤란해. 그래 다음 주에 봐.”
정웅이었다. 지난번 일 이후로, 왠지 껄끄러워 하는 게 아닐까 생각해서 전화를 먼저 걸기가 좀 쑥스러웠다. 녀석이 먼저 전화를 걸은 거 보니 꽤 심심한가 보다.
“친구.....인가봐요?”
“아아..... 네 그 녀석이네요. 좀 전에 말했던”
“안 가 봐도 괜찮아요? 혹시 나 때문에?”
“괜찮아요.”
내 이름은 신. 성은 이씨다. 외자 이름이 맘에 안든 적이 많지만, 지금은 그런 것은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 오늘은 오랫동안 이메일을 통해서 알고 지냈던 사람을 만나고 있다. 한 3개월 정도를 메일을 주고받았다. 나는 약간 소극적인 편이라, 지금 이렇게 이메일 친구가 된 것도, 내가 게시판에 올린 소개를 보고, 상대방이 먼저 메일 친구 하자고 해 주어서이다.
“흠 재미없나 보군요.”
“아... 아니 그럴 리가”
사실 전혀 기대하지 않았는데, 상대방은 무척이나 멋진 사람이었다. 처음 봤을 때, 딱 정웅이가 좋아할 스타일이라고 생각했다. 30대 중반이지만 무척이나 젊어 보이는 데다, 녀석이 말한 타입에 딱 맞아 떨어졌다.
“나는 말야. 호남형 타입이 좋아. 그러면서도 약간은 샤프하면서도 깔끔해야 한다고 할까? 물론 이쁘장한 사람이 아니고, 남자다우면서도, 흠흠, 여하튼 그런 사람이 좋다구, 물론 나이는 한 30대 중반정도가 딱 좋겠다.“
혼자만의 상상 속에서 즐거워하던 녀석의 얼굴 표정이 생각나 순간 나도 모르게 훗하고 웃어버렸다. 제이 씨가 그런 나를 보고선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었다.
“아아 죄송해요.”
“뭔가 즐거운 게 떠올랐나 보네요”
“아... 그게”
제이는 상대방이 이메일에서 쓴 닉이다. 유감스럽게도, 본명을 말해주지 않았다. 그래도 정중하게 이해해 달라고 했으므로, 나름대로 이유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처음엔 나도, 이름을 밝히는 게 조금 그랬으니까, 또 제이씨의 입장에서는 그런 것이 현명하다고 나는 생각했다.
“기분 나빠 해주지 않아서 기쁘네요. 나도 신군이 만나줄 거라 생각 못 했지요”
“아 그게 굳이.....”
“하하 아마도 신군은 내가 보고 싶다고 조르지 않았다면, 날 만나려고 생각하지도 않았을 거라 생각 되네요”
“.....”
“괜찮아요. 그렇지만 이렇게 나와 주었잖아요. 만나서 반가워요. 맛있는 식사라도 대접하고 싶은데 그 정도는 괜찮겠지요?”
상대방. 아니 제이 씨는 정말 매너 있는 사람이었다. 좋은 사람이라는 것이 인상으로부터 자연스럽게 느껴졌다. 아아..... 나도 저런 멋진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우리는 자리를 옮기기로 하였다.
================================
우연히 채팅 방에서 동갑인 것을 알게 되었고, 동갑 친구가 하나도 없다는 녀석의 말에 나는 편한 친구가 되기로 했다. 그리고 우리는 몇 일 지나지 않아서 오프로 만나게 되었다.
“내 이름은 신이야”
“신? 아니면 신이?”
“신”
“흠 그렇군. 하긴 신이 라고 이름이 되어있으면 좀 웃기겠다. 신이라..... God인가?“
녀석은 처음 만난 자리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내 이름에 대해서 얘기했다. 하지만 녀석은 계속 웃는 얼굴을 하고 있었기에,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다.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귀여운 얼굴이라고 해야 하나? 아 귀여운 얼굴 이라기보다는 귀여운 미소였다.
“그럼 나는 앞으로 웅이라고 불러라. 이름은 정웅인데 말야. 그냥 웅이라고 불러. 그게 편하잖아. 신. 웅 좋다 야~~. 그치만 곰을 생각해서는 안돼 봐봐 내 어디가 곰 같이 생겼어. 나는 보는 대로 멋진 그런 남자라고”
녀석은 갑자기 한손을 들어서는 보디빌더 같은 포즈를 취해보였다. 순간 나는 조금은 긴장하고 있던 마음이 편해지는 것을 느꼈다. 그렇지만 말야 네 웃는 얼굴은 정말 왠지 모르게 곰 인형이 생각난다고.....
시간이 지나면서, 녀석이 프리를 지향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 성격으로는 잘 이해할 수 없는 것이었지만, 왠지 녀석은 미워할 수도 탓 할 수도 없었다. 그저 단지 아직 철이 덜 들었네. 라고 생각해 버렸다.
언제부턴가. 나는 조금씩 녀석에 대해서 신경 쓰게 되었다. 그리고, 그것이 친구 이상의 감정이라는 것을 알았고, 점점 더 빠져 들고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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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굉장히 즐거웠어요. 고마워요 신군”
“아아 저도요.”
“흠 다음에도 이렇게 만나줄 수 있다면 고맙겠군요.”
“에?”
“이런 곤란해 하지 말아요.”
“그럴 리가요.”
“그럼 전화번호 알려줘요”
“하...하지만”
“하하 설마 내가 신군을 귀찮게 할 거라는 생각이 드는 건 아니겠죠?”
그건 맞는 말이었다. 제이 씨는 매너 있는 사람이니까, 전화번호쯤은 상관없지 않은가...
“야. 전화번호나 좀 알려주고 가”
“아...? 그래.”
“너 말야. 네가 내 동갑 친구가 되 준다고 해놓고선...... 이대로 바이바이 하려는 거였어? 어쨌든 말야 보통들 나한테 먼저 폰 번호 알려 달라고 하는데 말야. 짜식 내가 맘에 안드냐?”
“그.... 그럴 리.. 없잖아”
“푸하하. 맞아 맞아. 당연히 그럴 리 없지. 나같이 멋진 놈 친구가 된다는 걸 넌 영광으로 생각해야 된다구. 자식 생각보다 소극 적이구먼!”
“오늘 신군. 생각이 좀 많은 것 같네요. 기운 내라구요. 그럼 안녕”
제이 씨는 내 어깨를 한번 탁 치고서는 손을 흔들고 사라져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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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야 마음에 드는 상대가 있으면 좀 적극적으로 대쉬해야 하는 거라고.....”
“그..... 그런.”
“내가 딱 보면 말야. 너는 소심해가지고 말이지. 맘에 든단 소리도 제대로 못 할거고, 아직까지도 제대로 된 사람 하나 못 만난 걸 보면 말야 네 녀석도 꽤 문제가 많은 거라구.”
“?”
“봐봐. 사실 네가 인기 없을 만한 이유가 없자나. 귀엽지. 성격 좋지. 이 정도면 말야. 보통 줄을 서서 기다릴 텐데. 너 한번도 다른 사람 맘에 든다고 해 본적 없지?“
맞는 말이었다. 여태껏 사람을 사귀어본 적은 있지만, 전부 상대방이 먼저 사귀고 싶다고 말을 했었다. 그리고 그들은 내가 그들을 좀더 이해할 수 있을만한 시간도 주지 않은 채, 내가 자신들을 이해하지 못한다며 떠나 버렸다. 그렇지만 내가 먼저 맘에 든다고 하면..... 내가 힘들어 지는 게 아닐까?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사람들은 전부 말야. 너 같은 녀석을 원하던데. 쳇. 그러고 보면 세상도 참 불공평해. 네 녀석보다 내가 안 귀여울 게 뭐야.”
녀석의 투덜대는 모습이 무척 귀엽게 느껴졌다. 그것보다도 녀석이 나를 귀엽다고 말해 준 것이 왠지 기분이 좋았다. 술이 좀 오른 녀석은 볼수록 더더욱 귀엽게 느껴진다.
"우앗 기분 좋다! 야야 우리 다음 주말에 새벽 드라이브나 가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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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매했어?”
“응”
“그래그래. 훗훗훗. 얼마 만에 영화 보는 거야.”
“영화 안본지 오래 되었나봐?”
“좀 되었지.”
“왜 만나는 사람들이랑은 영화 안 봐?”
“신이 너 바보 아니냐 너. 아저씨들이랑 영화를 어떻게 봐.”
“아..... 하긴 그렇구나”
생각해보니, 웅이 녀석의 말이 맞았다. 그래, 네가 좋아하는 그런 사람과는 영화를 보기도, 데이트를 하는 것도 불편하겠구나. 결국..... 녀석의 사랑이란 것이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인가.....
“웅아!”
“응?”
“있자나. 너 영화 보고 싶거나. 어디 놀이 공원 같은 데 놀러가고 싶으면, 나랑 같이가”
“뭐?”
“어차피 나도 그런데 안가 본지 한참 되었네. 나 영화 보는 것도 되게 좋아하고.”
순간. 아차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 전의 일이 상기되었다. 둘이 같이 간 여행에서 있었던 사고가 생각났다. 꼭 내 마음을 들켜버린 것 같았다. 아아 이런 나도 참 바보다. 녀석이 너무 태연하게 대해주어서 그런 것을 잊다니.....
“아! 나 그러고 보니까 럭키월드(?) 할인 20%나 되는 GGL(?) 카드도 있다! 좋아 좋아.”
그렇다. 녀석은 나보다 더 바보였던 것이었다.
정웅이었다. 지난번 일 이후로, 왠지 껄끄러워 하는 게 아닐까 생각해서 전화를 먼저 걸기가 좀 쑥스러웠다. 녀석이 먼저 전화를 걸은 거 보니 꽤 심심한가 보다.
“친구.....인가봐요?”
“아아..... 네 그 녀석이네요. 좀 전에 말했던”
“안 가 봐도 괜찮아요? 혹시 나 때문에?”
“괜찮아요.”
내 이름은 신. 성은 이씨다. 외자 이름이 맘에 안든 적이 많지만, 지금은 그런 것은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 오늘은 오랫동안 이메일을 통해서 알고 지냈던 사람을 만나고 있다. 한 3개월 정도를 메일을 주고받았다. 나는 약간 소극적인 편이라, 지금 이렇게 이메일 친구가 된 것도, 내가 게시판에 올린 소개를 보고, 상대방이 먼저 메일 친구 하자고 해 주어서이다.
“흠 재미없나 보군요.”
“아... 아니 그럴 리가”
사실 전혀 기대하지 않았는데, 상대방은 무척이나 멋진 사람이었다. 처음 봤을 때, 딱 정웅이가 좋아할 스타일이라고 생각했다. 30대 중반이지만 무척이나 젊어 보이는 데다, 녀석이 말한 타입에 딱 맞아 떨어졌다.
“나는 말야. 호남형 타입이 좋아. 그러면서도 약간은 샤프하면서도 깔끔해야 한다고 할까? 물론 이쁘장한 사람이 아니고, 남자다우면서도, 흠흠, 여하튼 그런 사람이 좋다구, 물론 나이는 한 30대 중반정도가 딱 좋겠다.“
혼자만의 상상 속에서 즐거워하던 녀석의 얼굴 표정이 생각나 순간 나도 모르게 훗하고 웃어버렸다. 제이 씨가 그런 나를 보고선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었다.
“아아 죄송해요.”
“뭔가 즐거운 게 떠올랐나 보네요”
“아... 그게”
제이는 상대방이 이메일에서 쓴 닉이다. 유감스럽게도, 본명을 말해주지 않았다. 그래도 정중하게 이해해 달라고 했으므로, 나름대로 이유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처음엔 나도, 이름을 밝히는 게 조금 그랬으니까, 또 제이씨의 입장에서는 그런 것이 현명하다고 나는 생각했다.
“기분 나빠 해주지 않아서 기쁘네요. 나도 신군이 만나줄 거라 생각 못 했지요”
“아 그게 굳이.....”
“하하 아마도 신군은 내가 보고 싶다고 조르지 않았다면, 날 만나려고 생각하지도 않았을 거라 생각 되네요”
“.....”
“괜찮아요. 그렇지만 이렇게 나와 주었잖아요. 만나서 반가워요. 맛있는 식사라도 대접하고 싶은데 그 정도는 괜찮겠지요?”
상대방. 아니 제이 씨는 정말 매너 있는 사람이었다. 좋은 사람이라는 것이 인상으로부터 자연스럽게 느껴졌다. 아아..... 나도 저런 멋진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우리는 자리를 옮기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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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채팅 방에서 동갑인 것을 알게 되었고, 동갑 친구가 하나도 없다는 녀석의 말에 나는 편한 친구가 되기로 했다. 그리고 우리는 몇 일 지나지 않아서 오프로 만나게 되었다.
“내 이름은 신이야”
“신? 아니면 신이?”
“신”
“흠 그렇군. 하긴 신이 라고 이름이 되어있으면 좀 웃기겠다. 신이라..... God인가?“
녀석은 처음 만난 자리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내 이름에 대해서 얘기했다. 하지만 녀석은 계속 웃는 얼굴을 하고 있었기에,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다.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귀여운 얼굴이라고 해야 하나? 아 귀여운 얼굴 이라기보다는 귀여운 미소였다.
“그럼 나는 앞으로 웅이라고 불러라. 이름은 정웅인데 말야. 그냥 웅이라고 불러. 그게 편하잖아. 신. 웅 좋다 야~~. 그치만 곰을 생각해서는 안돼 봐봐 내 어디가 곰 같이 생겼어. 나는 보는 대로 멋진 그런 남자라고”
녀석은 갑자기 한손을 들어서는 보디빌더 같은 포즈를 취해보였다. 순간 나는 조금은 긴장하고 있던 마음이 편해지는 것을 느꼈다. 그렇지만 말야 네 웃는 얼굴은 정말 왠지 모르게 곰 인형이 생각난다고.....
시간이 지나면서, 녀석이 프리를 지향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 성격으로는 잘 이해할 수 없는 것이었지만, 왠지 녀석은 미워할 수도 탓 할 수도 없었다. 그저 단지 아직 철이 덜 들었네. 라고 생각해 버렸다.
언제부턴가. 나는 조금씩 녀석에 대해서 신경 쓰게 되었다. 그리고, 그것이 친구 이상의 감정이라는 것을 알았고, 점점 더 빠져 들고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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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굉장히 즐거웠어요. 고마워요 신군”
“아아 저도요.”
“흠 다음에도 이렇게 만나줄 수 있다면 고맙겠군요.”
“에?”
“이런 곤란해 하지 말아요.”
“그럴 리가요.”
“그럼 전화번호 알려줘요”
“하...하지만”
“하하 설마 내가 신군을 귀찮게 할 거라는 생각이 드는 건 아니겠죠?”
그건 맞는 말이었다. 제이 씨는 매너 있는 사람이니까, 전화번호쯤은 상관없지 않은가...
“야. 전화번호나 좀 알려주고 가”
“아...? 그래.”
“너 말야. 네가 내 동갑 친구가 되 준다고 해놓고선...... 이대로 바이바이 하려는 거였어? 어쨌든 말야 보통들 나한테 먼저 폰 번호 알려 달라고 하는데 말야. 짜식 내가 맘에 안드냐?”
“그.... 그럴 리.. 없잖아”
“푸하하. 맞아 맞아. 당연히 그럴 리 없지. 나같이 멋진 놈 친구가 된다는 걸 넌 영광으로 생각해야 된다구. 자식 생각보다 소극 적이구먼!”
“오늘 신군. 생각이 좀 많은 것 같네요. 기운 내라구요. 그럼 안녕”
제이 씨는 내 어깨를 한번 탁 치고서는 손을 흔들고 사라져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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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야 마음에 드는 상대가 있으면 좀 적극적으로 대쉬해야 하는 거라고.....”
“그..... 그런.”
“내가 딱 보면 말야. 너는 소심해가지고 말이지. 맘에 든단 소리도 제대로 못 할거고, 아직까지도 제대로 된 사람 하나 못 만난 걸 보면 말야 네 녀석도 꽤 문제가 많은 거라구.”
“?”
“봐봐. 사실 네가 인기 없을 만한 이유가 없자나. 귀엽지. 성격 좋지. 이 정도면 말야. 보통 줄을 서서 기다릴 텐데. 너 한번도 다른 사람 맘에 든다고 해 본적 없지?“
맞는 말이었다. 여태껏 사람을 사귀어본 적은 있지만, 전부 상대방이 먼저 사귀고 싶다고 말을 했었다. 그리고 그들은 내가 그들을 좀더 이해할 수 있을만한 시간도 주지 않은 채, 내가 자신들을 이해하지 못한다며 떠나 버렸다. 그렇지만 내가 먼저 맘에 든다고 하면..... 내가 힘들어 지는 게 아닐까?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사람들은 전부 말야. 너 같은 녀석을 원하던데. 쳇. 그러고 보면 세상도 참 불공평해. 네 녀석보다 내가 안 귀여울 게 뭐야.”
녀석의 투덜대는 모습이 무척 귀엽게 느껴졌다. 그것보다도 녀석이 나를 귀엽다고 말해 준 것이 왠지 기분이 좋았다. 술이 좀 오른 녀석은 볼수록 더더욱 귀엽게 느껴진다.
"우앗 기분 좋다! 야야 우리 다음 주말에 새벽 드라이브나 가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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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매했어?”
“응”
“그래그래. 훗훗훗. 얼마 만에 영화 보는 거야.”
“영화 안본지 오래 되었나봐?”
“좀 되었지.”
“왜 만나는 사람들이랑은 영화 안 봐?”
“신이 너 바보 아니냐 너. 아저씨들이랑 영화를 어떻게 봐.”
“아..... 하긴 그렇구나”
생각해보니, 웅이 녀석의 말이 맞았다. 그래, 네가 좋아하는 그런 사람과는 영화를 보기도, 데이트를 하는 것도 불편하겠구나. 결국..... 녀석의 사랑이란 것이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인가.....
“웅아!”
“응?”
“있자나. 너 영화 보고 싶거나. 어디 놀이 공원 같은 데 놀러가고 싶으면, 나랑 같이가”
“뭐?”
“어차피 나도 그런데 안가 본지 한참 되었네. 나 영화 보는 것도 되게 좋아하고.”
순간. 아차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 전의 일이 상기되었다. 둘이 같이 간 여행에서 있었던 사고가 생각났다. 꼭 내 마음을 들켜버린 것 같았다. 아아 이런 나도 참 바보다. 녀석이 너무 태연하게 대해주어서 그런 것을 잊다니.....
“아! 나 그러고 보니까 럭키월드(?) 할인 20%나 되는 GGL(?) 카드도 있다! 좋아 좋아.”
그렇다. 녀석은 나보다 더 바보였던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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