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목욕탕집 그 녀석 01 [순수 야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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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만화가라는 직업은 스트레스와 찌들림.
마감에 대한 압박감의 연속이다.
하지만 나는 이일을 즐긴다.


하얀 여백속에서 내 그림이..
내 스토리가 살아나는 것을 보면 즐겁고 유쾌하기 때문이다.


그런 즐거움 속에서 느껴지는 스트레스는 항상 어마어마 하기때문에
매일매일 동네 목욕탕에서 뜨거운물에 몸을 담구고 경직된 몸을 풀어준다.





그리고 늘 그 새침한 녀석을 만난다.






< 목욕탕집 그녀석 >







1.













"이봐 아저씨! 또와..?"




정말..
싹아지 하고는..-_-
오늘도 역시 녀석은 변함없이 왕..도도..-_-;;한 모습으로 자신을 내려보고 있다.


정말이지 이 목욕탕은 왜 돈받는 자리가 일케 높은건지 모르겠다.
어른 머리정도 까지 오는 높은 곳에 녀석이 터억 앉아서 돈을 받고 키를 내주기
때문에 항상 녀석이 나를 내려다 보는..-_-(쓰벌) 형상이 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제 고등학교 1학년이 된 녀석은 밤과 주말에 목욕탕을 보는데.
항상 밤에 와서 하루의 피로를 말끔히 풀고가는 나로서는 이녀석을
안볼래야 안볼수 없는것이다.


게다가.
어린것이..-_-
왜 저렇게 표정이 도도하냐..-_-
지가 무슨 슈퍼모델이라도 된듯 엄청 도도한 저꼬라지는 웃기게도.
녀석의 상판과 매우 잘 매치가 되기때문에 또래의 여자애라든가
주위의 여자들에게 상당히 인기만점이었다.


웃긴것은 녀석이 제법 곱상하게 생겼기 때문에 종종 밤손님..(어감이 이상하군-_-;;)
그러니까 밤에 오는 손님들중 한둘 정도는 녀석을 여자로 착각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였다.


저저저..!!! 저 커다랗긴 한데 저 쭉 찢어진 눈이 홀기기라도 할라치면 어찌나
한 재수..-_-;; 하는지...



게다가 아까 저놈 첫마디.-_-


"아저씨..또와..?" (저 재수없는 녀석을 똑같이 따라해본다.-_-)



쉐끼가 말야..
손님이 왔으면 인사는 안할망정.
게다가 하루에 한번씩 꼬박꼬박 오는 그야말로 왕! 손님! 이아니더냐.
그런데 저 태도하며..-_- 쯧쯧...




녀석은 또 뭐가 불만인지 궁시렁궁시렁 대며 키를 하나 내민다.
키를 빼앗듯 받아들고 어슬렁 거리며 안쪽으로 들어섰다.
안쪽으로 들어가니 목욕탕 특유의 나른하고 수분가득한 냄새가 느껴졌다.

익숙하게 그 냄새를 맡으며 키 번호를 확인했다.




..5번....




아씨.
또 5번이잖아.




고개를 돌려 보니 녀석이 휙~ 하니 고개를 돌린다.
아마 양심이 엄청 찔리고 있을게다.



옷장은 일번부터 쭈욱--- 늘어져 있는데 1번이 카운터에서 제일 가까운.
글니까 제일 추운...-_-;;;;곳이고.
숫자가 클수록 제일 멀어서 따뜻하다.


그런데.

녀석은 항상 5번을 준다.
(물론 이곳도 카운터와 가깝다.)




어제도 5번이었고 그제도 5번..

아마 계속 거슬러 올라가면 그떄도 5번 5번 5번.......-_-
한때는 녀석에게 항의-_-를 하며 왜 항상 5번이냐고 캐물은 적도 있지만
녀석은 얼굴에 철판..
아니 스테인레스라도 깔았는지 핏- 하고 가볍게 무시하더니 그 후로도
보란듯이 5번이다.



"쉐끼..치사하긴..." (궁시렁궁시렁)


대들었다고 똑같은것만 주는 저 저저 재수털날리는 저 성격좀 봐라.




실상 녀석에게 다른 키를 빼앗아 들어가도 그만이지만 귀찮기도 하고
왠지 그런거 가지고 따지는것도 쪼잔한 것인것 같아서 그냥 대충 넘어가곤 한다.
난 대범..-_-;;; 하니까.



물론 오늘도 역시다.
5번 옷장앞에서서 키를 돌려 문을 열고 윗도리 부터 슥슥 벗어 안쪽으로 밀어넣는다.
옷을 벗다 왠지 모르게 따끔따끔한 느낌에 고개를 휙 돌리니
녀석이 뻘쭘히 쳐다보다 고개를 휙 돌린다.



뭘 봐 이놈아.-_-
근데 녀석이 힐끔힐끔 쳐다본다.
외투를 밀어놓고 니트티를 밀어넣고 런닝셔츠를 벗어올렸다.
근데. 왠지 모르게 아래 등뼈에서 부터 뭔가 쭈우우욱---------- 하고
올라가는 느낌에 나도모르게 소름이 쑤욱 돋는다.



아니나 다를까
휙 고개를 돌리니 녀석이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다.-_-
확 째려봐 주자 녀석은 불에 댄듯 휙하니 고개를 돌린다.




저놈이...-_-
왜저러지..?
내가 오는게 글케 불만인가..?
왜 저렇게 뚫어져라 못마땅 한 눈초로리 보는거냐고.




아무튼 녀석의 시선이 못마땅해서
재빨리 청바지와 팬티를 벗어던지고 탕으로 들어가는 문을 열었다.
깊숙히 폐속으로 목욕탕 특유의 습기가 밀려들어왔다.





대충 비누칠을 몸에 한후 헹구고 탕속으로 들어와 몸을 늘어뜨렸다.
뜨뜻한 물로 인해 몸이 나른하게 퍼지기 시작한다.
몸속에 혈관들이 물만난듯-_-;; 퍼지며 기묘한감각에 눈을 감았다.






그러다가 문득.
날 쳐다보던 녀석의 눈망울이 떠올랐다.
벗은 내몸을 마치 하나하나 해부하듯 쳐다보던 녀석.





" 이녀석 혹시.......날........

































































부러워 해서가 아닐까?"
(쿠당탕탕~!! 글쟁이 쓰러짐.)






결론은 이렇게 낳다. -ㅅ-
이건 절대로 착각이 아니다. (착가이야 임마!)

하긴 내 몸매가 좀 괜찮은가.
십대시절 운동을 좋아해서 이것저것 한것이 많았다.
태권도,유도,검도 에다가 복싱....
뭐 한때 질풍노도의 시기라고 학교서클에 들어가서 주먹질도 참 많이했었다.


저번에 동창회에서 옛친구들을 만났는데 녀석들 대부분은 조직에 들어갔다거나
경찰, 또 몇몇은 장사를 하고 있기도 했다. 하지만 대부분 몸을 쓰는 녀석들이
많았었지.


내가 만화가가 되었다고 하자 웃는녀석들도 참 많았다.-_-
그리고 또 어떤놈은 내 만화를 본녀석도 있었다.
첨에 이름만 같은줄 알았대나 뭐라나..


암튼 꽤 좋은 몸집을 가지고 있으니.
녀석이 한창 혈기왕성할 나이가 아닌가...
아마도 부러워서 쳐다 봤으리라.


라는 지멋대로의 결론을 맺고는 편안하게 목욕을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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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목욕탕집 알바는 없나??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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